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두지동~칠선계곡~천왕봉~장터목대피소~백무동계곡>
○ 2022.10.30일
○ 18.3km/13시30분
0430 추성리마을
0447 두지동마을
0600(?)~0630 선녀탕/아침
0655 비선담
0725 칠선폭포
0750 대륙폭포
0855 마폭포
1215 5단폭포
1345 중봉안부
1420 천왕봉
1450 제석봉
1505~1545 장터목대피소
1800 백무동
산행기>>>>>>>>>>>>>>>>>>>>>>>>>>>>>>>>>>>>>>>>>>>>>>>>>>>>>>>>>>>>>>>>>>>>>>>>>>>>>>>>>>>>>>
지리산 칠선계곡,,,
듣기만 해도 설레임이 인다.
흔히 칠선계곡은 한라산의 탐라계곡,설악산 천불동 계곡과 함께 3대 계곡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기 힘든 곳이기도 하다.
6,7,9,10월에만 한정된 신청인만 갈 수 있는 곳,,,
더구나 선녀탕,옥녀탕,비선담까지 쬐금 맛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월요일에 한정되어 지리산 정상 천왕봉까지 이어 갈 수 있지만 일상 생활 속에 묶여 일정을 잡기 힘들어 가 보지 못한 곳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가 볼 기회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던 곳이다.
그러다 한달 전 덩달이님의 칠선계곡 동행 산행 제의로 대전역에서 새벽 2시에 만나 들머리인 두지동으로 향한다.
새벽 3시,,,4시30분부터 움직이기로 하고 잠시 좁은 차안에서 잠을 청하지만 깊은 잠은 이울 수 없었다.
준비하고 올라간다.
초반부터 가파른,,,잘 다듬어진 길,,,
그러다 반시계방향으로 산자락을 휘돌아 간다.
그렇게 가 보니 나타나는 두지동 마을,,,
마을의 모양새가 뒤주인데 경상도 발음으로 두지,,,
그래서 두지동 마을이 되었다고 한다.
마을 입구를 지나 다리를 2어번,,,
차량의 라지에어터 앞 철망같은 발판이 걸음마다 출렁거리면서 전체가 흔들리는 계곡 다리를 건너기도 한다.
6~7개 연이어 진 계단을 헉헉 대면서 고도를 급격히 올리기는 구간도 있지만 대체로 길은 급할 것 없다는 듯 천천히 올려간다.
8.9km 정도의 칠선계곡,,,
남한 대륙의 최고봉인 천왕봉 턱밑까지 연결된 계곡,,,
급할 것 없이 천천히 칠선계곡의 넉넉한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듯하다.
어느 넓다란 물가,나중에 알고보니 옥녀탕이라고 하는 곳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식사하는 동안 사물 식별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계곡 우측길을 따라간다.
화려한 계곡 단풍,,,
일사량이 부족해서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가 없어 안타깝다.
그렇다고 기다릴 수도 없고,,,
계곡 수량이 적어 계곡를 따라 올라가기도 하고
그것도 힘들면 계곡 좌우측 길을 따라 가기도 한다.
간간이 나타나는 폭포들,,,
설악에서 만난 폭포와는 다른 느낌이다.
설악의 폭포는 처음보는 순간부터 그 기세에 눌린다.
사람을 압도한다.
이 곳 지리의 폭포는 그에 비하면 초라하다.
하지만 가만히 폭포가 떨구어낸 물을 보듬고 있는 물웅덩이를 보면 속깊은 내면에서 일고 있는 육중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계곡 주위의 다양한 식생들과 조화로움이 설악과는 다른 느낌이다.
설악은 살아남은 자만이 보여주는 강인함이 있다면
지리는 조화의 아름다움이다.
지리산에는 그런 조화로움을 지닌 단풍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낙차고가 적은 폭포들이 수시로 나타난다.
칠선이라는 계곡에 칠선이라는 폭포도 이름값을 못한다.
실망스러운 느낌마져 주는 폭포,,,
하지만 위 아래로 많은 그러한 시시한 폭포들이 칠선 계곡의 조화로움을 말해주는 듯하다.
독출난 폭포가 아니라 여러개의 폭포가 어울려 칠선의 폭포를 말해주는 곳,,,
이 곳이 칠선계곡이었다.
칠선계곡은 제석봉에서 흘러내린 창암능선과
하봉-촛대봉으로 이러진 초암능선 사이에서 생긴 물줄기로 임천을 거쳐 남강으로 흘러가는 물줄기이다.
