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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산경표)/호남정맥(完)

호남정맥 2차 <불치~오봉산~운암삼거리> (2)

by 사니조은 2017. 11. 7.



호남정맥 2차

<불치~오봉산~운암삼거리>


○ 2017.11.6일(월)

○ 홀로

○ 15.3km /  9시간 40분


<오봉산에서 바라 본 옥정호>



<지도:진혁진님 개념도>



0640 출발

0642 공터

0713 436.1봉(준.희님 팻말)

0810 (개념도 상의)봉수대 흔적 돌담(?)

0817~0840 치마산 갈림길/이정표(도솔산)/아침 식사

0927 작은 불재

1018 437.4(준.희님 팻말)

1050 전망바위

1107 염암재/도로/이정표

1215 520봉/이후 가파른 경사 로프길

1302 364.7봉

1311~1339 점심

1413 2봉

1502 3봉

1514 4봉/이정표/우틀 오봉산으로 가야 함(직진 국사봉)

1532 오봉산/데크/이정표/급우틀

1536 이정표/운암면 방향으로 좌틀

1600 749번 도로

1620 운암삼거리(히치로 이동)


 

불재→3.1→치마산→5.3→소금바위재→2.7→오봉산→4.2운암삼거리




산행기 >>>>>>>>>>>>>>>>>>>>>>>>>>>>>>>>>>>>>>>>>>>>>>>>>>>>>>>>>>>>>>>>>>>>>>





어제 저녁 8시쯤 잠자리에 들어 아침 5시까지 아주 편한 잠을 자고 일어난다.

준비하고 어둠이 가시길 기다려 6시반쯤 찜질방을 나선다.


찜질방 대문(?)을 들어서자 마자 좌측에 있는 2층짜리 부속건물같은 건물 앞에 나 있는 길로 들어선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곳으로 가는 길은 정맥상에 있는 활공장을 비껴가는 길이었다.


좌측에 황토방같은 단독건물이 나오고 좀 더 진행하자 T자형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길은 활공장에서 내려오는 길,,,

좌측길로 좀 더 진행하니 좌측에 공터(활공장인 줄 알았지만)가 있고 정맥길은 우측 산길로 이어진다.

우측 오르기 전 공터로 가 보니 아직 어둠이 걷히지 않은

마을과 산 그리고 옥정호의 물안개가 어울려져 한폭의 그림이 나온다.


산행한 지 30분만에 436.1이라고 알려주는 준.희님 팻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좌측에는 해가 올라오면서 붉은 기운을 토해내고

우측에는 둥그런 큰 달이 아직 물러나기 싫은 모양인 지 모악산과 함께 그림을 만들고 있다.


436.1봉에서 한시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얕은 돌담이 쌓인 봉우리에 도착한다.

아마도 개념도상 봉수대 있는 곳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우측으로 10분도 채 되기 전에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가 나온다.


이정표에는 치마산이라 했는데 지도상 치마산은 좌측으로 1km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여기서 우측,오봉산 8.6km,작은 불재 3.4km 방향으로 가야 한다.

따뜻한 아침 햇살아래 아침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오늘의 먹거리는 편의점 도시락을 재활용해 공기밥과 잔반으로 채운 도시락과

남은 감 2개,달걀 3개,남은 막걸리,,,아침과 점심꺼리로 해결해야 한다.


식사 중 개념도 외에 가지고 온 지도를 보며 운암삼거리까지 갈려면

오늘은 어제보다 더 바쁘게 가야 할 것 같다.

식사 후 몇 걸음 옮기자 마자 나온 헬기장을 지나 작은 불재 가는 동안 

여름철 잡목이 심상치 않을 것 같은 등로를 지난다.

치마산 갈림길에서 도착한 작은 불재라는 곳까지의

40여분 동안의 길이 그랬고 그 이후 올라가는 길도 그랬다.


437봉 근처 올라갈 무렵 등로가 좋아진다.

하지만 이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호남의 모습이 드러난다.

