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 은행나무와 관모산
○ 2022.11.10(목)
○ 3.95km/1시간 40분
산행기>>>>>>>>>>>>>>>>>>>>>>>>>>>>>>>>>>>>>>>>>>>>>>>>>>>>>>>>>>>>>>>>>>>>>>>>>>>>>>>>>>>>>>
김장에 사용할 생새우를 살려고 소래포구가는 길에 잠시 인천대공원에 있는 은행나무를 보러 간다.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63-2,,,
네비에 입력시키고 간다.
인천대공원 근처 가까이 오니 주변에 식당들이 즐비하다.
은행나무는 길가 가까이 있다.
주변 적당한 곳에 주차시키고,,,
처음 본 장수동의 은행나무,,,
처음 막딱트린 첫인상은
늦었는 지 많은 은행잎이 떨어져 있었고 앙상한 느낌마져 들어 실망스러웠다.
더구나 음식점 상가들이 주변에 산재해 있어 어수선함마져 느끼게 만든다.
가까이 다가가 본다.
장정 네다섯이 양팔을 벌려도 될 만한 굵은 줄기에서 뻣어나간 수많은 굵다란 가지들이 은행나무의 세월을 말해주는 듯하다.
무더운 여름 수많은 사람들의 그늘진 쉼터가 되어 주었으리라.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도 엿듣기도 했을 것이다.
오늘 처럼 은행잎을 분분분 털구며 한층 자신의 멋도 부렸으리라.
뿌리가 뽑힐 듯 세찬 바람,무거운 적설,꽁꽁 얼릴듯한 겨울,가뭄,홍수,병마,어떤 때에는 삶에 지친 이의 분풀이 발길질 등 수많은 일들을 이겨내고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으리라.
더 가까이 다가가니 수많은 가지에 붙은 은행잎이 사방을 가득 메워 살랑 바람에 노랑 물결이 일렁이고
수많은 가지 사이사이로 새들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제각기 소리를 낸다.
그러는 동안 노랑 은행잎이 사르르르 휘날리며 소리없이 내려앉는다.
인천대공원 안으로 이동한다.
수도권 제1순환도로로 명칭이 바뀐 외곽순환도로가 머리 위를 지나간다.
인천대공원 주차장 게이트를 지나 공원을 산책하다가 관모산으로 올라간다.
관모산,,,알고는 있지만 일부러 찾아 오지는 않는 산,,,
주변에 거마산 성주산 소래산등이 있다.
예전 한남정맥 주변의 산들이다.
작은 정상석 그리고 삼각점,,,데크에 많은 사람들,,,
바람결에 나무잎이 비 내리듯 살랑살랑 내린다.
관모산 정상에서
다시 백해서 상아산 방향으로
오늘은 31년차 결혼기념일,,,
평범한 일상과 다름없는 하루.
은행나무가 겪은 시련에 비하면 작디 작은 시련은
나에게 크고 작은 많은 상처를 남겼지만,오늘도 건강한 삶,그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임을 이제는 안다.
희망없는 삶보다 불행한 것은 없다.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큰 것보다 작은 것이 더 소중하고 귀하다.
홈런 한방보다 안타가 더 희망을 주지 않던가,,,
다시 차로 돌아와서 구봉도 가는 계획을 바꿔 소래포구로 가서 일보고,,,
오늘 구봉도 갈 계획을 내일 월악산 가기로 하고 소래포구에 왔는데
마눌은 내일은 그냥 가까운 산으로 가자고 한다.
힘들어 가기 싫다는 뜻이다.
마눌은 기념일보다는 김장 걱정이 더 앞서나보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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