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설악동~잦은바위골~칠형제능선~용소골~설악동>
2024.7.14
14km/12시간15분(휴식 3시간)
윈터님,구름재님과 동행
0340~0415 설악동
0545 잦골입구
0650 촉스톤
0655 계곡 갈림길(좌 칠형제능선,우 오십폭)
0655~0720? 휴식 & 오십폭 들머리 왕복/좌 칠형제 능선 오름
0815 귀면암 갈림길
0825~0925 도깨비바위
1012~1030 토끼바위
1043~1110 손가락바위???
1120 피카퓨삼거리(우 피카츄바위/우 칠형제능선,신선대
*** 가는 길에 점심식사(아마도 1시간?)
1245 1030봉
1250 삼거리(우 신선대 / 좌 용소골)
1314 삼거리(좌 용소골 / 우 양폭대피소)
1325 첫번째 폭포 상단/좌측 으로 올라감)
*** 폭포 상단 좌측 우측 희미한 길로 가야 함 --> 줄 끈어진 슬랩(매우 위험)
---> 슬랩 건너서 길찾기 어려운 곳--> 방향 보고 급 비탈길 내려감
---> 다시 나타난 용소폭포 좌측 슬랩 내려감(위험) --> 용소폭포 앞
1413 용소폭포
1420 작은 폭포(좌측으로 우회)
1440 첫번째 탕(우측 슬랩 : 미끄러워 입수해서,,,,입수도 쉽지 않음)
두번째 탕(입수)
1450? 정규 등로
1640? B지구 상가
산행기
용소골,,,
언젠가는 가봐야지 했던 곳.
이제는 지워 버린다.
지난주 잦골 들어갑시다,,,
했던 윈터님에게 늦은 밤이지만 톡을 집어 넣으니 6명 일행이 있단다.
오~잉???
설악동에 먼저 도착,잠시 후 윈터님도 도착해서 구름재님과 만나고.
홀산 카페에서 이미 서로 산행기로 알고는 있지만 대면은 처음이다.
6명 일행 중 다른 분들은 토폭 코스로 빠지고 윈터님과 구름재님과 잦골로 들어간다.
잦골에 들어가 두갈래 물줄기에서 좌로 갈곳인가 우로 갈 것인가 고민한다.
좌는 칠형제능선 올라가는 길이고 구름재님이 갈려고 하던 코스이고
우측은 50폭 100폭은 아직 미답 코스.
배낭내려놓고 50폭 입구 길목 밧줄 여부만 확인하고 돌아오기로 하고 우측 계곡으로 들어간다.
끊긴 줄 알았던 밧줄이 누군가 다시 설치해 놓았다.
촉스톤
다시 올라간다.
좌 칠형제,우 오십폭
갈림길에서
오십폭 상황만 살짝 보고
되돌아 오기로 하고
다시 내려와 좌측 계곡길을 올라간다.
내려갈 때와 올라갈 때의 길이 이렇게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걸까?
분명 같은 길인데 내려올 때와 다시 올라갈 때의 길은 서로 완전 다른 길처럼 느껴진다.
잦골 초입도 그런 느낌이었고.
칠형제능선,첫번째 산행은 신선대에서 내려와 날머리를 잦골로 했는데 별 어려움은 못 느꼈었다.
별 것없네~~~이런 느낌이었다.
귀면암을 지나 칠형제능선을 오르는 그 길이 궁금했는데 구름재님이 올라가는 도중 좌측의 길을 보고 귀면암과 만나는 길이라고 알려준다.
내가 생각한 길과는 다른 길이었다.
다시 올라가 이번에는 좌측 도깨비 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도깨비 바위에서 막걸리 한잔 들이키고 다시 토끼바위로 이동한다.
토끼바위에서 다시 이동하는 길에 좌측으로는 피카츄 바위 우측으로는 토끼바위가 잘 보이는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있는데 천불동 계곡에서 안개가 올라오더니 시야를 차단시켜 버린다.
안돼!!!
잠깐이겠거니 했는데,,,ㅠㅠ
이럴 줄 았았으먄 막걸리 타임에 열쉼 더 사진을 찍는 건데ㅠㅠㅠ
겨우 간신히 범봉과 피카츄 바위가 보일락말락한 사진이나 얻고는 다시 이동한다.
귀면암 가는 길
도깨비바위에서
구름재님이 준비한 홍어로 막~~~한잔.
토끼바위에서
다시 출발해서
피카츄와 토끼 바위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손가락바위?에서
그러다 다시 출발해서
1030봉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윈터님의 점심 맛점하고~~~
피카츄바위있는 곳까지는 가지 않고 멀직이 떨어져 사진이나 남기고는 다시 칠형제능선으로 오른다.
가는 길에 신선대에서 내려오는 일행분들을 만나고,,,
내려오기는 쉬운 길이지만 오름길은 힘든 칠형제 능선이다.
분명 예전 왔던길일텐데 기억에는 없는 그런 길들이었다.
그리고 가는 길 중간 중간 마다 새로운 샛 길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 길들은 분명 설악을 잘 아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샛길일 것이다.
설악골 잦골 용소골,,,
그 사이의 암봉들은 수많은 설악 매니아들을 흥분시키는 뭔가가 있다.
그 뿐인가?
천불동 건너편 큰형제골 작은형제골 가는골 식은골 사이 사이마다 있는 암봉들의 향연을 즐기는 설악매니아들.
