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강촌교~등선봉~흥국사~등선폭포>
○ 2022.1.18(화)
○ 홀로
1010 강촌역
1035 강촌교 들머리
1130 409봉
1230 570봉/삼악좌봉
1300 등선봉(632)
1320 617봉/이정표(흥국사 1km/등선봉 0.7km/강촌 2.8km)
1330 이정표
1350~1635 흥국사 매점
1720 등선폭포 입구
1725 등선폭포 버스정거장
산행기>>>>>>>>>>>>>>>>>>>>>>>>>>>>>>>>>>>>>>>>>>>>>>>>>>>>>>>>>>>>>>>>>>>>>>>>
생각지도 않았던 평일 휴일 2일이 생겼다.
토요일은 집근처 비봉산,일요일은 설악 백담계곡 탐방
어제 하루 쉬고는 오늘은 예전부터 벼르던 삼악산으로 간다.
삼악산은 정상인 용화봉과 등선봉과 청운봉 3개의 봉우리를
합쳐서 삼악산이라고 한다고 한다.
평일 전철이 한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 전철을 타고 갈려니 출근길 배낭이 신경쓰여
외곽으로 도는 버스를 이용,상봉역에 전철 갈아타기 등을 해서 강촌역에 도착하니 10시다.
강촌교 방향으로 걸어간다.거리는 1.8km라고 한다.
예전 강선봉-검봉산 구간 산행을 했기에 익숙한 도로 길 따라간다.
25분 걸어 도착한 강촌교 들머리에서 바로 올라가니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새벽에 눈온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등로는 흙먼지가 펄펄 날린다.
등로 초입 잠시 올라가니 인기척에 놀란 제법 덩치가 큰 새 한마리가 후드득 날아간다.
비행 폼을 봐서는 꿩은 아니고 매 종류가 아닌가 싶다.
이런 길은 별로 재미없다.힘만 들고.
50걸음 올라가 쉬고 또 반복하면서,,,의자 있는 곳에서 쉬기도 하고
그렇게 올라가면 등선봉인 줄 알았는데,,,몇 개의 전위봉이 있었다.
지도를 보니 409 그리고 삼악좌봉이라 불리는 570봉,,,
봉우리에는 팻말이나 안내판 등이 없고 별 특징도 없다.
409봉에는 몇사람 들기에는 어렵지만 그리 크지 않은 큰돌덩이 3개에 작은 돌들을 올려놨을 뿐,,,
전망도 없어 힘겹게 올라온 봉우리를 다시 지나
삼악좌봉이라는 570봉 가는 길에는
커다란 암봉을 우회하는 곳도 나오고
커다란 흰색 암봉 한 쪽은 내려보면 아찔한 정도의 벼랑이 있는 곳들이 나온다.
위험하지만 북한강을 바라볼수 있는 전망들이 계속 나타난다.
그리고 가파른 바위 길에 로프,발디딤철물 등 안전시설물들이 나온다.
409봉에서 약 1시간 정도 올라가니 삼악좌봉이라는 570봉이 나타난다.
삼악좌봉도 별다른 표식이 없고 커다란 돌덩이들이 있고 선답자들의 표지기 몇개 걸려있다.
다시 삼악좌봉을 출발,,,
계속되는 안전시설,커다란 바위 암봉을 넘어 까만 정상석이 있는 등선봉(632)에 도착한다.
해발고도는 관악산과 비슷하다.삼악좌봉에서 30분,,,전망은 없다.
등선봉을 지나니 삼악산성이 나타난다.
삼악산성은 나중에 알고보니 후삼국시대 축조했다고 한다.
등선봉에서 20분 정도 진행하니 흥국사 1km/등선봉 0.7km/강촌 2.8km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는 617봉에 도착한다.
그리고 강촌교에서 처음 올라올 때 만큼이나 가파는 길을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 나무가지 사이로 삼악산 정상 용화봉이 보인다.
617봉에서 부터 걸린 로프를 잡고 가파르게 내려간다.
