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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한남-경안(앵자)지맥(完)

앵자지맥 5차 <남이고개~앵자봉~종여울>

by 사니조은 2013. 8. 19.

 

앵자지맥 5차

<남이고개~앵자봉~종여울>

 

○ 2013.8.18(일) 무더웠던 날

○ 홀로

○ 21km,11시간 45분

<앵자지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앵자봉 정상>

 

 

 

 

 

 

 

 

시간(착/출) 주요 지점 거리(km) 특기사항
0805 남이고개 / 98번도로 0  
? 392.1봉 / 삼각점    
0918 자작봉(567) / 정상석 / 이정표 1.68 / 1.68  
1012 앵자봉(667) 1.77 / 3.45  
1036 양자산갈림길/헬기장/이정표   알바주의 지점/ 이정표 /진행방향 좌측길
1200 임도    
1336 500.9봉/삼각점    
? 복대봉(?)    
1455 염치고개/88번도로/약수터 9.23 /12.68  
1619 해협산(531)/정상석/이정표 1.52 / 14.2  
1900 정암산(403)/정상석/삼각점 3.93 / 18.13  
1950 검천2리 마을 2 / 20.13  
산행 주요 참고 사항
들머리  ○ 갈때 : 천호역 6번 출구 / 1113-1번 버스 --> 곤지암 터미널 / 건업리행 버스 --> 남이고개
   ○ 올때 :  검전2리 버스정거장/버스 -->퇴촌농협 버스정거장/버스 --> 천호역/버스+전철 -->집
산행 참고  ○ 전체적으로 길이 잘 나있고 이정표가 있고 표지기 등을 참고 진행하면 별 어려움은 없을 듯,,,
   ○ 염치고개에 약수터가 있음(물맛이 좋고 수량 풍부),막걸리 등 간단 요기할 수도 있음
   ○ 알바 주의 지점    
     1) 남이고개에서 앵자봉 가는 들머리 : 남이고개에서 좌측(서쪽,건업리 방향) 약 50미터(?) 정도 내려가야 함(식당 있음)
     2) 염치고개에서 해협산 가는 들머리는 약수터 반대 방향(동쪽)에 있음  
     3) 자작봉에서 좌측 로프있는 내리막길이 지맥길    
     4) 앵자봉에서는 우측길 / 이정표 방향 참고)    
     5) 정암산에서는 세갈래의 길이 있음    
        - 정암산 정상 가기 전에 있는 이정표에서 우측 검천 2리 마을 방향 (대부분 종여울을 끝지점으로 가는 분들 방향)
        - 정암산 정상에서 서쪽 방향(이정표에서 귀여1리 마을버스정류장)으로 내려 가는 길(이정표 방향 참고)
        - 정암산 정상에서 서쪽 방향(이정표 마을방향)으로 10미터 내려가다 우측으로 가는 길 - 두물머리 방향
소요 경비    약 7천원(?) (전철,버스 환승)    

 

 

 

 

 

산행기>>>>>>>>>>>>>>>>>>>>>>>>>>>>>>>>>>>>>>>>>>>>>>>>>>>>>>>>>>>>>>>>>>>>>>>>>>>>>>>>>>>>>>>>>>>>>>>

 

 

 

7시30분 곤지암터미널에서 건업리행 버스(곤지암~양평 구간 운행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집을 나서니 4시반이 좀 넘었다.

전철타기 위해 도착하니 5시가 좀 넘었는데,,,전철 첫 운행 시간은 5시 30이 넘어야 한다.

 

아까운 시간을 전철 기다리며 보내다

천호역에 0620분에 도착,1113-1번 버스(06:24)타고 곤지암터미널(07:26)에 도착,대기하던 버스에 오른다.

일단 첫번째 미션은 아슬하게 성공이다.

 

지난 번 엉터리 산행으로 거리를 보충할려고 오늘 길게 산행할 생각이다.

염치고개에서 중간 끊는 방법도 있지만 또 와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 

앵자지맥 종착지인 종여울까지 진행해 보기로 한다.

가야 할 거리가 20km가 넘는다.

무더위 속에 긴 거리라 부담이지만 조심해서 진행해 보기로 한다.

