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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산경표)/호남정맥(完)

호남정맥 11차 <곰치~땅끝기맥 분기봉~가지산~피재>(1)

by 사니조은 2018. 4. 8.




호남정맥 11차

<곰치~땅끝기맥 분기봉~가지산~피재>



○ 2018.4.6(금)

○ 홀로

○ 6시간 10분/11.4km



<뒤돌아 본 가지산 정상>





<지도:진혁진님 개념도>



1015 광천터미널발 곰치행 화순버스


1210 곰치
1428 국사봉
1459 깃대봉

1505 운곡마을,들꽃향기 팬션(좌)/정맥은 우틀
1516 땅끝기맥분기봉
1539 삼계봉 정상석
1547 삼각점봉
1622 기상장비측정장치
1623 장고목재/임도
1712 송전탑
1723 가지산/이정표
1735 가지산 삼거리/좌틀
1820 피재




곰치-2.9km-국사봉-1.2km-땅끝기맥분기봉-1.6km-삼계봉-2.5km-가지산-3.2km-피재  11.4km





산행기 >>>>>>>>>>>>>>>>>>>>>>>>>>>>>>>>>>>>>>>>>>>>>>>>>>>>>>>>>>>>>>>




벌써 4월이다.

언제 연초가 싶었는데 동장군도 물러나고

봄이 오는 듯 했는데 어느 듯 꽃들도 제 갈 길가기 바쁜 모습들이다.


제행무상,,,

어느 한 순간,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하기에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집착하는 것은 고통이다.

떠나는 이의 뒷 모습이 아릅답다고 했던가,,,

등로에 떨어진 진달래 꽃잎들,

맘 편히 즈려 밟고 가기엔 너무도 이쁘다.

아름다운 계절의 시간이 아깝지만 산행 갈 수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마눌이 산행갔다 오라는 제안을 한다.

답답한 내 마음을 어떻게 알고,,,ㅎㅎ

마지막 봄철 꽃산행이라는 생각에 오전 0550분발 광주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오전에 곰치 도착,오후에 산행하겠다는 계획으로

1015분 광천터미널발 곰치 휴게소행 버스를 타고 곰치에 이른다.

첫차는 7시 5분(?)이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두번째 버스이다.


광주를 지나 화순버스정거장에 잠시 정차,지난번 머믈렀던 찜질방 근처 사거리를 지난다.

사람들이 제법 많이 오르고 내린다.

나 혼자 탈 땐 미안하던데,,,ㅎ


곰치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광주에서 2시간,,,,서울에서 출발한 지 7시간,,,멀다. 

지난번 비 맞으며 봉미산을 넘어 곰치에 도착,추위와 싸우면서

마지막 저녁 버스를 기다리던 때의 일을 떠올라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간다.ㅎ.

힘들었던 기억들이 추억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장흥 방향으로 고개를 넘자 우측에 들머리가 나온다. 

오늘 계획은 곰치~땅끝기맥 분기봉~피재까지 이르는 13km정도의 짦은 산행이다.



예상 산행 시간은 대략 5~6시간,,,


곰치에서 오르니 아무 볼 것 없는 황량함을 진달래가 달랜다.

그래서 달래인가 보다.ㅎ.


정말 2시간 이상을 볼 것이라곤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

지난번의 비 맞으며 지나온 봉미산을 뒤돌아본다.


진달래와 생강나무 향에 취해 오르고 내리고,,,

그러다가 어떨결에 국사봉에 도착한다.

천미터 넘는 무명봉도 많은데 이런 낮은 봉에 정상석도 있으니 그 또한 운이다.

재주 좋은 것보다 운 좋은 게 땡이다.출발한 지 2시간,,,


그리고 나선 개념도에 있는 봉들이 고구마 캐듯 연달아 나온다.

국사봉에서 30분도 채 되기 전에 나타난 깃대봉,,,

정상석과 이정표도 있는 깃대봉에서 5분 정도 내려가니

좌측으로 운곡마을,들꽃향기라는 팬션가는 길이라고 알려주는 간판에서 우틀하여 진행한다.



헬기장인 땅끝기맥의 시작점,,,

영산강과 탐진강의 구분짓게 만드는 산줄기가 땅끝기맥이다.

호남의 3대강은 섬진강,영산강 그리고 탐진강이다.

호남정맥의 좌측으론 섬진강이 흐르고 우측으론 영산강이었는데

이제 부터는 영산강 대신 탐진강으로 바뀌게 된다.

탐진강은 탐라(제주) 사람들이 배를 타고 강진으로 오게 되어서

()+(강)+강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호남 정맥은 좌틀하면서 방향을 바꾼다.

땅끝기맥 분기봉에서 30분도 채 되기전에 정상석이 있는 삼계봉에 도착한다.

3개의 면이 접하는 삼계봉,,,그러나 진짜는 따로 있다고 한다.

10분도 채 되기전에 삼각점이 있는 봉,,

여기가 진짜 삼계봉이라고 한다.


그리고 약 30분 후 조용한 산길에 뭔가 요란한 기계음이 들린다.

바람에 풍향 장치가 요란하게 돌아가면서 내는 소리,,,

그 소리를 뒤로 하니 바로 임도가 나온다.


장고목재,,,

장고의 목,,,양쪽이 높아서 그런가,,,

그럼 또 내려온 만큼 높이 올라가야하는 그런 산세인 모양이다.

그 산세를 이루는 것은 바로 가지산이다.

오늘 수많은 봉우리 중 산이라고 명칭이 있는 곳이다.


