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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지리산

지리산 <백무동~참샘~장터목대피소~천왕봉~중산리>

by 사니조은 2021. 11. 29.

지리산

<백무동~참샘~장터목대피소~천왕봉~중산리>

○ 2021.11.27(토)

○ 지산님과 함께

○ 16km/10시간 10분

제석봉 올라가는 길에 바라 본 우측 남해 방향 전경

 

산악회 지도,,법계사에서 순두류 방향으로 하산

 

 

0340 백무동주차장

0348 이정표 (좌 장터목대피소 5.8km/우 세석대피소 6.5km)

0435 하동바위

0511 참샘

0535 작은소지봉

0616 소지봉,이정표(천왕봉 3.2km/백무동 4.3km)

0700 장터목대피소

0930 제석봉

0939 통천문

1020 천왕봉

1200 법계사

1310 버스정거장

1350 중산리

 

 

산행기>>>>>>>>>>>>>>>>>>>>>>>>>>>>>>>>>>>>>>>>>>>>>>>>>>>>>>>>>>>>>>>>>>>>>>>

 

 

지리산을 좋아하는 지산님이 가자고 한다.

지리산의 일출과 설경을 보고 싶은 마음이리라,,,

 

산악회버스를 타고 새벽 03시 40분 백무동주차장에 하차해서 준비하고 천천히 올라간다.

오늘 코스는 백무동-장터목-천왕봉-중산리,,,대략 13km,,,10시간이 주어진다.

시간 여유는 있으리라,,,

하지만 일출을 볼려는 욕심이 있어 장터목까지는 부지런히 가야 할 것이라 예상하고 출발한다.

 

 

 

0340 백무동주차장

경남 함양군 마천면이다.

백무동은 지리산의 기운을 받기 위한 백명의 무당이 머물던 곳,,,

안개가 늘 자욱하게 끼어있는 곳,,,등등의 유래가 있는 곳이다.

 

 

0348 이정표(좌 장터목대피소 5.8km/우 세석대피소 6.5km)

백무동 주차장에서 10여분도 채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나오는 이정표,,,,

이곳에서 백무동에서는 장터목대피소로 가는 길과 세석대피소로 가는 길이 나뉘어진다. 

장터목대피소를 갈려면 좌측으로 가라고 알려준다.

 

출발~~~
좌측 장터목,,,,우측 세석대피소가는 길,,,알바주의

 

 

0435 하동바위

하동바위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가 넷상에 떠 돌지만,,,

깜깜해서 어느 바위가 하동바위인 지 모르게 지나치고

 

0511 참샘

물이 많지는 않지만 계속 흘러내린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 물이라고 한다.

 

점점 올라 갈수록 쌓인 눈들이 많아지면서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지리산은 어머니같고 설악은 아버지 같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산을 걸어보면 왜 그런 말들이 생겼는 지 이해가 된다.

지리산은 편한 느낌이고 설악은 엄한 느낌을 자주 받게 된다.

그래서 그런 말들이 오가는 건가???

설악은 한번 올라칠려면 4~5시간은 엄하게 박쎄게 올라야 하는데

지리산의 등로는 한번 좀 오르면 잠시 숨을 고르라고 

평탄해지다가 다시 오름길이 나오는 그런 길들이 많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설악산보다 편한 느낌이다.  

 

 

 

 

0535 작은소지봉

그렇게 올라가다 20~30여명이 모여도 될만한 큰 공터가 나타나면서

이정표에는 소지봉이라 쓰여져 있다.

소지봉???

산길샘 위치 표시에는 작은소지봉이라 나타난다.

 

이곳이 소지봉이라 표시되어 있지만 산길샘에서는 작은 소지봉이라 표기되어 있다.

 

 

0616 소지봉.이정표(천왕봉 3.2km/백무동 4.3km)

소지봉은 소지,,,지방을 태운다는 의미이다.

