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4차
<구절재~사적골재~고당산~개운치>
○ 2017.12.18(월)
○ 홀로
○ 11.7km/8시간 35분
<휴식 중에 바라 본 가야 할 사적골재>
<지도:진혁진님 개념도>
0800 구절재/30번 지방도로
0810 송전탑(#91)
0939 송전탑(#38)
0957 366.7봉/삼각점
1036 423.9봉/삼각점/소장봉?
1053 사적골재/연화정사(?)/석탄사 진입도로
1115 좌틀/석탄사 진입도로 벗어남
1213 전신주/좌우 탈출 가능/(구)용전재(?)
1230 철탑/풍향계(?)
1257 489.5봉/삼각점/국사봉 갈림길/이정표(노적봉 0.88km/국사봉(좌) 2.92km/소장봉 2.7km)
1336 노적봉(?)
1415 굴재/비닐하우스/마을 농로
1545 고당산/삼각점/묘
1611 우측 내리막길/알바주의지점
1635 개운치/29번 지방도로/버스정거장
구절재→4.2km→사적골재→6.4km→고당산→1.5km→개운치
산행기 >>>>>>>>>>>>>>>>>>>>>>>>>>>>>>>>>>>>>>>>>>>>>>>>>>>>>>>>>>>>>>>>>>>>>
이번 구간은 구절재에서 시작해서 추령까지 가야 하는데
추령까지 10시간 이상 잡아야 할 것 같아 나누어 가기로 한다.
추령이후 내장산 구간은 내년 단풍 시즌에 갈 참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을 가 본 적이 없다.
40 초반,늦은 나이에 산을 알게 시작했기에 아직 가야 할 산이 너무도 많아 행복(?)하지만
젊었을 때 산을 알았다면 인생이 많이 달라져 있었을 것 같다.
산을 통해 인생 철학(?)도 많이 달라졌고 생활 패턴도 많이 달라졌다.
한달 전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을 관리해야 한다고 한다.
자가진단 원인의 주범은 술이다.
과거 직장에 매달려 온 시절,동료와 퇴근 길에 술 한잔이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어 버렸고
그런 생활이 알게 모르게 몸을 망가뜨리게 만들었고 그땐 깨닿지 못했다.
몸이 주는 경고를 말이다.
그리고 그 것들에 대한 지식을 하나하나 알아보니 얼마나 무지했던 생활이었나 싶다.
지구 두바퀴반의 혈관(10만km)은 점점 노화되는데 사람은 알아차리지는 못한다.
아직은 초기이기에 요즘 절주로 조절하고 있는 중,,,
그나마 산이 있어 이나마 인가 싶다.
구절재에서 추령까지 갈 자신이 없어 그 중간 교통이 편한 개운치까지만
가기로 하니 6~7시간 정도의 산행으로 당일치기 산행이 가능한가 검토해 보니
산행 가능 예상 시간이 오전 10~11시,,,
자칫 야간산행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더욱이 귀가까지 고려하니 당일치기는 어렵다는 결론.
결국 하루 전일 찜질방에서 자고 아침 첫차로 구절재로 가기로 한다.
눈이 많다는 정읍,,,출발 전 알아보니 대설주의보가 내렸지만 눈은 별로 오지는 않았다고 한다.
정읍은 작은 도시이지만 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이 한 곳에 있고
음식점,찜질방,편의점 모두 가까이 있어 이용하기가 편하다.
고속버스터미널 근처 새로 생긴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내고
근처 식당에서 순두부로 아침 식사 후 터미널 바로 옆 종로 약국 버스정거장에서 151-2번 버스를 기다린다.
약국 앞에 붙혀진 버스시간표에는 0715분 버스라고 적혀 있지만
종점 출발 시간인 지 아니면 여기 도착시간인 지 알 수없기에 언제 올지 모르니 대기 모드,,,
0718분에 차가 온다.
인근 공장으로 일 나가는 듯한 분들을 몇몇 태우고,,,하차시키고,,,
나홀로 탄 버스는 칠보면 버스터미널(?)에서 잠시 정차한 뒤
가파른 구절재를 오르는데 왼쪽으로 섬진강 칠보수력 발전소가 보인다.
구절재에 도착하니 08시.
구절재는 산내면과 칠보면을 잇는 고갯마루,,,
지난 번 히치한 차로 슝~하고 지나갔지만 구절재는 쾌나 알려진 고개이다.
구절재엔 안내판,설명판이 여럿 있어 요란하다.
준비하고 출발,,,
오늘 산행은 그리 급할 것 없으니 천천히 가기로 한다.
