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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일반산행

어비산과 용문산

by 사니조은 2024. 2. 9.

어비산과 용문산
<입구~어비산~숯고개~용문산~용문사>

2024.2.2
14.9km/7시간5분

군사도로에서 바라 본 어비산.우측 낮은 산이 어비산.뒤로 좌측 마유산과 중미산



0915 설악터미널 10-2번 버스 탑승
0938 어비산 계곡 종점

0940 산행들머리
1105 어비산 정상
1205 숫고개/포장 임도
1215~1310 군사도로
1405 용문산
1625 용문사
1645 버스정거장


산행기

어비산은 용문산,유명산(이하 마유산으로 표기)이라는 높고 유명한 산에 가려진 산이다.
삼각산 숨은벽처럼 분명 존재하나 잘 보이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어비산은 가평군에 속하고 용문산은 양평군에 속한다.
홍수가 나면 물고기가 넘나 다녔다고 하는 어비산이 잠길 정도면 엄청 큰 물난리일 것 같다.용문산은 미르 즉 용이 등장하며 화악산 명지산 국망봉에 이어 경기도에서 4번째 높은 산이다.

늘 그랬 듯 잠실역 5번 출구에서 7000번 버스를 타고 설악터미널에서 도착한다.
7000번대 버스는 설악면을 거쳐 가평,유명산 등으로 가는 좌석버스인데 가는 목적지에 따라 번호가 다르지만 같은 버스다.
잠실에서 논스톱,직행으로 설악면까지 가는데 40분 정도 소요된다.
생각보다는 이용 승객이 많다.

설악터미널에 하차해서 어비산 가는 버스를 탈려면 30여 분을 기다려야 하기에 가평 설악면 시내를 구경한다.
이제 익숙해진 설악면인데 와야 할 이유가 많이 줄어 들었다.

설악터미널에서 20-2번 버스를 9시15분 탑승,9시38분에 어비산 계곡 종점 버스 정거장에서 하차한다.
버스는 다시 종점인 유명산 버스 종점으로 되돌아 간다.

준비하고 출발한다.
처음 가는 길이지만 어플 앱이 있으니 들머리 걱정은 없지만 어비산에서 용문산로 이어지는 길이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는 길이다.

어비산~용문산과 어비산~유명산 연결 산행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
겨울철 눈길 산행이고 초행이기에 약간 긴장 모드를 발동시키고 출발한다.

초반 등로부터 가파르고 눈으로 덮혀져 있다.
조금 올라가다가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올라가는데 전위봉이 몇 있다.
이 봉이 정상인가???라며 가 보면 또 앞에 봉우리가 나타난다.
3~4번 그랬던 것 같다.
좌측으로 용문산에서 천사봉 폭산이라고 알려진 문예봉과 봉미산 보리산 장락산으로 이어진 모습이 보이지만 나무가지에 가려져 아쉽다.
정상 도착 전 데크 전망대에서 마유산과 중미산,삼태봉 방향의 산들을 볼 수있다.

한 개의 정상석과 두 개의 이정표가 있는 아비산 정상에는 전망이 없다.
용문산 방향으로 좌측 길이 보이고
마유산 방향으로 우측 길이 보인다.
표지기도 달려있고,,,
 
 

버스 정거장 건물 뒤 들머리가 있다.
오늘의 들머리
새소리길이라는 둘레길.이런 좋은 길을 버리고 올라간다.
우측으로 철망 울타리가 보이고
우측으로 삼태봉과 중앙 곡달산이 보이고
잣나무 군락지
우측 마유산은 가려져서 잘 안보이고
멋진 의자
좌측 가평 마을이 보이고
간간이 밧줄있는 곳도 나온다.
간신히 좌측으로 전망이 터지면서 사진 중앙 우측에 보이는 장락산 보리산
봉과 봉을 넘어서


정상 가기전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마유산
마유산과 중미산
가운데 곡달산과 뒤로 뾰루봉과 호명산


어비산 정상에서



가야 할 용문산 방향의 길이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아비산 정상을 출발하니 보이던 길이 눈에 덮혀져 길이 없어져 버린다.
방향 주의해서 진행한다.
날씨는 영상 기온이라 알고 왔다.
이틀 후 2월 4일부터는 입춘이다.

쌓인 눈의 깊이가 들쑥날쑥 불규칙하고 눈도 단단한 눈이 있는가 하면 푹푹 빠지는 눈이 있고 눈 쌓인 곳이 있는가하면 눈이 녹아 맨 땅이 드러난 곳도 있다.

