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5차
<신당고개~송이재봉~비솔고개>
○ 2013.4.14(일) 흐리고 바람불던 날
○ 홀로
○ 14.9km / 8시간40분(알바 30분,휴식 2시간 20분 포함)
<뒤돌아 본 갈기산>
<지도는 진혁진님 지도>
시간(착/출) | 주요 지점 | 거리(km) | 특기사항 |
0920 | 신당고개 | 0 | 44번 국도 / 홍천휴게소 |
0944 | 이정표(통골고개 6.2km,신당고개 0.6km) | ||
1008 | 408.9봉(삼각점) | 1.63 / 1.63 | 용문 309? 2005 복구 |
1032 | 송전탑(#273) | ||
1102 | 398.3봉?삼각점 | 2.76 / 4.39 | |
1120 | 송전탑 | ||
1138 | 통골고개,이정표,의자2개 | 2.08 / 6.47 | 밭배고개 2km,신당고개 6.7km |
1150 | 451.4봉(삼각점) | 용문 426 1988 복구? | |
1150~1440 | 알바(30분),점심+휴식 | ||
1505 | 벌목지대,철조망 | ||
1515 | 밭배고개 | 2.13 / 8.6 | |
1558 | 송전탑(#284) | ||
1652 | 송이재봉 / 급우틀 | 3.27 / 11.87 | |
1737 | 657.6봉,삼각점,삼불감시초소,이정표 | 1.88 / 13.75 | 21 재설 1976.8 건설부 |
1800 | 비솔고개,328지방도 | 1.15 / 14.9 | |
산행 주요 참고 사항 | |||
들머리 | ○ 갈때 : 용문역(1950원?) / 도보(5분) --> 용문터미널/홍천행 버스 0845(2,500원) --> 신당고개(홍천휴게소) 0918분 착 | ||
○ 올때 : 비솔고개 / 히치 --> 오빈역 / 전철+버스(1,900원?) --> 집 | |||
산행 참고 | ○ 전체적으로 업다운이 심하지는 않았음 | ||
○ 방향이 급변하는 곳이 많지만 이정표,표지기 등이 있어 별 어려움은 없었음 | |||
○ 알바 주의 지점 | |||
- 451.4봉에서 급우틀해야 하는데 표지기 못보고 직진 알바했음 (주의) | |||
- 몇 군데 방향이 급변하는데도 있지만 이정표,표지기,나침반 등으로 확인 진행하면 별 어려움은 없음 | |||
소요경비 | 교통비 : 약 7천 |
산행기 >>>>>>>>>>>>>>>>>>>>>>>>>>>>>>>>>>>>>>>>>>>>>>>>>>>>>>>>>>>>>>>>>>>>>>>>>>>>>>>>>>>>>>>>>>>>>>>
새벽에 일찍 잠에 깼건만
꾸물거리다 늦게 출발한다.
또 간발의 차이로 버스를 놓칠 수도 있는 상황,,,
지난번 전철이 예상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고
홍천행 버스는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간발의 차이로 버스를 놓쳐
닭 쫒던 신세가 되어버렸다.
오늘은 똑같은 시간의 전철을 탔는데
전철이 예상시간보다 3분 일찍 도착,여유있게(?) 홍천행 버스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여차하면 중원리행 버스를 타고 중원산-용문산 가는 코스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계획했던 산행을 못하게 되면 흥이 나질 않은 법,,,
오늘 구간은 정말 산이라는 명칭을 가진 봉우리가 없다.
집에서 어느 산에 가느냐고 물으면 순간 멍해진다.
산에 가긴 가는데 무슨 산에 가나???
오늘 제일 높은 곳이 해발고도 670의 송이재봉이다.
산행 재미로 본다면 그리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 구간이다.
용문터미널에서 홍천행 버스를 탄 지
약 30분 후 44번 국도상의 홍천휴게소에 내린다.차차차휴게소가 원래 버스정거장인데 버스기사분의 협조(?)가 있었다.
