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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9정맥(산경표)/백두대간(完)

<29> 백두대간 28차 (24구간)<삽당령~화란봉~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by 사니조은 2008. 9. 27.

백두대간 28 (24구간)

<삽당령~화란봉~닭목재~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

2008.8.24() 흐림+

시간 및 거리 : 27.1 km / 11시간 45

 

 

 

<교통편>  자가 이용

 

갈때 : 구리 IC(03:00)à 외곽순환à영동고속도로à횡계ICà

우회전à456지방도à구대관령휴게소(05:20)

à(주차)à삽당령 택시 이동(06:00)

올때 : ()대관령휴게소à문막ICà42à37à6번 지방도 

 

<준비물>

먹거리: 점심 + 간식(과일 약간,초코파이 약간,쑥떡,약밥 기타)

: 6 리터 (1500 ml 1 + 1000ml:1 + 500 ml 4)

휴대품 : 수건,장갑,스틱,지도(1:50000 조선일보 백두대간 제공)

기타 :비상약품(대일밴드+스프레이파스,신경근육이완제),렌턴3+디카

건전지(핸폰,디카,헤드렌턴),휴지,비닐봉지(쓰레기) 

 

<소요경비> 15만원

갈때: 유류대 90,000+톨게이트비:20,000+택시비 45,000 

 

<주요 지점별 산행 시간/거리>>>>

        

삽답령          06:05  (0 km / 0 km)

대용수로 갈림길 07:27 

대미재          07:30 

석두봉          08:30  (6.8 km / 6.8 km)

화란봉          10:50  (5.4 km / 12.2 km)

닭목재          11:40  (1.95 km / 14.15 km)

 

황산제1쉼터    13:39

황산제2쉼터    14:18

고루포기산      14:55

 

오목골갈림길    15:04

대관령전망대    15:14

샘터            15:55  

대관령터널      16:22

행운의돌탑      16:48

능경봉          16:58 (11.15 km/ 25.3 km)

 

헬기장          17:09

약수터          17:29

대관령          17:50 (1.8 km/ 27.1 km)

 

구간 거리는 포항 셀파 자료 기준 / 누계 거리는 일부 주요 지점만 표기

 

 

<산행기 >>>>>>>>>>>>>>>>>>>>>>>>>>>>>>>>>>>>>>>>>>>>>>>>>>>>>>>>>>>>>>>>

 

 

2008년도 배이징 올림픽 폐막식이 있었던 8 24

28번째 대간길을 나섭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한국야구가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번을 연파함으로써 독도 문제로 얄밉게 굴던

일본을 알밤 때리는 기분이 들고,

 

자타 공인 아마 야구 세계 1위 쿠바를 2번을 이겨

온 국민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쿠바와의 결승전,

쿠바의 9회말 1사 주자 만루의 절대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하여 경기를 마무리한 장면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억지로 청한 잠을 깨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반.

준비하고 차를 타고 나섭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횡계 IC에서 빠져 나오자 마자

오른쪽으로 턴하여 456번 지방도로를 타고 가다 보니

구 대관령 휴게소가 나옵니다.

 

주차장이 너무 넓어 어디에 주차해야 할 지 모를 정도입니다.

시간은 새벽 5 20.

 

 

잠시 후 예약,도착한 횡계 택시를 타고

삽답령으로 갑니다.

 

40여분 거리의 삽당령으로 가는 길은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꾸불꾸불한 도로입니다.

 

 

대관령 터널이 뚫리기 전 강릉 가기 위해 넘나 들던

그 꾸불꾸불한 길.

오늘 그 대관령 터널 위를 걸어

다시 이곳에 오게 될 것입니다.

삽당령에 도착하니 6입니다.

