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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 그리고 여행

하동 금오산

by 사니조은 2023. 6. 1.

하동 금오산
2023.5.28(일)
 
 
태풍 마와르 영향으로 2023년 5월27일(토) 부처님 오신날부터 시작된 3일 연휴기간 동안 비소식이다.
엉터리 일기예보는 하루이틀이겠냐마는 그 핑계로
어제는 비는 오지 않았지만 왠지 나기기 싫어서 숙소에서 홀로 뒹글뒹글~~~
담날 비가 온다.제기럴~~~

마와루로 초토화되었다는 괌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3천이나 된다고 한다.
그 많은 사람들이 괌으로 갔다는 사실에,,,
마와르의 위력에,,,두번 놀란다.

그렇다고 이틀 집에서 뒹글둥글 거리는 것은 병원갈 일들만 잔뜩 쌓아놓는거나 마찬가지,,,
이른 아침밥먹구 차를 몰고 하동으로 향한다.
운좋게 비가 안오면 달리 생각하겠는데 계속되는 비~~

섬진대교를 지나 하동 금오산 가는 길에 들른 휴게소에서 본 금오산 정상에는 구름이 가득하다.

금오산 근처 휴게소에서 찍힌 정상까지의 거리가 13km???
짚라인과 케이블카가 있는 금오산 정상까지 차로 갈수 있는지 네비에 찍고 금오산 밑자락까지 왔건만 아직도 13키로라니,,,

가보니 정상가는 길은 그야말로 가파르고 구비구비 돌고돌아가는 길,,,,
그 도로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산딸나무,,,
산딸나무가 군사도로 가로수였다.
희고흰 산딸나무의 가장 싱그러운 때,,,마침 비까지 듬뿍 내렸으니 함박웃음 띤 꽃송이가 싱그럽다.

차가 올라갈수 있는 곳 앞에 짚라인 꼭대기였다.
앞에는 공군부대 울타리,,,
밑에서 볼 때 구름에 쌓인 금오산 정상에는 비가 내린다.
바람에 날리는 비로 창문도 못 열고,,,
잠시 차안에서 곰곰이 생각해 본다.
어쩐다,,,비를 맞고라도 돌아다녀 볼까???
문을 열고 나가 다이소 3천냥짜리 우산이 휘 뒤집어지고 만다.
구름 가득이니 볼 것도 없고,,,

하동 금오산은 사실 볼꺼리는 별 것 없다.
짚라인과 케이블카 시설 등으로 야생의 맛을 잃어버린 버린 산이다.더구나 정상까기 차로 오를 수 있는 산.
산 맛을 잃어버린 산.

하지만
멀리서 보면 군부대 정상 시설물들로 랜드마크가 되기도 하며 산줄기 산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더 의미가 있는 산이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진 한반도 등줄기 인 백두대간이 동해와 서해를 가르는 역활을 한다는 의미에서 볼때 지리산 천왕봉이 어쩡정하게 되어 버린 것인다.
지리산에서 남해 어디론가 산줄기가 이어져야만 동해와 서해를 가로지르는 역활이 온전한 것 아니냐라는 것이다.그래서 신산경표에서는 백두대간 우듬지라는 산줄기를 만들어 백두대간+백두대간 우듬지를 연결하여 신백두대간이라 칭하기도 했다.
낙남정맥에 뻗어내린 지맥의 하나여서 금오지맥이라고도 하기도 하는 산줄기는 하동 금오산 아래의 남해대교에서 맥을 끝내게 된다.

그래서 언제가는 하동 금오산을 가보고 싶었는데이렇게 비오는 날 오게 될 줄은,,,
아니,,,
어쩌면 내 밑바닥 의식 속에는 산맛을 잃어버린 이 산을 하루 오롯이 틈내어 가고 싶지는 않다라는 의식이 있었음을 부인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비 온날 아무것도 못보고 가는 것이 너무 억울?하다.
이 금오산을 다시 올 날이 있으려나???
사람 앞 날을 누가 알겠냐마는,,,
불과 얼마던까지만도 여수에 오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 아닌가???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것이 현실이 되는 일도 있으니 오늘은 이만 접고 가자~~~.

차가 푸드럭푸드럭 된다.
돈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가는 길에 남해대교
휴게소에서 바라 본 금오산
남해바다가 보이고
남해도 여수처럼 지형이 나비처럼 생겼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구름 가득 금오산 정상
진교마을,,,매제가 이곳 진교 출신이다.
금오산 정상가는 길
진주정씨
군사도로를 올라~~~
밑에서 볼때 구름가득이었던 정상에는 비와 바람이~~~
차안에서 사진찍고
짚라인
잠시 근처 구경하다가
차로 이동~~~
한바퀴 정상을 차로 돌다가
나가다가,,,,산딸나무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고

남해대교를 건너
한바퀴 돌다가
이렇게 돌아다니거 여수로 되돌아온다.


by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