시간은 9시 18분,,,
산행 예상 시간 7시간,,,천천히 갈 생각이다
중앙분리대가 끊겨진 곳으로 도로 횡단한다.
이른 아침이라 좌우 차량이 없어 별로 위험하지는 않았다.
건너편 샛길 포장도로를 100여미터? 따라 가니 우측으로 들머리가 있다.
길은 유턴해서 다시 홍천 휴게소 쪽으로 방향을 바꾸더니
홍천휴게소 거의 다 와서는 도로를 뒤로 하고 빡산 오르막이 시작된다.
도로 쪽으로 뒤돌아 본다.
지난번 갈기산 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 절개지를 길없는 곳으로 헤치고 올라갔었는데
절개지 우측(용문방향 쪽)에서 완만하게 오르는 길이 보인다.
집도 있고,,,그리고 경사 급한 철제계단도 있다.
가파른 오르막에 초장부터 쥐가 날려고 한다.
힘들게 올라가니 이정표 있는 곳에서 좌틀한다.
간간이 진달래가 보인다.남쪽에는 한창인데 여긴 아직 완전 개화가 안되었다.
더구나 오늘 봄 바람 치고는 차가운 바람이 계속 불어댄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다.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는 것은 금방 지나가는 것 같고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일들은 더디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드문드문 핀 진달래 꽃 잎에 입 맟춰본다.
꽃이 피기 위해 얼마나 긴 세월을 기다렸는 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야 지만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한 장의 꽃잎도 손대기가 망설여진다.
길은 지난 번처럼 임도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한다.
송전탑이 있는 근처는 이렇게 임도가 많다.
송전탑 관리를 위한 임도일 것이다.
송전탑도 산을 많이 훼손하는 요인이 된다.
오늘도 송전탑 순례길 처럼 계속 송전탑을 만나게 된다.
끝날 무렵 비솔고개까지도,,,
진행방향 뒤로 계속 갈기산이 보인다.
길은 휙휙 급변하는 곳이 많지만 이정표와 표지기 등을 잘 보고만 다녀도 되는데
한바탕 알바를 하고 만다.
알바는 언제나 기습적이다.
통골고개를 지나 한가한 점심 식사를 할려고
바람없는 적당한 자리를 잡을려니 바람은 더 거칠어지기만 할 뿐,,,
그러다가 문제의 개념도 상의 451.1봉이 도착한다.
삼각점이 있고 자리를 잡기가 좋지만 바람이 가만히 놔 두질 않는다.
바람에 좇겨나 듯 직진하니 내리막 길이다.
한번 다운,두번 다운,,,내려가면서 알바하면 되돌아올 때 힘들겠다,,,
그런 생각도 하며 진행하다 느낌이 이상해 방향을 찍어보니 남쪽방향인데
주변을 보니 눈에 익은 표지기 하나가 보인다.
그 표지기 믿고 좀 더 진행하다 다시 되돌아 온다.
다시 451.1봉에 되돌아 와 보니 진행방향 우측으로 표지기들이 많이 펄럭이고 있다.
으~이~그,,왜 저걸 못 보았을까,,,
점심 자리 찾느냐 눈이 멀었나 보다.
알바의 원인을 알면 허탈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생의 되돌임표가 없는 것은 상심하지 말라고 그런건가???
그런데 알바로 화가 났는 지 어떻게 알았는 지 바람이 깜쪽같이 사라졌다.
덕분에 451.1봉에서 점심을 하게 된다.
막걸리 한통반을 비우고 나니 따사로운 햇살에 살살 졸음이 온다.
따뜻한 햇살 아래 오수를 잠시 즐기고 난 후에도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무려 2시간 20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자리를 턴다.
너무도 편안한 시간이었다.
산행 다니면서 최장의 휴식시간이었던 것 같다.
44번 국도 홍천휴게소가 있는 신당고개.
이 전엔 의미없이 지나치기만 했지만 이젠 이곳을 지날때면 떠올릴만한 추억거리가 생겼다.