비 소식이 있어 은근히 더위를 식혀줄 비를 기대해 본다.

 

삽합리버스 정거장이 지나면 내릴 준비를 할려고 했는데

갑자기 안내방송에서 건업리 어쩌고 저쩌고,,,???.

 

버스 안에서 주변을 보니 눈에 익숙치 않은 마을이다.

잘못왔나 하는 생각에 다음 정거장에 내려 주변을 살펴 보니

저 멀리양쪽으로 송전탑이 보이는 앵자지맥 산줄기가 보인다.

두어 정거장 더 가서 내렸어야 되는데,,,

 

버스 진행 방향으로 걸어가다 짧은 히치에 성공한다.

목동에서 주말마다 이곳에 일하러 오시다는 분의 차 짐칸에 실려서,,,,ㅎ.

감사합니다.

 

남이 장군의 전설이 있다는 남이고개에서 도착(08:00),준비하고 들머리에 들어선다(08:05)

 

 

 

 

 

앵자지맥 대중교통의 요충지 곤지암터미널.양방향 도로 사이에 위치해 있다.

오늘 남이고개 가는 0730발 양평행 버스를 타고 남이고개가 있는 건업리로 출발한다.(배차시간 0730,0930,1135분,,,)   

 

 

 

 

 

남이고개 전에 내린 뒤 남이고개를 바라며,,,

 

 

 

 

히치에 성공해서 도착한 남이고개,,,지난번 이쪽으로 내려왔어야 하는데.

 

 

 

남이고개에서 앵자봉가는 들머리는 곤지암터미널 방향으로 50여미터 내려가야 한다.

유조차 트럭 오른쪽에 들머리가 있다. 

 

 

 

 

 

오늘의 들머리,,,밤이 익어가고 있다.

 

 

 

 

 

등로는 또렷하다.

(이번 산행 전 구간 이정표가 있었으며 길이 헷갈리면 무조건 또렷한 큰 길따라 진행하면 됨)

올라가는 길에 오른쪽에 말뚝 모양의 이정표가 나온다.

 

앵자봉까지 3km,,,

진행 방향 왼쪽으로는 광주이고 오른쪽으로는 이천 방향이다.

 

오를 수록 몸에서 발산하는 열기가 점점 몸에 쌓인다.

중간 중간 잠시 쉬어 간다.

하지만 축열된 열이 쉽게 빠져 나가질 못한다.

오늘은 막걸리도 최대한 억제하기로 한다.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한바탕의 땀을 쏟고 나서야 자작봉(09:18)이 나온다.

남이고개에서 1시간 13분.

 

나중에 알고보니 앵자봉과 자작봉 산줄기 능선길은

6.25때 1.4후퇴 후 유엔군이 재반격을 하면서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격전지라고 한다.

 

높은 곳이 시야확보도 유리하고 군사작전을 펼치기 수월하니 작전지역으로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마루금 산줄기 산행은 그런 까닭에 유달리 군부대가 많고 헬기장도 많다.

 

앵자봉 근처에는 천주교의 발원지 천진암 성지가 있다고 한다.

마루금 산길에 천주교와 관련된 곳도 많다. 

 

자작봉에서 왼쪽,로프 설치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굳이 로프 설치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겨울엔 좀 위험할 것 같은 곳이다.

 

다음 목표 지점은 앵자지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앵자봉이다.

그 곳이 어떤 봉우리일까 궁금하다.

 

고도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제법 오르내린다.

앵자봉에 다가 갈수록 돌들이 나타나고,,,

송전탑은 여전히 계속 따라 오고,,,

송전탑에 걸린 전기줄에 도르래 달아 쭉 가도 될 것 같은 생각이,,,ㅋ.

 

전망 좋은 바위가 나온다.왼쪽으로 이스트밸리 골프장이 내려보인다.

자세히 보면 뭔가 움직인다.바퀴벌레들이 돌아다니는 듯 이곳저곳에서 움직임이 있다.

 

오른쪽으로는 렉스필드 골프장이 있다고 하는데 녹음으로 보질 못했다.

골프좋아 하는 사람,돈 많은 사람은 산에 오질 않는다고 한다.

 

돈 쓰러 다니는 재미있는 곳이 많은데

굳이 힘들게 산을 오르려 하는 사람이 별 없기 때문이란다.

