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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설악산

설악산 <한계령~서북능선~대승령~장수대>

by 사니조은 2021. 5. 24.

설악산

<한계령~서북능선~대승령~장수대>

○ 2021.5.22(토)

○ 마눌과 함께

○ 12.4km/12시간 30분

귀때기청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공룡능선 중청 대청

 

 

0445 한계령

0640 한계령삼거리

0835 귀때기청봉

1205 1408봉

1450 대승령

1715 장수대

 

 

산행기>>>>>>>>>>>>>>>>>>>>>>>>>>>>>>>>>>>>>>>>>>>>>>>>>>>>>>>>>>>>>>>>>>>>>>

 

 

지난주 설악산을 다녀왔더니 사진을 보고 마눌과 처재가 설악산을 가고 싶다고 한다.

멋진 설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힘들다며 손을 설레설레 하더니 왠일일까 싶다.

차를 가지고 가기로 하고 새벽 2시에 처재집으로 가니 갑자기 일이 생겨 못간다며 하루종일 준비한 먹거리만 잔득 준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날이 밝기 시작한다.

알맞게 도착한 것 같다.

오늘은 마눌의 발걸음에 맞춰 가기로 하고 천천히 가기로 한다.

한계령 오르는 가파른 첫 계단을 오르고 공단 초소를 지나 올라가니 바로 우측에 전망이 괜찬을 듯한 바위가 보인다.

이 곳은 한번도 올라가 보지 않았는데 올라가 보니 남쪽으로 점봉산,동쪽으로 오색,서쪽으로 장수대 방향으로 가는 도로가 보이고 바람에 실려 띠모양의 흰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천천히 급할 것 없으니 이곳저곳 다 살펴보며 오른다.

그러게 오르다 보니 한계령 삼거리도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 잠시 쉬다 진행 방향 좌측으로 턴한다.

잠시 우측 곡백운으로 가는 들머리가 있는 공터를 지나 커다란 돌배나무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 곳은 좌측으로 계곡으로 가는 길이 있고 귀떼기청가는 길은 우측 길이 있는 두갈래 길이다.

우측 길을 택해 가니 바위 너덜길이 나오며 길이 조심스럽다.

본격적인 너덜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가파라 지기 시작한다.

귀청 정상까지 꾸준한 오름길이다.

중간 가는 길에 아침 식사하면서 주변을 감상한다.

 

이 곳에서의 새벽 전망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어스름한 차가운 새벽 빛 감도는 전경은 그날그날 날씨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곤 했다.

멋진 일출을,멋진 운해를 때로는 안개로 사방팔방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때도 있었다.

오늘은 운해다.

이미 털진달래도 바랬다.

하지만 어느 때 어느 환경이든 이 곳은 온 주변의 모든 것이 잘 어울려 한폭의 그림같은 장면들을 수없이 보여 주었다.오르면서 또 뒤돌아 보고,또 보고를 반복하며 올라간다.

삼각점이 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대청 방향도 보고,공룡능선 방향도 보고,안산도 바라보고 오늘 하루종일 보게 될 가리봉도.

귀청을 넘어가자 해가 뜨거워 지고 그 많던 구름들은 어디로 갔는 지,,,

 

출발하면서
전망바위 위에서 바라 본 장수대 방향
오색 방향
저 멀리 방태산???
가는 길에 있는 춤추는 서어나무
아직도 귀룽나무가,,,
운해
한계령삼거리
삼거리,,,좌측 계곡방향, 귀청은 우측으로,,,
회나무 집안인데???
좌측 흰구름이 얹어져 있는 점봉산,,,방태산은 보이지 않는다.
우측 가리봉
큰괭이밥
저 뾰죽뾰죽한,,,다 가보고 싶다.
공룡 앞 용아능선에서 봉정암을 찾아 본다.카메라에는 보이지 않고.
한계령-한계삼거리-끝청-중청-대청-공룡능선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점봉산 방향
같은 대상물이건만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봉정암 찾아 보기,,,눈에는 어렴풋이 보이건만 사진에는 도통 보이질 않는다.
가운데 공룡능선의 맏형 1275봉
안산 방향
귀때기청봉 정상 삼각점

 

한계령에서 한계령 삼거리까지 2.3km

한계령삼거리에서 대승령까지 서북능선 길 7.4km

대승령에서 장수대까지 2.7km,,,총 12.4km 정도의 거리,,,

보통 8~9시간 정도의 시간이면 되는데 오늘은 차를 가지고 왔기에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서북능선 중간 지점 정도에 1408봉이 있다.