쭉쭉 벗어나가기 보다는 구불구불 휘감으며 이어지는 길

한봉우리 오르면 쭉 내려갔다 다시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오르막이 나오고

여름철 잡목 길로 유명한 호남 정맥의 길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렇게 길이 이어지더니 염암재 근처에 이른다.


힘들 때마다 어제 산행을 한 휴유증(?)으로 염암재까지만 할까하는 달콤한 유혹이 몸속에서 일어난다.

한마디로 반란이다.

염암재(鹽岩峙)는 한문그대로 소금바위재이다.

개념도 지도의 염암재와 소금바위재의 위치가 다르다.

산행 중 개념도의 염암부락재로 씌여진 곳은

도로가 있는 현재의 염암재 인 듯하고 소금바위재는 어딘 지 모르겠다.

이 산 중에 소금하고 연관이 된 걸까??

하기야 바다에만 소금이 있는 것이 아니니까,,,



하여간 염암재 가기 전

앞에 높다란 봉우리,개념도상의 520봉이 보이고

우측 아래부터 뱀처럼 구불구불 올라오는 도로가 보인다.

어제 오침을 즐기며 보았던 경각산 보다 더 위압적이다.


염암재로 내려오는 길,,,만만찮게 급경사 비탈길이다.

내려오니 도로가에 설치된 이정표엔 오봉산 4.9km,치마산 3.9km이라고 알려준다.


반란이 현실이 될까 힘들어 하는 몸을 임도 길로 밀어 넣는다. 

무한궤도 차량용 레일이 설치된 임도길을 오르다 우측 산으로 오라는 표지기 따라 오른다.

임도 따라 올라갈까 하는 유혹을 뿌리치고 올라간다. 

그냥 편하게 임도길로 올라가도 된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520봉오르는 길,,,정말 가파르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520봉 내려가는 길,,,

여러 개의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올라올때도 이용하지 않던 로프를 붙잡고 내려간다.


어제보다 오늘은 경사가 더 급하고 가파른 곳이 많다.

낙엽 자체도 미끄럽고 그 밑에 숨어 있는 작은 돌,

그리고 나무가지가 몇 번을 짜빠트리려 했지만 용케 그 위험에서 벗어나곤 했다.


그렇게 내려와 평지 같은 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갑자기 삼각점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생각도 못한 평범한 평지같은 등로 한가운데 있다.

464.7봉이라 준.희님 팻말이 있다.


좀 더 가다 남은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한다.

볼품없고 부실해 보여도 나에겐 만찬이다.

어제 찜질방에서 남은 막걸리 반병은 덤으로,,,


그 에너지로 힘들게 오봉산의 2봉에 오른다.

오봉산의 1봉은 정맥에서 벗어나 잇다.


2봉,3봉,4봉을 지나 4봉에서 우틀해서 가야 한다.

2봉 오름이 힘들었고 3,4봉은 그져 그런대로 별 힘들지 않았고

4봉에서 오봉상 정상에 이르는 길,힘든 오름이었다.


4봉은 중요한 갈림길이다.

직진 오름길로 가면 옥정호 물안개를 사진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를이 많이 찾는 국사봉으로 가는 길이다.

4봉에서 우틀해서 내려가야 한다.



4봉 이후 오봉 정상에 오는 동안 전망 바위들이 군데군데 있어 눈이 즐겁다.

데크가 설치된 오봉산 정상엔 정상석과 말뚝모양의 삼각점이 있다.


오봉산 정상에서 바로 만난 이정표에서 운암면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잠시 9부 능선쯤되는 길로 이어지더니 Y자형 길에서 우측으로 이어지고

급경사 로프길이 나온다.

경사길이 끝나며 포장임도와 만나 좌측으로 좀 내려가니 도로가 나온다.

개념도상의 749번 도로,,,

여기서 산행을 마치기로 이미 정하고 왔다.

내려온 맞은 편에 표지기가 보인다.


