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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주절주절,,,,

인간극장을 보다가,,,,

by 사니조은 2012. 2. 2.

 

 

저녁에 방송했을 때는 집에서 보다가

아침 시간대로 편성된 후로는 집에서는 못보고 사무실에서 인간극장을 가끔 보게 된다.

비슷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도 있고

아,저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하는 사람들의 삶도 있다.

 

요즘은 그리 재미있지 소재가 없어 재미가 없었는데 우연히 보게 된 이야기,,,

 

7남매를 둔 부부의 삶이야기,,,

 

사는 집을 보면 그래도 농촌에서 나름 괜찮게 살다가

몇년 전의 소파동을 겪고 또 작년 홍수로 밭의 토사가 유출되어 자갈밭이 되어 버렸고

또 소값이 폭락하면서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점점 커 가는 아이들,그에 따라 비례해 돈 쓸일이 많아 지고,,,,

소 사료값과 빚을 벌충하고자 암소를 내다 팔려고 했지만 그나마 떨어진 소값에도 팔지지 않아

소운반비만 지출하게 된 아빠의 맥빠진 모습

자갈밭으로 변해버린 황무지 땅에서 자갈을 고르는 아빠와 아이들,

성적이 떨어진 아이들의 성적표를 보는 엄마의 얼굴,,, 

엄마가 사온 과자를 보며 너무 많이 사 왔다고 실랑이를 하는 부부,,,

 

비어가는 주머니와 늘어나는 빚으로 마음이 무거운 아빠의 마음도 이해되고

이른 아침 어린 아이를 두고 직장에 나가는 엄마의 마음도 이해되고,,

장남은 아빠,엄마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려고 군대가기 위해 대기 중이고

그 밑의 차남은 스스로 대학을 포기하는 것 같고,,,,

가족애로써 극복해 가는 과정을 보는 것 같아 흐믓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마음이 들었다.

 

씩씩한 엄마,한없이 순박해 보이는 아빠,그런 부모 밑에 살아가는 아이들,

위기를 잘 넘기고 잘 살았으면~~~

 

 

 


 

 


 

 

 

 

 

 

 

 

 

 

21년 전, 자연이 좋아 시골에서 살고 싶다던 도시 처녀 이경희(46) 씨와
시골에서 소를 키우며 살던 강용식(53) 씨는 지인의 소개로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반대가 끌리는 법이라더니 온순한 시골 총각 용식 씨,
그를 압도하는 큰 키의 카리스마 경희 씨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경희 씨 역시 소처럼 우직한 용식 씨의 모습이 맘에 쏙 들었다는데...
난생 처음해본 시골 생활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거침없는 성격으로 완벽적응!
7남매를 쑥쑥 낳아 기르는 것은 물론이요~
힘든 농사일에 시부모님 뒷바라지까지 척척해내며 만능엄마가 된 경희 씨.
반면, 느릿~느릿 신중한 용식 씨는 꼼꼼한 손길로 고추농사와 논농사,
소 키우기까지 잘하는 천상 농사꾼! 하지만 자식 농사만큼은 큰 욕심이 없었는데...
떡두꺼비 같은 아들 둘에 예쁜 공주님이 둘,
둘씩 짝지어 낳았으니 이제 됐다 했으나,
동생이 갖고 싶다는 넷째 영선(14)이의 부탁에 못 이겨
영미(9) 영희(6) 영진이(4)까지 줄줄이 딸 셋을 더 낳는 바람에
엉겁결에 자식 농사도 풍년을 맞았다!
당신만 좋다면 하나 더 낳자고 조르는 아내의 애교 섞인 목소리에
하나 더 낳으면 도망가 버리겠다고 귀여운 으름장을 놓는 남편.
미우나 고우나 서로의 진가를 가장 잘 아는 부부의 사랑이 일곱 남매를 낳은 비결이다!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는 시골 사람들에게 겨울은 휴식의 계절이다.
하지만 일곱 남매를 키우기 위해서는 잠시도 쉴 수 없는 부부.
봄부터 가을까지는 고추농사와 쌀농사를, 겨울엔 소 사육으로 돈을 번다.
하지만 작년에 연천에 내린 큰 비로
황금빛으로 물들었어야 할 논밭은 돌밭이 되고 말았다.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가을에 쌀 한 톨 건질 수 없었던 용식 씨.
설상가상, 겨울의 유일한 수입원인 소 값은 곤두박질치는데
사료 값은 2배 이상 껑충 올라 추운 겨울이 더 춥게만 느껴진다.
일곱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는 값은 계속 늘어만 가는데,
돈 나올 곳은 마땅히 없는 난감한 상황.
일곱 남매에 아픈 부모님까지 책임져야 하는 용식 씨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고...
이대로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깊어가는 남편의 시름을 덜기 위해
슈퍼우먼 경희 씨가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1년 전, 연천의 대형 할인 마트에서 일을 시작한 경희 씨.
매일 10시간씩 일하느라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고 만다.
하지만 엄마가 한창 필요한 영진(4), 영희(6), 영미(9)는 엄마만 보면 놀아 달라 보채는데...
눈만 뜨면 엄마부터 찾아대는 아이들 때문에 매일 아침, 7남매네 집에선
엄마와 아이들의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작별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한편, 애들 키우랴, 일하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엄마를 위해
든든한 지원군 셋째 딸 영은(16)과 넷째 딸 영선(14)이 나섰다!
밥 차리기, 설거지하기 등의 주방일은 중학생 영은이가,
아이들 돌보기는 예비 중학생 영선이가 나눠서 맡기로 했다는데...
집안일보단 친구들과의 시간이 더 재밌을 나이의 영선이.
밖에 나가 뛰어놀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지만 늘 집안일이 먼저다.
하지만 한창 사춘기의 열병을 앓고 있는 영은이는
집안일을 돕기보다는 자꾸 혼자 있고 싶어 하고...
혼자만 일하는 것 같아 억울한 영선의
폭풍잔소리에 오늘도 영선과 영은은 티격~태격~
그래도 엄마를 돕겠다며 작은 손이나마 보태는 기특한 자매.
밥 물 맞추기가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는 꼬마엄마 영선이와
“날 혼자 있게 내버려둬!” 외치는 사춘기 소녀 영은의
좌충우돌 집안일 돕기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유난히 숫자 7과 인연이 많았던 엄마.
엄마의 중학교 농구선수 시절 백넘버도 7번~
회사에 입사했을 때 기수도 7기~
기르던 강아지가 처음으로 새끼를 낳을 때도 7마리였다는데!
그래서일까. 7남매를 둔 게 운명이라고 굳게 믿는 엄마다.
먹는 것도 입는 것도 뭐든 7배로 들어가지만,
고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엄마 아빠를 주물러주는 손길도 일곱 아니던가.
아이들이 많은 까닭에 걱정도 7배, 일도 7배이지만 후회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어느새 다 자라 군대에 가게 된 첫째 영국이(20),
엄마를 닮아 키가 훌쩍 큰 농구소년 둘째 영민이(18),
집안일 하나라도 더 도우려는 기특한 영선(14)과 영은(16),
쉴 틈 없는 애정 공세를 펼치는 영미(9) 영희(7) 영진(4)이의 귀여운 재롱이 있어
일곱 아이들을 키우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지만
아이들의 웃음소리 하나면 모든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린다는 부부.
추운 겨울, 서로가 있어 따뜻한 7남매의 집에는 오늘도 행복이 함박눈 되어 펄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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