삽당령에 대한 재료를 찾아보니

 

 

 

 

속설에 더러 이 고개 모습이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되어 있어서,

삽당령이라 불리고 있는 것으로 언급하기도 하나,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방면에서 삽당령으로 올라가 보면 좀 험준하기는 하지만

 세 갈래 삼지창 같은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특히 남쪽 송현리·고단리 방면으로 고개를 넘어 내려가는 길은 매우 완만하여

그러한 모습은 더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삽당령이란 이름의 의미를 우리말 관점에서 풀어보면

 이 고개의 위치가 강릉과 임계 사이,

또는 동쪽 석병산과 서쪽 대화실산 사이에 있다는

의미의사이의 옛말과 산신당과 같은 당집을 뜻하는

이 합해져(사이)’ 에 당집이 있는 고개라는 뜻으로

샅당령이라 일컬은 것이 전음되어삽당령이 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이 고개의 옛 이름으로 보이는삽운령(揷雲嶺)’의 의미는 글자 그대로 새기면구름 속에 꽃혀 있는 고개’, 곧 이 고개가 동해 주변 백두대간 상에 위치하여 자주 구름과 안개 속에 솟아 있다고 하여 그러한 땅이름이 붙여진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 삽당령 표지석

 

 

<<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재 <06:05~11:40> 5시간 35>>

 

삽답령          06:05  (0 km / 0 km)

대용수로 갈림길 07:27 

대미재          07:30 

석두봉          08:30  (6.8 km / 6.8 km)

화란봉          10:50  (5.4 km / 12.2 km)

닭목재          11:40  (1.95 km / 14.15 km)

 

삽당령에서 포장 도로로 10여 미터 진행하다

바로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며

평탄한 길로 이어져 출발 25분 지나니

철망으로 보호된 시설물을 바로 지나

임도 하나 나타납니다.

 

임도 오른쪽 10여 미터에서 다시 숲으로 들어가

고도 차가 적은 오름과 내림을 하다 862봉에 도착합니다.  

이 곳에서 잠시 간식거리로 에너지 급유를 합니다. 

 

862봉에서 급 좌틀하던 길

갑자기 왼쪽으로 시야가 터지며 환해지며

키 낮은 잡풀 속으로 대간길이 이어집니다. 

 

어제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진탕길이지만

푸르름과 풍요로움에 눈이 즐겁습니다.

30여분간 이런 길이 진행 됩니다.

 

앞서 가시던 큰 처형

길이 없다!!!”

“????”

 

풀이 너무 자라 길이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대간길 초보 큰 처형이 모두를 웃게 합니다.ㅋㅋㅋ 

 

오던 길에 지도상 들미재가 보이질 않습니다.

지나 친 모양입니다. 

 

들미재를 지나오는 길은

멋스러운 노송이 있고 힘들지 않은 길에 운치있는 분위기로

힘든지 모르게 진행합니다. 

 

산죽길이 나오더니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별 힘들이지 않고 석두봉에 도착합니다. 

 

삽당령에서 2시간 25분 걸어서

석두봉에 도착한 것입니다. 

 

석두봉,,,탁트인 전망을 기대했는데

잡목들이 시야를 가리고 있고 잔득 습기 머문 안개가

사방을 차지하고 있어 곧 바로 출발합니다.

 

 

▽ 바로 오른 쪽 숲으로 들어갑니다.

▽ 삽당령에서 처음 만나는 임도,,,

▽ 대용수동 마을로 빠지는 곳

▽ 대미재 가기 전,,,     무성한 숲 길을 벗어나 이런 탁트인 곳을 만나니 반갑기만 합니다.

 ▽ 잡목과 풀이 무성한 길을 지나고

 ▽ 등로는 질퍽하고 잎사귀에 머문 물기로      등산화와 바지는 또 엉망이 됩니다.

 ▽ 삽당령 출발 2시간 25분만에 도착한 석두봉.     전망은 없습니다.

 

 

석두봉에서 10여분 더 진행하니

대용수동로 빠지는 곳이 나오고

다시 산죽길이 나옵니다.

 

지난 구간에서 석병산에서 시작된 산죽길이

이곳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석두봉에서 출발한 지 평탄한 길을 1시간 진행하더니

오른쪽으로 큰 물소리가 들립니다.

어제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는 말을

택시기사에게 들었습니다. 

 

몇 번의 힘든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치며

헉헉 대며 진행합니다. 

 

대간을 하면서 거리에 대한 정보보다는

시간에 대한 자료가 더 정확한 것을 알았습니다. 

 

석두봉에서 2시간 10여분이 지나

화란봉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왔는데

10분이 더 지나 한바탕 땀을 쭉 배고 마침내 도착한 화란봉. 

 

석두봉에서 2시간 20,

삽당령에서 4시간 45분 소요되었습니다. 

