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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설악산

설악산 <오색~대청봉~소청봉~봉정암~백담사>

by 사니조은 2021. 7. 5.

설악산

<오색~대청봉~소청봉~봉정암~백담사>

○ 2021.7.3(토)

○ 지산님 동행

○ 20km/13시간30분

 

0315 오색

0715 대청봉

1030 소청봉

1130 봉정암

1645 백담사

 

 

산행기>>>>>>>>>>>>>>>>>>>>>>>>>>>>>>>>>>>>>>>>>>>>>>>>>>>>>>>>>>>>>>>>>>>>>

 

 

39년 만의 늦은 장마라고 한다.

오늘은 장마의 영향으로 오후 부터 비가 예상된다고 한다.

직감으로 산행에 비는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코로나로 1년 훌쩍 넘게 이용하지 않았던

산악회 버스를 서둘러 예약하고 설악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오기전에는 칠형제 능선을 가기로 했는데 버스 안에서 지산님이 대청으로 가자고 한다.

올해는 가 보지 못한 길을 갈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지산님은 야생화 구경하고 싶었던 것이다.

 

오색에서 버스에서 내려 깜깜한 어둠 속에 몸을 밀어 넣는다.

얼마 전 한계령에서 늦게 출발해서 인파에 묻히지 않고 한적한 산행이 기억이 나서

오늘도 혹시나 해서 늦게 출발했지만 앞에서도 많고 뒤에도 계속 사람들이 올라온다.

 

지산님을 먼저 올라가게 하고 난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오른다.

깜깜한 밤중 산 속에서 해드렌턴과 인적 자체가 숲 속의 동물들에게는 그리 달갑지는 않을 것 같다.

해드렌턴 불빛을 자세히 보니 비는 아닌데 아주 작은 이슬이 비처럼 내린다.

설악 폭포 근처 가까이 가니 여럿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렌턴도 없이 가도 될 상황이다.

 

설악폭포 마지막 철계단을 건너 가파른 등로는 없었던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예전 등로가 많이 깍여져 있다.

그 곳에 풀과 나무가 자라나 안정되기를 바래본다.

사람이 다니는 길도 살아있는 생물처럼 변한다.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하는 건 사람이나 자연이나 마찬가지다.

서서히 변하는 것은 쉽게 적응하겠지만 급변하는 것에 적응은 쉽지 않다.

요즘 세상은 서서히 변하는게 아니라 점점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 변화의 빠름에 맞추지 못해 사회 이곳저곳에서 신음 소리가 들린다.

빠름에 발 맞추기 어려울 때에는 자신의 형편에 맞는 페이스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대청봉에서 화채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지산님을 만난다.

함박꽃나무,꽃개회나무,정향나무,네잎갈퀴,금마타리,박새,인가목 등을 보며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대청봉 정상석에는 온통 안개가 쌓여 사방 어디 시야가 터지는 곳이 없다.

사람도 몇 없다.

범꼬리가 바람에 살랑된다.

설악 바람꽃이 사방 널렸다.

지산님의 오늘의 목적은 설악바람꽃과 홍월귤이다.

 

설악폭포 물줄기를 마지막 철계단에 와서야 사진한장 찍어본다.
개다래
백당나무
인가목
꽃개회나무
금마타리
분비나무
네잎갈퀴
박새
이건 버드나무라고,,,
대청봉에 가보니 범꼬리가 살랑살랑
보이는 것은,,,

 

 

전망없는 대청봉에서 야생화 탐방이 오래 이어진다.

설악바람꽃,범꼬리,금마타리,네귀쓴풀,눈잣나무,,,

대청봉에서 내려와 중청대피소에서 에너지 주유하고 다시 중청봉에 올라 시간을 보내다

소청봉으로 향한다.

소청봉으로 가는 길에 시야가 잠시 열였다 닫혔다를 반복한다.

아예 30분 자리깔고 전망을 즐기기로 한다.

 

천불동에서 올라오는 물안개와 오색 쪽에서 올라오는 물안개와의 한판 씨름이 벌어진다.

우측으로는 가리봉과 귀떼기청봉 사이 한계천에서 올라오는 물안개와 백담사 계곡에서 몰려오는 물안개의 한판 싸움도 이어진다.

4개의 물안개 세력이 맞붙엇다.

대세는 천불동의 물안개와 백담사에서 밀려오는 물안개,,,

큰 두 세력이 서로 맞붙을 줄 알았는데 기력이 다했는지 서로 물러나 휴전 중에 일부 서북능선 속살만 살짝 내밀어 보이곤 한다.

 

 

눈잣나무
홍괴불나무
잔대
둥근이질풀
열정
설악바람꽃
흔해진 붉은병꽃나무도 색감이 좋아 눈길을 줘 본다.
어쩌다 가끔 나타내는 중청
뭔지는 알겠는데 이름이 퍼뜩 떠오르지 않을 걸 보면,,,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단데없고.
중청대피소
중청에서
꿩의다리
중청에서 소청내려가는 전망 좋은 길,,,,안개로 보이는 것이 없다.
중청에서 소청내려가는 길에 두메오리나무가 많다.
종덩굴의 변신
어쩌다 또
오늘 귀청과 가리봉은 운무와 놀기 바뻐 코빼기도 안보인다.
그러다 잠시 또 요렇게 보이다 또 잠수탄다.

 

봉정암으로 내려간다.

봉정암은 고요하고 차분한 절간의 모습은 없고 늘 공사 중이다.

어수선한 분위기의 봉정암 처마 밑에서 잠시 에너지 주유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전망도 없기에 사자바위도 패스,,,

이 코스로 올해 2월 겨울 가야동 계곡을 거쳐 이곳으로 내려간 적이 있으니 그리 오래 전의 일만은 아니다.

수렴동 대피소와 영시암을 거쳐 백담사에 도착하니 오후 4시 45분,,,

시간이 여유있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저녁 식사할 시간도 쫒기게 생겼다.

 

 

흰색의 인가목도 보이고
종덩굴
고광나무
이런 날씨 속의 라면 냄새의 유혹은 강하다.ㅠㅠ~~~
봉정암
철 지붕 낙수 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어수선함은 인간에게 신비감을 주는 것 같다.
ㅋ 머리를 숙이시요.
물색깔이~~~
쌍룡폭포
다릅나무
올해 용아도 해 볼까?

 

장난꾸러기
호기심은 묘약?
늘 새롭게 보이는 장면들을 하나하나 또 보고
백담사 7.4km,,,곡백운의 만남
설악 풀장
작년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수렴동 대피소
한번 떠난 화살은 되돌아 올 수가 없다.
김상헌의 후손분들.사화당쟁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으니
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인간사인가?
고추나무

 

황장폭포? 황당폭포

 

 

백담사 버스를 타고 백담 마을 버스 정거장에 도착,

늘 가던 식당에 가서 황태국으로 술한잔하고 집으로,,,,

 

대권 도전이 시작된 모양이다.

속마음은 대권을 노리기보다는

대권주자로 대접 받으며 정치생명을 이어 보겠다는

파렴치한 것들도 나와 대권도전하겠다는 뻔뻔함에 웃음마져 나오는 현실이다.

입 바른 소리에 속아 줄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지만.

 

바라건데

공평하지는 않아도 공정한 사회

변칙보다는 원칙이 살아숨쉬는 사회

돈없어도 기본 의식주가 해결되는 사회

권력없어도 무시 당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