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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산경표)/백두대간(完)

<27> 백두대간 30차 (22구간)<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상월산~백복령>

by 사니조은 2008. 11. 5.

  

 

 

 

백두대간 30 (22구간)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상월산~백복령>

2008.11. 02() 돌풍 + 흐림

거리 및 시간 : 29.1 km / 13시간 30

 

<교통편>

갈때 : 동서울터미널à동해터미널à댓재(택시)

올때 : 백복령à삼척터미널à동해터미널à동서울터미널

 

<준비물>

먹거리: 점심 + 간식(초코파이/쏘세지 약간,쑥떡,계란 5,바나나+귤 약간)

: 4 리터 (1000ml: 2 + 500ml 4)

휴대품 : 수건,장갑,스틱,지도(1:50000 조선일보 백두대간 제공)

기타 :비상약품(대일밴드+스프레이파스,신경근육이완제<아스피린>)

렌턴3+건전지(핸폰,디카,헤드렌턴),우비,휴지,비닐봉지(쓰레기)

 

<소요경비> 15만원 (5/)

갈때: 동서울à 동해(15,300 * 3) + 아침식사(6,000 * 3)

택시비 3(심화진 018-355-8297)

올때: 백복령 à 삼척터미널(히치)

삼척터미널à 동해터미널(1,500*3)

      동해터미널à동서울터미널(15,300*3)

 

 

 

 

<주요 지점별 산행 시간/거리>>>>>>>>>>>>>>>>>>>>>>>>>>>>>>>>>>>>>>>>>>>>>>>>>>>>>>>>>>>

        

댓재          03:05   (0 km / 0 km)

햇대등        03:25

통골재        04:41

두타산        05:45  (6.3 km / 6.3 km)

 

박달령        06:55

청옥산        07:40 (3.35 km / 9.65 km)

연칠성령      08:11

고적대        08:55 (2.2 km / 11.85 km)

 

고적대삼거리  09:31

갈미봉        10:11

이기령        11:40 (6.25 km / 18.1 km)

970.3      12:17

상월산        12:45 (1.6 km / 19.7 km)

원방재        13:20

헬기장1022 14:33

전망바위      14:57

백복령        16:35 (9.4 km / 29.1 km)

  

 

 

<산행기 전 >>>>>>>>>>>>>>>>>>>>>>>>>>>>>>>>>>>>>>>>>>>>>>>>>>>>>>>>>>>>>>>>

 

 

대간 중 가장 거리가 멀고 고도차도 만만치 않아

한번에 완주하기가 어렵다는 댓재~백복령 구간은

골치덩어리이기도 하지만

 

두타산,청옥산,고적대가 있기에

몸 상태가 좋고 청명한 날을 받고 갈 계획이었지만

맘대로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것이 많은 것이 인생사,,,

그 날의 운에 맞길 수 밖에,,,

 

더 추워지기 전에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마눌과 처형에게 단단히 맘먹고 준비하라 하고

오후 8 5 출발하는

동서울발 동해터미널행 막차를 타고

3시간 후인 11시 20 동해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올 봄 대간 졸업하신 동해택시 심화진기사님을 만나

산행 예정 시간 새벽 2시까지 시간을 보낼만한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식당 2층에 가니 손님은 없어 우리들만의 차지가 됩니다.

휴식과 식사를 마치고 새벽 1시반 댓재로 움직여 봅니다.

 

새벽 2 20 경에 댓재에 도착하여

택시에서 내리니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납니다.

 

엄청난 강풍,,,

새벽 한밤 중의 강풍은 더욱 괴기스러워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듭니다.

 

산 속으로 들어가면 좀 나아질 것이라 달래보지만

마눌과 처형은 거의 혼비 백산 지경으로

무작정 댓재 휴게소 쪽으로 향합니다.

아마 댓재 휴게소가 없었으면 택시타고 집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를일입니다.

 

댓재 휴게서 민박집 문은 다행이 열려 있어 주인 허락없이 잠시 대피하기로 합니다.

허락하지 않아도 무조건 강풍을 피해야만 할 상황,,,

 

처음 들어간 집안에는 거실과 화장실,,그리고 부엌이 있고

부엌 쪽에는 남자 몇이 잠들어 있더군요.

 

거실 소파에서 바람 잦기를 기다리며 몇 번 바깥 동정을 살피지만

바람은 더욱 거세지기만 할 뿐,,,

,,,,,,대략 난감,진퇴양난입니다.

 

돌아갈 수도 없고 계속 한없이 기다리자니 계획 차질이 불가피하고

여자 둘을 한밤 중 강풍 속으로 몰아놓을 수도 없고,,,

 

잠시 후 구세주 한 분 등장합니다.

현관문이 열리며 산행 준비를 마친 마친 남자분이 부엌쪽의 일행에게

산행 제촉하는 것을 보더니,,, 

 

 

바람이 이런데 산행 하시게요???라고 물으니

에휴,,,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예요.,,,후후,,정답입니다.