 

산행은 돈이 별로 없어도 가능하다.

누구나 갈 수 있지만 누구가 오는 것은 아니다.

 

앵자봉 오르기 전 쓰레기 한무더기 널부러져 있다.

지맥 산행할 정도의 산꾼들 소행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송전탑 공사 인부들이 남기고 간 것 같다.

그 사람들이 쓰레기까지 치울 의무까지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앵자봉(10:12)

자작봉에서 한시간,남이고개에서 약 2시간이 흘러 도착했다.

앵자봉에는 정상석과 삼각점,이정표 그리고 주변 산 조망 안내도가 있다.

 

용마산에서 검단산으로 이어지는 검단지맥 산줄기와 천마지맥 산줄기가 보이고

그리고 그 산줄기가 한강 두물머리에서 맥을 다하며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하지만 지금은 어렴풋이만 보일 뿐,,,

앵자봉에서 오른쪽에 있는 내림길로 다시 길을 이어간다.

 

 

 

왼쪽으로 보이는 건업리 마을

 

 

 

 

그리고 지나번 알바로 고생한 쪽을 한번 째려보고

 

 

 

한바탕 찐한 땀을 흘리고 등로에 뻔히 보인다는 삼각점이 있는 392.1봉을 지나쳐 가니 이정표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하고,,,

 

 

 

 

정암산까지 이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남이고개에서 앵자봉까지 3.63km라고 하는데 어떤 기준인 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남이고개에서 앵자봉까지 2시간 7분 소요되었다. 

 

 

 

 

더워 쉬다 쉬다,,,

 

 

 

 

자작봉,,개념도엔 567,,,정상석에는 578,,,

앵자봉과 이곳에 6,25전쟁 때 1951년 1.4후퇴 후 유엔군의 치열한 반격작적인 선더볼트 작전지역이었다고 한다.

 

 

 

 

자작봉에서 로프가 설치된 왼쪽 길로 내려간다.

 

 

 

 

 

 

 

 

지맥은 왼쪽,,,우측길은 상품리 가는 길이라고 한다.

 

 

 

 

자작봉이후 왼쪽으로 길이 보이지만 수양관,그리고 천주교의 중요한 성지인 천진암이 있어서 등산로 없음이란다.

 

 

 

 

전망이 좋아보이는데,,,오늘도 전망 꽝.

오늘 60~70% 강수확률 기상청 정보는 완전 또 꽝이다.더위 속에 단비를 기대했지만,,,

저녁에 집으로 가는 길,천호역 부근에서 아들에게 온 전화로는 집 부근에는 비가 퍼붇고 있다고,,,서울도 엄청 넓어,,,ㅋ.

 

 

 

 

 

오늘도 계속되는 송전탑,,,앵자지맥은 송전탑을 띄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길이다.

 

 

 

 

좌측으로 이스트밸리골프장,,,자세히 보니 벌레처럼 캐리어차가 꾸물꾸물 기어다니는 모습이,,,

 

 

 

 

 

 

 

 

 

무더워 힘들게 도착한 앵자봉.앵자지맥의 주봉이라 해야 할까,,,전망이 좋은 곳인데 아쉽다.

 

 

 

 

앵자봉의 유래,,,

동쪽으로는 양자산이, 서쪽으로는 무갑산, 관산이, 북쪽으로는 천진암이 내려다 보이고
신유박해와 병인양요 때 가톨릭 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었던 산으로, 천진암은 한국 최초로 가톨릭이 전파된 곳이기도 하다. 천진암에서 들어가는 앵자봉 일원은 로마가톨릭교회의 성역 순례길로 지정되어 있으며, 100년 계획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성전이 건립되고 있어 가톨릭교인들에게는 알려진 산이란다.

 

 

 

 

 

 

 

 

 

 

 

태화산-노고봉-백마산-무갑산-관산-용마산-검단산-예봉산이 보인다는데

 

 

 

 

태화산,노고산만 겨우 알아보겠네,,,ㅠㅠ

 

 

 

 

검단산,용마산,예봉산 쪽은 영???

 

 

 

 

앵자봉에서 잠시 내려가더니 길이 순탄해지면서 헬기장이 나온다.

