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용봉산과 덕숭산
<용봉초교~투석봉~용봉산 정상~노적봉~악귀봉~용바위봉~뫼넘이고개~용봉저수지~수덕고개~덕숭산~수덕사>
2023.12.2
16.km/6시간 20분
0950 홍성초교
1033 투석봉
1040 용봉산 정상(최영장군 활터)
1100 노적봉(소나무,솟개바위,행운바위)
1122 악귀봉(두꺼비바위 물개바위,삽살개바위)
1150 용바위봉(전망바위 병풍바위 의자바위 내남바위)
1200 병풍바위
1210 내남바위
1230 용바위 전망대
1245 뫼넘이고개
1253 임도
1310 용봉저수지
1325 수덕고개
1410 덕숭산 정상
1530~1600 수덕사
1610 수덕사주차장
산행기
용봉산(381)은 금북정맥 산행을 할 때 우측에 눈에 띄게 보이던 산인데 언젠가는 가 봐야 할 산이라고 마음에 찜하고 있던 산이었다.
고도가 낮은 산임에도 다양한 형상의 바위들과 용을 닮은 산세와 봉황의 머리를 가진 산,홍성의 진산,충남의 금강산,백제 고찰 용봉사와 마애불 등 제법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산이지만 접근 교통편과 산행 거리,시간이 짧아 다른 산(주로 덕숭산)과 연계를 해야 가성비가 나오는 산이다.
홍성역 홍성터미널 등에서 접근할려고 버스 등에 대한 정보와 산행 계획을 세워놨지만 자칫 삐긋해 어그러질 경우가 허다해서 계획을 세워 두고도 차선으로 계속 미루다 결국 오늘 산악회를 따라 나선다.
오늘의 들머리는 산악회에서 주로 이용하는 홍성초교 앞 주차장에서 하차해 산행을 시작한다.
홍성초교~용봉산~뫼넘이고개~용봉저수지~수덕고개~덕숭산(수덕산)~수덕사 코스인데 산행거리 14키로에 6시 30분의 넉넉한 산행시간이 주어졌다.
홍성초교를 지나니 자연휴양림 명목으로 천원씩 징수하고 있다.
어떤 분들은 멀리 떨어져 빨리 그냥 가니 징수하는 분이 돈받기에 바쁘니 어쩌지 못한다.
국립공원 사찰에서 징수하던 것도 사라진 세상에,더구나 자연휴양림 시설 이용하는 것도 아닌데 달랑 천원이지만 삥뜯기는 느낌이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조용히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에서 용봉산 정상까지는 50분.
올라가는 길에 투석봉이라는 봉우리가 먼저 나온다.
전설에 따르면 용봉산 장군와 백월산 장군이 소향이를 얻기위해 돌던지기 싸움을 벌렸는데 백월산 장군이 이겼다는~~~
그래서 용봉산에 돌이 더 많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는데 그래서 투석봉인가?
좀더 진행하니 용봉상 정상이 나타난다.
용봉산 정상에는 인증샷 찍는다고 어수선,,
정상석은 대충 찍고 그냥 지나친다.
우측으로 최영장군 활터라는 이정표를 지나고 철제계단이 나타난다.
투석봉에서
용봉산 정상
고양이가~~~
앞을 보니 몇 개의 봉우리들이 연 이어져 있는데 저마다 멋진 암릉을 자랑하고 있다.
바로 앞 봉우리는 노적봉인데 우측 내포신도시 방향으로 뻗은 암릉 산줄기가 멋져보여 우측으로 내려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올라간다.
바위틈에 작은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암벽을 가진 노적봉에 도착해서 보니 우측 암릉 방향은 위험해서인지 막아 두었다.
다음 봉우리는 악귀봉이었다.
악귀봉의 두꺼비 바위,물개바위 등을 보고 짧은 구름다리를 건너가니 삽살개바위가 나오고 우측으로 가면 용봉사,좌측은 윗가루실이라고 알려주는 안부의 이정표를 지나니 용바위가 나타난다.
용바위의 우측 암릉 산줄기에 병풍바위가 있다는 이정표에서 우측 병풍바위로 내려간다.
병풍바위로 내려가서 병풍바위 근처에 의자바위가 있다.
병풍바위에서 또 옆에 멋진 커다란 흰색의 바위 위에 부부로 보이는 한 팀이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내남바위라고 한다.
내남바위로 올라가니 먼저 선점한 부부가 자리를 내어 주신다.