긴장 모드 속에 한참 진행하다가 나타난 숫고개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숫고개?숯고개인지 뜻은 모르지만
어비산과 용문산을 구분 짓는 지점인 듯,
이제 부터는 용문산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이다.
여기서 우측 계곡 쪽으로 내려가도 되고
이정표 방향이 없는 좌측 길인 능선을 따라가도 되는 곳이었다.

나의 선택은 이쪽저쪽 갈등하다가 눈이 쌓인 능선보다 길이 짧고 쉬운 계곡 쪽으로 내려가니 아비산 등산로 안내문이 걸려있는 임도를 만난다.

좀 전의 숫고개 이정표에서 능선길과 계곡 길이 이곳에서 만난다.
지도상 숫고개라는 곳이다.

오늘 산행의 가장 중요한 곳이었다.
당초 계획했던 길은
여기서 내려가지 않고 좌측으로 10여미터 이동 후 우측의 산길로 가면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이다.
 
 

어비산 정상에서 바라 본 용문산 정상

다시 출발~~~

헤쳐 나갈려니 걱정되기도~~~
뒤돌아 보고
눈길을 피할려니 잡목이 거슬리고
숫고개가 있어 탈출할 기회는 있으니 안심~~~

숫고개 내려가기 전 이정표있는 곳에서
여기서 능선을 따라 계속 가도 되지만
계곡쪽으로 내려간다.

숫고개에 도착해서 뒤돌아보고


숫고개에 도착한다.

사진 좌측에 능선길이 있다.여기까지는 예상되로 잘 왔는데,,,

 

좀 더 편할 생각으로 내려가기 시작~~~

 


좀 더 편하게 갈 생각으로 내려갔다.
조금 내려가니 화장실도 있고 계곡이 보인다.
잘못 온 것 같다.
일단 계곡따라 올라가다 계곡을 버리고 우측으로 올라가니 군사 도로가 나온다.
다시 되돌아 갈까?

지도를 보니 좌측 능선 길과 용문산 정상 가까이에서 만난다.
눈이 쌓여 걱정이 되기도 했기에 차라리 잘됐다 싶다.
도로따라 올라간다.
용천 스카이밸리라는 곳의 시설물들이 보이고 좀더 올라가니 파평윤씨판도공파 묘역 입구를 지난다.
좀 더 올라가니 주차된 차량 2대가 보이고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있다.

올라가면서 좌측의 능선과 우측의 능선이 점점 한곳으로 모여진다.
그러다가 트인 곳이 나타난다.

예전 한강기맥하면서 용문산 정상 가섭봉에서 마유산으로 가기 위해 거쳤던 곳,그 때 그 곳이다.
기록을 보니 2013.3.10일의 일이니 11년 전의 마눌하고 왔었고 한강기맥 첫번째 시도한 날이기도 하다.

예전 그때의 일들은 왜 그리 어수룩하게 보이고 초짜 냄새 물씬 풍기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불과 몇년전 일이지만.
지금의 일도 나중에 뒤돌아보면 그럴려나?

나의 산행은 어플 전과 후로 구분한다.
어플의 유무가 나에게는 엄청난 변화다.
어플 전 알바도 수없이 많이 했었다.
어플 후부터는 나의 길도 만들어 가면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수많은 알바의 경험이 산행 도움을 주게 된 것도 역설적이다.

예전 없었던? 전망대에서 구경하다가 다시 가는 길에 반대방향으로 가는 부부팀과 다른 한 분 그리고 두명의 대학생들을 스쳐 지나간다.

용문산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직통하지 못하고 반대편 뒷쪽 옆구리 길,
정상 남쪽 사면 길을 따라 오르락내리락 몇번 해야 일반인들이 갈 수 있는 정상 가섭봉으로 이어진다.

오랜 만에 가섭봉 정상에 도착한다.
용문산은 화악산과 마찬가지로 군시설물들이 있고 멀리서도 잘 보이고 쉽게 구별할 수 있어 랜드마크 역활을 하는 산이다.
전망이 개스로 선명하지 못하다.
 

내려가니,,,좌측 계곡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올라가니 군사도로를 만나서
도로따라 올라간다.
이런 곳도 지나고
군사도로 1시간 걸어 도착~~~



한강기맥 길이다.