가는 동안 잔봉우리들을 오르내려야 하지만 천천히,,,

야생화 구경도 하고 그 동안 시간에 쫒겨 자세히 못 본 이름없는 풀들도 한번 더 보고,,,

 

 

 

 

뒤돌아보는 귀청의 털진달래
털진달래는 5월초가 적당한 것 같은데 산방기간으로 막아 두니 철든건 못보고 철 지난 것만 보게 된다.
가야 할 방향
백담사 방향,,,그 위로 향로봉도 보이건만,,,
이건 까치박달나무라고,,,
이건 누른종덩굴
귀청에서 흘러내린 사면,,,안산 정상도 무너지고,,,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깍이겠지,,,
언제나 늠름한 모습의 가리봉
맨 뒤로 안산도 보이고
올해는 시원찮은,,,솜다리
벌깨덩굴
이건 나도옥잠화꽃
1408봉 가는 길
연령초
좌측 뾰죽봉 화채봉 그리고 중청과 대청봉 그리고 귀때기청봉

 

1408봉

 

 

 

 

1408봉을 지나 점점 마눌의 속도가 줄어든다.

무릎이 아픈 모양이다.

올해 초 족저근막증이 있어 아파하더니 집 근처의 산들을 자주 가면서 그 증세가 없어 졌다고 한다.

족저근막증은 안 다니다고 아프지 않은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산에 다니면서 통증이 없어지니,,,

가벼운 산행만 하다가 오늘 임자 만났나 보다.ㅎ.

무릎 통증도 안 다니다고 아프지 않은 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산을 다니면서 무릎 인대 근육의 힘을 강화시켜 무릎을 보호해야 한다.

 

1408봉 이후 또 하나의 봉우리(지도 상의 1289봉)의 가파른 계단을 지나 대승령 가는 길,,,

지루하고 따분한 길이다.

하지만 천천히 야생화 구경도 하고 이것저것 보면서 가니 그리 지루한 지 모르겠다.

야생화와 나무에 대한 관심이 지루함을 없애준다.

 

대승령에 도착해서 에너지 보충하고,,,

천천히 내려 갈 일만 남았다.

10시간이면 충분하겠지 생각했는데 12시간이 지나서야 장수대에 도착한다.

 

작년 인제삼각점 찾기할 때의 추억이 떠오르고
만병초
나도옥잠화
아직 건재함을 과시하는 주목도 보고
큰앵초
풀솜대
당귀
삿갓나물
나도옥잠화
시닥나무
관중 박새 연령초
연령초
개별꽃
노린재나무
피나물 삿갓나물
딱총나무
벌깨덩굴,,,꽃이 지고난 후의 모습인 듯.
꿩의다리
구슬봉이
대승령,,,사람들이 인증샷한다고~~
내려가는 길에 금낭화도 한번 찍어주고
대승폭포 상단에서 바라 본 가리봉
대승폭포는 아무래도 장마때 와서 봐야 그 맛을 알련가?
지장천,한계천,,,북천과 만나 내린천으로 흐른다.
장수분소에서 바라 본 가리봉의 까질한 모습
장수대분소에서 바라 본 대승폭포 방향(우)

장수대에서 버스를 탈려고 기다리다 지쳐 택시를 타고 주차해 둔 한계령으로 간다.

이미 오후 5시가 지났다.

가는 길에 자주 가던 양평에 들러 해장국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한계령 오를 때 올해는 자주 와 봐야겠다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는 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처럼 멋진 설악의 모습을 같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