좀 지나자 또 헬기장,,,

양자산 갈림길이 있는 헬기장에 오는 동안 4개 정도의 헬기장이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일렬로 헬기장이 있는 곳도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양자산 갈림길이 있는 마지막 헬기장에 도착한다.지맥길은 왼쪽.

오른쪽으로 양자산(3.5km)으로 가는 길이 있다.

양자산과 앵자봉 연계 산행도 많이 한다고 한다.

 

마지막 헬기장에서 이정표 따라 왼쪽으로 진행하니

산길은 순해지고 진행방향 왼쪽으로 등산로가 없다는 안내문이 자주 보인다.

천진암 성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일 것이라 추정된다.

천진암은 천주교 최초 뿌리를 내린,천주교의 발원지라고 한다.

 

그 근처를 지나는 길에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여럿 보인다.

등산로 없음이라는 이정표와 용도 폐기된 철제 울타리,폐쇠된 등산로 안내 플랭카드,,,

 

한동안 천진암 성지 둘레들 반시계 반향 돌 듯 진행된다.

철쭉,낙엽송,소나무,잣나무 또렷하게 변하는 식생을 볼 수 있다.

 

그렇게 앵자봉에서 한시간 20여분이 지나 어느 삼각점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500.9봉.

 

다시 내려가니 임도도 지나고 잣나무 군락지도 지나고,,,

한참을 별 특징없는 곳을 오르내리락,,,

이젠 시원한 막걸리 만들어 줄 얼린 물도 바닥이다.

얼린 물 1리터,작은 물병 2통을 가지고 왔는데 이젠 작은 물통 하나 뿐이다.

콩나물국을 물통에 가지고 왔지만 오는 길에 목에 걸리는 떡으로 같이 없어졌고,,, 

  

날은 덥고 물은 자꾸 없어져 가고,,,

다음 목표지점이 염치고개인데 정말 염치도 없이 모습을 드러내질 않는다.

 

한참 그렇게 속썩이던 염치고개가 짱하고 갑자기 나타났다.

염동리라고 쓰여진 커다란 비석돌이 있는 포장된 도로,염치고개이다.

 

한동안 염치없게 굴던 염치고개에 약수가 있다.

더구나 막거리 한잔 할 수 있는 쉼터도 있고,,,

 

그곳에서 쉬고 있던 사람들이 나를 놀란 듯,측은한 듯한 시선을 보낸다.

사람들이 자가용까지 가져와 물을 받아간다.

1리터 짜리 물통에 물 채우고,수건에 물 묻혀 대강 몸단장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약수터 도로 건너 앞 주변을 보니 등로가 없다.

약수터 반대 쪽으로 가 본다.경험상,느낌상,,,역시 반대편에 들머리가 있다.이정표도 있고,,,

염치고개에서 해협산 1.72km,정암산5.89km,국사봉 7.52km라고 알려준다. 

 

 

 

앵자봉을 지나니 편탄한길로 헬기장 2~3개가 연달아 나타난다.그만큼 중요한 군사지역인 듯,,,

 

 

 

 

 

 

 

 

 

 

맨 마지막 헬기장이 양자산 갈림길,,,알바주의 지점,,,

진행방향 우측으로 양자산,,,왼쪽이 앵자지맥길.이정표 참고하면 별 무리없을 듯.

 

 

 

 

 

오늘구간은 식생이 자주 변하는 곳이 많다.이곳은 철쭉나무가 대세,,,소나무,,잣나무,낙엽송,,,

 

 

 

이쪽으로 내려가다 다시 빽했다.가는 길이 수상해 방향찍어 보니 아닌것 같아서,,그런데 이 길이 지맥길,,,

오늘 이곳 말고도 해엽산 넘어 정암산 가는 길에서도 또 한번,,,오늘 방향은 북쪽 아니면 서쪽 방향인데,

가끔 방향 찍어보면 동쪽??? 그 길들 모두 지맥길이었다.어찌 된 걸까??

 

 

 

 

철제 울타리,,,

 

 

 

 

또 철제 울타리,,,아마도 설치했다가 용도폐기한 것인 듯.