좌측 뭉퉁한 봉우리가 백운봉
션하다~~~
마유산 어비산 중미산
다시 보고
장군봉,백운봉가는 삼거리에서 좌틀해서


용문산 정상

아무도 없어 독차지~~~
문례봉(천사봉 폭산)이 보이고
좌 문례봉 우 용문봉.맨 우측 중원산
우측 중앙 용문사
중앙 문례봉 좌측 봉미산도 보이고
바로 앞 백운봉 능선은 출금이다.
좌측 능선을 타고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게 된다.
문례봉과 용문봉은 문례재에서 만난다.
좌측 아래부터 보리산 장락산 봉미산 문례봉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간다.
한강기맥로 연결된 곳에 이르니 등산로없음 산악사고 발생지역이라고 알려주는 작고 화려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오늘 한강기맥 길로 해서 문례봉을 거쳐 고개로 갈 생각로 왔기에 망설인다.

포기하자,,,

용문봉 능선의 출입금지와 한강기맥 길의 차단은 용문산권과 중원산권으로 분리해
산행하자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래,용문산은 여기까지다.

문례봉과 중원산 등은 중원산권으로 생각하고 산행해 보기로 하고 내려간다.

하산길은 용문사에서 올라온 적이 있는 길이지만 겨울철 눈길이라 전혀 새로운 길,처음 접하는 길같다.
차라리 계곡 산행 맛을 즐기기로 하면서 내려간다.
위험해 보이는 암릉 바위 지역을 한참 고도를 뚝뚝 떨어트리며 내려가니 두개의 계곡이 만나는 지점에 이른다.
어플의 네이버 지도에는 이 그 곳에서 문례봉로 가는 길이라 표기하고 있다.
계곡길인데???
상당히 가파르고 긴 어려운 길인데???
엉터리같은~~~

다시 마당바위를 지나고,,,
이틀 후면 입춘이건만 이 계곡은 아직도 한 겨울 모드이다.
등로의 작은 돌들이 수두룩하다.
겨울이 지나면 낙석이 심할 것 같아 봄에 조심해야 할 계곡 길이다.
 
 

한강기맥이라 표기는 되어 있는데
등산로 없음이라 한 것은 모야???
백운봉 능선은 출금으로 묶어 놓고 한강기맥 문례봉 가는 길은 등산로없음으로 막아놨다.
오늘은 갈증이 나서 물도 부족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편한 길로 가자~~
우측 추읍산이 보이고
추읍산과 백운봉
백운봉


상원사 능선과 용문사 내려가는 계곡길 갈림길에서,,,



계곡따라 내려간다.

여기가 네이버 지도에는 문례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곳인데 출금이다.
문례봉 올라가는 계곡길은 등산로 출입금지로 되어 있다.
파란색 끄트머리에서 올라가는 길은 험한 계곡길이고 출금 표시판도 있는데 네이버 지도에는 등로가 표시되어 있다.
떨어진 지 얼마 안된 돌덩어리.이 계곡은 아직 겨울 분위기~~~
뒤돌아본,,,좌측 길은 상원사로 가는 길.
용문사가 보이고,,,여기서 스틱 아이젠 스패츠 정리하고 몸 단장하고.

용문사 구경하고~~~

용문산과 용문봉



용문사를 거쳐 버스정거장까지 빠른 걸음으로 간다.
쉽게 버스를 타고 용문역으로 가서 집으로 가는 길에 너무도 어려 보이는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사고로 숨진 김수광(27) 박수훈(37)소방관의 얼굴들,
평소 아침을 거르던 아이가 아침을 찾더라,
"아빠,나 간다"라는 말이 마지막이 될지 몰랐다는 부모의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엉성해 보이는 공장시설이 사람 잡았구나~~


최근 미국이나 우리나라의 정치권을 보면 존경받을만한 지도자는 없다.
그 국가를 지탱하는 것은 국민이고 묵묵히 자신의 역활을 해 나가고 있는 보통 사람이 더 인간적이고 존경스럽다.

그 다음날 새벽,
2024 아시안컵에서 지지부진한 경기로 8강전에 간신히 오른 한국이 호주를 2대1로 역전승한 기분 좋은 소식이다.
개인적으로 인종차별이 심한 호주는 일본만큼 져서는 안되는 나라다.
원주민을 몰아내고 도둑질한 땅에서 먹고 사는 그들이 창피함도 모르고 인종차별이 유독 심한 나라가 호주아닌가?

by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