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중산리~천왕봉~세석대피소~거림마을>
○ 2021.6.26(토)
○ 지산님+3
○ 19km/15시간 35분
0435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0518 칼바위
0645 망바위
0755~0815 로터리대피소
0822~0840 법계사
1005 개선문
1050 천왕샘
1120~1235 지리산 정상(1915)
1255 통천문
1355 장터목대피소
1440 연하봉
1615 촛대봉
1650 세석대피소/좌틀
1720 갈림길/이정표(좌:거림마을,우:의신마을)
2010 거림마을 탐방지원센터
산행기>>>>>>>>>>>>>>>>>>>>>>>>>>>>>>>>>>>>>>>>>>>>>>>>>>>>>>>>>>>>>>>>>>>>>>
남한 내륙 최고봉,지리산을 간다.
가고 싶은 마음이야 늘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산이지만 거리적,심리적 중압감에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늘 지리산을 꿈꾸던 지산님이 홀로 갈려고 버스를 예약한 후
부산 친구분이 동행하겠다고 하면서 부부팀 산행으로 변형이 되어
차를 가지고 가게 되었고 홀로 차량 운전 부담이 된다고 동행하자는
지산님 제안에 따라 천호역에서 저녁 10시에 만나 멀고 먼 중산리로 향한다.
중산리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 있는 지리산의 들머리가 되는 마을이다.
부산친구분과 만나기로 한 장소는 날머리로 계획잡은 거림마을,,,
중산리를 지나 거림마을에 도착하니 새벽 3시가 안된 시간,,,
약간의 비가 내린다.
오는 도중 대전 부근에서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 이 곳의 도로는 비 온 흔적이 없지만
약간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하늘을 보니 별도 보이지를 않는다.
날이 밝을 때 움직이기로 하고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지산님 차로 중산리로 향한다.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앞에 바로 있는 주차장에 주차하고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지만 산행을 시작한다.
칼바위 근방에서 사물 식별이 가능해 진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는다.
오늘 처음으로 산행하시는 분들은 장거리 산행은 하지 않은 분들이라고 한다.
지리산은 천천히 걷고 싶은 그런 산이다.
이곳 저곳 두루두루 살피며 전망 좋은 곳에서는 멍 때리고 싶은 산이다.
이런 기회에 천천히 걸어 보자!!!
오늘은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거쳐 세석대피소로 가서 거림마을로 한산하는 코스.
중산리에서 정상 천왕봉까지는 5.4km라고 한다.
설악산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5km,,,약 3~4시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5시간 정도면 정상 천왕봉에 이르지 않을까 했는데 6시간 45분이 소요되었다.
올라오는 길에 로터리 대피소에서 간단한 에너지 급유와
고도상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는 법계사 경내도 구경하고
어느 한 분이 힘들면 무조건 쉬었다 가기로 한다.
그렇게 정상에 도착하니
인증샷할려는 사람들의 긴 줄이 보인다.
긴 기다림 끝에 인증샷하고 정상 근처 전망 좋은 곳에서 1시간 멍때리기로 한다.
정상에서 배낭털이를 하고 있는 동안
물안개가 사라졌다 나타나 지리산 속살을 살짝 보여 주고는 다시 오리무중,,,
계속 있을 수 없으니 다음 목표 지점인 세석대피소로 출발한다.
세석대피소까지는 5.1km
볼 것 다 보고,쉴 곳 다 쉬고,,,
장터목대피소에서 중산리로 빠져나갈 것을 고민하다
원 계획대로 세석대피소로 가기로 한다.
연하봉에서 세석산장까지 이어지는 길,,,
연하선경이라 일컷는 멋진 구간을 안 보고 가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지리산의 절경을 즐기며 간다.
연하봉 연하선경 촛대봉을 지나 세석 대피소에 도착하니
정상에서 4시간 10분 지난 오후 4시 50분.
세석대피소에서 잠시 쉬다가
다 왔다는 말에 스틱까지 접었다가 6km를 더 가야 한다는 말에 깜놀하신 분도 있다.
명색이 남한 최고봉 지리산이 쉽게 내려가게 내버려 두겠는가,,,ㅎ.
내려오는 길에 멋진 폭포에서 발 담구는 여유도 부려보고,,,
막판 가도가도 끝나지 않은 듯한 먼 길,,,
언젠가는 그 길이 그리울 때가 있으리라.
해는 이미 지고 희미한 빛 마져 사라질 무렵 거림 탐방안내소에 도착한다.
3시간 25분.
하산 시간이 늦어 마땅한 식당이 없어 멋진 피날레를 위한 저녁식사도 못하고
부산 친구분과 헤어져 서울로 향한다.
올라가는 길에 함양휴게소에 들러야 할 일이 있어 볼 일보고
함양 읍내 문연 식당을 발견하고 늦은 저녁을 한다.
맛있고 없고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집에 올라오는 동안 수마에 시달린다.
아무도 없는 깜깜한 도로는 더 했다.
번갈아 가며 운전해서 집 근처에서 내려 택시타고 집으로,,,
16시간 동안 지리산의 품속에서 보냈다.
하지만 그 것으로 지리산에 대한 갈증이 가시겠는가?
또 보자!!!
지리산아.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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