 

남편 말은 듣지 않던 마눌,,,

남의 말에는 솔깃한 모양입니다.

 

이 때다 싶어 우리 먼저 출발하자며 등떠밀다시피하여 바깥으로 나가니

바람이 휘~~~~~~~~~~~~~~~~~~~~~~~~~~.

사람 잡는 바람입니다.

 

 

 

 


 

▽ 동해 시내 24시 음식점,,,     춘하추동 집 2층에서 1시간 가량 쉬고 난 뒤 출발합니다.

 

 

 

 

<<댓재~두타산 <03:05~05:45> 2시간 40>>>>>>>>>>>>>>>>>>>>>>>>>>>>>>>>>>>>>>>>>>

 

 

 

댓재          03:05   (0 km / 0 km)

햇댓등        03:25

통골재        04:41

두타산        05:45  (6.3 km / 6.3 km)

 

 

 

댓재 휴게소 도로 건너 주차장 위쪽

산신각이 있는 곳이 오늘의 들머리입니다.

 

겨울 산행 차림으로 껌껌한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모자를 푹 뒤집어 쓰고 가는데 밋밋한 내리막 길로 접어 듭니다.

 

순간 느낌이 이상해서 늘 선두 대장 역할을 하시는 처형을 세우곤

다시 백하여 가 보니 오르막길에 표지기가 있더군요.

자칫 시작하자 말자 알바 할뻔하였습니다.

 

햇댓등,,,댓재에서 20분 거리입니다.

햇댓등에서 대간길은 급좌틀 내리막길로 이어집니다.

 

한참을 내려가 크게 시계방향으로 돌더니

급경사 오르막길이 나타납니다.

어두워 볼 것도 없고 바람을 세차게 불어 모자 푹 뒤집어 쓰고 갈 뿐

한가할 틈이 없습니다.

그래도 방향과 표지기를 확인도 해가며,,,

 

그런데 댓재 휴게소에서 만난 사람들이 우리를 추월하여 갈 줄 알았는데

한참을 가도 나타나지를 않습니다.

이 구간을 12시간을 예상한 팀이라면 분명 우리를 앞질러 가야 할텐데???

 

통골을 가르키는 안내판이 간간히 나오지만

배낭에 있는 지도 꺼내기도 귀찮아 표지기만 믿고 따라갑니다.

 

지도상에 없는 통골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통골로 이어지는 통골재에 도착합니다.

안내판에는 두타산까지 2.2km라고 알려줍니다.

 

통골재에서 약 1시간 경과하여 두타산에 도착합니다.

 

댓재에서 약 3시간 예상했는데 2시간 40분만에 도착합니다.

도착 전 두타산 정상에서 불빛이 보였는데 먼저 도착한 인터넷 산악 동호회 팀이 있어

서로 기념 사진 한방씩 찍어주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없이

다음 목적지 청옥산으로 가기 위해 진행방향 좌측 내리막길을 내려갑니다.

 

 

 

 

 

 

 

 

▽ 댓재 휴게소에서 40 여분 강풍을 피해 있다 용기를 내어 출발해봅니다.    

     아직 바람이 사람잡을 듯이 몰아 치고 있는 오늘의 들머리 산신각(?)

 

 

▽ 댓재에서 20여분만에 올라온 햇댓등,,,    

    햇빛이 드는 댓재(?) 그러나 어둠과 강풍만이 있습니다.여기서 급좌틀합니다.

 

 

▽ 통골재(?) 통골 하산길(?)

 

▽ 두타산 (1352.7m)     오르기가 힘들어 頭打(골 때리는 산)이라 우스개 소리도 있다 하지만     별 힘든지 모르게,,,오히려 강풍 때문에 정신이 없어 올라왔던 두타산입니다.

 

     범어에서 유래한 불교용어인      ‘두타(頭陀)’는 세속의 모든 욕심과 속성을 버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기 위해 고행을 참고 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지명이 말해주듯 두타산엔 삼화사(三和寺), 관음암(觀音庵) 등 명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산 아래 무릉계곡 인근에 위치한 삼화사는 선종의 종풍을 가진 유서깊은 사찰.     

 

<<두타산~고적대 <05:45~08:55> 3시간 10>>

 

두타산        05:45  (6.3 km / 6.3 km)

박달령        06:55

청옥산        07:40 (3.35 km / 9.65 km)

연칠성령      08:11

고적대        08:55 (2.2 km / 11.85 km)

 

돌계단에 안전난간줄이 있지만 어두워 조심 조심 내려가는데 손이 시려옵니다.

장갑을 꺼냅니다.

 

두타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여명이 찾아 들기 시작하고

지나온 두타산 정상 쪽을 보니 하늘을 뒤덮은 검은 비구름이 거칠게 불고 있는

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아주 빠르게 흘러갑니다.