도로 중앙선 철제난간 끊어진 곳으로 통과해서 도로 건너편에 있는 이 샛길 포장로따라 잠시 가니 우측에 들머리가 있다.
들머리에서 홍천휴게소 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더니 서서히 고도를 높힌다.
들머리-우측
들머리에서 홍천 휴게소 방향으로 턴하면서 서서히 고도를 올린다.
상창고개 방향으로 갈 때 절개면 우측으로 진입하기는 좋아 보이는데 거리가 멀다.
좌측 홍천휴게소 건물,,,,지난번 상창고개 방향으로 가기 위해 GS주유소 입간판 위 절개면과 나무 경계면을 따라 올라 갔었다.
한바탕 가파른 길을 씩씩대고 올라갔더니 이정표가 나오고 여기서 급좌틀한다.
여기에서 부터 진달래를 보면서 가니 기분이 업된다.진달래만 보면 왜 기분이 좋아 지나 모르겠다.
요란하지 않은 화사한 연홍빛 꽃봉우리가 야들야들한 나무가지에 간신히 붙어 바람에 떨어질 듯 말 듯,,,
서민적인 그런 꽃이어서 그럴까???
뒤 돌아본 갈기산.
408.9봉의 삼각점.
이런 곳에 굳이 저런 시설물이 필요할까???
없는 것 보다 좋지만,,,불요불급한 곳에 돈 낭비 하지 맙시다!!!
오늘도 여지없이 임도를 수없이 만났다 헤어지길 반복한다.새나무고개???
273번 송전탑,,,송전탑 순례길이다.
뒤돌아 보면 갈기산이 계속 보인다,,,
398.3봉 삼각점.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다.
좌 경기도,우 강원도,,,분리를 화합으로 연결하는 길이다.
볼 게 없어서 자꾸 뒤쪽 갈기산 쪽으로 시선이 가진다.
봄이긴 한데 봄처럼 살랑살랑 따사로운 바람이 아니고 차갑고 싸나운 바람이 분다.
이 임도 길은 송전탑을 관리하기 위한 것???
가을?? 봄??
좌측-양평 방향의 전망
이 송전탑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골프장이 보이더니 상당히 오래동안 골프장 시설이 보이는데 개념도 상에는 표시되지 않았다,
계속 우측으로 보이는 골프장.
좌측으로 용문산 가섭봉이 삐쭉 머리를 내밀고 있다.상당히 높고 멀게 느껴진다.
우측으로 계속 골프장이 보이고,,,
통골고개,,,,산이 산이 아니었고 고개마루는 고개길이 아니었다.
시장기가 느껴지지만 바람 피할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 허기진 상태로 계속 Go Go하다가
451.4봉을 만난다.그런데 이 곳을 무심히 직진해서 지나 쳤다가 30분 알바했다.여기서 급우틀해야 하는데,,,,
한바탕 알바하고 와서 여기 다시 왔더니 못살게 굴던 바람이 다소곳해졌다.내가 화났는 지 알았나 봐,,,ㅎ
팔랑이는 표지기를 왜 못 봤을까???알바의 시작은 언제나 미스테리로 시작한다.
알바 후 2시간 20분의 점심 시간,아마도 지금까지 산행 중 최장의 휴식시간이었다.시달리게 했던 바람은 깜쪽같이 사라지고 따뜻한 햇살아래 달콤한 낮잠.
이 후의 산행은 별 특징없는 구간이었던 것 같다.
451.1봉에서 급우틀해서 20여분 진행하니 벌목지대가 나타나며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다.
철조망있는 곳에서 좌틀해서 내려가는데 벌목한 지 얼마 안 되었는 지
벌목 나무들이 어수선하게도 등로를 막고 있다.
벌목지대를 잠시 내려가니 밭배고개가 나타난다.
밭배고개를 지나고 진달래 꽃 구경의 재미도 없는,,,
그야말로 을시년스런 가을 분위기가 계속된다.
