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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설악산

설악산<한계령~중청~희운각~천불동계곡>

by 사니조은 2024. 10. 21.

설악산
<한계령~중청~희운각~천불동계곡>

2024.10.18
19km/8시간 20분

오련폭포

(끝청 전의 봉우리의 고도가 지도마다 다르나 여기서는 1456봉으로 표기)
 
0950 한계령
1120 한계삼거리
1330 끝청(1604)
1358 중청
1500~1530 희훈각
1810 소공원
 
 
산행기
 
설악 단풍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갈증,
직장에 매인 상태이니 내 맘대로 움직이기 어려우니,,,,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억울하고,,,
 
이번주 일기예보를 보니 금요일 오후부터 ☔️ 가 오고
토요일 왕창 ☔️ 가 온다는 예보.
예약한 산악회 산행도 취소되고,,,ㅠㅠ
어쩔까,,,

이틀 연속 많은 비 내린 후 담주 토욜까지 너무 긴 기다림,,,
그 전에 가서 단풍을 보고 오자,,,
그래서 선택한 것이 하루 휴가를 내서 금요일에 간다.
 
비야,비야 오후 늦게 내려다오~~~했건만
한계령삼거리 전 춤추는 서어나무 전부터 찔끔찔끔 내리더니
한계령삼거리를 조금 지나자 배낭커버을 씌우고 우산을 받혀 들고 간다.
일기예보보다 일찍 시작된 비,
다행히 바람은 없다.
하산하는 사람들은 있어도 올라가는 사람은 나 홀로,,,

역시 한계령 방향은 단풍은 없다.
오색에서 오신 분들은 오색도 별로라고,,,
백담사 쪽은 몇일 동안은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곡백운,가야동 계곡 단풍은 어떨까??

한계령~끝청은 언제나 힘이 든다.
그나마 한계삼거리에서 1456봉까지는 멋진 설악의 전경을 볼 수 있어서 다행~~
 

오랜만에 밝을 때 들어간다.
일부만 단풍이 있을 뿐
가리봉
우측 끝청 방향
1299봉.여기에도 전망대가 생길 듯
1456봉이 맨 우측???
춤추는 서어나무.
이런 느낌이 좋다.

 

한계령삼거리 거의 다와서 뒤돌아보고.대부분 밤중에 지나갔으니,,,
한계령삼거리 전,이런 선돌도 있었구나,,,




한계령삼거리에서

용아와 공룡



다시 한계령삼거리에서 우틀해서 올라간다.

점봉산과 올라온 길
석고덩골

 

귀청
오랜만에,,,세월따라 모습이 많이 변한 듯,,,
대청봉,,,맨 우측이 1456봉인
황철봉 마등봉 공룡능선
꿩의다리
대청 중청
백두대간길
가리봉

 

익숙치 않은~~~
첩첩첩,,,
너도나도 철부지

 

점점 운해가 밀려오고

 
 

1456봉에서

독주골 상단봉
가리봉 귀청

 

 
그 이후 끝청,중청,희운각까지는 운무로 시계 제로,중청에서 소청 내림길의 용아장성,공룡능성,천불동계곡 등 내가 좋아하는 그 장면들은 하나도 볼 수 없다.
희운각에서 따뜻하게 라면 하나 끊여먹고 에너지 충전해서 본격적인 천불동 단풍 즐기기를 할려고 출발할려는데 비는 더 거세진다.ㅠㅠ

기다려도 그칠 ☔️ 가 아니기에
용감하게 우산들고 비 속으로 돌진한다.
우비도 가지고 왔지만 귀찮고.