 

오늘 비가 온다면???

비옷은 가지고 왔지만 비가 오면

오늘 산행 포기하고 내려가야 될 상황입니다.

세찬 바람에 비까지 내린다면 저체온증 등의 위험과

무척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는 것은 뻔한 일.

 

안내판을 보니 두타산에서 박달령까지 2.2km라고 알려 줍니다.

두타산 출발한 지 1시간 10분 지나 박달령에 도착합니다.

 

박달령에는 세찬 바람이 스산한 분위기만 자아냅니다.

 

안내판마다 박달령,박달재라고 제각기 표기 되어 있어 있습니다.

산림청 안내판에는 박달령,,,

무릉계곡관리사무소에서는 박달재,,,

 

지도를 보니

두타산과 청옥산 중간에 박달령이 있고

청옥산과 고적대 중간에 연칠성령이 있습니다.

 

박달령 조금 지나 바람 반대편에 어거지로 자리를 마련하곤

잠시 쉬면서 커피한 잔과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의 두타와 청옥을 상상했었는데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장쾌한 두타,청옥의 능선의 즐거움은 고사하고

오늘 어디까지 갈 수 있을 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맙니다.

 

박달령에서 5분만에 문바위에 도착하고

문바위에서 40분 정도 낑낑대며 청옥산에 도착합니다.

 

댓재에서 출발한 지 4시간 35.

예상 시간 5시간 보다는 25분여 빨리 도착했습니다.

 

청옥산 정상도 역시 전망은 뿌였고,,,

샘터나 확인하러 갈려 했지만 세찬 바람에

처형과 마눌을 기다리게 하게 되어 포기하고

진행 방향 오른쪽으로 턴하여 또 내려 갑니다.

 

청옥에서 고적대 중간에 있는 연칠성령에 30여분만에 도착합니다.

연칠성령 오른쪽을 보니 제법 큰 산들이 병풍처럼 둘려져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고적대 지나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더군요.

 

두타,청옥,갈미봉이 만들어 낸 무릉계곡으로 빠져나갈려면

6~7km의 긴 거리,,,만만치 않은 거리입니다.

 

이제는 바람도 사근사근해져 산행하기 좋은 상황으로 변해가고

더구나 연칠성령에서 고적대까지는 1km 남았다는 안내판에 기분이 업됩니다.

 

 

고적대,,,

뭘 높이 쌓았기에 고적대인가 했더니 돌을 높이 쌓여 있어 그런가 봅니다.

오름길에 우측,좌측으로 보이는 돌무리 형상들이 온갖 상상을 불러 일으킵니다.

 

오름길,,죽령 못 미쳐 있던 도솔봉 암봉 오를 때의 그 느낌이 느껴집니다.

 

고적대에서 꼭 보고 싶은 것이 있었으니,,,

고적 장군(?)의 얼굴 옆모습입니다.

고적 장군 찾기는 마치 홀산의 과제인 듯한,,,ㅎㅎ

 

그런데 고적 장군의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사실 산행할 때는 찾지 못해 아쉬웠는데 집에 와 찍은 사진에서

고적 장군의 모습을 발견하곤 실없이 웃고 말았습니다.

 

문필봉처럼 뾰죽하던 모습 그대로 고적대 정상은 좁더군요.

청타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과 3등각 삼각점

그리고 산림청에서 설치한 고적대 설명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두타,청옥의 실망은 고적대 전망이 도닥거려 줍니다.

덤으로 고적대에서 갈미봉으로 흐르는 장쾌한 능선

그리고 그 능선 사이사이 숨겨진 수직 절벽과 암봉의 힘찬 모습은

오래 기억될 듯 합니다.

 

 

 

 

 

 

▽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에 있는 박달령.    

   청옥산과 고적대 사이에는 연칠성령이 있더군요.

 

 

▽ 점점 날은 밝아 오지만 아직 강풍이 계속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2008 11 2 강원도삼척시지역 일출일몰 시간 계산 결과 : 일출 시간 : 06 49분, 일몰 시간 : 17 26

 


 

▽ 청옥산 가는 길에 뒤 돌아본 두타산

 

▽ 박달령

 

▽ 박달령을 바로 지나니 문바위라는 곳이 나옵니다.

 

 

▽ 청옥산 바로 가기 전 학등이라는 곳

 

▽ 청옥산,,,샘터가 있다고 합니다.

 

 


 

▽ 청옥산에서 연칠성령 가는 길,,,이런 편안한 길도 있고 

 

 

 

 

▽ 청옥산과 고적대 중간 안부에 해당하는 연칠성령

▽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나중에 알고 보니 고적대에서 갈미봉 능선길,,오늘 가야할 대간길입니다.

 

 

▽ 연칠성령에서 자리깔고 쉬면서 에너지 충전하고 가기로,,,바람이 불고 춥습니다.

