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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설악산

설악산 <오색입구~대청봉~~천불동계곡~설악동>

by 사니조은 2022. 2. 1.

설악산

<오색입구~대청봉~천불동계곡~설악동>

○ 2022.1.29(토)

○ 소산,지산님

○ 18km/10시간 40분

대청봉 일출

 

 

0410 오색입구

0745 대청봉

0800~1920 중청대피소/식사

1040 희운각대피소

1055 무너미고개

1205 양폭대피소

1300 귀면암

1350 비선대

1450 설악동입구

 

 

 

산행기>>>>>>>>>>>>>>>>>>>>>>>>>>>>>>>>>>>>>>>>>>>>>>>>>>>>>>>>>>>>>>>>>>>>>>>

 

 

설악이 고팠다.

지난 주 완택산 산행하면서 이미 설악산 무박산행 산악회 버스를 예약했다.

설악을 가고 싶었던 사람들이 우리만이 아니었는 지 이미 무박산행을 신청한 사람들이 넘쳤다.

 

새벽 12시 복정역에서 산악회 버스를 타고 가평휴게소에서 무려 1시간 30분 가량 정차한다.

설악이 열리는 시간이 새벽 4시부터임을 감안하여 버스에서 대기 후 출발,

설악 오색 입구에 도착하니 4시경,,,

 

출발할려니 버스에서 만나 같이 산행을 하기로 한 윈터님이 머믓거린다.

오늘 산악회 안내를 맡았는데 산악회 젊은 여성 2명이

배낭도 렌턴도 아이젠도 가지고 오지 않은 체

오로지 젊음 하나만 믿고 산행을 따라 온 것이다.

설악 산행도 처음이라고,,,

 

해서 이것저것 있는대로 챙겨서 올라가게 만든 후 따라 올라간다.

이런 소동에 발이 빠른 지산님은 윈터님과 먼저 앞에 가고

소산 형님은 어디 있는 지 보이지 않고 홀로 올라간다.

어짜피 대청까지는 볼 것도 없고 부지런히 올라가야만 한다.

 

보통 발이 늦은 나의 경우 오색 코스는 4시간을 예상한다.

일출이 7시 36분이라고 사전 알고 왔는데 부지런히 가면

설악 대청에서 일출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몸이 역시 따라 주지를 않는다.

대청봉을 0.5km남았다는 이정표에도 못 왔는데 지산님이 어디냐고 묻는 전화가 온다.

일단 화채로 가기로 하고 대피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올라가다 뒤에서 따라 온 소산 형님을 만난다.

 

대청 가기전 우측으로 주황색 뻘건 수평띠가 일출이 시작됨을 알린다.

대청에 올라가니 바람이 생각보다 세다.

영하 12도,바람 7m/s 정도의 날씨 예보를 보고 왔는데

체감기온 영하 16도라고 한다.

떨어진 콧물이 옷이 닿자 마자 얼어 붙는다.

대청봉에 약 3시간 30분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입구에 오늘 무모한 젊은 여성 2명에게 뭔가를 말해주는 것 같다.
대청 가기 전 우측으로
일출이 시작될려나 보다,,,
올 처음으로 대청봉을 오른다.
올해도 설악 이곳저곳 파 볼 생각이다.
우측 점봉산과 그 뒤로 방태산
세찬 바람에 이런 절경을 가만히 즐길 수가 없다.
그냥 빨리 내려가고 싶다.대충 사진 찍고
서북능선과 가리봉
대청봉

 

 

 

대청에 있던 지산님은 만났는데 원터님은 어디로 갔는 지 알 수 없고,,,

바람이 세차고 추워 오래 있지 못하겠다.

일단 중청대피소에서 모이기로 하고 지산님이 윈터님을 찾으러 화채능선 길목 감시초소를 다녀 오기로 한다.