처음 줄타는 사람들만 다니던 아찔한 길들을 뚜벅이 산꾼들도 하나하나씩 개척해 나가며 오르고 또 오른다.
오르는 도중 만난 중년부부가 용소골에서 왔다고 한다.
날머리를 어디로 해야 할지 갈등 중이었다.
뚜벅이 산꾼들은 칠형제봉들을 우회해서 다녀야하는데 딱 한군데 넘어가는 봉이 있다.
나는 그 곳을 칠봉 중 7봉이라 알고 있었는데 구름재님은 1030봉이라 한다.
전에 신선대에서 내려와 넘었던 그 봉이다.
1030봉을 넘어가면 좌측 바로 용소골로 내려가는 것도 알고는 있는 길이다.
좌로 가면 용소골.
직진해서 올라가면 신선대 방향이다.
시간은 12시 55분.
용소골로 가기로 한다.
삼거리
1030봉을 넘어가며
용소골로 가면 엄청 시간이 남아돌 줄 알았다.
내려가다 우측 계곡따라 올라가 좌측으로 가면 양폭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하면서 윈터님이 고민한다.
용소골로 내려가는 것으로 결정,용소골 내려가기 전 윈터님이 용소골의 상태를 살짝 걱정한다.
하지만 나는 별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어지간한 곳을 다니지 않았는가 하는,,,
겁대가리 상실 중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예전 용소골 초입 진입 실패를 맛보게 만든 길이기도 하지만.
이 살짝 걱정이 가슴 짜릿한 경험을 하는 현실이 될 줄이야,,,
용소1폭 상단 위에 다다를 때까지는 별 어려움없었다.
가지고 온 트랙을 나중에 보게 되었지만 이 근처에서 트랙 선들이 혼란스럽다.
문제가 있은 길이라는 뜻이다.
상단 좌측으로 제법 올라갔다.
그런데 이어지는 길이 없다.
한참 헤매다 이런 저런 판단 끝에 다시 폭포 상단 가까이 내려왔다.
상당한 시간을 까먹고.
폭포 상단 가까이 좌측 희미한 길을 발견하고 따라간다.
계속 이어진 길이 우측 절벽인 슬랩이 나온다.
슬랩에 있었던 줄 중간이 끊어져 있다.
물기머문 슬랩 사이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발디딤을 연결하여 간신히 건너간다.
그리고 다시,,,
길이 없다.
우측 절벽 방향으로 표지기 두개가 보인다.
갈 곳은 아니라고 판단되지만 별달리 다른 길이 없기에 확인하고자 나무 붙잡고 내려가 보니 길은 없다.
그 곳에서 본 암릉,멋지데 오금이 저린다.
다시 기어 올라가 내려가야 할 포인트를 정해서 나무들을 붙잡고 한발한발 어렵게 어렵게 내려간다.
다시 나타난 무명폭 좌측길로 이어간다.
어딘지 정확히 기억하기 어렵지만 다시 나
타난 물기 머문 슬랩.
간신히 마른 곳을 찾아 발디딤을 이어간다.
우측은 여전히 아찔한,,,
엉덩이마져 깔고 손이나 발끝으로 간신히 힘줄 수 있는 틈들을 발견하면서 이어간다.
한동작 한동작이 쉽지 않았고 긴장감은 오래 이어져야만 했다.
긴장으로 이어져서 그런 지 당시 사진을 담아야 할 곳들을 자료로 남기지 못해서 아쉽다.
그 만큼 정신적 여유가 없었나 보다.
그렇게 어렵게 내려가다 앞을 보니 오륜폭포 그 계단이 앞에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힘든 여정.
두 개의 탕이 기다리고 있다.
바위가 말라있으면 별 어려움이 없는 짧은 슬랩이지만 물때가 오랫동안 끼어서 그런지 미끈거린다.
더구나 오늘 뭔 생각이었는지 짧은 반바지에 워킹용으로 싣고 다니던 등산화가 미끄럽게 느껴진다.
탕속으로 들어가기로 작정을 했건만 이마저도 숏다리의 한계로 쉽지 않다.
겨우 구름재님의 도움을 받아 물속으로 들어가 정규등로로 나와 보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1030봉을 내려와 용소골로 진입
삼거리
좌 용소골,우 양폭산장
양폭가는 길에서 조금 내려오니 이런 작은 폭포 상단,,,,
여기서 부터 용소폭포 하단까지 길고 먼 위험한 여행이 시작된다.
아까 만난 중년부부는 이런 곳을 오르내림할 정도의 실력은 아닌것 같은데 이해가 안된다.
내가 잘못들은 건가?
서로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다시 발 길을 제촉한다.
윈터님 오후 5시30분 버스에 빈자리가 생겨 내가 타고 온 5시 버스는 포기한다.
구름재님 차로 B지구로 이동,샤워실에서 간단하게 샤워하고 옷갈아 입고,,,
식당에서 두부찌게와 오늘의 안다안걸을
소주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설악산 용소골은 외설악과 남설악 두군데 있는데 남설악의 용소골은 트레킹 코스로 산책길이지만 외설악의 용소골은 60미터 자일이 필요한 위험한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오늘 설악산 용소골은 내가 다녔던 길 중 가장 어려웠던 길로 기억될 듯하다.
바위만 말라있다면 별 어렵지는 않겠지만 늘 물때가 끼여 미끄럽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올라갈때보다 내려갈 때 더 위험한 곳.
혹 외설악 용소골 가실려는 분은 이 글을 보시면 한번 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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