 

 

▽ 비라도 오면 내려 가야 할 판입니다.그러나 다행히 비는 오지 않더군요.

▽ 문필봉같은 고적대,,,만복대,고적대,,,또??? 청계산 만경대,,,

▽ 고적대 오름길에 바라 본 갈미봉 능선 대간길

▽ 고적대 암봉 1

▽  고적대 암봉 2 

▽ 고적대 암봉 3,,,,이 바위에 고적 장군 옆 얼굴이 있더군요. 

▽고적대 암봉 4,,왼쪽의 메부리코 닮은 듯,,,

 

 


  

▽ 고적대 정상

 

▽ 아직도 하늘은 이랬습니다.

▽ 가끔 이런 하늘도,,,

 

 

 

 

<<고적대~원방재 <08:55~13:20> 4시간 25>>

 

고적대        08:55 (2.2 km / 11.85 km)

고적대삼거리  09:31

갈미봉        10:11

이기령        11:40 (6.25 km / 18.1 km)

970.3      12:17

상월산        12:45 (1.6 km / 19.7 km)

원방재        13:20

 

 

고적대에서 이어지는 갈미봉 능선길은

바람도 잠잠해졌고 옅은 햇빛으로 산행하기가 좋고

수직 절벽의 아름다움과 두타,청옥의 부드러운 능선길도 볼 수 있어

산행 재미가 있어 힘든 지도 모릅니다.

 

두타산에서 만난 산객 한분이 진달래 터널(?)이 오늘 구간의 중간이라 하였지만

그 곳이 어디쯤인지는,,,,

하여간 이젠 적어도 원방재까지 가는 것은 무난할 듯하고

백복령까지도 완주하게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체력 안배에 자주 쉬고 간식으로 에너지 주유도 해가며 나아갑니다.

고적대에서 1시간 10여분만에 갈미봉에 도착합니다.

 

갈미봉에서 오른쪽으로 계곡 쪽으로 형형색색 가을색을 만끽해봅니다.

갈미봉에서 좀 내려오니 왼쪽 멀지 않은 곳에 임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임도가 아마도 이기령,원방재를 거쳐 가목리의 부수베리로 통하는 임도라 짐작해 봅니다.

그러면 이제는 이기령과 원방재도 멀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등로에 제법 쌓여진 낙엽과 흐린 하늘에 살짝 보여주는

푸른 하늘,가을색을 만긱하며 걸어갑니다.

 

간간이 나무의자들이 나오고 멋진 소나무,자작나무 군락지,평평한 돌로 만든 등로를

지나고 키 작은 산죽 지대를 지나니 평탄한 곳에 임도와 맞닿는 곳이 나옵니다.

 

이기령입니다.

댓재에서 18.1km, 8시간 35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산림청에서 세운 안내판에는 백복령까지 10.1km의 거리라고 합니다.

셀파 산악회 실측 거리와는 1km 차이가 납니다.

앞으로도 5시간 정도를 더 가야 할 듯합니다.

 

이기령은

의자도 있고 평탄해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더구나 150m 가면 우물이 있다는 안내판도 있습니다.

 

옆의 임도는 원방재를 거쳐 부수베리 마을과 연결된 임도,,,

자전거로 가면 금방일지 몰라도 걸어갈려면 쾌나 먼거리일 것입니다.

 

잠시 의자에 앉아 삶은 계란으로 에너지 보충을 하며

휴식을 가진 후 다시 다음 목적지 원방재로 출발합니다.

 

원방재에서 오르막길을 오르니 30분이 좀 넘자 헬기장도 있고

상월산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진 곳에 도착합니다.

~,,,무어 이래 시시해,,,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지도 상의 970.3봉이고

상월산(980)은 30여분 더 가야 합니다.

970.3봉에서 우측으로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올라온 만큼 한참을 내려갑니다.

몸은 지치고 힘든데,,,

 

가는 도중 앞서가던 처형이 감탄의 소리가 들립니다.

가짜 상월산(970.5)에서 상월산 가는 도중의 안부,,,

의자도 있고 가짜 상월산의 가파른 절벽

그 왼쪽에 커다랗고 불쑥 솟은 듯한 허연색의 힘찬 암봉,,,

그 사이 사이 가을색 짙은 계곡의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도 좋더군요.

 

가짜 상월산에서 상월산 오름길은 힘들었지만

그 절경은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합니다.

 

980의 상월산에는 의자도 있고

쓰러진 큰 고목이 하나의 의자 역할을 해 주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깍아지르는 절벽, 목책도 쳐져 있고

바로 앞에는 상월산 높이의 큰산이 병풍처럼 펼져쳐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원방재을 거쳐 가야 할 대간 길이더군요.

희양산 구간처럼 크게 휘둘러 돌 듯 원방재를 거쳐 저 앞쪽으로 가야 합니다.

