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평촌으로 돌아오다.
긴 알바를 끝내고 제자리 찾아온 느낌이다.
2007년 초,,,
계획하지도 않은,갑작스럽게 안양 평촌이라는 곳에서 중계동으로 이사를 하게 된 것이다.
이사하게 된 동기는 말 못할 사연이 따로 있지만
단순히 삶의 터전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직장인에서 지역인으로 바꿔 살아야 된다는
절박한 문제까지 이사짐에 싣고 중계동으로 온 것이었다.
중계동으로 택한 이유는 앞으로의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였다.
인간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청소년시기에는 더욱더 그러하기에
교육환경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중계동으로 무작정 이사를 하게되었다.
중계동에 온 이후로 갑자기 이루어진 환경의 변화 속에서 불확실한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까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 적도 많앗다.
그런 세월이 흘러 아이들은 어느 듯
첫째는 외국계 대기업회사에 취직했고 둘째는 군대 제대 후 복학해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처음 중계동에 올 때 아이들이 크는 동안만 이 곳에 있을 계획이었지만
다시 평촌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모든 여건이 쉽지는 않았다.
올해도 평촌으로 돌아올 여건은 아니었다.
그러나 모든 걸 평촌으로 돌아간다는,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방향으로 정하고 모든 걸 껴 맞출 수 밖에 없엇다.
그러다 보니 우리 가정의 개개인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 올 수 밖에 없엇다.
사람과의 관계,출퇴근의 거리와 시간, 주거문제,경제문제,,,등등,,,
나로서는 중계동의 11년이라는 시간은 힘들고 잔인했던 기억이 많다.
경제적인 문제,먹거리 문제,,,등 힘든 일들이 예상되지만
평촌으로 돌아온 것이 너무도 좋다.
길고도 긴 알바 후 힘든 여정을 거쳐 대간이나 정맥길로 다시 돌아온 느낌이었다.
그리고 또 좋은 점은 나의 집이기에 내맘대로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까진 모든 여건이 집을 꾸밀만한 형편이 못되었지만 이번엔 돈안들이고 꾸며 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마눌과 아이들에게 좋은 호평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문과 문틀 페인트 칠하기,문손잡이와 경첩 바꿔 달기,문 닫히지 않는 것 손보기,블라인드 설치
수전 교체,화장실 장식장 손보기 및 보완,,,등등 많는 부분을 직접 해 보았다.
결과는 대만족,,,
지금까지는 집안일은 거의 손을 대지 않았었는데,사실 돈 벌러 다니냐고 바쁘게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고,그 쪽으로 신경 쓸 여력이 별로 없어,그런 쪽 별 관심이 없었던 원인이 더 크지만,앞으로는 집 꾸미는 일에 관심을 가져 볼 뱅각이다.
건축울 전공한 것도 원래 나의 꿈은 내 집을 스스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지만
그 꿈이 점점 멀어져 가는 느낌이었다.
지난 중계동의 10년을 뒤로 하고
다시 시작한 평촌에서의 10년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돈을 벌어 돈으로 사는 세상은 폼생폼사,모양새는 좋으나
그런 삶을 살기보다는 무소유의 삶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고 싶다.
인생은 노답이고 두 번의 삶은 없다.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으로 한 폭의 그림을 그려가는 것,,,
아직 준비 중이고 언젠가,그리 멀지 않은 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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