 

오늘의 구간에 있는

석두봉,화란봉,고루포기산,능경봉에서 탁트인 전망,

멀리 동해를 볼 수 있는 전망을 기대했는데

어느 한 곳에서도 그런 전망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화란봉을 바로 내려 오자 나오는

전망대에서의 전망과

노송들의 자태에서 나오는 멋스러움은 정말 오래 기억될 만 합니다.

 

 

 

 ▽ 석두봉을 출발하자 10여분만에 만난 이정표,,,별 의미없어 보이는 이정표.

  ▽ 순한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 산죽이 또 나타나고,,,

 ▽ 어제 하루 내린 비로 계곡 사이로 물이 힘차게 흘러 내러가고 있습니다. 

 ▽ 1시간여 동안 이런 오름길이 나오면 오르고 내림길이 나오면 내려가고

 ▽ 화란봉에 도착합니다.     삽당령에서 4시간 45분,석두봉에서 2시간 20분     전망은 여기서도 없었으나 화란봉을 내려 가자 마자 나타나는     전망대에서 노송과 전망이 그래도 볼만하더군요. 

 ▽ 화란봉에서 내려오자 마자 나오는 전망대에서,,,

 ▽ 닭목재 도착 전,,,

 ▽ 강릉시 왕산면과 평창군을 이어지는 도로가 있는 닭목재.

 

왕산면 대기2,

풍수에서 말하는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닭의 목에 해당되는 곳이라 하여닭목이라 하고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를닭목재라 부른다. 라는 군요

 

 

 

<<닭목재~노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11:40~17:50> 6시간 10>>

 

 

닭목재          11:40  (1.95 km / 14.15 km)

황산제1쉼터    13:39

황산제2쉼터    14:18

고루포기산      14:55

 

오목골갈림길    15:04

대관령전망대    15:14

샘터            15:55  

대관령터널      16:22

행운의돌탑      16:48

능경봉          16:58 (11.15 km/ 25.3 km)

 

헬기장          17:09

약수터          17:29

대관령          17:50 (1.8 km/ 27.1 km)

 

닭목재까지 걸어온 거리가 14.15km

앞으로 가야 할 거리는 12.95km

  

총 예상 소요시간 11시간인데

시간상으로는 닭목재까지 5시간 35분이다,,,

그러면 앞으로 걸어가야 할 시간은 약 6시간 반. 

 

거리는 짧으나 시간은 많이 소요된다???

고도차가 심한,싶지 않은 길임을 예상하고 출발합니다. 

 

닭목재에서 시작된 임도를 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전망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할려고 했지만

에너지를 보충하고 가자는 의견이 분분하여

임도 길바닥에 자리를 깔고 등산화도 벗고 양발도 벗고,,, 

 

밥 맛이 없어 물에 부어 후루룩,,,

30분 정도의 식사 시간을 한 뒤 출발. 

 

다시 평탄한 임도를 따라 갑니다.

닭목재에서 3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임도가 나타납니다.

임도 위로 잠시 따라 가다 다시 왼쪽 숲 속으로 들어가니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인 목장이 나타납니다. 

 

밭도 있고,,,

나도 저런 목장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목장은 비워져 있는 지,,,

한우도, 사람도 아무것도 보이질 않습니다.

 

없으니 오히려 고요한 정적이 쌓인 목장이

오히려 탐스러워 보입니다. 

 

평탄한 길이 둔덕이 나타나며 헉헉 대고 올라가

온 길을 돌아 보니 전망이 좋더군요.

 

 

 ▽ 닭목재에서 이어지는 임도,,,길게 이어집니다.

 ▽ 가다 이곳에서 자리깔고 30여분 동안 에너지 주유하고

 ▽ 다시 출발합니다.

 ▽ 푸릇,푸릇한 색상이 좋다,,,

 ▽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 한우목장 전 만나는 커다란 나무를 지나는 마눌,,,

 ▽ 가야할 길,,,

 ▽ 다시 임도를 만나

 ▽ 이런 탁트인 곳이 나옵니다.이곳이 지도상의 한우목장인가 봅니다.

 ▽ 저 산이 화란봉??? 확신이 서지는 않더군요.

 

 

 

 

다시 길을 나서는데

좌측으로 바람개비 몇 개가 보이고

바로 그 오른쪽으로

산머리에 흙이 드러난 평탄한 곳이 나타납니다. 