미리 알았다면 힘이 쪽 빠졌을텐데,,,

 

상월산에서 다시 시작된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울창한 낙엽송 지대를 지나 키 작은 산죽이 있는 원방재에 도착합니다.

 

댓재에서 10시간 예상했었는데 15분 늦었습니다.

진행 방향 왼쪽으로 20m에 임도가 보이고

오른쪽에도 희미한 길이 보입니다.

 

임도를 따라 150m가면 야영장이라는 안내판도 있고,,,

또 다른 안내판에는 백복령까지 7.09km 거리라고 알려줍니다.

 

체력도 고갈되고 오르내림이 심해 바로 옆에 보이는 임도로

빠지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든 원방재 입니다.

 

마눌의 동정을 살펴보니 아직 기운이 남아 있는 듯,,,

신발끈을 다시 동여 메곤 다시 출발합니다. 

 

 

▽ 고적대 삼거리

 

 


 

▽ 나무가지 사이사이 험한 산세들이 보입니다.

 

▽ 두타와 청옥의 부드러운 능선

 

▽ 이런 깍아지른 듯한 곳이 갈미봉~상월산 구간에 많습니다.

 

▽ 갈미봉

 

▽ 아마도 원방재 지나 가야 할 1022봉인 듯,,,

 

▽ 이기령,원방재와 통하는 임도인 듯,,,

 

 

▽ 이런 너덜길,,,정말 무릎 아픕니다.

  

▽ 반가운 시그널,,저쪽 원주멋쟁이님도 있고 산사랑방님도 있고,,,

 

 

▽ 자작자작탄다는 자작나무 군락지,,,

 

▽ 파스텔톤의 분위기



 

▽ 이기령,,아직 1.1km,,,약 30분 더가야 합니다.

 

 

▽ 이기령.댓재에서 8시간 35분, 18.2km의 거리

▽ 백복령까지는 10.1km,,,어이구 멀어라.

 

 


 

▽ 150m만 가면 우물이 있다(?),,    

    이 임도 우측으로 가면 원방재가 나올 것입니다.하지만 대간길은 산속으로,,

 

▽ 이기령에서 원방재 가기 전 넘어야 할 산,,,상월산,,,    그러나 여기 가짜 상월산. 지도상의 970.5봉입니다.    진짜 상월산까지는 30분 동안 한참 내려 갔다 한참 올라 가야 합니다.기운 빠지게,,

 

 

▽ 저 쯤 어딘가 백복령이 있습니다.

 

▽ 처형을 감탄하게 만든 암봉,,,

 

▽ 가짜 상월산 970.5봉 산세,,,사진으로 표현이 좀 안됩니다.


 

 

 

▽ 이제 진짜 상월산을 향하여,,

 

 

▽ 진짜 상월산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1022봉,,,     원방재를 지나 백복령 가기 위해 마지막 넘어야 할 대간길이 오른쪽으로 쭉 펼져집니다.


 

▽ 원방재      댓재에서 10시간 15분 거리입니다.  

▽ 원방재 진행 방향 왼쪽으로 임도가 보입니다.     

     백복령 가는 길은 오른쪽 산으로 들어가야 합니다.여기서 신발끈을 다시 동여 맵니다.

▽ 원방재 진행 방향 오른쪽의 길,,,희미합니다.

 

 

<<원방재~백복령 <13:20~16:35> 3시간 15>>

 

 

원방재         13:20

헬기장(1022) 14:33

전망바위       14:57

백복령         16:35 (9.4 km / 29.1 km)

 

 

원방재를 출발하여 오르는 길에는 오른쪽으로 계속 상월산이 보입니다.

30여분을 낑낑대며 오르니 바위 한가운데 꿋꿋하게 뿌리를 내리고

멋진 날개를 펼치고 있는 소나무가 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곳에 도착하고

 

이 후 평탄하고 길게 가을색 짙은 산길이 이어집니다.

원방재에서 1시간 지난 후 헬기장 하나 나타납니다.

이 곳이 지도상의 1022봉인 모양인데,,,

상월산에서 병풍처럼 펼쳐져 보이던 그 산입니다.

 

좀 더 가니 왼쪽으로 큰 바위가 보여 전망이 좋을 듯합니다.

역시 가보니 정선군 방향의 산군들이 첩첩이 보입니다.

마눌과 처형은 이 곳을 보지도 않고 지나친 듯,,,

 

힘이 바닥 나 자신만의 체력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인가 봅니다.

이럴 땐 서로 관섭하지 않고 묵묵히 가는 것이 제일 좋더군요.

간간히 보이는 단풍도 힘들어 감상할 여유도 없고,,,

역시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을 느낄 여유가 있어야 아름다워 보이나 봅니다.

 

그래도 가는 도중 오늘 산행을 되세기며 나 홀로 옅은 미소를 지어봅니다.

아픈 이를 뽑아 낸 후의 느낌,,,

 

비가 왔다면???