 

 

 

 

 

 

 

 

 

이정표가 있어 주의 진행하면 별 무리는 없을 듯,,,그리고 간혹 헷갈리더라도 또렷한 큰길 따라 진행하면 된다.

 

 

 

 

일본잎갈나무라고 하는 낙엽송인 듯한 곳을 지나

 

 

 

 

송전탑 사이로 보이는 양자산

 

 

 

 

 

어느 임도를 지나면서 임도가에 있는 건물(?)이 보여 찍었는데,,,ㅠㅠㅠ.스맛폰의 한계,,,

 

 

 

 

104번 송전탑,,,계속되는 100시리즈 송전탑을 따라 진행된다.

 

 

 

 

좌우로 확실한 길이 있는 안부를 지나,,,

 

 

 

 

이런 곳도 지나고,,,너무 더워 지쳐간다.

 

 

 

 

뒤로 돌아보니 왼쪽으로 양자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지나온 지맥 능선길이 보이고

 

 

 

 

돌들이 자주 나타나더니,,,

 

 

 

 

 

 

 

 

 

 

 

 

 

 

 

 

 

 

 

 

 

 

 

 

 

 

삼각점이 있는 500.9

 

 

 

 

 

 

 

 

 

방향이 자주 바뀌지만 이정표 따라,,,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서

 

 

 

 

안부를 기준으로 식생이 완전히 또 달라진다.

 

 

 

 

평탄한 길이 이어지지만 날이 너무 덥다.시원하게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한강이 보이니 기운이 업!!!!

물건너 보이는 산이 용문산이고 왼쪽으로 검단산과 오른쪽으로 예봉산 방향인데 알아보기 힘들다.

 

 

 

 

염치고개.염치고개?염티고개????

 

 

 

 

여기서 물을,,,이 물 아니었으면 물부족으로 개고생할뻔 

 

 

 

 

 

염티고개에서 해협산 가는 들머리는 반대편에 있어 도로따라 가야 한다.

 

 

 

 

 

 

 

 

염치고개에서 다시 해협산으로 오른다.

더운 것도 더운 것이지만 허벅지가 쓰라린다.더구나 지쳐서 오름길,죽을 맛이다.

가는 도중 중간 중간 길바닥에 앉는 시간이 잦아진다.

중간 중간 에너지 보충도 하지만 에너지는 어디로 세는 지 기운이 없다.

위에서 뜨거운 햇살,달구어진 땅의 열기가 한가득이다.

온다던 비는 안 오고,,,열 식힐 비라도 한바탕 내렸으면 좋겠는데,,,

 

올라가는 길에 마지막 남은 얼린 물통을 보니 깨져 물이 별로 없다.

이젠 물이라고는 아까 염치고개에서 받은 물 한통,하지만 막걸리도 있으니

물은 부족하지 않을 것 같은데 시원한 막걸리는 기대하지 못하게 되었다.

 

가는 길 도중 퍼질러 않아 막걸리를 겸한 식사를 한다.

맛은 없다.더구나 시끔해진 막걸리를 그냥 마셔야 하니,,,

 

염치고개에서 한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데 1시간 20분이 지나서야 해협산에 도착한다.

해협산에는 정상석과 삼각점,이정표,태양집열판 시설,의자 등의 시설이 있지만 바닥엔 풀이 한가득히다.

 

길은 세갈래길,,,

국사봉과 금봉산 가는 길,그리고 정암산으로 가는 길,그리고 염치고개 가는 길,,,  

전망은 없다.

 

정암산 가는 우측길로 나선다.

이젠 앵자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정암산이 목표 지점이다.

 

거리는 4.17km. 

약 2시간 이상 더 가야 한다.

 

해협산에 도착한 시간 오후 4시 20분.

오늘 약 10시간 산행시간을 예상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하지만 야간 산행 걱정은 없다.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진행하기로 한다.

 

아직 다리엔 힘이 있는데 땀에 절은 사타구니 쪽이 문제다.

걸을 때마다 쓰라림이 있어 괴롭다.

바셀린 같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데 늘 이 모양이다.

 

더위 보다 쓰라림이 더 시간을 지체하게 만든다.

그러다 정암산 3.99km,귀여1리 버스 정거장 6.96km,수청1리 마을회관 2.4km 지점에 도착한다.

