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서암문~원효봉~상운사~노적봉~대동문~아카데미하우스>
○ 2021.2.20(토)
○ 소산,지산님
○12.6km/8시간 25분
0920 내시묘역길 이정표(원효봉 1.6km)
0937 서암문(시구문)
1010 원효암
1200 원효봉
1220 염초봉(영취봉)지킴터/우측 계곡으로)
1245 상운사
1445 노적봉
1543 용암문
1635 동장대
1650 대동문
1745 아카데미탐방지센터 입구
산행기>>>>>>>>>>>>>>>>>>>>>>>>>>>>>>>>>>>>>>>>>>>>>>>>>>>>>>>>>>>>>>>>>>>>>>
한 해가 시작된 것이 어제같은데
벌써 2월도 몇 일 남지 않았다.
최근 산에서도 그 밑 세상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얼마 전 덕유산 무조리조트 내 티롤호텔이라는 5층짜리 목조 호텔에서
또 강원도 양원군 양양면 사천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뉴스 등이 있었다.
매 해마다 거르지 않고 같은 일들이 반복된다.
어쩌면 세월이 빨리 흘러가는 것도,,,,
인생이 짧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일들의 반복으로 짧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라는 고민을 수 없이 카톡으로 결정을 못하다가
결국 최종 삼각산으로 결정한다.
구파발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소산형님의 지인분을 기다려 택시를 타고 산성입구를 좀 더 지나 하차한다.
나중에 집에 와 지도를 보니 효자1동 마을회관 있는 부근이고 내시묘역길 둘레길 구간이다.
버스를 타고 오면 쾌 멀고 지루한 느낌이었는데 택시로는 금방이다.
오늘 코스는 원효봉을 거쳐 염초봉으로 올라가는 코스,,,
염초봉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해서 아예 처다보지도 않던 코스인데
소산형님은 우회하는 길이 있다고 하신다.
입구에 이르렀으나 공단지킴이가 지키고 있다.
공단지킴터에서 지키고 있던 국공파의 제지로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다
다시 목책을 넘어 우회하는 도중 의자 있는 곳에서 쉬고 있는데
국공파 한 명이 올라와 헬멧과 로프 하네스 등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갈 수 없다고 해서 다시 내려간다.
오늘 염초봉(영취봉)가기는 글렀다,,,,
그래서 코스가 노적봉으로 바뀌었다.
다시 계곡 쪽으로 내려가 상운사와 대동사 경내를 구경하고
계곡을 건너 노적봉으로 오른다.
삼각산은 이미 몇 번 와 본 적이 있지만
전체적인 지도가 머리 속에 그려지지를 않는다.
사람이 많다는 핑계로 자주 오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큰 것이겠지만
왜 그런가 싶어 생각해 보니 수 많은 암봉,성문,사찰,유적지,,,,
무엇보다 삼각산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인 북한산성으로 둘러쳐져 있고
산성이 줄곧 연결되는 것이 아니고 암봉 등으로 끊겨 있는 곳이 여럿 있어
이 쪽과 저 쪽의 길이 연결이 잘 안되 길이 헷갈리기 때문이다.
또 위험한 출금 구간도 많아 가 보지 못한 곳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할 것같다.
노적봉으로 올라가는 도중 뒤에서 한 분이 올라온다.
고양에 사시는 분인데 암벽을 자주 탄다고 하신다고 한다.
릿지산행을 많이 했다는 말에 지산님은 귀가 솔깃한 모양으로 열심히 쫒아간다.
상당히 가파른 암봉이 나온다.
처음부터 겁을 먹으면 올라가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발을 바닥에 최대한 밀착시키며 올라간다.
나폴레옹 바위라는 곳,,,노적봉 서봉의 정상이라고 한다.
노적봉은 두 개의 암봉이 있는데 팔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붙어 있다.
하나는 동봉 또 다른 하나는 서봉이라고 한다.
내려갈 때가 문제다.
6~7미터의 90도에 가까운 직벽을 내려가야 하는데 살짝 얼은 곳도 있고
손을 잡거나 발을 디딜 곳이 마땅치가 않은 곳이다.
만약 우리만 있었으면 아마도 뺑뺑 돌아 다른 곳으로 가야 만 했을 것 같다.
동행했던 분이 배낭에서 로프와 하네스를 꺼내 우리를 하나하나 내려주신다.
우측 바위에 동그란 철물안에 로프를 끼워 하네스를 착용하고 내려간다.
지산,소산,,,그리고 내 차례가 되었다.
로프에 체중을 전부 싣고 벽에 직각으로 붙혀 내려가면 쉬울 텐데
가능한 하중을 부담시키지 않으려고 잡을 곳과 디딜 곳을 찾으며 내려간다.
어설프게 내려오고 다음 마지막 고양에서 오신 분은 혼자 잡을 곳도 디딜 곳을 찾아 내려 오신다.
나에게 안 보이던 잡을 곳과 디딜 곳이 보이나 보다,,,
역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 분 아니었으면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다.감사드립니다.
백운대로 올라갈려는 계획을 바꿔 우측 하산 길로 접어 든다.
지산님은 자꾸 용암봉 쪽을 바라 본다.
용암봉을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아마도 꿈틀거리는 욕구를 주체 못하고,,,
혼자였으면 분명 올라갔으리라,,,
대동문을 거쳐 진달래 능선으로 내려간다.
예전 계곡으로 내려간 기억인데 능선길이 새로 생겼나 보다.
긴 계곡의 물이 얼어 있다.
버스타고 수유역 전철로 와서 집으로~~~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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