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장터목대피소~백무동>
2024.12.27(금)
9.2km
일출과 전망을 기대하기 어려운 천왕봉
어제의 고사목
0640 장터목대피소
0725 천왕봉
0810~0920 장터목대피소
1200 백무동
산행기
어제 대만족 산행을 하고
장터목대피소에서 저녁을 먹고 할 일이 없으니 저녁 7시부터 잠자리에 들었는데 12시 전부터 깬 잠이 새벽 5시까지 자는 듯 만 듯하다가 일어나 준비하고 밖을 나서니 어둠 속 바람이 어제보다 더 거칠다.
보이는 것도 없어 천왕봉까지 올라가는데 눈이 내리는 것은 아닌데 작은 눈깨비같은것이 날리면서 하늘을 덮고 있다.
어두워서 잘 안 보이나 보다 했는데 천왕봉에ㅜ올라가니 일출과 전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기예보에 어제 바람이 4~5이었고 오늘은 3~4m/s인데 바람의 세기는 오늘이 더 하다.
추위,곰보다 바람이 더 싫다.
추위는 옷을 더 입으면 되고,곰은 만날 확률이 적으니,ㅎ.
틈만 있으면 파고 들어오는 바람은 당해 낼 재간이 없다.
그래도 일출을 기대하면 바람과 맞으며
올라간다.
천왕봉에 가까울 수록 바람이 거세지고 아무 것도 안 보인다.
일몰시간 7시35분 전에 도착했지만 기대했던 일출은 어려울 것 같다.
천왕봉 정상에서
천왕봉 정상
일몰과 전망을 포기하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천왕봉을 오른 것에 만족하고
내려간다.
어제 본 제석봉에서의 설경은 무엇보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아쉬운 마음으로,,,
재석봉 들머리
제석봉 오름길에서
제석봉에서
되돌아온
장터목 대피소에서
세석방향에는 바람이,,,저 속을 뚫고 들어가면 험난할 것 같다.
1호실 대피소
다시 나와서,,,
어제의 대만족한 산행을 위로삼고 내려가기로 한다.
아쉬운 마음에 천왕봉 올라가는 들머리를 다시 보고
다시 내려간다.
어제 일몰,오늘은 일출을 볼려던 계획은 모두 무산되었지만 제석봉의 설경으로 만족해야 할 모양,,,
내려가면서 바람이 잦아 들기만 해라,,,
세석대피소로 가는 겨울 설경도 기대된다.
대피소로 돌아오니 아침 8시,,,
김치에 어제 남은 삼겹살에 물을 붓고 떡가래 몇개 넣고 끊여 햇반으로 든든하게 아침 식사한다.
오늘은 이것 하나로 산중 마지막 식사,,,나머지는 남은 행동식으로 처리,,,
식사를 하는 중에 대피소에서 방을 9시까지 빼 달라고 한다.
시간에 맞춰 방을 빼고 밖을 다시 나가 세석대피소 쪽을 보니 바람이 더 세다.
세찬 바람이 더욱더 기승을 부리는 듯하다.
밀어붙혀,,,???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 생각을 해 본다.
지리산의 설경은 어제 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바람이 이 정도이면 고생할 것은 뻔하고 전망도 1도 없다면??
괜한 고생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기 전 계획은 벽소령~의신마을,,
어제 오르면서 세석대피소~백무동으로
오늘은 바람이 그냥 내려가라고 협박이다.
1박2일 동안의 지리산 산행치고는 넘 한 것 아닌가???
천왕봉을 두번 오르고 제석봉에서의 설경으로 만족해야 하나,,,
그냥 곱게 어제 올라온 길로 하산하기로 한다.
내려가는 길,맥빠진 듯하지만 내려가면서 보는 설경은 어제와 사믓 다른 느낌이다.
어제보다 더 눈이 쌓인 듯한,,,
눈이 왔었나???
내려갈 수록 하늘은 점점 맑아진다.
푸른 창공 아래로 흰 눈이 쌓여있다.
되돌아 올라가고 싶은 생각도,,,
높은 봉우리는 아직도 흰구름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정상 부근은 검은 구름이 있는 것을 보니 능선에는 아직 바람이 엄청 분다고 위안해 본다.
참샘에서 차편도 알아보니 1시간반을 기다려야 할 상황,더 후회스럽기까지,,,
어디에서 그 시간을 보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해서 가능한 천천히 내려간다.
그러다 기다려할 시간 동안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걸음이 빨라진다.
올라올 때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백무동~장터목 5.8,장터목~대청봉 1.7,,,어제와 오늘 산행거리가 똑같다.이 또한 새로운 기록이다.ㅎ
소지봉에서
다시 올라가고 싶은~~~
정상 방향은~~~
잃어버린 물통을 찾을 수 있으려나,,,
점점 맑아지는,,점점 속쓰린,,,
참샘 휴게소
유혹
예전 어릴때 대나무가 많았던 기억~~
백무동을 다 내려와
아쉬운 마음에 다시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올라가 본다.
세석대피소 올라가는 계곡은 예전 백두대간할 때 세석대피소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했었는데 다시는 안 오겠다고 한 계곡길이었다.
오늘은 그 계곡을 한 여름 큰 비가 오고 난 후 계곡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지리산 계곡물은 공포스럽다.
다시 내려가다 이 근방 1년 살기하기 왔다는 분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내려간다.
이태의 남부군이 생각이 난다.
나무 표피가 노각같다고 해서,,,차나무의 일종,,,
배낭을 두고,,,
내년 여름 계곡의 우렁찬 소리를 듣고 싶다.
오후 1시 30분 버스를 타고 마천,인월,남원,함양을 거쳐 막히는 도로를 타고
중부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강변도로를 타고 퇴근길 차량과 함께 동서울에 도착하니 저녁 6시가 넘었다.
다시 1시간 좌석버스를 타고 집으로,,,
1박2일의 산행,,,
일몰과 일출을 볼려고 했지만 모두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지만
제석봉 설경이 기억에 오랬동안 남아 있을 것 같다.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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