다음에 이 곳으로 올려면 좀 걱정은 되지만 지금 껏 그래 왔듯이 잘 될거라 믿고,,,

내일 일상으로 돌아갈려면 운암삼거리까지 가기엔 무리일 것같아서,,,

운암삼거리 방향으로 갈야 할 것 같아 우측으로 올라가니 도로 절개지가 보이고


양쪽 모두 표지기가 보인다.

순간 어리둥절,,,

나중에 선답자 산행기 보면 알겠지하며 도로따라 가다 버스정거장이 없어 히치를 시도한다.

분명 지금까지의 경험상 좌측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은,,,


나중에 집에 와서 알고 보니

이곳의 상황은 예전 금북정맥할 때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내려왔던 곳,처음 접한 749번 도로 건너편으로 올라가 봉우리 찍고

다시 749 도로가로 내려와 다시 건너편 방향으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

그렇게 운암삼거리까지 길이 이어진다는 것을 알았다.


운암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몇 번의 히치 끝에

목포에서 오셨다는 택시하시는 부부를 만나 버스 정거장이 있는 곳에 내린다.

그리고 버스 타고 집으로,,,


그리고 집에 와서 산행기를 뒤적거리다 한바탕 실소를 금할 수 밖에 없었다.

택시기사분이 내려 준 그곳이 운암 삼거리였던 것이다.

차로 운암삼거리까지 이동한 셈이다.


어제와 오늘 산행은 힘들었지만 너무도 흡족한 산행이었다.

가을철 다양한 색상의 숲의 모습과 산행하기에 적당한 날씨,,

거미,모기,파리떼,잡목에 시달리지도 않고,,, 

이러다 호남하고 정들게 되는 거 아닌 지 모르겠다.

집에 와서도 또 호남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찜질방에 내려와 우측 들머리로 이동 중

  



이런 단독주택(?)을 지나고




T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다 좌측에 있는 공터(처음엔 활공장인 줄 알았으나,,,)에서















어제 불재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상에서 보면

오늘 올라온 길은 불재에서 처음 올라가서 만난 건물(사진 맨 아래 건물,송전탑 바로옆 건물) 앞

좌측 길(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로 해서 첫건물 위쪽에 보이는 작은 사각형 모양의 집을 지나 삼거리(좌측 정맥길,우측길은 활공장 방향)에서 좌측으로

진행했으나 실제 정맥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찜질방이 있는 곳을 지나 그 윗쪽(활공장)으로 올라가야 함




산행 시작 30여분만에 오른 436.1봉








우측의 전주 진산 모악산.

어제와 오늘 계속 모악산이 계속 주변에서 보인다.호남정맥에서 분기한 첫번째 북쪽으로 뻣어나간 지맥이 모악지맥인데

그 지맥 중 가장 높은 산이 모악산이며 모악지맥 북쪽으로 만경강이 흐르다.







좌측엔 옥정호의 물안개와 태양이 있고 우측엔 구이저수지와 모악산 그리고 달이 떠 있다.




요기가 봉수대???그 흔적인 듯,,,여기서 우틀해서 간다.




이정표엔 치마산이라고 되어있으나 치마산 갈림길이다.정맥은 우측길.










치마산 갈림길에서 따뜻한 햇살 아래 편안한 아침 식사,,,

어제 찜질방에서 공기밥 하나 추가해서 남은 반찬과 삼결살 구은 것으로 급조한 도시락





아침 식사 후 치마산 갈림길을 나서자 마자




이런 헬기장을 지나고




우측엔 모악산이,,,어떤 때는 우측에 어떤 때는 뒤에 나타나곤 한다.

그만큼 길이 꼬불꼬불하다.




여름철엔 잡목이 심할 것 같은,,,






















여기가 작은 불재,,,

산행 2시간 40분,,,불재와 작은 불재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




작은 불재 전과 후의 등로가 제법 여름에는 힘들 듯,,,





437봉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파르고 경사진 위험한 암릉을 내려와서




아래개념도상의 영암재가 보이고 그 건너 520봉이 보인다.

어제의 경각산 보다 더 험한 모습이다.





도로가 구불구불 뱀같다.




















