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
<필례약수~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갈림길~안가리산길>
○ 2021.6.19(토)
○ 소산,지산님과 함께
○ 15km/10시간 10분
0200~0430 한계령
0555 필례약수
0700 삼거리(지도의 빨간 2지점)
0943 주등로(지도의 빨간 3지점)
1125 가리봉(1518) 정상/말뚝정상석
1338 V협곡(주걱봉과 촛대봉)
1345~1455 주걱봉 왕복/작은 돌탑
1535 형제봉삼거리/좌틀(지도의 4지점)
1615 안가리산로(지도의 5지점)
산행기>>>>>>>>>>>>>>>>>>>>>>>>>>>>>>>>>>>>>>>>>>>>>>>>>>>>>>>>>>>>>>>>>>>>>
이번에는 가리봉이다.
두번째 가는 길이다.
지난번은 장수6교~가리봉~주걱봉~옥녀1교 코스로 진행했는데
오늘은 필례약수를 들머리로 삼는다.
저녁 12시에 만나 한계령에 도착하니 2시쯤된 시간.
차에서 잠을 청해 본다.
2시간 정도의 짧은 토막 잠이지만 충분히 잔 것 같다.
날이 밝아 차에 나와 한계령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는데 바람은 없지만 구름이 많이 보인다.
한계령에서 다시 필례 약수 가는 길에 일출 보기 적당한 곳에서 일출을 기다려 보지만 구름이 많아 포기하고 필례 약수로 간다.
필례 온천을 지나 적당한 위치에 주차하고 출발한다.
처음 어느 방향으로 갈 지 망설이다 인제천리길 표지기따라 일단 진행하기로 한다.
(지도상의 1지점과 2지점)
진행하면서 어플 지도를 보면서 적당한 곳을 찾아 가리봉으로 오르기로 한다.
길이 있지만 사람 발길이 잦은 곳이 아니다.
그런 느낌 때문인 지 불어주는 바람도 신선하고 주변 식생도 풍부하고 다양하다.
어느 안부,,,직진하면 가리산리 마을이고 우측으로 올라가야 가리봉이다.(지도상의 2지점)
스틱없이는 네발로 기어야 할 판이다.
나무들과 풀들이 네발로 오르는 길에 나의 도우미들이다.
올라가는 중에 지산님이 좋은 볼 것이 있으니 내려 오란다.
불과 몇 미터이지만,,,
사진이나 잘 찍어 보내 달라며 그냥 올라간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좋은 구경꺼리는 제비난초란다.
꽃이 지고 씨앗 두개가 사이 사이 보이는,,,
한참을 힘들게 올라가니 이제는 비교적 완만한 등로인데 짧게 오르내린다.
가리봉 근처 구름들이 가려 안 보인다.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면서 가리봉의 형체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구름이 걷히고,,,
가리봉 근처에 몇 개의 봉들이 어울려 있어 어느 것이 정상일 것이라 짐작은 하지만
정확히 어느 봉이 정상인가 구별이 잘 안된다.
지난번 장수6교에서 가리봉으로 진행했던 주등로와 만난다.(빨간색 3지점)
그 때 좌측길이 있었고 그 지점에서 점심 식사를 했었다는 지산님의 기억은 정확했다.
이번에도 그 장소에서 배낭털이를 한다.
그 곳에서 정상 가는 길은 몇 개의 봉우리를 만나야 한다.
첫번째 봉우리가 쾌 높아 보인다.
두번째 봉우리는 쌍봉이다.
가리봉 정상에 점점 다가간다.
가는 길에 만병초 꽃을 만난다.
만병초 꽃 핀 장면을 만끽하면서
정상에 가니 창령에서 오셨다는 분이 와 계신다.
소산형님이 이 곳은 치열한 전투가 있던 장소라며
간단한 의식을 치르자고 제안하신다.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는 국가는 또 일어서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없어지게 된다.
지난 번 왔을 때는 물안개로 가득차 시야가 전혀 없어 아쉬움이 많았었다.
오늘은 사방팔방 트인 전경을 한참 감상한다.
주걱봉과 삼형제 능선길과 한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가리봉 십이연릉
안산에서 귀때기청봉과 중청과 대청으로 이어지는 설악산,,,
그 사이 사이 골과 골,,,하나하나 세세히 살펴보고 싶다.
가리봉 정상에서 주걱봉으로 가는 길은 마치 공룡능선 미로길처럼 가름이 안된다.
숲으로 가려진 길,전망이 있을 만한 곳을 올라 보고 또 보고,,,
오늘은 주걱봉을 올라가 보기로 한다.
올라가는 도중 오르기도 힘들고 내려올 때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무조건 내려오기로 맘속으로 다짐한다.
지난번은 강한 바람과 안개에 쌓인 주걱봉을 오르는 것은 너무 위험해 보였지만
오늘은 바위가 미끄럽지 않고 바람도 별로 없어 갈만 할 것 같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주걱봉과 형제봉 등을 둘러보기로 하고
가는 길에 가리산리에서 계곡 방향에서 가리봉으로 오르는 한 분이 멀리 보인다.
다시 전망이 있는 곳마다 올라 구경하고 가면서 또 다른 한 분을 만난다.
얼굴이 낮익다.
머리 속 빠르게 기억을 더듬어가는데 그 분이 삼각점을 찾으러 왔다고 한다.
아,,,작년 인제 삼각점을 하면서 만나던 기억이 떠 오른다.
사람 만나기도 어려운 곳이고 더구나 아는 분을 만나니 반갑기 그지 없다.
백두대간 3번을 했고 젊었을 때 학창 시절부터 클라이밍을 했었다고 하신다.
더구나 설악권이 고향이기에 익숙하다고 하신다.
동행해서 주걱봉을 올라간다.
조심 조심 올라가면 되는 곳들이지만 딱 한 곳,,,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녹녹치 않은 지점이다.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까다로운 곳,,,
이 지점 외에는 별 어려움은 없었지만 개개인 마다 다를 수 있고 한발한발 조심해서 진행해야 한다.
한번의 실수라도 용납이 안된다.
주걱봉을 올라가 주걱봉에서의 전경을 한참 구경하다가 내려간다.
형제봉 가는 길,,,
그 길은 지난 번의 그 길과는 다르다.
길은 다랐지만 결국 지난번 옥녀1교로 하산했던 지점에서 만나는 길이었다.
다시 한참 가다가 만난 삼거리,,,
우측은 형제봉 가는 길이라고 한다.
좌측으로 가면 ?폭포가 있는 코스 길이라고 한다.
가는 길에 폭포를 만나 더위를 식힌다.
가볍게 폭포에서 더위를 식히고 부지런히 걸어 나온다.
가리봉에서 만난 분 동생의 차량 택배 덕분에 편하게 차를 회수해서 근처 식당에서 비빔밥 먹구,,,
헤어져 다시 서울로 돌아와 순대국집에 들러 소주 한잔하고 집으로~~~
지도에서
*** 이순원 소설 속에 은비령이라는 가상 지명이 나온다고 한다.
영화로도 알려지면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데
그 위치를 추정해보면 파란색 2지점인 듯하다고 한다.
*** 빨간색 2지점을 인제천리길 은비령이라고도 함 (인제에서 홍보용인 듯)
*** 백두대간은 한계령에서 1004봉을 넘어 파란색의 2지점(소설 속의 은비령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가야 하나
대부분 1004봉을 생략하고 한계령에서 파란색 2지점까지 도로따라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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