올라가니 먼저 우측 제석봉에서 흘러내린 계곡과 합수지점에서 좌측 계곡,천왕봉에서 흘러내린 주계곡과 하봉에서 흘러내린 합수지점에서 좌측 하봉 쪽 계곡을 선택해서 올라간다.
천왕봉으로 올라가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감시 카메라와의 만남이 껄끄럽다.
하봉에서 흘러내린 계곡 쪽으로 올라가니 계곡의 폭이 좁아진다.
길도 어렵고 가팔라지고,,
저 앞 너덜길 위의 5단 폭포,,,
물이 없는 건폭포,,,
아마도 비가 오면 제법 볼만한 폭포임에 틀립없다.
그 폭포근처 길찾기가 어렵다.
용케도 캐이님은 길을 잘 찾아 낸다.
이 길은 처음이라고 한다.
5단 폭포 상부에 도착,쉬고 다시 올라간다.
예상했던 중봉 우측 안부에서 살짝 중봉 쪽 정규등로에 올라선다.
시간은 오후 1시50분,,,
두지동 마을에서 4시 50분에 출발했으니 9시간의 계곡 산행이었다.
칠선폭포,,,칠선골에서 중간에 있어서 그런 명칭이 얻었다고,,,
칠선계곡에서 또 올라간다.
30분도 채 안되어 보게 된 대륙폭포,,,
대륙폭포를 볼려면,,,
칠선폭포를 보고 가다 보면 좌측에 계곡이 나오는데
그 합수점에서 좌측 계곡으로 가서 대륙폭포를 보고 다시 빽해야 한다.
백하는 지점에 배낭내려놓고 보고 다시 되돌아 온다.
대륙폭포를 보고 다시 칠선주계곡으로 올라간다.
염주폭포???
이 폭포는 삼천폭포라고,,,,
그럼 이 폭포는???
마폭포,,,
칠선계곡에서 가장 중요한 길목이다.
좌측 계곡으로 가면 중봉 쪽으로 가는 길,,,
중앙 능선길로 오르면 천왕봉가는 길,,,
우측 계곡으로 가면 제석봉 근처로 가는 길,,,,
우리도 마폭포에서
광인님 따로
덩달이님 따로,,,
세팀으로 나뉘어 흩어졌다가 광인님 울팀으로 간신히 합류해서 2팀으로,,,
덩달이님의 완승(?)이었다.
등로에 올라서니 기운은 방전이 되었고,,,
장터목 산장에서 에너지 급유도 해야 되고,,,
오늘 집에나 들어갈 수 있으려나 하는 염려마져 하게 된다.
지친 몸을 이끌고 천왕봉에 올라 인증샸하는 사람들 틈에 끼여 정상석하나 건지고 다시 제석봉으로 향한다.
제석봉,천왕문을 거쳐 가는 길에 잠시 길이 엇갈려 헤어졌던 덩달이님이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건하신다.
마치 사막 오아시스 물처럼 달고 맛있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
지고 왔던 불판 위에 덩달이님이 가져오신 불고기 구이,,,
배고픈 사람에게 더 없는 귀한 음식이지만 집으로 돌아가야 할 많은 여정이 있어 급하게 먹는다.
이때부터 광인님이 속이 안좋아 졌나 보다,,,
내색하지 않지만 백무동 하산 길에 고생했다고 하신다.
백무동으로 가는 하산길의 단풍 또한 잊을 수 없는 아름다음을 준다.
저물어 가는 등로 위의 화려한 단풍,,,
오전의 일사량이 부족으로 단풍 맛을 못 봐서 아쉬움이 남아있는데
오후에도 또,,,
오늘은 칠선계곡의 만남 그리고 칠선계곡의 때묻지 않은 원시림같은 계곡 맛을 보게 되었으니
아쉬울 것 없는 하루였으니 이만 집으로 돌아가고 담에 또 오시게,,,
라고 말하는 지리를 뒤로 하고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덩달이님이 미리 준비해 놓으신 커피 한잔이 더 없이 맛깔스럽다.
기사분의 화려한 운전 솜씨덕에 생각보다 일찍 대전역에 도착해서 표끊고 집에 도착하니 11시 30분,,,
2020년의 가을이 더 아쉬워 지게 만드는 하루가 또 지나간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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