 

안반데기라고 하는 곳인가 봅니다.

마을의 생김새가, 떡매로 떡쌀을 칠 때

밑에 받치는 안반처럼 평평하게 생겼다 하여

안반덕또는안반데기로 불리다고 합니다. 

 

이 근방에서도 우렁찬 물소리가 들리고

오랜 세월을 간직한 노송들이 즐비하여

운치가 멋진 곳을 산책하듯이 지나갑니다. 

 

가는 도중 속으로 이런 동네 언저리에서 살았으면,,,

세상에 잘 알려 지지 않은 곳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평탄한 임도를 버리고 길은

다시 왼쪽 숲으로 이어지더니 5분 지나니

왕산 제1쉼터가 나옵니다. 

 

왕산???

고루포기산을 왕산이라고 하나??/

나중에 알고 보니

대간 왼쪽은 강원도 평창군이고

오른쪽은 강릉시 왕산면입니다. 

 

그러니까 왕산면에서 만든 이정표,,

왕산 제1쉼터입니다.

쉼터에는 의자 4개가 있어 쉬기 편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닭목령에서 이 곳까지 2km

2왕산쉼터는 앞으로 2km 남았다고 합니다. 

 

닭목령에서 이 곳 까지의 편한 길은

가파른 길로 올라가며 고도를 팍팍 올리기 시작합니다. 

 

올라가다 쉬고,,,또 쉬고,,,

몇 번을 그리 진행하다 제 1쉼터에서 40분이 지난 즈음에

2쉼터에 도착합니다. 

 

처형과 마눌,,

나도 지쳐 쉬고 싶지만

고루포기산을 다시 또 길을 나섭니다.

고루포기산,,,참 이름 독특하네,,,, 

 

고루포기산 올라 가다 나오니 않아

노루포기산,,,노루도 올라가다 지쳐 올라가다 포기한 산,,,

이런 뚱땅지 같은 생각도 했답니다. 

 

집에 와서 고루포기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았지만

만족할 만한 자료는 찾아 보지를 못했습니다. 

 

하여간 힘들게 올라온

고루포기산 정상에서 기대했던 전망이

잡목에 가려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오늘 구간 중 가장 높은 산인데,,,

 

닭목재에서 제1왕산 쉼터까지 약 30 (2km)

1쉼터에서 제 2왕산 쉼터까지 약 40 (2km)

2쉼터에서 노루포기산까지 약 40분 정도(2km) 소요되었더군요.

 

 

 

 

 ▽ 바람개비와 안반데기라 불리는 곳

 ▽ 이런 곳을 지나가니 너무도 좋더군요.

 

 ▽ 다시 숲으로 들어 가니 바로 왕산 제1쉼터가 바로 나옵니다.

 ▽ 왕산 제1쉼터

 ▽ 왕산 제 1쉼터까지는 쉬웠는데 제2쉼터 갈때는 좀 힘이 듭니다.      닭목재에서 왕산 제1쉼터 까지 2km --> 제 2쉼터까지 2km --> 고루포기산까지도 2km라고 합니다.

 ▽ 왕산 제 2쉼터

 ▽ 발왕산 송전을 위한 송전탑에서 살짝 보이는 안반데기

 ▽ 이런 편한 길이 이어지고

 ▽ 다시 만나는 송전탑,,, 

 ▽ 힘들게 올라던 고루포기 정상.     오늘 제일 고도가 높은 곳입니다. 그러나 전망은 없고,,,힘만 빠집니다.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 경계지역 백두대간 상에 위치한 고루포기산과 능경봉은 역대 지리지 등의 고문헌 상에는 한자말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다시 또 능경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제일 높은 곳에서 이어진 길은

언제나 내리막길만 있을 뿐입니다. 

 

5분정도 내려 오니

오목골 갈림길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이정표에 고루포기산과 능경봉까지의 거리가

5.4km라고 알려줍니다. 

 

다른 자료가 없으니 믿어 보는 수 밖에,,,

길은 순한데 몸이 지쳐 있어 천천히 진행해 나갑니다. 

 

가는 도중 대관령 전망대가 고루포기산 근처라 생각했는데

20여분 발품을 팔고 나서야 나타납니다.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횡계리 마을이 펼쳐져 보이고

저 멀리 대관령 바람개비들이 보입니다.

