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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설악산

설악산 <한계령~대승령~남교리>

by 사니조은 2024. 9. 3.

설악산
<한계령~대승령~남교리>

2024.8.31일
18.78km/12시간 40분

가을이 다가오는 설악




산행기

글을 쓸려고 보니 8월 말일,,,올 여름은 7월은 비가 왔었고
8월 끝 무렵은 비가 내려 더위를 식혀주어 약 20여일 무더웠다.
불과 20여일이라지만 더운게 아니라 뜨거운 태양 아래 수증기 속에 갇힌 한증막같은 여름이었다.

몇 주 설악을 들지 못했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고 최근은 에어콘과 선풍기를 켠채 잠을자다 몇일 전 밤공기가 차가워서인지 여름 감기에 걸렸었다.
산 안가니 몸은 더 약해지고 병만 생긴다.
역시 난 산으로 가야 할 체질이다.ㅎ

체력 테스트용 산행코스,,,
한계령에서 남교리로 가보자.

한계령에 도착하니 밤하늘 별들이 총총총.
수많은 별들 중 유독 한계령 휴게소 우측 오리온 자리 별자리가 선명하다.
북극성을 찾아 볼려고 하지만 너무 많다.
산행하기 좋은 날일 것 같다는 예감 속에 3시 열린 문으로 들어간다.

한계삼거리에서 잠깐 쉬고 다시 귀청으로 향한다.
잘못 가고 있는건가?
올라가면서도 이 길이 맞나?
오랜만의 귀청가는 길이 생소한 느낌이다.

새벽녘의 귀청 올라가는 길 사방 풍경은 내가 좋아하는 설악의 모습이다.
오늘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 너덜 길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귀청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다.
귀청 올라가는 길은 완전 꽃밭이다.
부족한 광량으로 쑥부쟁이들이 널려 있는데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쉽다.
좌측 가리봉 주변은 운해가 깔려 있고 어스름한 붉은 기운 보다는 흐린 청색빛이 돈다.땀을 식혀주는 약간의 바람도 있다.
정말 산행하기에는 너무도 좋은 날이다.

사람잡는 추위와 바람,손이 시려 사진 담을려는 마음마져 사라지게 만들던 기억 뿐인데 오늘은 뭔일인지???

오랜만에 강남 밤구경
달이 있다.그 아래 소청대피소와 봉정암 불빛도 보이고
점봉산 방향
점봉산과 가리봉 사이
가리봉과 안산
가야할,,,
공룡능선의 실루엣 그리고 화채봉과 대청봉

 
귀청을 넘어 내려가는 길.
 
반대로 진행하는 젊은분,,,
장수대에서 왔어요?네.안산에서요.???
몇시에 출발했어요?어제 8시요.???
어디까지 가나요???달마봉까지요.???
???그럼 설악태극 중이세요?네.헉!!!
27명의 설악태극 중인 JS였다.체력이 부럽다.

서북능선의 길은 수많은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천연 화원이다.
가을 서북의 화원의 대표 색상은 보라색이었다.
한계령에서 올라올때 보았던 금강초롱은 볼 수 없지만 보라색상의 쑥부쟁이가 다발로 피어있지만
빛이 부족해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고 귀청을 넘었다.
 
 

설악산의 운해는 호수감고 지리산의 운해는 바다같다.
등로에는 수많은 야생화 텃밭
일출,,,여기서 볼때 대청봉 일출이 제법 좋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별로 였나보다.
투구꽃.독초
구름바다
1471봉 옆면이 안산과 닮았다.
점봉산과 쑥부쟁이

 
 
1471봉???
지도에는 1456봉인데???

해발 1471이라 적혀잇으니 1471봉이라 하자,,,다음 가야 할 1408봉보다 높다.
좌측 방태산,악어가 물로 들어가는 듯하다.

 
 
 
다음 목적지 1408봉으로 향하는 길

강활 고본
혼돈
북천,소양강의 이름으로 북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구절초,배초향,투구꽃,과남풀,바람꽃,솜다리,솔채꽃,송이풀,가는다리장구채,떡바위풀,참바위취,동자꽃,이질풀,참취,개미취,수리취,서덜취,쉬땅나무,새며느리밥풀,짚신나물,어수리,기름나물,까치고들빼기,들꿩나무 열매,등등등
서북의 매력은 이런 재미가 있다. 
 

들꿩열매인 듯
뒤돌아 본 귀
수없이 봐도 질리지 않는 이유는???
1408 올라가는 가파른 철계단
1408봉
달랑달랑 매달린 철계단을 끙끙대고 올라간다.
항상 이쯤에서 뒤돌아 보게 된다.힘들어서,,,
공룡능선 화채봉 중청 귀청

 
 
 
1408봉에서
배낭 내려놓고 잠시 놀기~~~~~~~

솔채
쑥부쟁이와 산오이풀
가는다리장구채

 
 
대승령 가는 길

섬초롱이 길을 밝혀 주는 듯

 
 
스누피 바위,,,,
감투봉 갈림봉,삼각봉.

멀리 향로봉 아래 백담사 바람개비들도 보이고,,,
오리방풀
진범
돌배나무

 
 
대승령 가기 전 긴 철제계단 내려가기 전
봉우리에 올라가 전망보면서 점심,,,,

점심식사중
밥맛이 꿀맛

 
 
다시 대승령으로...

까치꼬들빼기
이꼬들빼기
어수리

 
 
대승령

 
 
 
대승령에서 부터는
길섶 수많은 보라색 섬초롱이 가는 길을 밝혀주며 오랜만의 나를 위한 환영식이라도 해 주는 듯하다.
처음에는 금강초롱도 아니고,,,그렇다고 도라지모싯대도 아닌데 뭐지???그러다 아,섬초롱이 떠올랐다.
내려가는 계곡에서는 산화된 짙은 피빛의 당귀,순고의 흰색 궁궁이 등도 볼수 있었다.

안산을 갈까도 생각했지만 오늘은 그냥 편한 길로만 가자,,,
그러다 보니 시간이 철철남아 계곡에서 3번이나 쉬었다.
몸을 테스트해 본 결과 올해 삐긋한 허리 때문인 지 몸의 유연성이 많이 떨어졌고 2주이상 산행을 하지 않아서 인지 체력이 떨어져 있음을 느꼈다.
 
 

투구꽃
멀리 대청봉을 보니,,,

 
 
남교리까지 7.8km
오전 11시26분
안산을 가도 충분한 시간이지만,,,

안산을 바라보고
안산 날머리
떡바위풀
궁궁이
원시계곡의 분위기
오랜만이다~~~
어떻게 저런 모양이 형성되었을까???
여기서 쉬었다가,,,
응봉폭포



산행 후 예전 갔던 신의주순대집에서 막걸리 한잔 걸치고 집으로~~~.
올 가을을 기대해 본다.
설악 구석구석을 누벼 보리라.


by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