내남바위에서 바라 본 우측 병풍바위와 용봉산 정상 주변의 산세가 제법 멋진 그림을 보여준다.
이곳을 오는 사람이 드물어 한적한 전망을 즐기며 에너지 보충하고 다시 올라가니 용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를 지나니 이정표에 충의사 방향으로 길이 이어진다.
암릉은 사라지고 밋밋한 산길이 뫼넘이고개까지 이어진다.
이정표가 있는 뫼넘이고개에서 갈등한다.
수암산을 왕복할까???
길게 잡아야 1시간인데,,,???
시간은 충분할 것 같은데???
천천히 여유있는 산행을 위해 포기하고 좌틀해서 내려간다.
노적봉에서
악귀봉에서
용바위 가는 길에 만난 정자를 지나서
용바위 가기 전에 만난 안부.
우측으로 가면 용봉사
좌측으로 가면 윗가루실이라고 이정표가 알려준다.
뒤돌아본 투석봉,용봉산 정상,노적봉
용바위에서
우측 병풍바위로 내려가 본다.
병풍바위 근처에서
내남바위
구경하면서
여기서 에너지 보충하고
다시 올라와 보니
다시 뫼넘이고개로 간다.
용봉산과 다음 산행지인 덕숭산을 갈려면 좌틀을 해서 가루실이라는 곳으로 가야 하는데 아랫가루실과 윗가루실이 있다.
보통 용봉산과 수암산 사이의 고개마루인 뫼넘이고개(이정표)에서 좌틀한다.
그 후 임도와 아래가루실과 용봉저수지를 거쳐 수덕사 고개(둔리2리 이정석이 있는 도로)가 있는 곳까지 길 찾기가 애매하고 알바 주의 구간이다.
뫼넘이고개에서 용봉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임도에서도 알바 주의다.
임도를 만나자 마자 좌틀하자마다 다시 우틀해서 작은 계곡을 우측에 두고 진행해야 한다.임도따라가면 알바.
저수지를 지나 포장된 마을도로 따라 40지방도로와 만나는 지점이 수덕고개.
철조망이 없으면 바로 직진해서 올라가면 되는데 철조망이 있어 우회해야 한다.
철조망 우측으로 우회해서 철조망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다시 정상으로 길이 이어진다.
용봉저수지를 지나면서
40번 국도가 지나가는 수덕고개
수덕고개에서 덕숭산 정상까지는 금북정맥의 길이다.
수덕고개 철조망에 막혀 우회하다 시원한 계곡을 즐기다 모기에 쫒겨 올라갔던 기억이 있던 곳이다.
철조망을 우회해서 올라가니 제법 오랜 시간 오를 것 같던 덕숭산 정상은 싱겁게 끝나버린다.
주어진 시간에서 2시간 이상 남아 있다.
고본들고개로 가는 금북정맥의 길을 따라가면서 옛 길을 더듬어 본다.
알바하던 기억,흥성대원군 부군묘,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둑해진 버스정거장에서 쌀쌀한 날씨에 버스 오기만을 기다리던 먼 여정의 길 들이 생각이 난다.
다시 백해서 되돌아와 이번에는 수덕산 뒷편 긴 능선길로 간다.
산길샘에는 표시가 없는 좌측으로 수덕사 주차장으로 연결된 길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없으면 만들면 되니까,,,
제법 구경꺼리가 될만한 바위들도 나타나고 우측 전망도 간간이 나타난다.
가는 도중 어디선가 좌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길을 가다가 이정표가 나타난다. 견성암이 어떤 암자인 지는 몰라도 좌측 길이 있으니 무조건 좌측 길로 가는데 두갈레 길이 나온다.
우측 길을 잡고 간다.
견성암 가는 길은 갈림길에서 좌측길인 듯,
우측길로 가다 보니 길이 희미해지면서 길을 놓쳤다.
산길샘 지도를 보니 민가와 가깝다.
계곡따라 희미한 길을 잠시 따라가다 보니 민가가 나타난다.
하산~~~
수덕사 주차장 근처에서도 시간이 남는다. 다시 수덕사로 올라가 사찰 구경~~~
수덕사는 생각보다 큰 사찰이었다.
마음의 짐 하나 내려 놓는 것,해야 할 숙제 끝낸 것 같은 산행을 마친다.
시간이 남아
수덕사로 올라간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을 얻을 수 있고
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화엄경의 구절을 음미해 본다.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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