이정표 방향 대로 우측 로프있는 쪽으로 내려간다.

 

진행방향 좌측 평탄한 길 방향은 길없음이라 표시되어 있고 우측 로프 설치된 곳으로 내려간다.

한참 내려가다 느낌이 이상해 방향을 찍어보니 동쪽이다.

지도를 아무리 들여다 봐도 북쪽이나 서쪽으로 가야 하는데 동쪽이라???

다시 되돌아 올라간다.또 다른 길이 있었나 확인하면서,,,

더워 힘든데,,,화가 나기도 화고,,,

 

다시 아까 정암산 3.99km지점까지 다시 올라왔다.

그리고 등산로 없음 이라는 길로 잠시 가 보다 돌아와 다시 내려가보기로 한다.

이정표 믿고 가 보기로 한다.

 

그러다 이정표가 안부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귀여1리 3.45,우측으로 마을회관 1.6km라고 한다.

직진해서 올라간다.

 

쓰라림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별 짓을 다해 본다.

바람있는 곳에 가면 열 식히고 출발,몇 번 그랬는 지 모르겠다.

바지 춤까지 내려 열 식히지만  끊어 오르는 화산처럼 변해버린 몸에선 품어져 나오는 열기는

잠깐의 바람만으로 그 열기를 식히기 역부족이다.

 

그러다 의자 두개 있는 곳에 도착한다.지맥길이 급좌틀하는 지점.

등산화도 벗고 바지도 벗고,,,20여분 누워 쉰다.

 

그러나 이미 젓어 버린 옷의 물기와 몸의 열기는 쓰라림을 어찌 할 수 없나 보다.

그렇게 진행하다 정암산이라는 푯말이 보이고 커다란 암봉이 보이면서 바로 올라가나 싶었는데

 

길이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정암산 도착 얼마 전에

우측으로 검천 2리 마을회관 가는 길이 2.5km라고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지나니 바로 정암산 정상석이 보인다.

다 왔다.

 

정암산 정상에는 정상석,이정표,삼각점이 있다.

시간은 오후 7시.

 

산악인 엄홍길의 책 중에 이런 글이 기억난다.

산 정상에 다 올라 왔다라고 기뻐하는 순간

그 기쁨도 잠시,다시 내려가야 할 공포가 밀려 온다고,,,

산행의 끝은 정상이 아니고 안전하게 내려 갔을 떄가 그 때라고,,,

 

이젠 나도 내려가야 한다.야간 산행을 피할려면 시간이 얼마없다.

주변을 감상할 생각보다 어디로 내려가야 하나 주변을 살핀다.

 

정암산에서 가야 할 방향은 북쪽인데

표지기가 두어개 보여 잡목 앞으로 일단 돌진해 보았지만 길이 안보이고 잡목으로 진행 불가이다.

다시 나와 주변을 살펴본다.

 

갈 수 있는 두 개의 길,,,

하나는 진행 방향 직진해서 귀여 2리 마을 정거장 방향(서쪽)

그리고 정암산 정상 도착전 이정표에서 본 검천 2리 마을회관 방향.

 

결국 원지맥길 북쪽방향은 포기(?)하고

진행방향 앞쪽 귀여1리 바을버스정거장 방향(서쭉)으로 갈 것인 지.

아니면 검천 2리 마을회관 방향으로 갈 것인 지 결정해야 한다.

 

거리가 짧은 쪽으로 가기로 한다.

정암산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가 이정표 있는 곳에서 검천 2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송전탑이 있는 곳에 있는 이정표,,,여기서 또 쉬고,,,

 

 

 

해협산 정상

국사봉,금봉산은 좌측으로,염치고개는 우측으로,,,이정표가 있어서 방향 잡기가 쉽다. 

 

 

 

 

 

 

 

 

 

해협산에서 정암산 가는 길,,,정말 왜 그리 멀게 느껴지던 지,,,허벅지 쓸림으로 바람만 있으면 무조건 쉬어간다.

 

 

 

 

이정표 따라 가면 되는데 괜히 방향 찍어보다 되돌아 가기도 했다.

 

 

 

 

이 곳에 누워서 20여분 또 휴식,,,

 

 

 

 

 

 

 

 

 

여긴 그냥 패~스.

