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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설악산

설악산 <오색~대청봉~천불동~설악동입구>

by 사니조은 2019. 2. 10.



설악산

<오색~대청봉~천불동~설악동입구>

▣ 2019.02.09(토)

▣ 양산박님

▣ 약 12시간


<대청봉에서 희운각대피소 내려서기 전 앞쪽으로 보이는 화채봉>



0350 오색입구

0720  대청봉

0800~0820(?) 중청대피소 휴식

1014~ 희운각대피소/휴식

1026 무너미고개/좌 공룡능선/우 직진 천불동계곡

1115 양폭대피소

1227 귀면암

1300 이정표/좌:마등령,금강굴,오세암,백담사/우 비선대 설악동 입구

1305 비선대

1352 설악동입구

1550? 설악동식당/C주차장




산행기>>>>>>>>>>>>>>>>>>>>>>>>>>>>>>>>>>>>>>>>>>>>>>>>>>>>>>>>>>>>>>>>>>>>>>>

 


구정 설연휴에 맞춰 설악가기로 했으나

오랜만의 무박 겨울 산행으로 긴장감으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사당 산악회버스를 타고 복정역에서 양산박님을 만난다.

지난 주 함박산 산행 후 1주일 만이다.

올해 아마도 함산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어플에서 알려주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의 새벽의 예상 기온은 영하 9도였다.

오랜만의 겨울 야간 산행,,,차안에서 준비하고,,,

오색에서 도착하니 3시 반이 좀 넘었다.

3시 50분 쯤 오르기 시작한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의 나의 산행 시간은 3시간 30분~4시간이다.

빠른 사람은 2시간이라는데 그건 나에겐 어림없는 일,,,

나의 산행 속도에 맞추어 간다.

차 옆자리에 앉았던 여성분,설악 산행은 처음이라 해서 동행 제의를 했는데

산행 속도가 빠르다.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대청봉 올라갈 때까지 양산박님보다 더 빠르다고 했다.

더구나 오늘 공룡탈 생각으로 왔다고 해서 뭘 모르는 초짜라고 생각해서 걱정삼아 동행 제의를 했는데

정작 걱정 대상은 그 초짜가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ㅎ.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여성분은 4년 자전거 사랑에 빠져 나름 체력에 자신이 있었나 보다.

분당에서 땅끝마을 까지 23시간 주파하고 4대강 자전거 길은 별 어려운 게 아니다 할 정도였으니,,,

오늘 공룡 코스도 어렵지 않았을 것 같다.


사진을 찍을려면 장갑을 벗어야 하는데 영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다.

야간산행이라 별 찍을 건 없지만 점점 사방이 밝아 옴을 느끼며 대청에 오른다.

대청에 오르니 어제 중청에서 1박을 하셔다는 분이 일출 직전 적당한 시간에 올라 오셨다고 한다.

해가 떠오르기 전,,,얼마 안되는 시간이지만 추위에 견지지 못한 사람들이 내려간다.


양산박님을 찾아보니 보이지 않아 추워 기다리지 못하고 중청으로 내려간 것으로 예상하고

일출을 보다 추위에 등 떠밀려 중청 대피소로 내려간다.

겨울 산행을 좋아하는 양산박님도 이런 혹독한 추위엔 견딜 재간이 없었다 보다.

중청대피소에서 일행을 만나 컵라면과 빵,뜨뜻한 물 등으로 잠시 몸을 녹힌다.

중청대피소에 있는 기상상황판에 영하 16.5를 가르킨다.

예상 밖의 영하의 기온,,,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은 바람은 저번의 그 바름은 아니기에 다행이었다.

아마도 그 때 그 정도의 바람이 오늘 있었다면 아마도 동상 걸리거나 헬기 도움 받는 사람들이 많았으리라,,,


오늘 산행 루트를 버스 안에서는 설악휴게소 식당에서 결정하자라고 했는데

설악휴게소에서는 일단 오색에서 대청오른 후 하산 길을 결정하자,,,

중청 대피소에서 하산하면서는 봉정암-백담사 방향으로 하산하자고 결정했지만

내려가는 도중 이리저리 재보곤 생고생말고 오늘은 천불동 쪽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오늘의 추위가 산행 하산 시간을 앞 댕겨 버렸다.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었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잘한 결정같다.      


덕분에 오랜만에 천불동의 겨울을 맘껏 누릴 수 있었다.

기억 속의 천불동이 아니었다.