 


 

 ▽ 능경봉을 가는 길에 만난 오목골 내려가는 곳

 ▽ 고루포기산에서 능경봉까지 5.4km,,,약 2시간이 넘게 소용됩니다.

 ▽ 대관령 전망대,,,오늘 제일 전망이 좋았던 곳.

 ▽ 횡계리 마을과 저 멀리 대관령 풍차들이 보입니다.

 ▽ 횡계리 마을을 좀 댕겨봅니다.

 

 


 

잠시 쉬고 길을 나서니 전망대에서

급 우틀해서 아래로 길이 이어집니다. 

 

대관령 터널이 있는 곳으로

계속 길은 내려가고 가는 도중 대간길을 목책으로 가로막아 두어

잠시 길을 방황했는데 막은 곳은 원 대간길,다른 길은 휘돌아 가게 만들어

다시 대간길과 만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길을 정비할려고 하나라는 생각으로 계속 내려갑니다. 

 

왕산골 2km 갈림길이 나오고 또 잠시 진행하니

샘터,왕산골 700m라는 표지기가 나옵니다. 

 

샘터가 있으니 물을 얻을 수 있나 봅니다.

길은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차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하더니

우측 가까이 차들이 보입니다. 

대관령 터널을 걸어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측 저 멀리 나무 사이로 높은 산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마눌은 능경봉일거라 하는데,,,글쎄,,, 

 

길은 우측으로 길게 돌아가는 것은 맞는데

저 산이 능경봉인 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그냥 걸어가 볼 뿐,,,, 

 

터널을 지나 오름 길에 돌로 깔린 등로가 나오고

터널 근처에서 약 25분 정도 오르니 행운의 돌탑이 나타납니다. 

행운의 돌탑은 생각 보다는 크고 높았습니다. 

 

행운의 돌탑 안내판에 대관령이 1.7km 남았다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실측 거리 상으로는 능경봉에서 대관령까지 1.8km인데,,, 

다소 거리 차이가 다소 있습니다. 

 

돌탑에서 10분 만에 능경봉에 도착하지만

능경봉에서도 전망은 여전히 꽝입니다.

 

▽ 대관령 터널을 지나는 길에,,,차 소리가 요란합니다.

 ▽ 먼저 가시던 처형,,,    모두 지친 표정입니다.ㅋ

 ▽ 나무 사이로  희미하게 큰 산이 보이던데,,,능경봉????

 ▽ 안개가 다시 몰려 옵니다. 

 ▽ 행운의 돌탑,,,10분만 가면 능경봉입니다.

 ▽ 능경봉,,,

 

 

잠시 쉼하고 출발합니다.

모두 지쳐 내리막길 내려오면서

처형은 지금까지 대간 막판에 그랬듯이

마지막 오르고 내리는 길이 나올까 걱정합니다.

아마도 오늘은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고 안심시키지만

걱정이 되는 듯합니다. 

 

다행히,,예상대로

오늘의 대간 마지막 길은

편안하게 내리막 길로 마무리됩니다. 

 

내려오는 도중 임도 양 쪽으로 시설이 좋은 약수터가 있어

물갈증을 해소를 하고 물통에 물을 받아

바지,등산화도 딱고

사람 형태를 찾기 시작합니다.

 

약수터에서 600m 더 걸어

대관령 휴게소 도착하여 오늘의 대간길을 마칩니다. 

 

오던 길에 문막에서 막힌 도로,,,

산행은 즐거웠으나,

막힌 도로는 완전히 지치게 만듭니다. 

 

 

 ▽ 능경봉을 내려오던 길에 만난 헬기장.

 ▽ 약수터

 ▽ 물 맛도 좋고,,,     근처 동네 사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더군요

 ▽ 가격표는 없습니다.핫도그,음료수,,,,

 ▽ 신재생에너지전시관으로 바뀐 (구)대관령 휴게소 

 

 

 

삽당령~대관령 산행 참고 사항 >>>>>>>>>>>>>>>>>>>>>>>>>>

 

1.    거리는 27.1 km의 긴 거리

닭목재가 중간 위치이며,

제법 오르 내림이 많아 힘들었던 구간이었읍니다.