산행 중간에 탈출하여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지금의 힘든 것도 얼마든 지 참아 낼 수 있을 듯 합니다.

더구나 댓재~백복령 구간을 완주하게 되었다는 사실,,,

이젠 어엿한 대간꾼이 된 듯합니다.

 

마눌이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늘 막판이면 기운이 빠져 패잔병 같은 모습의 우리 부부,,,

스틱은 손목에 걸고 질질 끌고

무릎은 아퍼 쩔뚝 거리며

뛰어가도 좋을 만한 평탄한 길도 한걸음 떼기도 어려워 하는 모습,,,

 

오늘은 그런 모습 마져 아름답게 보여집니다.

백복령으로 오르는 도로가 저 앞에 보이고

좀 더 가니 발 아래 도로가 바로 보이지만

약 올리듯 도로는 저 멀리 달아나 버립니다.

 

백복령 도착 전

나무 의자가 있는 평탄한 곳이 나오고

헐벗고 짤려진 자병산이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파옵니다.

 

얼마전 땅끝기맥이 짤려질 뻔 한 일이 있었지만

다행히 검토 과정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

이젠 우리 땅줄기에 대한 인식이 많이 알려져 있나 봅니다.

 

백복령 도착 후 가지고 온 점심 식사를 합니다.

오는 도중 힘도 들고 추워서 자리 펴기도 여의치 않아

간식 거리로 에너지 보충해 왔었습니다.

늦은 식사지만 시장이 만찬입니다.

 

식사 후 동해,삼척으로 가기 위해 평생 처음 히치르 시도해 봅니다.

도로 양쪽으로 제법 통행 차량이 많습니다.

 

5~6번의 시도 끝에 자가용 한대가 차를 세웁니다.

뒷 좌석에 아이가 누워 자고 있고,,,

삼척에 사시는 부부의 늦둥이 초등생 사내 아들,,,

누나는 대학생이라고 합니다.

 

아이를 앞자리에 아주머니가 않고 타고

우리 세명은 뒷자석에 자리하고 동해로 갑니다.

삼척에 들러 내려 주겠다고,,,

정선에 가서 시장 보고 사 온 강랭이도 주시고,,,

시장기는 멈쳤지만 산행 후의 달짝지근한 강랭이,,,

염치불문하고 정말 맛있게 먹습니다.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친절하게도 동해 고속터미널까지 태워 주십니다.

헤어지며 약간의 돈을 억지로 아이 손에 쥐어 주곤 헤어집니다.

 

언젠가 그 분들이 저에게 베푼 고마움을 다른 분들게 보답하여

마음 따뜻한 사람이 많이 살고 있어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원방재에서 출발하여 백복령을 향하는 도중 만나는 소나무    

   돌을 뚫고 생명을 이어갑니다.

 

 

 

▽ 이후 평탄한 길이 계속되다 이런 단풍도 만나고

 

 

▽ 몇번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 거리가 멀 뿐 오르내림은 별루 라는 생각이,,,

▽ 헬기장이 있는 1022봉

 

▽  진행 방향 왼쪽에 있는 전망대에서,,,정선 방향입니다. 

▽  좀 가다 이번에는 오른쪽,,,전망대????

▽  아직도 3.5km 멀기는 멉니다. 

▽ 동해에서 정선으로 이어지는 도로,,,백복령을 지나는 도로가 나타납니다. 

▽  이 나무 계단만 오르면 이젠 거의 내리막리 2km정도의 길만 가면 됩니다. 

▽ 이젠 별 힘든 길은 아니지만 몸이 많이 지쳐 살랑살랑 갑니다.  

▽ 백복령 도착 전 끔찍한 모습의 자병산이 보입니다.    다행스럽게(?) 잔가지들이 그 모습을 가려줍니다. 

▽ 드디어 백복령,,,    백복령??? 백봉령???     산행기에도 백복령,백봉령,,,많이 섞어 사용되고 있더군요.

 

 

백봉령~삽당령 산행 참고 사항 >>>>>>>>>>>>>>>>>>>>>>>>>>

 

1.    들머리는 댓재 휴게소 도로 앞 위쪽에 있는 산신각

 

2.    셀파 실측 거리는 29.1km 거리이며,보통 12시간~15시간 소요됨

 

3.    두타,청옥,고적대,갈미봉,970,상월산,1022봉 등 오르내림이 많아

힘든 구간이며 중간 탈출이 용이하지 않음.

 

4.    알바 및 위험 구간

 

-        두타산,청옥산,고적대 등은 일반 산행이 많으므로 알바 주의

대간 표지기 수시 확인 필요

-        댓재에서 햇댓등까지 계속 오름길,야간 산행시 직진 하산길이 있어 알바 주의

   (표지기 확인 주의 진행)

-        햇댓등에서 좌측,두타산에서 좌측,청옥산에서는 우측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후 방향이 바뀌는 곳이 많으나 표지기와 안내판이 있어 주의 진행하면 별 무리는 없음.