1712 송전탑을 지나 진달래와 암봉이 있는 곳을 지나니

1723 가지산에 도착한다.정상석은 없고 이정표만 달렁있을 뿐,,,


이정표에만 가지산이라고 알려주는 곳을 지나

앞을 보니 3개의 특이한 모양의 봉우리(가지산 암봉)가 앞에 보인다.

그리고 좌측으로 정맥이 꺽이는 곳에의 3거리,,,

직진(우측)하면 가지산 암봉이고 정맥은 좌틀해서 내려가야 한다.

 3거리,,,가지산 삼거리,,이정표도 있다.

볼 것도 없을 것 같아 좌틀해서 내려갔지만 산행기 쓰면서 무척 아쉬움이 많았다.


가지산 암봉을 못오른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가지산을 지나 뒤를 돌아보니 특이한 모양의 가지산 암봉이 자꾸 보인다.


개념도를 보니 가지산을 지나서도 아직 한 참 가야 할 모양이다.

가야 할 427봉 쪽을 보니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곰치~피재 구간은 가겹게 생각하고 왔는데 그렇게 만만하게 볼 구간은 아닌 것 같다.

더구나 곰치에서 갑랑재(시목치)까지 한방에 끊는 것은

산행 속도가 늦은 나로서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곰치에서 갑낭재까지 2번에 나누어 산행 한 것은 잘 한 것 같다.

피재가 가까와 지면서 앞 방향으로 건물들이 보인다.

하지만 내려가는 길이 분명치 않아 대충 방향보고 내려섰는데

버드나무 집 옆쪽으로 내려왔다.


지난번 피째~갑낭재 구간을 하면서 보성가는 교통편을 이미 경험하였기에

그리 어려운 일이라 생각지 않았는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버드나무집을 지나 버스정거장 예전 도로따라

계속 걸어가다 지하통로(?)에서 우틀해서 장평사거리를 지나

봉림버스정거장에 갔지만 이미 버스는 끊어졌다고 한다.


몇번의 히치를 시도했지만 포기하고 택시를 불러 배산정류소에 내려 잠시 기다리니 직행버스가 온다.

직행버스로 보성터미널에 갔지만 보성터미널에서 찜질방가는 버스도 이미 끊겻다.


식당도 없어 근처 편의점에서 우동+남은 김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택시타고 찜질방으로 향한다.

보성의 찜질방은 샤워시설은 별로이지만 사람이 없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아내가 허리 수술로 몸이 좋지 않아 홀로 운영하고 계신 주인장에겐 손님이라곤 달랑 2명뿐인

상황도 이제는 순응하신 듯하다.



오전 곰치 도착,오후 산행이라는 계획하에 도착한 곰치,,,



곰치 들머리,,우측 피재 방향,,좌측 봉미산 방향,,,

화순군에서 벗어나 장흥군으로 들어간다.







들어가자 마자 진달래가 어서 오란다.






묘가 없는???



지나번의 봉미산 방향



햇빛은 있지만 엄청 바람이 많이 분다.

오늘도 내일도,,,그러나 마음은 평화롭다.









뒤돌아본 봉미산 방향



화사한 진달래를 시기하듯 바람은 불어대지만







좌측 보이는 산이 가지산인 듯,,,반시계 방향으로 돌고돈다.




향기를 맡아보니 달콤한 생각나무,,,










성가신 가시를 가진 이 것도 새싹이 피니 이쁘다.




국사봉 헬기장,,,



국사봉,,곰치에서 2시간 18분,,,

이젠 봉우리가 고구마처럼 연이어 나온다.



깃대봉









좌측 운곡마을,,,정맥은 우틀











땅끝기맥 갈림봉,정맥은 좌틀



*** 2019년 1월 어느날 이쁜곰님이라는 닉의 블로그에 갔다가 땅끝기맥 분기봉에 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산행기에도 노적봉이라 표기를 했었으니 제 산행기를 접한 분들에게 찌라시 뉴스를 제공하는데 일조를 한 꼴이니

은근히 목포노적봉산악회에게 사기를 당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산행기 고치고 바꾸고,,,앞으론 절대 산악회에서 세운 명칭은 검증 과정없이는 사용않겠노라 맹세해 봅니다.




땅끝기맥 분기봉을 바람재삼거리라고 표기해 논 이정표



개별꽃이 앙증스럽다.



삼계봉 정상석,,,여기가 아니라는데,,,



삼각점봉,,,여기가 삼계봉







가야 할 가지산











강한 바람을 견디며,,,










장고목재,,,





자연 다큐에서 홀씨가 나사 모양으로 날개를 만드며 땅에 뿌리를 내리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자연은 오묘하고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가지산을 오르며 힘들어 뒤돌아 보고,,








성난 바람.
























가지산 가기 전의 큰 바위



가지산 정상이라는데 초라,,,의자를 놓기도 좁은 이 곳이 가시산 정상







가지산 정상에서 부터 가지산 암봉가는 길은 진달래 축제장,,












좌측,,,




가지산 암봉,,,지나온 가지산 정상을 가지산 북봉,,,저 앞의 봉우리를 가지산 남봉이라고 하기도 한다,




가지산 삼거리,,,정맥은 좌틀,,,












가지산 암봉이 왜 들르지 않고 가느냐고 서운한 듯 바라보는 것 같다.

나 또한 아쉬움을 앉고 간다.
















































우측으로 탐진강의 물줄기










피재가 이제 다와 간다.



피재,,,대충 방향만 잡고 내려선다.

장흥은 산꾼에겐 참 불편한 곳이다.찜질방도 없고 교통도 나쁘고 히치도 잘 안되고,,,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