보통 한 봉우리 정도 오르면 윗 자켓하나 쯤은 벗고 배낭에 넣고 다니다 쉬면서
체온 유지를 위해 다시 입었는데 이번 산행에서는 거의 자켓을 벗어 본 적이 없다.
천천히 가니 몸에 열도 별로 안 나는 지,,,
구절재에서 10분 만에 송전탑을 만나고 계속 진행하니 왼쪽으로 허궁실이라는 마을이 보인다.
산으로 둘러 쌓인 마을과 그 뒤로 육중한 산에 내린 눈과 조화를 이룬다.
마을에 인기척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다.
새소리,바람소리 마져 없이 고요,그 자체이다.
산과 산 사이 골짜기가 상당히 깊다.
그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저 깊은 안쪽에도 마을이 있다.
그 마을 가장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윗 부분이 사적골재이다.
구절재에서 사적골재까지 3시간 가량 산 길로 왔는데
일부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구절재에서 산내면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있는
허궁실 마을 진입도로따라 사적골재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그 만큼 마을의 깊이가 깊다.
사적골재에서 바로 석탄사 진입도로 따라 올라가니
왼쪽 산으로 표지기가 올라오란다.
올라갔더니 다시 임도와 만나고,,,또 만나고
세번째는 그냥 도로따라 갈까하는 유혹이 있었지만 강하게 뿌리치고 좌측 산으로 올라간다.
도로따라 갔으면 다시 내려 와야 했다.ㅎ.
이후는 그냥 별 볼 것도 없는,,,
산 속 눈을 밟는 재미로 진행한다.
날은 쌀쌀한데 다행히 바람은 별로 없다.그러나 간간이 부는 바람이 차갑다.
전신주가 있는 안부를 지나니 철탑 고정용 쇠줄이 보인다.
철탑이 엄청 높다.그리고 30분이 채 안되 오늘 유일의 이정표가 보인다.
489.5봉.
이정표 하단부엔 현 위치를 순창군 호남정맥 시작점이라 적혀 있다.
노적봉이라 추측되는 봉우리를 지나자 골재로 가는 길이 묘하다.
좌측에는 뾰죽한 높은 봉들이 보이고 우측에는 둥그스럼한 산이 제법 높다.
그런데 정맥길은 뾰죽한 높은 봉우리도 아니고 둥그스럼한 봉우리도 아니다.
처음엔 둥그스럼한 산 쪽으로 가나 싶었는데
방향을 틀더니 뾰죽한 높은 산으로 가다 다시 골짜기로 내려간다.
알바 아니가 싶어 의심이 간다.
알바는 아니었다.
마을이 보이고 우측 비닐하우스 방향으로 진행하니 마을 도로가 나온다.
여기가 골재인 것이다.
골재를 지나 능선 길이 아니라 산 허리에 난 길로 올라간다.
제법 길게 올라간다.
어디쯤인가 정확히 기억은 없지만 장딴지에 쥐가 날려 한다.
이 또한 일종의 혈액순환 장애라 느껴진다.허기도 느껴진다.
햇빛드는 좋은 자리에서 편하게 점심을 할려고 했는데
올라가는 길 대충 퍼질러 앉아 편의점 도시락을 꺼낸다.
날은 춥고 햇빛도 별로 없고,,,차가운 도시락,,,
그래도 허겁지겁 배를 채운다.
도시락의 힘으로 고당산을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 꽈당,,,스틱이 휘어졌다.
오늘은 낙엽에 세번 짜빠링,,,눈길에 한번 엎어링,,,
천천히 가다가 당한 일이기에 큰 위험은 없었다.
고당산 정상엔 헬기장 같이 넓었으며 가운데 묘가 자리 잡고 있다.
묘을 기준으로 좌측에 금속으로 된 말뚝모양의 정상 안내판 그리고 그 반대편엔삼각점이 있다.
그리고 묘 반대편에는 가야 할 정맥길,,,
고당산 정상을 지나니 바로 헬기장 하나 나오고
편한 능선길로 반시계 방향으로 돈다.그 능선 길 위로 통신탑이 있는 망대봉이 보인다.
어느 봉우리에서 우틀하여 망대봉 방향으로 가겠지 예상했는데
봉우리에서 우틀하는 것이 아니고 내려가는 길에 우측으로 휘면서 개운치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끝,,,
버스를 기다리는데 동네 할머니가 지나가시기에 인사드리고 버스 시간을 여쭤보니 6시반(?)에 있다고 한다.
두어시간 기다려야 한다는,,,헉,,,히치 시도,,,한방에 성공한다.
전주사시다가 이 곳 쌍치에 들어와 사신다는 분의 트럭에 몸을 싣는다.
