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락산-백운산-광교산
<계원예술대 문학공원~모락산~백운산~광교산~서광사>
○ 2022.2.12(토)
○ 지산님과 동행
○ 약 11km/5시간 30분
0710 계명예술대학 문학공원 들머리
0800 모락산
1020 백운산
1130 광교산
1240 서광사
산행기>>>>>>>>>>>>>>>>>>>>>>>>>>>>>>>>>>>>>>>>>>>>>>>>>>>>>>>>>>>>>>>>>>>>>>>
태백역 근처의 연화산과 대조봉에서 눈 맛을 볼까해서 산악회를 예약했는데
소산 형님의 행사(나중에 알고보니 광교산 문화 포럼)가 있어
산악회 취소하고 산행 후 행사에 같이 참석하기로 하고
지산님과 계원예술대학교 정거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새벽 첫 전철을 타고 온 지산님을 만나니 아직 주변은 어둑컴컴하다.
계원예술대학과 바로 붙어있는 문학공원으로 가니 언제 그랬냐 싶게 날이 훤히 밝았다.
봄이 아주 가까이 온 느낌,,,
낙엽을 들쳐내면 솜털 보송보송한 노루귀가 '나,여기있어'라며 금방 나타날 것 같은 포근한 날씨이다.
미세먼지는 심하다.
가까이 있는 산들 조차 뿌엿게 보이지 않는다.
사인암을 거쳐 모락산 정상에 도착한다.
모락산은 경기도 의왕시 의존동과 내손동에 위치한 385의 낮은 산이지만
세조가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하자 임영대군이 세조를 피해 이곳에 머물면서 산에 올라가서 낙양(洛陽)을 사모하여 소일하였다하여 모락산(慕洛山)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6.25때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고 한다.
모락산의 이모저모를 구경하고 좌틀해서 백운산으로 향한다.
모락산에서 백운산으로 가는 길은 예전보다 이정표도 있고 훨씬 또렷해졌지만
샛길이 많아 자칫 알바하기 쉬운 곳이다.
일단 방향만 잡아 놓으면 그 다음은 일방통행길이라 어려움은 없다.
백운산 가는 길에 포장된 도로있는 곳이 모락산과 백운산의 경계가 된다.
그 도로는 309번 지방도로인데 의왕과 과천을 연결하는 도로이다.
이 도로 건너 백운산 들머리가 된다.
백운산은 산줄기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지점이 된다.
경기도 의왕시의 산이지만 한남정맥의 산줄기에 속하는 산이며
수원과 용인의 경계를 이루기도 하다.
또한 백운산에서 부터 안양(관악)지맥이 출발지점이기도 한다.
백운산 정상에서 광교산으로 방향을 잡아 간다.
백운산과 광교산의 경계가 어디인 지도 모를 정도로 업다운이 별로없는 등로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산처럼 느껴지게 된다.
광교산을 검색해보면 다음과 같이 소개되어 있다.
광교산(光敎山)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와 용인시 수지구에 걸쳐있는 높이 582m의 산으로 백운산(564m), 바라산(428m), 우담산(425m), 청계산(618m)으로 이어주면서 수원과 용인을 아우르는 산이다.
광교산은 수원천의 발원지이자 용인 탄천의 발원지 중에 한 곳이기도 하다. (중략)
또한 광교산은 시가지를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이 광교산으로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신경준의 《산경표》에 의하면 한남금북정맥의 한남정맥에 속하는 산으로 수원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수원을 북에서 싸안고 있는 형세를 한 수원의 진산이다.
오늘 이 곳으로 산행지를 정한 이유는 이 광교산에 있다.
우리 역사 중 가장 치욕스러운 역사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십중팔구 일제 36년을 먼저 떠 올릴 것이다.
가까운 역사의 사건이라 더 깊게 뼈아프게 남아있는 그 상처만큼 아린 사건이 또 하나 있다.
병자호란과 정묘호란이 그 것이다.
이 뼈 아픈 역사를 우리에게 안겨 준 전쟁이지만
후금(청나라)에게도 뼈아픈 일을 안겨 준 전투가 하나 있었는데 이곳 광교산 전투였다.
실컷 얻어 터졌지만 그 와중에 발차기 하나 성공해서 체면을 살린 전투라고 위안해야 할까?
전라병사 이준룡이라는 분이 정규군이 아닌 의병군을 거느리고 청나라와 전투 중
청나라 누르하치의 사위인 양고리를 사살한 전투였다.
그런데 아이러닉하게도
이 전투에 관한 기록이 우리나라 역사에는 남아있지 않고 중국 역사에만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왜 우리나라의 역사 기록에는 없을까?
그것은 당시 청나라를 자극하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하지만 선듯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예전 한남정맥 산행할 당시에는 이런 김준용의 활약에 대한 안내판 등을 보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묻혀진 역사의 일들이 최근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 소산 형님이 그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직접 광교산 답사를 하면서 만든
광교산 전투에 대한 연구 발표를 하는 날이기도 하다.
그 발표 장소에 김준용 장군의 14세 후손 분도 나오기기도 하고
활발한 토론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저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 날이었다.
최근 북경 동계 올림픽을 하면서 동북공정,한복공정의 말들이 오간다.
우리의 역사 기록이 없다는 현실이 이런 다툼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 아니겠는가?
자랑스러워야 할 역사의 일들 조차 기록 못한 일들이 후손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뿔싸,,,
어제 지도로 포럼 행사장이 서봉사 근방이라고 사전 파악하고 왔는데
산길샘 어플에 서봉사 짝퉁 사광사라는 곳으로 내려 와 버렸다.
지도를 확인해 보니 4km정도 움직여야 하는데 도로에 택시를 볼 수가 없다.
행사 시간이 오후 3시 쯤에 있으니 아직 시간 여유는 있다.
오늘 저녁 설악산 무박 산행을 하는 지산님과 근방에서 점심을 같이하고 따로 움직이기로 한다.
식사 후 지산님은 버스타고 집으로 가고
나는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며 어플을 보면서 걸어서 찾아 간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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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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