내려가는 길,,,험했다.그리고 염암재 건너 520봉 오르는 길도 엄청 가파르다.그리고 520봉 내려가는 길은 더 가팔랐던 기억이,,,




내려와 되돌아 본다.엄청 가파른 길,,,




내려온 길,올라가야 할 길처럼 도로 절개지도 엄청 가파르다.




영암재,,,

여기까지 오기 전 힘들어 오늘 여기서 마칠까하는 유혹이 들었지만 올라간다.

여기를 올라가면 무조건 4~5시간 정도 걸어 749번 도로와 처음 만나는 곳 또는 운암삼거리까지 가야 한다.












처음엔 부드럽게 시작한다.임도 오르다 우측에 산으로 들어오라는 표지기 무시하고 계속 임도따라 가도 된다.




무한퀘도 차량용 인듯





뒤돌아 본다.




그 우측으로 보이는 전경.




가을은 참 아름다운 계절.





여기서 또 쉬어간다.




추색이 만연하다.





아주 힘들게 내려온 봉우리 바로 좌측에 모악산이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다.




가파른 산길,,,,












520봉,,한시간 올라왔다.









520봉 내려가는 길은 더 가파른 경사,,,

올라올 때 로프를 별로 잡지 않았는데 내려갈 때는 로프잡고,,,












가파른 경사길을 벗어나 나오니 임도 좌측에 묘가 보이고 우틀해서 간다.








등로에 왠 삼각점,,,364.7봉이라는데 잘 이해가 안가는 곳.




364.7봉












여기서 또 점심.








또 가야지,,,







2봉까지 오르는데 힘들었다.

1봉은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다.

3,4봉은 그리 힘들지 않았고 4봉에서 우틀해서 올라간 오봉산이 막판 힘들게 했다.














3봉








4봉.국사봉 갈림길,,,여기서 우틀해서 가야 한다. 




우측 국사봉,,,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옥정호가 멋있다고,,, 




옥정호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오봉산.




오봉산에서 바라 본 옥정호

섬진강 다목적댐을 남들면서 생긴 호수 유역면적 763KM2 / 저수면적 26.3KM2 / 저수량 4억 3천톤이란다.

낙남정맥에 있는 진양호는 호수 유역면적 2,285KM2 / 저수면적 29.4KM2 / 저수량 3억 1000만톤,,,

저수면적에 비해 저수량이 많은 걸보면 깊이가 더 깊은 모양이다.



좌측 국사봉,,,












여기서 운암면 방향으로








여기서 우틀



그냥 쉽게 보내지는 않는다.
















여기서 산행을 마치고,,,저 앞에 표지기,,,
나중에 알고보니 저 앞 건너편으로 올라가서 좌측의 봉우리로 올라 시계방향으로 돌아

다시 이 도로(사진 우측으로 가면 나오는 도로)로 다시 내려 와 그 반대편으로 올라가 운암삼거리까지 길이 이어진다.

이런 비슷한 경험이 금북정맥때 있었던 기억이,,,







운암삼거리 방향으로 가다가 뒤돌아보고




원 정맥은 왼쪽에서 다시 이 도로로 내려와 우측 산으로 들어가 운암삼거리까지 이어진다.

처음에 표지기가 좌측에도 있고 우측에도 잇어 갸우뚱거리게 했다.








히치로 여기까지 차 타고 와서 오늘 산행 마친 곳으로 또 어떻게 가야 하나 내심 걱정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여러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여기가 운암삼거리였다는 것을 알았다.ㅋ.





온길을 뒤돌아 보고



전주 방향



 

소요비용 : 약 9만

고속버스 25600(12800*2)

기타 교통비 : 2550(전주-슬치) + 군내버스1200(운암삼거리-전주)+택시비5000(전주-터미널)

숙박비 : 전주 레스피아 찜질방 1만,불째 찜질방 1만

식대 : 1일차 편의점 6천(도시락 4000,물 음료수)

         2일차 불재찜질방 3.5만원(삼겹살 2인분 찐계란 2000,기타)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