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의 산
<양덕원~새벽대기산~까끈봉~매화산~오안초교>
2023.11.20
15km/6시간 40분
0900 용문터미널/홍천행 버스 탑승
0940 양덕원 버스 정거장
0950 산행들머리/44번 국도 지하통로
1045 새벽대기산/정상석/삼각점(홍천318 1988복구)
1105 까끈봉/삼각점(홍천442 1978?재설)
1305 공골재
1355 삼거리/매화산,한강매화단맥 갈림길/이정표 (예비군훈련장,공골 등산들머리 6.9km,남면시동,며느리고개 6.8km)
1410 매화산/헬기장/삼각점(21재설 1978?건설부)
1550 마을도로
1620 44번 국도/오안초교
산행기
요즘 산행지 선택의 최우선은 대중교통의 접근성이다.
홍천의 산 중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아 보니 새벽대기산~까끈봉~매화산 코스가 눈에 띤다.
새벽대기산 까끈봉이라는 명칭도 특이한데다가 매화산이라는 산 명칭도 눈에 익은 명칭이다.
작물채취로 비탐로 묶인 치악산 근처 매화산(1083.1)이 문득 연상이 된다.
치악산과 연계해서 가려다 비탐이라 해서 가지 않았다.
각 지역마다 비탐으로 묶인 곳들이 제법 많은데 개인땅이라면 이해가 되지만 지역 주민 돈되는 것들을 외지인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텃세였다. 국립공원관리지역 말뚝까지 세워놓아 점점 더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채취할 생각과 능력도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 자유롭게 다니고 싶은 욕망을 억압하는 제약일 뿐이다.
각설하고,,,
많은 분들의 산행기와 트랙이 있다.
지난번 홍천터미널에서 용문터미널로 오가는 직행버스가 양덕원을 거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양덕원에서 새벽대기산으로 바로 접근이 가능한 것을 알았다.
산악회따라가는 것보다 개별산행을 선호 하다보니 접근성좋은 산이 최우선 순위다.
용문터미널에서 직행을 타고 양덕원 버스 터미널에 하차한다.
터미널이라고는 하지만 일반 작은 버스 정거장이다.
표를 구매한 후 탑승해야 하는데 올때는 차표를 어디서 사야 하는 지 몰라 그냥 탑승하니 버스 기사분이 요금을 입력하고 카드로 찍었다.
양덕원에서 하차해서 가지고 온 트랙을 작동시켜 방향을 가름하고 길을 나선다.
하차지점에서 건물 뒷쪽 방향이다.
양덕원 성당을 거쳐 푸른꿈애라는 작은 아파트 앞에 도로 횡단 지하통로를 건너니 들머리가 보인다.
약간 헤매다 찾았는데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들머리 찾고부터는 산길도 또렷하고 일방통행길 같아서 새벽대기산과 까끈봉까지는 어렵지 않았다.
들머리에서 까끈봉까지는 불과 2시간.
새벽대기산과 까끈봉을 가는 동안 우측으로 한강기맥 갈미산이 계속 보인다.
오늘 산행의 재미는 한강기맥의 산들을 멀리 떨어져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강기맥 근처의 산이라 그런 지 한강기맥 분위기와 느낌은 많이 닮아있다.
등로 옆 양쪽은 가파른 경사길이고 양쪽 계곡물이 보인다.
지도를 보니 우측으로 갈기산 사이에 양덕원천이 흐르고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까끈봉과 매화산은 한강기맥에서 분기한 분수령 역활을 하는 산줄기인데 오래전부터 이를 한강매화단맥 등의 명칭으로 걷는 분들이 있었다.
단맥,분맥 등의 용어는 지맥의 하위 산줄기에 적용하는 비공식적인 개념이다.
새벽대기산에는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지만 전망은 별로 없다.
다시 출발하니 바위가 드문드문 나타나던 암릉이 나온다.
길은 좌측 암릉 우횟길이지만 전망 구경을 할려고 위험한 암릉 우측 쪽에 붙어서 전망을 구경하면서 진행하다 다시 암릉 우횟길로 접속,까끈봉으로 향한다.
벌목 지대에서 좌측으로 까끈봉 그리고 우측 매화산이 보이는데 두 정상의 거리가 매우 가깝게 보여 예상보다 산행이 일찍 끝날 것 같았다.
낙엽이 쌓여 올라가기 버거운 비탈길을 올라가니 까끈봉 정상 가기 전 우측 매화산으로 가야 하는데 그 갈림길에서 까끈봉 정상은 불과 2분도 안되는 거리다.