진달래도,생강나무도 보기 힘들었다.
황량하게 벌거벗은 나무들과 버석대는 낙엽 소리를 들으며 진행한다.
송이재봉 오름길이 힘들었다.
오늘 가장 높은 곳이지만 별 볼 것도 없다.
송이재봉에서 우틀하니 철쭉지대 내리막 구간을 지나
작은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그러다 송이재봉에서 4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급한 경사길을 오르니
폐기된 산불감시초소가 보이는 봉에 도착한다.
개념도 상의 657.6봉이다.
삼각점도 있고 산행안내판도 있다.
산행안내판에는 이곳이 소리산이라고 하지만 소리산은 이곳에서 북측에 있는 산이다.
이젠 내려갈 일만 남았다.
비솔고개에 도착하기 전 송전탑 하나가 또 나타난다.
정말 끈질기게 따라다닌다.ㅋ
비솔고개는 328번 지방도로에 있는 고갯마루이다.
차량 통행도 생각보다는 제법 많은 편인 것 같다.
스틱접고 남은 물로 수건에 젖셔 대충 딱고 정리하고,,,
내려가다 히치를 시도한다.
2번 만의 시도에 히치 성공한다.
차를 태워 주신 분은 경기도 광주에서 사시는 부부인데
여행삼아 소리산 약수물 얻으려고 여기까지 오셨다고 한다.
그 분들은 나보고 혼자서 이런 산에 다니다고 놀라고
나는 그 분들에게 이 먼데까지 약수물 받으러 왔다는 것이 놀라고,,,ㅎㅎ
소리산 약수가 유명하다고 하신다.
양평을 지나 오빈역까지 일부러 역 앞까지 태워 주시는 호의에 감사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
나에겐 대통령보다 더 고마운 분입니다.
점심 마치고 가는 길에 만난 이거종님 표지기,,, 1+9 최단 기록 보유자이다.같은 호랑이인데 나와는 격이 틀리다.ㅋ
표지기 보수하고 다시 출발
통골고개 넘어서 부터는 봄이 사라졌다.진달래도,생강나무 조차도 보이질 않고 사각사각 낙엽소리를 들으며 걸어야 했다.
우측 건너편산 꼭대기에 왠 건물이,,,???
이번에 철망이 가로막는다.좌틀하며 내려간다.철망을 우측에 두고 내려가는 길,,,벌목한 나무들이 길을 막고 있어 짜쯩~~
밭배고개라고 곳,,,
발아래 저 밑에는 단월명성터널은 예전 대명비발디파크 골프장 출장 길에 몇번 오가며 지나치던 터널이다.
대명비발디파크 전망대가 있는 매봉산이었다.
밭배고개에서 송이재봉까지 3.5km,,,
가파른 경사길,,,힘들게 올랐던 송이재봉이다.
송이재봉에서 급우틀해서 내려가니 온통 철쭉밭이다.
자꾸 시선이 가게 만드는 산꼭대기 위의 건물,,,대명비발디파크 전망대가 있는 매봉산이었다.
오늘의 마지막 봉 657.6봉.소리산이라 적어 놓은 잘 못된 것 같다.소리산은 이 곳의 북측에 위치해 있는 산이었다.
657.6봉의 삼각점
2등각 삼각점이다.헉~~~
소리봉의 폐 산불감시초소.
가을같은 분위기.
마지막 철탑,..
비솔고개
비솔고개는 용문 방향쪽으로 비솔마을이 있어 그런 명칭을 얻게되었다고 한다.
용문 쪽으로 내려가다 두번만에 히치에 성공.
차를 태워주신 분은 경기도 광주에서 소리산 약수물을 받으러 왔다고 하신다.소리산 약수가 유명하다고,,,
분에 넘치게 호의를 받으며 오빈역까지,,,감사합니다.덕분에 편안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개라고 함부로 대하지 마라,,,이 세상 모든 것은 존재의 의미를 가지고 그 자리에 있음이다.
사니조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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