 

 

 

 

정암산 정상 가기 전에 커다란 암봉에서 좌측으로 가게되는데 그 암봉이 정암산의 명칭 유래에 관련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커다란 암봉을 지나 정암산 정상 바로 가기 전의 이정표.

나중에 정암산 정상에서 다시 되돌아와 검천마을 회관 2.2KM 방향으로 내려갔다.

 

 

 

 

 

 

 

앵자지맥의 마지막 봉우리 정암봉.

 

 

 

 

 

 

 

 

지도를 보면 정암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가야 하는데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산행 후 집에 와서 자료를 찾아보고 알아 보니 앵자지맥의 끝지점을 종여울 또는 두물머리 등으로 하는 결정은

각자의 선택에 따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만약에 시간을 되돌려 다음에 다시 간다면 두물머리 쪽으로 갈 것 같다.

 

 

 

 

내려가니 로프가 있고 바위를 조심해서 내려간다.

바위와 로프를 몇개 지나니 오던 길을 되돌아 가는 느낌,,,

군벙커,땅에 묻혀진 작은 드럼통,,,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다.한참 가다 보니 검천 2리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다행히 역으로 가는 길은 아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길이 포기했던 지맥길,종여울 가는 길이었다.

한참 진행 후 만난 이정표,좌측으로 검천 2리 마을회관 내려가는 길,

로프가 있는 길이고 직진 평탄한 길은 어디로 가는 지도 이정표도 보지 않고

왼쪽 검천 2리 마을 회관으로 내려간다.

이 이정표(검천 2리 마을회건 0.74km,정암산 1.49km)에서 직진했다면 종여울로 갔을텐데,,,

 

마을 콘크리트 포장 임도에 내려서니 어둠이 사방을 감싸고 있었고

비닐하우스엔 인기척은 없지만 방송 소리가 들린다.

 

남은 물로 수건에 묻혀 옷 갈아 입고 양발과 슬리퍼로 바꿔 신는다.

한숨을 돌리고 주변을 보니 저 멀리 많은 차들이 교차 진행하는 모습이 보이고,,,

일단 마을을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 차들이 드문드문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런 길 언제나 설쳐대는 개들이 없는 지 조용하다.

그러다 걷는 소리가 들렸는 지 개 한마리가 짖어댄다.

다른 호응하는 개들은 없어 가벼게 제압하고 지나간다.

 

차가 다니는 도로에 나와 보니 검천 2리 마을이다.

불이 켜진 수펴에서 서울 가는 버스편을 물으니 일단 차타고 광주 방향으로 가란다.

 

히치는 어려울 것 같다.

사방이 어둡고 가로등도 희미한데 용감하게(?) 차 세워줄 사람도 없다.

사나운 사건들이 그렇게 사회적 분위기로 만들어 버린지 오래다.

히치는 포기하고 묵묵히 버스 기다릴 수 밖에,,,

한참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어디 방향인 지는 모르지만 무조건 타고 본다.

 

가는 길에 종려울 위치를 물어보니 버스기사분에겐 생소한 명칭인 듯,,,

버스 타고 가면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종여울은 반대 방향에 있었다.

 

버스 종점인 광주 농협 앞에서 내려 오후 9시40분 막차인 13-2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 버스는 를 지나간다.검단지맥의 길이다.

 

버스 타고 가는 도중 허기진 배를 해결하고 다시 집으로,,,

서울 동쪽은 마른 하늘인데 서울 북쪽은 지금 비가 퍼 붓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주인 8월 20일 화요일 오후 4시 30분,,,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왔다.

올해 우리 나이로 76세.

 

20여년 전 좋은 친구로 지내고 싶었던 마음은 늘 머리에만 담아놓고

일 또 내일 그렇게 미루다 시간이 흘러 마지막까지 속내 드러낸 술잔없이 지내고 말았다.

 

시간은 기다려 주기 않는다는 야속함을 가슴에 세기며,,

장인어른을 보내 드리고 왔다.

 

 

 

 

 

검천2리 내려가는 길에 좌측으로 나타난 남한강이 보이고,,, 

 

 

 

 

 

검천 2리 마을.

 

 

 

 

 

사니조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