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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지리산

지리산<중산리~천왕봉>

by 사니조은 2023. 10. 2.

지리산
<중산리~천왕봉>


2023.9.23(토)

천왕봉에서 바라 본 지리 주능선은 언제나 힘차고 아름답다.

0710 중산리
0725 중산리탐방안내소
0805 칼바위
0855 칼바위상단쉼터
1005~1025 법계사
쉼터1
1138 쉼터2
1145 개선문
1220 천왕샘하단쉼터
1305~1335 천왕봉
1720 중산리탐방안내소
1740 산행종료


산행기

중산리~천왕봉을 가기로 하고 5시에 알람에 깨어보니 마눌은 벌써 3시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마눌은 올해 이 코스를 3번은 가보기로 맘먹고 있었다.
이 코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법계사와 야생화 때문일 것이다.
8월 전 이미 두번 갔다왔기에 시간도 많이 남아있어 쉽게 목표 달성할 줄 알았다.
그까이껏했던 그 일이 8초 갑작스런 내 몸의 이상 증세와 바쁜 일정으로 오늘 아니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
컨디션은 좋다고,,,
마눌은 저녁형인 나와는 달리 예전부터 초저녁 8시면 잠들기 시작하고 새벽 3시면 일어나는 아침형이다.
살다보니 나도 아침형에 가까워졌다.
나이 탓도 있겠지만.
아침형인간이 산에 다니기에는 훨씬 유리한 점이 많아 일찍 잠드는 습관을 들여왔더니 초저녁이면 졸린다.
예전처럼 직장에서 늦게까지 일할 것도 없고 친구만나 술한잔할 일도 별로 없고
밤중 할일이 없어 그런 탓도 있겠지만.

여수에서 지리산 중산리까지는 여수-광양-하동으로 이어진 도로(엑스포대로~충무공로~)를 따라 직진하다가 횡천면사무소로 빠진 후 옥종을 지나는 돌고지로를 지나는 90키로 정도의 거리다.
그 도로를 달리다 보면 세풍대교, 섬진강대교를 지나다보면 광양,하동,옥종을 거쳐 중산리로 들어간다.
1+9중 유독 나를 힘들게 만들었던 낙남정맥의 산길을 자주 보게 되는 길인데 이제는 이 도로를 달리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일 듯하다.
정들만하니 이별이다.

중산리에 도착하니 약 7시,,,
이미 중산리 주차장은 만차가 되어 진입금지,,,도로가에 주차하고 올라간다.
나중에 하산해서 보니 저 밑까지 주차된 차들이 보인다.

오늘 제대로 갈 수나 있을 지 모르겠다.
그 만큼 몸의 상태가 좋지 않다.
마눌이 나의 컨디션을 걱정하는 듯 힐끔힐끔 내 안색을 살핀다.
하지만 정작 마눌이 더 힘들어한다.
이전의 2번의 산행은 중산리~천왕봉~장터목대피소를 거쳐 중산리 계곡 코스였는데 오늘은 중산리~천왕봉 왕복 단거리 산행하기로 한다.

중산리~칼바위~칼바위상단쉼터~법계사
그리고
법계사~쉼터1~쉼터2~개선문~천왕봉
생각해둔 지점이다.
법계사에 잠시 들어간다.
마눌은 일보고 나는 전망 구경하고~~~
역시 탑 근처의 전망은 늘 좋다.

천왕봉에 올라가니 사람은 많지는 않다.
올라가는 길에 기대했던 야생화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산수국 노루오줌 터리풀 등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안보일 정도로 이미 져버렸고 물봉선 과남풀 며느리밥풀 정도만 보인다.
구절초 쑥부쟁이 등이 많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상태와 개체수도 예상보다는 못하다.

대신 천왕봉에서의 전망은 비교적 그 전보다는 훨씬 잘 보인다.
백운산을비롯한 호남정맥과 삼신봉의 낙남정맥의 산들이 비교적 잘 보이고 복쪽 덕유산 방향은 흰구름 등에 가려져 있다.서쪽 노고단과 반야봉방향,,,역시 늘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
꿈틀꿈틀 힘찬 능선은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정상석의 세김을 생각하게 한다.
 

산에 들어가는 즐거움~~~
칼바위
전망이 조금 터지고
칼바위상단쉼터
까치꼬들빼기
오늘의 야생화는 빈약~~~
천왕봉
지리산 마가목



잠시 법계사로 들어가서

법계사
역시
진신사리가 모셔진 탑


다시 올라간다.

개선문
우측 멀리 억불봉~백운산~도솔봉 라인 앞으로 외삼신봉~삼신봉~내삼신봉이 보인다.
우측 하동 금오산
천왕봉갔다오면 포상금을 준다고 했다나,,,ㅎ


천왕봉에서

광양 백운산 방향
중봉,하봉,덕유산 방향
멀리 희미하게 무등산인 듯 그 우측 노고단과 반야봉



바람이 차다.
그래도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어떻게 쉽게 내려가겠는가???
2주간 괴롭히던 감기 기침 걱정은 후일의 일이고,,,
8초부터 시작한 갑작스런 몸의 이상 증세로 예전처럼 설악산을 휘젓고 다닐 수나 있을까?하는 걱정도 한다.
예전보다 중심잡는 것이 불안정하고 시력도 많이 떨어진 것 같고.

하산길 돌맹이 계단길,,,
역시 지루하고 무릎이 괴롭다.
빠른 분들은 왕복5~6시간이면 될 산행을 거의 11시간만에 마친다.
올라갈때 6시간25분
내려올때 4시간.
 

츕다
하봉 중봉,,,멀리 덕유가 보인다.
낙남정맥과 호남정맥
중산리
내려가는 길에 바라 본 좌측 촛대봉과 우측 영신봉 우측 뒤로 무등산 노고단 반야봉
보고 또 보고
같은 장면인데 계속 보게 된다.
하산길에서 바라 본 지리주능선
지리산의 가을이 보고 싶다



이제 몇일 후면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설악산 단풍을 만끽하고 싶다.
다시 산을 다닌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초보산꾼의 자세로 again~~~
 


by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