천불동 단풍마져 나를 실망 시킨다면 오늘의 기억은 고생한 것만 남을 것 같다.
오늘 뷰포인트는
1. 한계령삼거리에서 1456봉까지 구간의 전망
2. 중청에서 소청 구간의 전망
3. 천불동 단풍
이었는데 1의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는데 2의 중청~소청 구간은 곰탕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천불동 계곡,,
비 맞으면서 고생한 보람을 느끼게 해다오~~~
무너미 고개에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지만 눈으로 봐야 할 단풍을 밣고 지나가고 있다.ㅠㅠ

내려갈 수록 떨어진 단풍보다 눈요기 단풍들이 많아진다.
오련폭포 근처의 단풍은 절정기는 아니지만 설악의 단풍 맛을 느끼게 한다.

계곡의 물안개가 한폭의 동양화같은 운치도 느껴지게 하기도 하고,,,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못하거나 사진으로만 보면 괴기스러운 분위기로 공포감 마져 들겠다라는 생각도 해 보지만 내 느낌은 오늘의 이 고생은 앞으로도 충분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빛 부족 아쉬움이 있지만 물안개와 단풍 그리고 속시원한 계곡 물소리와 동양화같은 운치있는 분위기로 충분했다.
설악 계곡 물소리는 힘차게 빠른 속도로 밑으로 아래로 빠져 나간다.
 
 

대청은 먹구름에 들어가고

 
 
끝청

 
 
이후 볼 것 하나없는,,,
중청에서 바로 소총으로 내려간다.

먹통~~~

 

소청

 

 
 
 
희운각에서 라면하나 끊여먹고
기운차려 다시 출발~~~

천당능선

 

 
 

혹,,,물길로 길이 막히면 어쩌지???
낙석으로 길이 막히면 어쩐다,,,
설악에서 이런 고민은 오늘 처음이다.

귀면암 계단에 낙석이 발생,발판과 옆 철제 사다리가 손상된 모습이 보였고 비선대를 지나 돌길의 일부 구간이 물에 잠겨 있었지만 다행히 우회길이 있었다.

비선대를 지나면서 어둠이 짙어지기 시작한다.
부지런히 걸어 렌턴없이도 산행을 마무리,,,
비,심술굿다.다 내려오나 소강상태,,,
 

좌측 염주골 입구,우측 천당폭포
비가 오는 염주골 입구
양폭대피소

 

 

없던 폭포들이 이곳저곳에서 생겨난다.

 
 
 
오련폭포에서

오련폭포의 단풍과 폭포수

 

용소골 입구
귀면암(우측 바위)

 
 
 

설악골
저항골은 조용,,,이게 더 무섭다.
돌길이 물에 잠겨있다.

 
 
배낭카바를 했지만 배낭은 이미 축축해 질대로,아랫도리는 배낭커버에서 흘러 내린 비로 속옷마져 다 젖었다.
안전한 곳으로 내려오자 긴장감이 풀려서 인지 으실으실 추워진다.
다행히 속초로 나가는 버스가 적당한 시간에 온다.
조금 더 늦었으면 1시간 동안을 기다려야 했을 수도,,,
버스정거장에서 우선 급한대로 윗옷을 갈아 입고 버스를 타고 가니 설악산입구 버스정거장과 대포항을 지나 속초 고속 버스 정거장에서 하차하고 보니 예전 그 곳과 다른 곳이다.
알고보니 속초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를 같이 운행하는 터미널이 있고 고속버스만 이용할 수 있는 터미널이 있는데 이곳은 고속버스만 운행하는 터미널이었다.

차표 예매하고 근처 순대국밥집에서 소주 한잔으로 마무리.
0830분 버스를 타고 집에 들어가니 12시가 넘었다.
자기 전 설악산 일기예보를 보니 비가 일찍 댕겨 내렸나 보다 늦게 내리기를 바랬는데
오히려 빨리 시작된 ☔️ 로 힘들었던 산행이었다.
 
산행은 고작 8시간 30분 정도이데
6시간 동안의 우중 산행으로 힘든 산행이었다.
그보다 더 힘든 것이 산행 후 뒷처리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한 여정.
물론 예상한 상황이었지만,,,   


by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