   야간 산행시 주의 구간 많음.

-        탈출로는 두타,청옥,고적대 등에서 무릉계곡 방향으로 탈출 가능하나

   6km 이상의 긴 거리와 가파름.

-        이기령과 원방재에서 왼쪽 임도와 아주 가까워 탈출 가능하나 거리가 만만치 않음

   (중간에 어쩔 수없이 탈출한다면 원방재가 유리)

-        동고서저의 지형이므로 동쪽으로 가파름,목책 등의 안전시설있음.

 

5.    백복령은 왕복 2차선 포장 도로이며 정선과 동해를 오가는 차량들이 많음.

 

6.    백복령에서는 동해터미널이 가까움.

 

7.    동해터미널 :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 터미널은 약간 떨어져 있음

   삼척터미널 :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붙어있음

 

8.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요금은 서울 기준으로 약 만원 차이가 남

 

9.    백복령에는 화장실과 정자 있음.

 

10.댓재 : 휴게소(민박,식사,차량 이용 가능)

033-554-1123 011-9797-7960

 

11. 택시 : 화진 018-355-8297(3),댓재휴게소(봉고 4만원)

 

 

 

인터넷에 퍼온 자료입니다.>>>>>>>>>>>>>>>>>

 

 

두타산/청옥산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의 하장면 및 미로면의 분기점이 되는 산으로서, 해발 1352.7m이며 동경 129 1분 북위 37 26분에 위치한다. 백두대간의 줄기에 자리잡은 산으로서 동서간의 분수령을 이룬다. 이 곳에서 북서쪽으로 청옥산을 지나 고적대에 이르는 산줄기는 험준한 준령으로 이어져 있는데, 이 산줄기가 동해시와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가 된다. 지질은 대부분이 화강암이고 주변에 석회석 및 사암이 분포하고 있다. 산이름인 두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두타산(1,352) 4km 거리를 두고 청옥산(1,403)과 이어져 있어 두산을 합쳐 두타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범어에서 유래한 불교용어인 ‘두타(頭陀)’는 세속의 모든 욕심과 속성을 버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기 위해 고행을 참고 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지명이 말해주듯 두타산엔 삼화사(三和寺), 관음암(觀音庵) 등 명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산 아래 무릉계곡 인근에 위치한 삼화사는 선종의 종풍을 가진 유서깊은 사찰. 삼화사는 신라말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때 삼공암, 측연대, 중대사로 불리기도 했다.

 

주변지역에 중대사지, 관음사지 등 고찰의 흔적도 많아 불교의 수행 도량이 번성했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두타산은 예부터 영동 남부의 영적인 모산으로 숭상되어 왔다.

정상 동쪽 8부 능선엔 신라 파사왕 23(102)에 처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두타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곳엔 임진왜란 때 왜병의 주력부대와 3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스러져간 의병들의 애잔한 항전사가 전해져 내려온다
.

수많은 볼거리 중 단연 압권은 무릉계곡의 풍광이다. 계곡 초입에 위치한 ‘무릉반석’은 수백명이 쉴 수 있는 너른 암반으로 주변의 호암, 벼락·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을 하고 상탕, 중탕, 하탕 등 삼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를 비롯해 쌍폭, 박달폭포, 관음폭포 등이 계곡미를 한층 더 발하게 한다
.

“신선들이 노닐던 이 세상의 별천지, 물과 돌이 부둥켜서 잉태한 오묘한 대자연에서, 세속의 탐욕을 버리니 수행의 길이 열리네.” 조선의 4대 명필로 꼽히는 양사언(151784)은 선경에 반해 무릉반석 위에 이 같은 뜻의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이란 글을 새겼다.

 

 

 

 

 

[백두대간 대장정 제19구간 / 대관령] 문헌고찰

복을 비는[希福] 고개가 복이 많은[百福] 고개로
백복령·삽당령·석병산·능경봉·선자령의 지명 고찰

 

산경표에 의하면, 닭목재[鷄項嶺]에서 대관령에 이르는 능경봉 구간과 전 구간인 백봉령(百福嶺)에서 삽당령(揷當嶺)에 이르는 석병산 구간의 대간 주능선 상에는 백봉령과 삽당령 이외에는 다른 산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백두대간의 큰 산줄기를 지도상에 분명하게 표시해 놓은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이 구간에 백복령, 삽운령(揷雲嶺), 삽현(鈒峴)을 표기하고, 이 일대의 주요 산 이름으로서 삽운령 북동쪽 방면으로 뻗은 가지 산줄기 상에  담정산(淡定山), 삽현 북서쪽 방면으로 뻗은 가지 산줄기 상에 소은백이산(所隱伯伊山)을 표기하고 있으나, 오늘날 이 일대에 자리하고 있는 석병산, 두리봉, 석두봉, 화란봉, 닭목재, 고루포기산, 능경봉 같은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이 구간의 산봉 이름과 고개 이름에 대해서는 조선시대 역대 지리지와 고지도 상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는, 가장 불분명한 곳 중 하나다.