산신령에게 인간의 염원을 담은 종이를 태우는 곳,봉우리라는 뜻이다.

 

백무동에서 장터목까지는 5.8km이니 1.5km만 더 가면 장터목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는 차거워져가지만 그리 춥다는 생각은 안 든다.

일출 시간이 가까이 올수록 빨리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몸이 따라 주질 않는다.

점점 장터목 대피소에 다가갈 수록,

시간이 지나 날이 밝아 올수록 하얀 눈이 많아져 간다.

 

산길샘에서는 이 이정표가 있는 곳을 소지봉으로 표시해 놨다.

 

점점 날이 밝아져 온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연하봉이라고,,,,

 

 

 

0700 장터목대피소

마른 나무잎 사이로 뻘건 하늘이 나타날 즈음 장터목 대피소가 눈앞에 나타난다.

일출 전 장터목에 오르기 성공,,,

대피소에 들어가 가지고 온 것들을 풀고 라면을 끊이는 도중 작은 창문에 일출이 시작된다.

밖으로 나가 일출을 보고 다시 들어와서 아침,,,

지산님이 많이 이것저것 가지고 와서 오랜 만에 산중 만찬을 즐기고 보니 해가 중천이다.

 

장터목 대피소,,,백무동에서 3시간 20분
일출이 시작될려는 듯
반야봉도 보이고
대피소에서 라면물을 얹어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에
대피소 떠날 때는 이미 이렇게 해가 높이 떠 올라 있었다.

 

 

0930 제석봉

장터목에서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을 가기 전 또 하나의 봉우리가 있는데 

인간 욕망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제석봉이다.

벌목 도둑질이 탄로날까 두려워 아예 불을 질러 흔적을 감추려고 부끄러움을,,,

그 어리석음을 눈으로 보여주는 곳,,,

지날 때 마다 욕이나 한바가지 퍼 붙고 갈련다.

그들은 이미 죽었겠지만 죽음으로 그 죄를 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죽음만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오늘은 그 부끄러움,그 어리석음보다는 설경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첩첩 중첩된 산과 산,,,그 산과산 사이 여릿한 구름안개 그리고 탁트인 전망으로

산객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즐기기 모드
제석봉으로 가는 길에
어리석음,부끄러움도 가끔은 이렇게 아름다움으로 변한다.
먹고 살기 힘들어도 지킬 것은 지켜야지,,,,
말보다는 눈으로 즐기자,,,
이리봐도 저리봐도 설경에 취해서,,,
여기를 제석봉 전망대라고 해야 할까???
천왕봉이 저런 모습이구나,,,세찬 비바람에 깍이고 허물어지고,,,,
첩첩산중,,,중첩된 산과 산,,,그 사이에 한국인의 삶이 있다.
장쾌한 백두대간의 길
그 길의 끝과 시작이 이 곳 지리산과 백두산인데,,,반쪽은 언제 가볼수 있으려나,,,
바람이 보인다.
저기 골짜기 어느 굴뚝에는 아침밥짓는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을 것이다.
같은 대상이라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어디를 봐도 지루함이 없다.
산행기에 올릴 사진을 선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같은 것을 찍은 것인데도 다른 느낌이 주니 어느 하나 쉽게 내쳐지지 않는다.
제석봉 근방에서 예전 호남정맥할때 만난 감마로드 팀원 한분을 만난다.
중앙 우측 저 멀리 덕유산이 보인다.
댕겨보자,,,좌측 장수덕유(남덕유) 그리고 우측 향적봉

 

 

 

0939 통천문

제석봉에서 천왕봉을 볼려면 통과의례의 하나인 통천문을 지나야 지리산의 정상 천왕봉에 이를 수 있다.

통천문을 지나는 산객에게 일출을 물어보니 어느 산객은 하도 많이 봐서,,,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흔히 지리산의 일출은 삼대의 복이 있어야 볼 수 있다고 한다.