왜 쌍치인 지 여쭤보니 예전에 상치와 하치 두 마을이 있었는데 합치면서 쌍치로 되었다는 설명,,,
확인되지 않은 것이지만 상당히 일리가 있고 재미있다.
덕분에 정읍에 도착,택시타고 터미널로 이동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다음 산행은 개운치에서 추령까지 5시간의 산행이 예상된다.
그 떄는 당일치기로 가능 할 것 같다.
구절재는 칠보면과 산내면 사잇 고갯마루,차량 통행이 아주 많다.
구절재에서 산내면으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보이는 버스정거장
뒤를 돌아 보니,,,오늘은 알바하지 말아야 할텐데,,,
구절재에서 산내면으로 좀 내려가면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 있다고 한다.
출발한지 10분만에 만난 송전탑,,,
오늘은 두개의 송전탑을 지나게 된다.
좌측 산내면은 산이고 우측 칠보면은 평야.
산으로 둘러쌓인 마을의 모습,,,
우측 산 방향으로 가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사진 가운데 둥그런 산 좌측에 사적골재가 있다.
오른쪽 가야 할 송전탑(#38)이 보인다.
허궁실 마을 전경
업다운이 그리 심하진 않다.
붉은 적벽돌로 봉분을 보호,,,산행기에 많이 등장하는 묘
칠보면의 평야
두번째 송전탑
삼각점이 있는 366.7봉
가야 할 사적골재,,,가운데 건물 윗로 사적골재를 지나 석탄산 올라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보인다.
여기서 잠시 휴식,,,
6천원 짜리 스틱의 수명도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
423.9봉,,소장봉???
나무사이로 보이는 사적골재
사적골재의 모습
감이 주렁주렁,,,
도로따라 올라간다.
뒤돌아 보니,,,
여기서 도로와 헤어진다.
석탄사를 거쳐 가는 줄 알았는데 석탄사로 갈려면 더 도로 따라 올라가야 한다.
오늘 실컷 눈구경,,,
스패츠를 가져 왔어야 하는데,,,아이젠은 가지고 왔지만 미끄럽지 않아 한번도 착용하지 않았다.
겨우 터지는 전망,,
장난질,,,닉을 적어 본다.
우측 정읍 방향
산내면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정읍쪽은 평야,,,
산책 모드,,,,
깊은 산중의 느낌,,,
전신주가 있는 안부
좌측으로 탈출가능 할 듯,,,
저 철탑을 고정하기 위한 쇠줄
좌측,,,스키장인 줄 알았다.저런 곳에 자연인 처럼 살면,,,ㅎ.
489.5봉,,오늘 유일의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
점점 등산화에 쌓이 눈이 녹아 발이시렵다.
여기가 노적봉인 듯,,,하지만 어느 표식도 없다.
마을쪽으로 내려간다.나중에 알고보니 학선리 오룡마을이라는 곳,,,
정맥길은 골재에서 오룡마을을 살짝 들렀다가 고당산을 오르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 듯 진행하게 된다.
마을 골짜기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런 어수선한 곳을 지나니
비닐하우즈 우측이 골재
좌측의 마을 전경
예전엔 복북자,블루베리 농장이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이 곳이 골재
골재를 지나 계속 진행
골재를 지나며 뒤돌아 본 모습
가야 할 고당산,,,가다가 대충 자리잡고 점심
편의점 도시락,,,
고당산도 한방에 정상을 내주진 않는다.
고당산 오름길
고당산 정상
헬기장 처럼 넓은데 전망은 별루,,,
고당산,,,예전 힘들게 오른 백두대간 고남산이 떠오른다.
그 때 하도 힘들게 만들어 고난산? 고단한 산?이라 했었는데 그때가 2006년 8월 27일,,,
여긴 그래도 쉬엄쉬엄 올라 올라와 그리 힘든 지는 몰랐다.
가야 할 능선길,,,중간 희미하게 보이는 통신탑
고당산 헬기장
여기서 우틀해야 한다.알바 주의 지점
개운치,,,
개운치는 버스정거장이 바로 있어 쫗다.
정읍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다음 가야 할 개운치 버스 차량 시간을 알아 보니,,,쌍치가는 10시 10분 차를 타면 될 것 같다.
인터넷에서 아침에 봤던 칠보수력발전소의 모습,,,
소요비용 : 약 7만
고속버스 : 약 3만 (14800*2회 왕복)
기타 교통비 : 1300(정읍-구절재) + 택시(정읍~터미널) 5천
1일차: 찜질방 9천 + 자녁 식대 9천
2일차: 아침 식대 순두부 5천 + 점심용 편의점 도시락 기타 :만원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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