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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상 그리고 여행

필리핀 여행 세쨋날 2008.01.13

by 사니조은 2010. 5. 15.

2008.1.13() 세번째날

 

다음날 이번 필리핀 여행의 하일라이트.

호핑 투어,바다낚시,,,,

모두 언제 든지 바다에 빠져 들 준비를 하곤 나선다.

성숙이 처제는 아침 일찍 성당에 갔다 와 우리가 나갈때에서야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필리핀 현지인들이 마련한 배를 딴 뒤 한참을 기다리니 성숙이 처제 식구가 마지막으로 배를 탄 뒤 배가 움직인다.

 

바로 섬으로 가나 했는데 잠시 먹거리 준비를 해야 한단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신정이 처남이 어제 저녁 see food가 돈에 비해 적었다고 불평을 하여 대신 점심 식사때 더 준비하기 위해 갔다고 하는데 괜한 시간 낭비인 듯 보였다.

 

이왕 엎어진 물이니 할 수 없지만.

이 많은 인원이 낭비하는 시간이 얼마인가,,,한참을 기다렸다 막상 갈려하니

이번엔 바나나 보트를 섬까지 가지고 가면 8만원이 더 추가가 된다고 한다

바나나는 언제든지 탈 수 있으니 이곳에서 타기로 한다.

 

바나나보트는 동해에서도 탈 수 있지만 돈 생각으로,,,

별 재미도 없을 듯하여 타지 않아 나도 실은 처음 타보는 것이다.

두번째 바나나 보트 맨 앞자리에 몸을 실는다.

앞 선 보트가 내는 물결에 약간 겁났지만 별로 위험하지는 않았다.

 

뒤에 탄 둘째 처형의 힘찬 목소리가 바다에 둥둥 떠다닌다.

~~~~~~~~~~~~`

ㅋㅋㅋ

 

섬에 도착한 후 식사 준비 등을 하기 위해 탔던 현지인들은 내리고 우린 다신 바다로 나간다.

처음 돛을 내린 곳은 아이들이 놀기엔 깊어 다른 곳으로 요구한 뒤 수경을 착용하고 바다 속을 구경한다.

물 밑 속으로 미역 같은 작은 수초와 불가사리,물 뱀,그리고 여러 빛깔의 작은 물고기 들이 노닌다.

처남은 어찌 잡는 지 해삼 등도 몇 마리 잡아 올린다.

덕분에 선상에선 맥주로 한 잔 드리킨다.

소주가 없어 아쉬움이 더 하지만.

 

해삼과 가시가 숭숭이 난 성게로 안주를 하니 취하지도 않는다.

덩치에 비해 성게의 안주 거리는 한줌이다.

 

그러나 자꾸 맛을 보니 고소한 맛이 있다.

필리핀 현지인이 이 성게는 비아그라라고 한다.

 

바닷 속 구경을 계속 하고 싶었지만 점심 식사를 하기위해 처음 도착한 곳으로 배를 옮긴다.

정사각형 큰 단층건물이 점심 식당 장소이다.

초가집처럼 나뭇가지 같은 것을 지붕에 얻은 건물이다.

 

한켠 식탁 위에는 큰 새우,치킨과 돼지고기 코챙이 요리,큰게요리,망고와 파인애플 등이다.

먹어보니 어제와는 전혀 다른 맛이다

 

필리핀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였다.

망고도 그 전의 것과는 달리 싱싱하고 망고의 참 맛을 보여준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 맛이 생각이 난다.

 

아쉽게도 소주가 없다.

허겁지겁 맛있게 먹고는 다시 배를 타고 바다 낚시를 하러 나선다.

 

바다낚시는 실망이었다.

줄낚시로 작은 물고기만 몇 마리 잡았을 뿐,,,

 

필리핀 현지인들이 바다 속으로 들어가 해삼과 성게를 잡아 올린다.

이들은 이런 서비스를 통해 우리에게 계속 돈을 요구를 한다.

얼마되지 않는 돈이지만 이들에겐 큰 생활비가 되리라,,,,

 

아침 출발 전에는 날씨가 흐려 놀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햇빛이 없어 좋다.

선선한 여름날씨 같은 요즘이 필리핀에서는 겨울이란다.

여름은 3,4,5월 가장 덥다고 한다.

 

그때는 얼마나 해가 뜨거울까,,,,

 

배를 타고 돌아오니 5 안 된 시각.

아침 출발 전부터 나에게 붙어 돈을 요구했던 밀이라는 친구와 바다구경할 때 나를 옆에서 챙겼던 필리핀 현지인에게 각가 500페소씩 주었더니 커다란 눈이 더 커지고 입이 함박만해졌다.

 

나중에 팀장이던 로버트킴(?)이라는 인솔자가 인사를 한다.고맙다고,,,

그래 나에게는 큰 돈이 아니지만 저들에겐 식구의 생활비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닌 별로 아깝지는 안다.

 

아시아에서 잘 나가던 그들.

세계에서 10위권내의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진 그들이

지도자를 잘 못 만나 삶이 핍팍해진 그들,,

어쩌면 그들은 나중에 우리보다 더 잘 사는 나라가 될 지도 모른다.

우리가 30여년 전에 그랬듯이,,,

 

호텔에서의 저녁식사.

식사도중 필리핀 악사들이 나와 우리나라 노래를 한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왔기에 한국 노래를 잘 부른다.

 

어제 맛사지를 받으러 오는 길에 필리핀 현지인에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왔냐 물어보니 여행객의 5% 정도라 하던데,,,

그러나 내가 볼 땐 훨씬 더 많이 오는 것 같다.

한국인 음식점도 많고 필리핀 거리엔 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점도 제법 많은 것 같다.

 

1달러 팁을 주니 자꾸 부르려 한다.

 

이 곳 저곳 가면서 부르고 팁 받고,,,

이렇게 즐겁고 필리핀에서의 가장 하일라이트인 오늘도 해가 넘어간다.

 

저녁 식사 후 뜰에 앉아 이야기를 하다 호텔 식당으로 들어가 음료수와 칵테일 술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음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이야기 보따리가 너무 많아 휴게실 방으로 들어가 12 넘도록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곧 잠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