사람의 기억이란 이렇게 형편없다.

그래서 기록이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귀면암도 예전의 그 길과 달랐고 귀면암의 모습도 달랐다.

산행 후 양산박님이 귀면암에 대한 자료를 카톡으로 보냈는데

귀면암 토굴에서 살던 유만석님의 사연이 있었다.

84년 8.21 홀리 태풍으로 등산객을 구조하다 계곡 급류에 52세 나이로 마감했다고 한다.

다음에 귀면암을 지나면 그 분의 명복이라고 빌어 드려야 겠다.


설악 입구에 도착,,,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버스 탑승 위치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좌측으로 달마봉으로 짐작되는 봉우리도 보고

우측에 산 위의 폭포가 보인다.

양산박님이 지도를 보더니 토왕성 폭포라고 한다.

행운이어다.저런 모습의 토왕성을 볼 수 있었다니,,,


그런데 우리보다 먼저 그 토왕성을 보고 있던 분을 만난다.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의 길이가 약 350?미터 된다고 하시며 잘 아는 듯해서

전부터 궁금하던 토왕성 폭포 우측 길에 대해 물어보니 훤히 알고 계신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산악인 엄홍길,허영호 등과도 같이 산행을 했다,,,

84년 8번째로 토왕성 빙벽을 올랐다고 하신다.


나이는 나와 같은데 그 당시 난 뭐 했나 자문해 보게 되었다.

그나마,,,40대 초반의 늦게라도 산을 알게 된 영광?을 누리게 되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자.

오늘 같이 산행해 주신 양산박님과 그리고 여성 자전거 사랑님과 더불어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대청봉 오르기 전,,,



일출을 기다린다.


중청대피소에 있는 기상 상황,,,영하 16.5도란다.

어플의 강원도 인제군 북면의 지역 예상 기온은 영하 9도였다.


디카를 찍으려면 장갑을 벗어야 하는데 찍다가

손이 시려 대충 찍었더니 흔들렸나 보다.

향로봉 뒤로 금강산이 또렷하게 잘 보였는데.


가운데 가리봉과 우측의 귀떼기청봉


우측 신선대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공룡능선






중청에서 내려가는 이 길에서 바라보는

설악의 전경은 언제봐도 감동이다.


주인없는 의자

그런데 저 발자욱은 뭔가?


오늘 산행 루트를

봉정암-백담사 방향으로 하산하자고 결정했지만

내려가는 도중 이리저리 재보곤 생고생말고

오늘은 천불동 쪽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참 잘한 결정같았다.

백담사로 내려가면 배차된 버스가 없어

백담사에서 산악회 버스 탑승 위치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부담스럽다.

버스 안 다니는 그 길을 걸어보고도 싶지만

오늘은 너무 춥다.


사진에서 잴 높은 화채봉에서 우측 뾰죽봉에서

좌측으로 흐르는 능선의 끝부분의 만경대

그리고 맨 좌측의 신선대 












좌측 신선대


우측 화채봉























무너미 고개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공룡능선 길이고 우측 직진길은 천불동 계곡 가는 길.


오늘 설악 산행의 진미는 천불동 계곡의 설경이었다.



원시적인 느낌




행복한 모습의 양산박님






천불동 계곡의 모습은 내가 가지고 있던 추억의 모습과는 사믓 달랐다.

길도 많이 달라진 것 같고,없었던 시설도 많이 생겼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 쪽으로는 잘 안 왔었는데 다시 와보고 싶다.

 천불동의 사계절을 즐겨보자.








양폭대피소








우측의 암벽,,,하나의 무채색 그림이었다.














설악이 있어 너무 행복한 사람


































귀면암


귀면암에는 사연이 있었다.




귀면암 토굴에서 살았다는 유만석의 귀면암 동판

담에 갈 때는 그의 명복이라도 빌어주자.














비선대


미륵봉(장군봉),형제봉,선녀봉?










오랜만에 보는 신흥사 부처님


설악동 입구에서 산악회 버스 탑승 위치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좌측,,,달마봉?








우측에 토왕성 폭포가,,,

왠 행운이가 싶다.


여기서 84년 8번째로 토왕성 빙벽을 탔다는 분을 만났다.










[양산박님이 보내 준 사진들]





























오늘은 이렇게 다녀왔다.

오생에서 어플을 가동했어야 하는데 중간 쯤에서 가동,,,

설악동 입구에서 마쳤어야 하는데 그마져도 ㅎ.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