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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 그리고 여행

필리핀 여행 마직막 네쨋날 2008.01.14

by 사니조은 2010. 5. 15.

 

() 마지막 네번째날

 

아쉬으나 오늘은 집에 가야 하는 날이다.

아침 호텔 식사,,,이젠 어느 정도 호텔 입맛에 맛들여 진 느낌이다.

 

뷔페식의 식사,세번 가져다 온 것 같다.

아침 식사 후 9시경 나와 호텔 최종 계산을 하고 버스에 탑승 후 세부섬에 있는 최초의 성당,요새 등 시내 관광 투어이다.

사실 시내 관광 투어는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인터넷에 이미 알건 알고 왔으니,,,

 

세부섬으로 가는 도중 막탄섬과 세부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세부 여행이라고 알고 왔지만 우린 막탄섬이라는 곳에서 실컷 놀다 마지막 날 세부섬에 짬시 보러온 것이다.

가이드의 입담으로 별 심심하진 않다.

가이드 말로는

 

이 곳의 종교는 80%(?)가 신교 즉 천주교도이고 이외에 불교,기독교,,이라 한다.

인구는 ??,,,뭐 어쩌고 저쩌고,,,

마르코스가 장기 집권하면서 80년 당시 돈으로 1조 가까운 금을 스위스 은행에 넣었으나 마르코스가 죽을 때 비번을 알리지 않아 지금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멜다의 밍크코ㅡ트 이야기,,,외제 펜티 이야기,,,

뭐 보통의 인간으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이야기들,,

 

인간미 보다는 속물 근성에 오히려 측은한 인간이라는 생각이든다.

불쌍한 인간들,,,,

 

최초의 성당이라는 곳을 가기 위해 버스에 내리니 목걸이,, 등을 사라는 잡상인들이 계속 따라 다닌다.

노인부터 나이 어린 애까지,남녀 노소 구분없는,,,

뻔뻔해야만 그냥 지나칠 수 있다.

모두 살 수 없기에 그냥 뻔뻔하게 무시하고 지나친다.

한 통의 물을 사달라고 줄기차게 따라 붙는 기집아이의 눈에 간절함이 그득하다.

 

반면에 성당안에는 원 사람들이 많은 지,,,

몇일 후면 부활절 같은 큰 행사가 있어 계속 미사가 진행된다고 한다.

평일인데도 이 많은 사람들이 생계 활동을 하지 않고 종교 활동을 하고 있다니,,,

 

사진을 찍고 있으니 일행들이 보이질 않은다.

마눌이 나를 찾았나 보다,,,내게 왜  이제 오냐고 화를 낸다.

처남들이 나를 찾으러 갔다나,,,후후

 

버스에 오르니 지예가 아까 그 어린 여자아이에게 약간의 돈을 주고 온 모양이다.

지금도 그 아이의 간절한 둥글둥글한 눈망울이 선하다.

내겐 별 그다지 큰 돈이 아닌 돈이 이들에게 하루 한끼 이상의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니 베풀고 싶었는데,,,

 

나도 내가 돈을 가지고 있었다면 목걸이를 하나 살려고 했다.

버스 내릴 때는 10달러에 25개이더니 버스를 탈땐 30개에다가 약간의 다른 덧붙임도 있다.

ㅎㅎ

 

다음 코스는 성(?)이다 그다지 높지 않은 성곽 위에는 포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다.

그 곳의 안내인 듯한 남자가 진짜 총에서 총알이 없음을 보여 준 뒤 아이들에게 쥐어주곤 사진을 찍어 준다.

한참을 따라 다니며 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팁을 주어야 했는지 모르겠다.

그 또한 고마움에 답례를 하진 못했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인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에 담고 왔다.

 

성을 구경하곤 쇼핑 장소로 이동한다.

이 곳에서도 한국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여자가 있어 별 어려움이 없이 쇼핑을 한다.

 

쇼핑 장소에서 각자의 선물 등을 산 뒤 바로 점심식사.

점심도 역시 한국인 식당.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돼지불백,,,

소주도 있다.

가격은 6000원 꼴.

그래도 아깝지 않다.장인어른이 계산하신다.

 

된장찌개가 어릴적 먹던 된장맛이고 김치찌개도 맛있다.

2공기를 비운다.

 

점심 식사 후 가이드에게 20만원의 돈을 건네고 작별하고 공황으로 간다.

공항에 가니 부슬비가 내린다.

 

막탄 공항은 짐을 부치면서 바로 좌석을 배정받는다.

오히려 이게 더 편한 것 같다.

면세점은 크지 않을 뿐더러 진열 물건은 별 무신통이다.

 

구경하고 대합실에 가 대기 후 탑승.

세부 비행기 내에서의 활동은 비교적 자유롭다.

좌석도 차지 않아 앉고 싶은 곳에 이동하여 앉을 수 있고 이동해도 별 통제를 하질 않ㄴ느다.

비행기가 할주로를 떠나 세부와 막탄 섬이 보인다.

714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

하늘아래 펼쳐진 시가지,,,

지도자를 잘 못만나 경제에 허덕임을 느낄 수 있었던 필리핀.

하지만 경제적인 면에선 우리가 나은 편이지만 행복한 그들의 웃음과 그들만의 순수함,여유을 보면 결코 그들이 붛앵하다고만은 이야기 할 수 없다.

단지 성당에서 작은 물통을 사달라며 애원하다시피한 이슬기 맺힌 듯한 소녀의 눈이 자꾸 생각이 난다.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큰 의미를 두자면 우리 가족의 첫 해외여행이고

처가집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 또 가자고들 난리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