까끈봉 정상에 가니 삼각점(홍천442 1988? 재설)과 부천 메아리 산악회에서 설치한 나무판에 까끈봉 641.5봉이라고 쓰여져 있다.
북쪽으로 난 길이 있는데 죽천님 표지기가 북쪽 길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다.
이런 볼품없는 산을 일부러 찾아 오시지는 않았을 것인데???
그 북쪽 길은 한강매화단맥 산줄기의 끝인 며느리고개로 가는 길이었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까끈봉에 앉아 에너지보충하면서 산행한 지 2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산행이 싱겁게 끝나나?
홍천 봉화산로 이어서 가볼까하며 길을 찾아보니 갈만 할 것 같다.
일단 매화산까지 가서 다시 생각해보자.
양덕원 버스 정거장에서 하차해서
양덕원 성당을 지나면서
들머리
새벽대기산 정상에서
흔들바위
이런 바위들도 나오고
위험한 암릉에서 조심조심하면서
까끈봉가는 길에
까끈봉 갈림길.경사가 급한데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된다.
좌측 까끈봉 정상이고 우측 매화산 방향
까끈봉이 뭔 뜻일까 했는데
깍아지른 듯한 산이라는 뜻이라고,,,
그만큼 경사도가 있는 산인가 보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산행이 되었다.
알바 위험이 많은 지점들이 수두룩하게 나오고 길은 직선으로 이이진 것이 아니고 반시계 방향으로 길게 이어지는 길이다.
까끈봉 삼거리 갈림길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
두텁게 깔린 낙엽 조심하면서 가다가 보니
우측 능선이 그럴듯하게 보인다.
혹시 저 능선을 타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 등고선과 가지고 온 트랙을 확인해 보니,,,
역시였다.
다시 올라가는 것보다 사면치기를 시도한다.
사면치기는 갈림길에서 너무 내려오면 오히려 더 힘들고 역효과가 나는데 내려온 지 얼마안된 지점이어서 다행~~~.
또 다시 진행하다가 직진 길과 좌측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갈림길에서 좌측일 것 같아 확인해 본다.
정맥 지맥 길에서 숱한 알바의 경험이 이럴 땐 도움이 된다.ㅋ.
낙엽에 미끄러져 짜빠링~~~
짜빠링 횟수 세다 나중에 포기~~~
너무 많이~~~
조심하면서 갈길만 보다 진행하다보면 옆길을 못보고 알바 위험이 숱하게 도사리고 있기에 긴장 모드 작동하고 진행한다.
쌍봉인 것으로 보이던 매화산이 3봉으로 바뀌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다
삼거리 갈림길,봉우리에 도착한다.
이정표도 있고 밑에 매화산 정상이라 표시되어 있다.
산길샘을 보니 좌측 가까이 보이는 봉이 매화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매화산 정상은 이 곳이 아니라 좌측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가 정상이었다.
이 삼거리는 우측으로 가면 한강기맥과 연결되는 한강매화단맥 길이다.
좌측으로 간다.
매화산 정상인 헬기장에 도착하니 오늘 최고의 전망을 보여준다.
공골재
삼거리
좌측 매화산 정상과 우측 한강매화단맥 길로 가는 길
좌틀해서 헬기장이 있는 매화산 정상으로 간다.
매화산 정상 삼각점
헬기장을 뒤로 하고 북동방향 양짓말로 간다.
길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
좌측으로 지나왔던 새벽대기산과 까끈봉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골프장으로 훼손된 홍천 봉화산과 한강기맥 오음산이 계속 보인다.
이 길에서도 알바 위험 지점이 많고 산길도 제법 길게 늘어진다.
여기서부터는 어디로 가든 크게 위험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집으로 가는 길이 어려워 질 것임을 감안해서 길을 잡아 나간다.
산행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3층?짜리 전망대가 있는 길은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그 길이 너무 길게 느껴지고 지겹다.
우측으로 빠진다.
임도가 나타나지만 다시 산길로 진입해서
마을로 내려와 도로따라 걷는다.
버스가 지나가면 탈려고 했는데 차량통행은 제법 많은데 버스는 코빼기도 안 보인다.
좌우로 직행버스가 다니는 큰 도로가로 나와 도로 건너편 버스정거장 앞에서 홍천 또는 양덕원 가는 버스를 탈고 갈 생각으로 기다리다 양덕원가는 버스를 타고 양덕원,
양덕원에서 용문터미널,
다시 직행버스 2번을 갈아타고 집으로,,,
교통이 좋다고는 하지만 올때 갈때마다 3시간,총 6시간의 오가는 것은 산행보다 더 힘들다.
알바주의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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