중청대피소 지하에서 모두 만나 상황을 알아 보니

젊음 여성 2명은 빨리 올라갔지만 1명이 저체온증이 와서 공단직원에 도움 요청을 했다고 한다.

대피소 안에 또 다른 젊은 청년 하나가 저체온증 증세로 와서 몸을 가누고 있는 중이었다.

최근 몇 일 동안 날이 포근하다가 주말이 다가오면서 갑자기 날씨가 급강하했는데

산행 경력이 짧은 젊은 사람들이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올라온 것을 많이 보게 된다. 

 

간단한 아침식사 후 천불동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하고 떠날려니 산행 대장 윈터님이 또 망설인다.

여성 2명을 걱정하며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해서 공단 직원에게 물어 보니 구조 헬기를 불렀다고 한다.

이미 또 다른 등산객이 발을 삐어 구조헬기를 불렀는데 그 헬기로 이송한다고 한다.

이 상황을 윈터님에게 말하고 먼저 떠난 소산,지산님 뒤를 쫒아 간다.

 

저 멀리 소산,지산님이 보인다.

가파른 눈이 쌓여 아이젠도 별 위력을 발휘 못한다.

로프를 잡고 나무가지를 잡으면서 내려가다 아예 앉아 미끄럼을 타고 내려간다.

오늘 설악의 즐거움은 이제 시작이 되었다.

차갑고 세찬 바람,그리고 저체온증 환자 발생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마음에

전망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는데 눈썰매 타기로 산행의 즐거움을 보충해 준다.

소산,지산님을 만나 3명이 나이를 잊고 동심으로 돌아간다.

 

언제 보아도 멋진 설악의 모습
향로봉 너머로 금강산이 잘 보인다.
향로봉 뒤 금강산
숙박 시설 기능을 없앤다는 중청대피소
원 백두대간 길을 되돌아 보고
서북능선과 가리봉
공룡능선과 향로봉 금강산 그리고 우측의 동해 바다,,,
설악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이 하산 코스를 좋아한다.
화채능선
좌측 신선대와 우측 화채능선
공룡능선과 신선대
신설 희운각대피소,,,작년 말까지 공사 완료한다고 했었는데,,,
화채봉
신선 1봉에서 천불동으로 흘러내린 능선길이 힘차다.
원 백두대간 능선,,,진짜와 가짜
무너미고개
가파른 하산길이 눈설매장이 된다.

 

 

 

뒤에 윈터님이 젊은 여자 1명을 데리고 나타난다.

저체온증이 온 젊은 여성은 헬기로 가기로 하고 남은 1명은 걸어 하산하는 것이다.

내려가다 젊은 여성이 전화를 받더니 헬기가 바람이 너무 세서 부상자 2명을 태우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귀면암 근처 헬기가 다시 와서 2명을 태우고 갔고 저체온증이 온 친구는 다른 차편으로 집으로 갔다고 한다.

 

설악동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설악 C지구 주차장으로 간다.

전주식당에서 두부전골을 시켜 술 한잔하고 집으로,,,

오늘 짧지만 많은 일들이 벌어져 당황스러운 일들이 많았지만

모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게 되어 다행스런 날이었다.

 

작년 용소골 계곡에 퐁당해서 이 곳에 왔던 추억의 장소,,,
같은 장소,다른 느낌
양폭대피소를 지나
만경대 올라가는 길을 눈으로 확인해 보고
눈 가뭄이었던 겨울,,,오늘 눈 맛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오련폭포
용소골 초입을 바라보고
귀면암
귀면암 계곡
비선대
장군봉과 적벽
노적봉과 권금성
우뚝 솟은 세존봉

 

몇 일 후면 설이다.

얼마 전 미국은 1주일 평균 80만명,1일 최대 백만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하루 1만 7천명,,,상황은 악화일로에 놓여있는 것 같다.

 

북유럽에서는 마스크 통제도 않는다고 한다.

위드 코로나의 시대,개인적인 선택과 판단이 중요하다.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