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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설악산

설악산<복구골~은벽길>

by 사니조은 2024. 10. 14.

설악산
<복구골~은벽길>

2024.10.12
10.5km/12시간 30분(6시간 50분 이동,5시간 40분 휴식)

복구골의 무명폭포
높은산님 지도.오늘 진행과 거의 똑같다.944.6봉~864.1봉~675.5봉~444.8봉~326.6봉이 아래 피골개념도의 피골서능선.864.1봉에서 은벽 능선 접속 가능하다.
피골 개념도

0355 들머리
0430?~0600? 아침식사
0950 복구골 최상단
1130~1200 화채능선
1220 화채능선/별따 갈림길/우틀
1310~1330 별따상단/갈림길(좌 토왕성폭포,우 허공다리 폭포,은벽길)
1340?~1425 허공다리 폭포 상단
1440 은벽길 초입
1525 은벽길에서 우측 계곡으로 하산
1625 쌍천/산행종료



산행기


단풍철이다.
이 계절 설악을 즐기기 가장 좋은 코스는 어디일까?
오색에서 대청을 오르고 싶기도 하고
천불동계곡을 천천히 내려오면서 단풍을 즐기기도 싶다.
가야동의 단풍도,백운동계곡의 단풍도 보고 싶다.
한정된 시간 속에 모두 즐기기도 어렵거니와 인파 그리고 시간의 제한 속에 어디로 가야 할까,,,이때쯤이면 즐거운 고민꺼리가 여럿 갈등을 부른다.
이번 산행은 그런 고민하지 않는다.
이번에도 지난주와 같이 동행인의 선택에 맡겨두고 그 흐름 속에 설악을 즐기기로 한다.

처음 가 보는 복구골은 피골의 지류이다. 피골는 화채봉에서 발원한 물이 쌍천으로 합류되는 계곡인데 바치골 복구골 가리마골 바른골 까막골 등의 지류를 가지고 있는 짧은 계곡이다.
바치골,가리마골은 가본 적이 있지만 두 계곡 모두 날머리로 이용한 경우이고 이번의 복구골은 미답 계곡으로 남아 있었는데 오늘의 들머리.
거리 2키로의 복구골,그 계곡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가 보기로 한다.

복구골은 여럿 무명의 폭포가 있었고 물이 깊어 시꺼먹게 보이는 담들도 많았다.
폭포의 모양도 여럿이었다.
2단 3단 심지어 5단 폭포,가늘지만 긴 와폭,물줄기가 3줄짜리 폭포 등 다양하고 형태로 여럿이라 여러가지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어느 하나 무명의 폭포로 남아 있기에는 억울할 것 같다.
고산준령이 많은 강원도의 어느 봉우리처럼 1천미터가 넘지만 많고 흔해서 대접 받지 못하듯 설악산 토왕성 폭포,대승폭포,독주폭포 등의 명성에 주눅이 들어 고개도 내밀지도 못하고 있지만 어느 산에 갔다 놔도 충분히 대접 받을 만한 폭포들의 만찬이 열린 길을 따라 올라간다.
폭포 우횟길은 대체로 우면 사면에 있다.
흔한 표지기나 케른도 별로 없는,홀로가면 길을 찾기가 쉽지 않은 계곡이었다.
2키로의 짧은 계곡이지만 폭포 우회길 그리고 가끔 만나는 간선 지류를 만나 혼선을 주기도 하였다.
 
 

표고하고 비슷하나 독버섯인 화경버섯인 듯
나무의 강인함
수많은 무명 폭포를 지나서
이끼가 있어 미끌,,,조심~~~
정해 길은 없지만,,,
독주골의 천장폭포 분위기가 느껴진다.
독주골 천장폭포의 모습

 

폭포 우회길은 대체로 우측에~~~
단풍은 30%정도 될려나,,,
30여명은 충분히 쉴 수있을만한~~~
비박지로 좋을~~~~
낙석의 위험도~~~
길이 있는 듯 없는 듯,,,
물이 깊다.
크게 돌아가야 하는 곳들도~~~
가을~~~
미끌 조심,조심,,,
여기가 복구골 최상단
계곡을 버리고 우측으로 올라간다.



복구골 끝단에서 우측 지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급한 계곡 물이 흐르다 낙석이 생기고 그 위에 낙엽과 토사가 쌓여 발이 가끔 쑥쑥 들어가는 지계곡 길을 다 올라가니 건천 계곡,,,다시 올라가니 또렷한 길을 만난다.
뭔 길인가 싶었는데 화채봉에서 피골로 내려가는 능선 길이었다.
익숙한 길이라 생각했는데 불쑥 들어와 보니 낮선 길 같다.
이 길도 오래만에 와 본다.
잠시 이 곳에서 30여분 쉬기로 한다.
 
 

화채능선에 도착해서 휴식~~~



은별길로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구름재님이 좌로 가도 되고,우로 가도 된다고 해서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현재의 나의 위치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안되어 있었는데 쉬면서 다시 지도를 보며 그제서야 이해를 하게 되었다.
구름재님도 설악산에 대한 이해가 깊은 것 같다.
우측 짧은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올라 간다.토왕성 우측 동쪽능선을 거쳐 은벽길로 접속하기 위해서이다.

쉬어다가 다시 올라갈려니 힘이 딸린다.
저속기어를 넣고 올라가다 토왕성 우측 동능선 갈림길에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또 쉬다 다시 내려간다.
좌측으로 숙자바위 권금성 등이 보이고 그 아래 토왕성을 둘러싸고 있는 능선들이 눈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좌측 토왕성 폭포,우측 허공다리폭포 갈림길,별따상단에서 다시 쉼한다.
우측 허공다리 상단으로 내려가 마지막 잔을 기울인다.
이제는 은벽길을 통해 은벽길과 피골 능선 사잇 무명 계곡을 거쳐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허공다리 만찬은 아쉬운 가을 설악의 여운을 채워 준다.
 
 

화채능선에서
토왕성 폭포 동쪽 능선으로 이동

좌 칠성봉과 숙자바위 그 능선 아래 권금성이 보이고 위로 울산바위
울산바위 뒤로 상봉과 신선봉.맨 우측 아래 노적봉
권금성
허공다리골과 토왕성골 속살은 안보이고
가운데 노적봉.노적봉을 기준으로 소토왕골과 토왕성계곡으로 나뉜다고 보면 된다.
우측 봉우리 좌측 아래 토왕성폭포 상단인데 토왕성 물줄기는 아직 안 보인다.
아찔~~~
노적봉 위로 달마봉과 동해바다


별따능선 갈림길이라 해야 하나???
좌 토왕성 폭포
우 허공다리 폭포,,,갈림 안부.

노적봉 우측 별따 최상단이 보이고
아직 토왕성 폭포는 보이지 않고,,,결국 못보고 내려갔다.


허공다리 폭포 상단에서
마지막 만찬~~~



다시 출발~~~

은벽길 초입
은벽길 초입에서 오늘의 동행분들
노적 울산 달마
여기서 우측 계곡으로 내려간다.
쌍천을 건너서



생각보다는 쉽게 쌍천을 건너 1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 있었다.
아쉽다.이 시간도 설악에 묻혀 있어야 하는 시간인데,,,

집에 오니 10시 가까이,,,
24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왔건만 머리 속에는 설악의 가을이 맴돈다.

by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