때문에 이 일대의 산봉 고개 이름 등은 잘못 불리기도 하고, 땅이름 표기와 위치 따위가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들도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땅이름들은 본래의 땅이름 의미와 유래에서 점점 거리가 멀어지면서 그 왜곡성이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 대표적인 산봉 고개 이름이 바로 전 구간의 석병산, 백봉령, 삽당령과 이번 구간의 주산인 고루포기산과 능경봉이다.

 

 


백봉령의 땅이름 표기와 유래

석병산 남동쪽에 자리한백복령은 현금에 이르러 대체로白茯嶺이라 쓰고, 그 유래에 대해서는 속설에 의하면, 예부터 이곳에서 한약재로 쓰이는 백복(白茯)이 많이 나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그러나 한약재로 쓰이는복령(茯笭)’은 한 글자로()’이라고만 지칭한 예가 없으며, 또한 그 빛깔에 따라백복령(白茯岺)’, ‘적복령(赤茯?)’이라고는 칭하여도 이를백복’, ‘적복이라 지칭하지는 않았다.
이는 1915년 전후에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근세한국오만분지일지형도에 이 고개 이름을 일제가白茯嶺이라 잘못 표기한 데에서 유래된 왜곡된 표기로, 곧 한약재백복령과 고개 이름백복령의 음의 동일성에서 호사가들이 착각하고 오해한 땅이름일 것이다
.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강원도에 속한 여러 고을의 토산물로서 거의 모두 복령(茯笭)을 언급하고 있음을 볼 때 백복령이란 토산물이 단지 이곳 석병산 구간의 백복령에만 많이 나는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

백복령이란 본래의 고개 이름은 동국여지희복승람과 동국여지지 삼척조에 의하면, ‘희복현(希福峴)’ 또는희복령(希福嶺)’이었다.

이는 글자 그대로 새긴다면복을 바라는 고개’, ‘복을 희망하는 고개라는 뜻이다. 옛날에는 아마도 이 고개 일원에 부근 지역 사람들이 복을 빌던 산신당 같은 당집이나, 신수(神樹)로 여기는 당목 따위가 있지 않았을까 추측되기도 한다.

뒤에희복현(희복재)’은 발음하기가 좀 불편하여자를 희다는의 훈()을 빌어백복령(白福嶺)’ 이라 칭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뒤에 또白福이 의미상 맞지 않는 것으로 여겨져 다시 음은 그대로 두고 복이 많다는 의미로서百福嶺이라 개칭된 것으로 추측된다. 곧 조선 전기까지의 기록에는希福峴이라 일컬은 것으로 보이나, 조선 후기 유형원의 동국여지지 삼척조에 의하면, 본명으로서白福嶺’, 그 일명으로서希福嶺이라 기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이후 조선 영조 때 편찬한 여지도서 삼척조에 의하면, 희복현의 일명으로서百福嶺을 언급하고 있고, 또 산경표와 증보문헌비고의 여지고 산천조에도百福嶺이라 표기하고 있다
.

이상과 같은 자연스러운 변천 과정에 의하면, 백복령은百福嶺이라 표기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는 19세기 후엽의 대동여지도에서도白福嶺이라 표기하고 있는 것처럼 원 이름을 미루어 살펴볼 수 있는白福嶺으로 표기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

백복령은 또 택리지 팔도총론 강원도조에 의하면, 이를 소리 나는대로 표기하여白鳳嶺(백봉령)’으로 표기하기도 하고, 또 해동지도에 의하면, ‘百復嶺’, ‘百腹嶺으로 달리 표기한 예도 살필 수 있다
.

한약재 백복령(白茯?)과 연관 시킨 이름은 전혀 관련이 없는 잘못된 이름 유래로 보이며, 이는 1915년도 전후 시기의 일제시대 지도에자를복령 茯자로 잘못 표기한 데에서 유래된 땅이름으로 보인다. 오늘날 최신교학세계지도집이나 한국지명총람 등에서 대체로 백복령을白茯嶺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근세한국오만분지일지형도의 왜곡된 땅이름 표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

1963
에 국립건설연구소에서 편집 제작하여 초판한 오만분의일지형도에는 또 백복령을百伏嶺이라 표기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아마 이를 참조하여白伏嶺을 백복령의 공식적인 한자어 표기로 보기도 하지만(월간山 2006 5월호), 이 또한 백복령의 본래 의미에서 더 많이 벗어난 것이다. 오늘날 백두대간과 관련한 책자에서 이 고개 이름을 더러 소리 나는 대로 적어백봉령이라고도 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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