예전 등로도 시원찮고 산을 오가는 일이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 그 만큼 보기 힘든 장면이었지만 

요즘은 지리산과 설악산 등은 일주일이 멀다하고 오가는 산객이 있기 떄문에 그도 옛 말이 된 듯.

 

 

전설은 사람이 만드는 일일 뿐
산은 그 자리에 있을 뿐
사람 마음만 좋다 싫다를 오갈 뿐
저 봉우리마다 명칭이나 지명을 붙혀 구분할려는 것은 인간 능력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낼 뿐
자연은 그져 그 자리만 지킬 뿐이다.
구분은 인간의 영역이지 자연의 영역은 아니다.
인간이 똑똑하지만 지혜롭지는 않다.
인간은 자연에게 지혜로움을 배워야 하는데 늘 구분하려고 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늘 되풀이 한다.
스스로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이 봉우리,저 봉우리 구분 짓는 것보다 지금 이 느낌 그대로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가는 것들이 있다.
수 많은 생각들,수 많은 기억들,수 많은 그리움들이 가끔 이곳에 오면 툭툭 튀어 나오기도 한다.
가운데 삼신봉,,,낙남정맥의 길들,,,
여기가 칠선계곡으로 가는 길목인 줄 알았는데

     

 

 

이 곳이 칠선계곡 들머리이자 날머리.

 

 

1020 천왕봉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

남한 대륙의 최고봉 정상석에 있을만한 글귀가 아니겠는가,,,

해발고도 1915m,,,

혹자는 8천미터급 산들이 즐비한 히말리야 산들을 떠올리며

이까지 것이라며 깍아 내리거나 비이냥 거리거나 거들먹거리지는 말아라.

목숨을 담보로 한 인간의 의지를 시험하고 불굴의 도전의식 그리고 성취감도 좋지만

약간의 수고로움으로도 다양하고 풍부한 볼거리를 주는 산 맛도 

어찌 좋지 않을 수 있겠냐 말이다.

천왕봉 올라가는 중에
천왕봉 올라가는 중에
다 왔다.
천주,,하늘의 기둥이라,,,하늘의 중심이라는 뜻일 것이다.
미소가 멋진 지산님

지리산 정상 천왕봉에서 바라 본 사진들을 감상해 본다.

 

 

 

1200 법계사

경남 산청군 시천면이다.

전망을 즐기기 좋은 조건,,,

그럴수록 내려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사람들은 내려가는 사람을 부러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내려갈 때 보다 올라갈 때가 더 즐거움이 있다.

법계사에서 우측 칼바위 방향으로 가지 않고 순두류 방향으로 좌측 길로 내려가기로 한다.

지산님이 거리는 더 멀지만 오랜만에 순두류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해서,,,

시간도 널널하고 힘들면 버스타고 중산리로 내려갈 수도 있다.

 

 

아쉬운 마음으로 하산의 길로,,,
그래도 미련이 남아,,,
보고
본다.
다음에 또 와야 겠지,,,,
법계사
로타리산장
순두류 방향으로,,,

 

1310 버스정거장

버스 정거장에 도착했지만 40여분 기다려야 할 상황,,,

3키로 그냥 걸어 내려가기로 한다.

 

 

 

1350 중산리

내려가는 도중 버스가 올라온다.그런데 내려오지는 않는다.

중산리에 도착할 즈음 버스가 지나간다.  

 

버스정거장에 도착했지만,,,시간도 체력도 많이 남아 그냥 천천히 내려가기로 하고
거의 다 내려갈 쯔음 버스가 내려간다.

 

2020년 초 발생한 코로나,,,2년이 다 되어 간다.

백신을 만들고 일상생활로 돌아 갈려는 희망적이었는데

다시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코로나가 발생하여 전 세계적으로 난리인 모양이다.

일본은 아예 문들 닫았다고 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부에서는 이러지도 저저지도 못하고 있고,,,

믿을 것은 마스크 뿐이다.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