가파르고 쌓인 낙엽이 조심스럽다.
그렇게 내려가는 길에 이정표 하나 나온다.
좌측으로 0.7km가면 삼악산성,직진 내려가는 길은 흥국사 0.7km,,,
무심코 내려가는 방향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 좌측을 보니 삼악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보인다.
지도를 보니 삼악산 정상 좌측의 봉우리,,,그게 청운봉이었다.
몽가북계와 삼악산을 연결시켜주는 청운봉,,,
다시 올라갈까 생각하다가 내려가는 방향으로 내려가서
흥국사나 보고 다시 올라가자하며 다시 내려간다.
원 계획은 청운봉을 거쳐 삼악산으로 가는 것이었지만,,,
또 무슨 일이 생길려고 이 쪽 길로 가게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려가는 계곡이 나오고 좌측 흥국사이고 그 전에 막걸리파는 집이 보인다.
매점을 지나쳐 올라가다 다시 되돌아 매점 안으로 들어간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랴,,,
시장기도 돌기도 하고,,,
라면을 시켰더니 작은 컵라면에 뜨거운 물,,,막걸리 한통,,,
먼저 와 있던 분과는 예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인 지 서로 어색함이 없다.
굽고 잇던 고기 한점하라해서 합석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인천에서 오샸다는 분은 예전 매점 주인이 몇 번 바뀌었다고 한다.
지금 매점 주인은 오대산 노인봉에서 살다가 쫒겨나서 이곳에 왔다고 한다.
매점 주인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소산형님하고 나이도 같고 동창이라고 한다.
해서 소산형님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서로 안다고 하신다.
막걸리 몇 잔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흘러 다시 올라가기에는 어쩡쩡해 버렸다.
무인 대피소 (無人 待避所)-지산님 글
노인봉 대피소는 문이 잠겨 있다. 번호 자물쇠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만일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여 전화를 하면 번호를 받을 수 있는 모양이다. 한 겨울에는 눈이 사람 키만큼 쌓이는 곳이라 급할 때는 유용하게 쓰이겠지만 국립공원 관리소에서는 여기에 인원을 파견하여 관리할 여력이 안되니 이렇게 잠궈놓고 빈 집으로 남겨놓은 모양이다.
소산 형님은 대피소의 자물쇠를 만지며 잠시 상념에 잠긴다. 대학교 1년 선배 되는 사람이 이 대피소 소장으로 지낸 적이 있다고 한다. 마치 심마니의 꿈에 나타났던 도인처럼 머리를 기르고 수염이나 손톱도 깍지 않아 덥수룩한 모습이 마치 속세를 떠난 신선 같았다고 한다. 어느 늦가을 갑자기 쏟아진 폭설에 혹시 무슨 일이 있지나 않을까 하고 밖에 잠시 나갔는데 어디서 다급한 목소리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전등을 켜고 소리나는 곳으로 다가가니 젊은 여자 두 명이 폭설에 갇혀 어쩔 줄 모르고 있었다. 이렇게 악천후가 올 줄 모르고 소금강 계곡으로 들어왔는데 예상치 않은 눈발에 그만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서울 홍익대학교에 다니던 미술학도들이었다. 대피소장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그 여학생들은 서로 경쟁하듯 매주 주말마다 이 곳에 내려와 생명의 은인에게 말동무가 되어 주고 먹을 것도 챙겨주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한다. 그러다가 이 대피소가 무인으로 운영되면서 그 소장도 떠났고 그 이후로 한 두 번 보았으나 그 여학생들과의 소식은 못들었다 한다.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삼악산을 오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시간도 다시 올라가기도 어렵고 내일 출근을 생각해서
그냥 등선계곡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생각지도 않은 등선계곡,,,
아마도
오늘 삼악산 정상 쪽으로 갔었으면 삼악산은 다시 갈 생각을 안했을 것 같다.
또 그리 되었으면 등선계곡도 못 보게 되었을 것이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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