 

2.    알바 및 위험 구간

-        862봉에서 급좌틀,대관령전망대에서 급우틀 하는 등

 방향이 갑자기 바뀌는 곳이 많았지만

표지기가 적절한 곳에 있어 진행하기엔 별 무리 없었습니다.

-        닭목재,한우목장 지나 나타나는 임도 위쪽으로 진행하다 언덕을 넘어 좌측으로, 표지기 있음

-        동절기 급경사ㄹ르 제외한 위험 구간은 없음

-        전망이 좋았던 곳 : 대관령 전망대,화란봉 바로 아래 작은 전망대 등

3.    () 대관령 휴게소는 현재 재생에너지 전시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넓은 주차장,화장실이 있음

4.    재생에너지 전시장은 낮 시간대에만 간단한 먹거리 판매

5.    삽당령에서 재생에너지 전시장까지 택시비 : 4

(택시 기사마다 좀 씩 다른 것 같고

횡계 개인택시

6.    재생에너지 전시장에서 횡계 버스터미널 : 택시비 약 7천원

 

  

인터넷에 퍼온 자료입니다.>>>>>>>>>>>>>>>>>

 

삽당령(670m)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과 정선군 임계면을 잇는 35번 국도상의 고갯마루

 

 

 

 

석두봉 991m, 화란봉 1,069m

강원 강릉시 왕산면

 

석두봉과 화란봉은 백두대간 등산로에서 1,000m 내외의 봉우리로 등반하기에 적당한 거리와 높이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석두봉(石頭峰)은 왕산면 대기2리 큰 용수골 안 가리젱이에 있는 높이 982m의 봉이고,

화란봉(花蘭峰)은 왕산면 대기2리 작은 샘터와 왕산리, 도마리 사이에 있는데

 대기리의 닭목재 동쪽에 목이 잘록하게 생긴 봉우리로 1,069m의 꽤 높은 봉이다.

 

 

 

고루포기산 1,238m

강원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도암면

고루포기산은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주변의 발왕산, 제왕산, 능경봉의 명성에 가려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았던 산이다.

백두대간 상에 솟아 있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환상적인 산행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동쪽 발아래는 왕산리 계곡이 펼쳐지고 그 뒤 멀리 강릉시와 동해 바다의 푸른 물결이 한눈에 들어오며,

북쪽으로는 초록빛 카페트를 깔아 놓은 듯한 초원지대가 펼쳐져 있다.

 

 

능경봉 (陵京峰)     1,123m

강원 강릉시 왕산면, 평창군

 

 

닭목재

강릉시내에서 삽당령 쪽으로 가다 보면 오봉저수지를 만난다. 저수지를 돌아 교량을 건너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른쪽 길을 잡아야 한다.

 이 길이 왕산면 왕산리로 들어가는 9번 군도이다.

군도를 따라 고개를 넘어가면 왕산면 대기2. 이 마을은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금계포란형의 '닭의 목'에 해당하는 곳이라 하여 '닭목'이라 하고

 마을로 넘어가는 고개를 '닭목재'라 부른다.

 

 

 

  

 

 

고루포기산 고압송전탑 공사와 발왕산 스키장

백두대간에 들어선 송전 철탑

고루포기산(1238.3m)은 대관령에서 백두대간의 능선을 따라 6km 남쪽,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에 걸쳐 있다. 고루포기산 서남쪽에는 주목군락지로 유명한 발왕산이 있다. 발왕산은 최근에 '국제대회 경기유치 특별법'과 쌍용개발에 의해 산의 정상부까지 파헤쳐졌다.

고루포기산은 정상에서 남쪽을 따라 이어진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로 유명하다. 삼척의 광동댐 이주단지, 태백의 매봉산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와 더불어 백두대간의 능선 바로 옆에 대규모의 배추밭이 있다. 고루포기산에서 대간의 마루금을 따라 북쪽으로 가면 능경봉(1123.1m)이 나오고 그 다음이 대관령이다.


정상부에서는 대관령 휴게소와 대관령 기상관측소가 있으며,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지는 삼양목장과 그 뒤의 오대산 능선들이 시야에 잡힌다. 고루포기산에서 마루금을 따라 남쪽으로 가면 닭목재를 만나게 된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청옥∼두타산까지 보인다. 고루포기산에 한국전력공사의 송전탑이 들어서면서 정상부 주변의 숲은 심각한 산림훼손과 생태계 파괴를 겪고 있다.

