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악동~마등령~공룡능선~천불동계곡~설악동>
○ 2021.5.15(토)
○ 지산님,일초+1인
○ 25km/15시간
0450 설악소공원
0548 비선대
0915~1050 마등령(1327봉 왕복+점심 포함)
1055 마등령삼거리
1335~1425 1275봉
1620 신선봉
1650 무너미고개
1950 설악소공원
산행기>>>>>>>>>>>>>>>>>>>>>>>>>>>>>>>>>>>>>>>>>>>>>>>>>>>>>>>>>>>>>>>>>>>>>>
설악산 빗장이 오늘부터 풀렸다.
매년 2.15~5.14일까지 산불방지 예방이라는 명목 하에 문을 걸어 닫는다.
공교롭게도 풀린 날이 토요일,,,당연한 듯 설악으로 향한다.
오늘 코스는 공룡능선,,,
백두대간 코스이기도 한 이 길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가름짓는 역활을 한다.
설악동-공룡능선-설악동은 외설악권역이다.동해권역이다.
토요일은 한때 약간의 비가 예상되고 일요일은 온 종일 비라고는 일기예보다.
새벽 2시 지산님 집 도착,내 차는 주차하고 지산님 차로 설악을 가는 도중 일초+1을 태우고 설악동에 도착하니 5시,,,
해는 중천이다.
늘 새벽 밤에 별을 헤며 걷던 비선대가는 길을 음미하며 걷는다.
금강교와 설원교를 지나
비선대에 도착,다시 배낭을 정비하고 마등령을 향해 올라간다.
마등령 올라가는 길에 있는 함박꽃나무가 궁금했다.
금강굴 근처 큰 나무가 쓰러지면서 그 나무를 덮친 듯해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올라가니 내가 보고 싶던 그 함박꽃나무를 만난다.고맙다 살아 견디어줘서.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즐길 만큼 피어있다.
북한의 국화이기도 하며 나무에 피는 목련이라 해서 목란이라 한다.
함박꽃나무라고 부르지만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는다.
산목련이라는 이쁜 명칭이 맘에 든다.
마등령 올라가는 길에 비가 조금씩 내린다.
배낭카바를 씌우고 가니 이내 그치고,,,
그 동안 지산님과 산행 추억이 많다보니 이곳 저곳을 보며 옛 일을 회상하며 올라가는 것도 재미다.
지산님과 마등령에 도착,1327봉으로 올라간다.
1327봉에 올라 백두대간 때의 기억을 소환해 본다.
멀리 울산바위는 구름이 낮게 깔려 얼굴을 내밀고 있고 우측 달마봉은 머리만 삐죽 나와 있다.
설악동은 운해에 갇혀 있다.
마등령에서 모여 점심을 하면서 의견을 모아보니 모두 공룡을 타기로 한다.
체력은 문제없으나 시간이 늦어질 것 같다.
천불동계곡은 야간산행을 할 각오로 천천히 체력을 조절하라고 하고,,,
공룡능선의 산행은 다른 일행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그 동안 못 보고 지나쳤던 이곳저곳을 오른다.
온갖 기형의 바위와 첨봉 그리고 운해 그리고 5월의 야생화로 볼 것이 수두룩해서 깔려있다.
노인봉 아래로 흘러내린 범봉
칠형제능선길,,,
모두 다시 가 보고 싶은,,,
아직 못 가본 그 길들을 헤집어 가고 싶지만 제약이 많이 따른다.
1275봉 전망,,,
전망을 즐기고 한적한 절경 감상,,,
신선 노름이 따로 없음이다.
그리고 남은 마지막 절경은 신선봉이다.
물론 설악 구석구석 어디 절경이 아닌 곳이 있을랴만,
맘 속에 늘 두고 있는 곳은 1275봉 정상 전망과 신선봉에서 바라 본 공룡능선의 길이다.
신선봉 가기 전 늘 가는 전망 장소에 2인의 텐트꾼이 막 내리기 시작한 소나기성 비에 텐트치기를 서두르다 갑작스런 탐방객이 귀찮듯 한다.
뒤 따라 온 지산님까지 부르자 기분나쁘지만 어쩔 수없이 포기한 듯,,,
그 곳은 많은 탐방객이 절경을 감상 곳이지 텐트까지 할 장소는 아니다.
공유할 장소인 것이다.
신선봉에 오르니 아빠와 어린 아들 한팀이 보인다.
하산 길들을 걱정하며 지친 아들 발길을 기다린다.
이미 지친아이,,,이런 산행은 무리,,,
같이 온 일행을 생각보다 빨리 신선대에서 만난다.
오랜만의 공룡능선,,,
익숙했다고 생각된 그 길들이 기억에서 많이 지워졌는 지 새롭다.
망각이 신선감을 얻어준다.
무너미 고개에 도착한다.
좌 천불동 계곡,우 희운각 대피소
물 부족한 일행을 생각해서 잠시 희운각대피소를 갔다 오기로 한다.
희운각 대피소는 아직 공사중이다.
올 10월 운행 목표라고 하는데,,,
물을 여전히 꽐꽐꽐 쏟아내고 있다.
실컷 들이키고 간단히 씻고 2개의 작은 물통에 담고 다시 무너미고개에 간다.
신선대에 올라 솜다리을 보고 내려 온 지산님을 만나니
일행은 이미 천불동으로 하산했다고 한다.
잠시 내려가 물병을 건내주고 내려간다.
부지런히 내려간다.
신흥사 천불동에 도착하니 깜깜해지기 바로 직전이다.
일행을 다시 만나 근처 식당에서 식사후 논스톱으로 집으로 오니 새벽 1시가 채 안된 시간.
24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셈이다.
오늘의 공룡능선 산행,,,멋진 산행,기억에 남을 산행이었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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