정상 일대에는 총 일곱 곳에 송전탑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송전 철탑 1기가 차지하는 규모는 약 200300평 가량이며, 송전탑이 들어선 지역의 숲은 모두 갈아 엎어져 있다. 고루포기산 일대에서 발왕산까지에는 모두 49개의 송전 철탑이 세워져 있다. 철탑 하나의 부지를 200평 정도로만 잡아도 49개의 철탑을 모두 합해 보면 총 9,600평의 산림에 송전탑이 들어선 것이다.

공사용 도로로 인해 훼손된 산림
송전탑이 들어서는 부지에는 정사각형 모양의 철탑 지지물인 콘크리트 골조가 한 부지에 4개씩 들어섰다. 고루포기산 정상 일대에는 송전탑 공사를 위한 공사용 비포장도로가 어지럽게 깔렸고, 산 정상부에서 사면으로 불과 5m 옆에 폭 67m 가량의 송전탑 건설용 도로가 개설되었다. 송전탑 건설용 도로의 길이는 진입로부터 일곱 군데의 송전탑 부지까지 약 3㎞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산림지역 내에 송전탑 건설을 할 경우 필요한 장비와 자재를 헬기로 수송하여 공사를 것이다. , 용평스키장에 새롭게 소요되는 대규모 전력을 감당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발전소는 강릉 수력발전소다.

강릉 수력발전소는 대표적인 유역변경식 댐으로 두 개의 호수가 백두대간을 경계로 상부-하부로 이루어져 있다. 상부댐은 발왕산 동쪽 계곡의 전체를 차지하는 평창군 도암면의 '수하호'이고 하부댐은 강릉시 왕산면과 구정면의 경계에 위치한 '강릉저수지'이다. 상부의 수하호와 하부의 강릉저수지의 장벽인 백두대간에 터널을 뚫어 연결한 것이다. 하부댐인 강릉저수지에 위치한 강릉수력발전소의 전기를 발왕산에 있는 용평스키장으로 끌어오려면 백두대간을 넘어야 한다. 그래서 강릉 수력발전소와 발왕산의 중간지점인 고루포기산에 송전탑이 들어서게 된 것이다.

발왕산 스키장으로 인해 훼손된 백두대간

고루포기산은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악인 이외에는 사람들의 이목이 없다. 따라서 한전측에서는 이 지역이 송전탑 건설에 있어 부담 없는 상대로 비춰졌던 것이다. 97 12월 탐사 당시 강릉 수력발전소에서 용평스키장의 횡계 변전소까지 총 46개의 송전탑이 들어선 상태였다.

자연생태계는 무시된 '국제대회유치특별법'의 결과로 발왕산에 대규모 스키장이 들어서게 되었으며, 발왕산 개발은 그에 인접한 백두대간상의 고루포기산도 훼손시켰다. 또한 98 2월 말에 열렸던 월드 스키대회를 위해 용평스키장에 새로운 변전소가 들어서게 되었던 것이다. 국제대회라는 명목 아래 한반도의 곳곳에서 무차별한 산림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대회의 의미를 유치경쟁의 개념으로만 일삼아서는 안 될 것이며,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또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백두대간 대장정 제19구간 / 대관령] 문헌고찰

복을 비는[希福] 고개가 복이 많은[百福] 고개로
백복령·삽당령·석병산·능경봉·선자령의 지명 고찰

 

산경표에 의하면, 닭목재[鷄項嶺]에서 대관령에 이르는 능경봉 구간과 전 구간인 백봉령(百福嶺)에서 삽당령(揷當嶺)에 이르는 석병산 구간의 대간 주능선 상에는 백봉령과 삽당령 이외에는 다른 산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백두대간의 큰 산줄기를 지도상에 분명하게 표시해 놓은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이 구간에 백복령, 삽운령(揷雲嶺), 삽현(鈒峴)을 표기하고, 이 일대의 주요 산 이름으로서 삽운령 북동쪽 방면으로 뻗은 가지 산줄기 상에  담정산(淡定山), 삽현 북서쪽 방면으로 뻗은 가지 산줄기 상에 소은백이산(所隱伯伊山)을 표기하고 있으나, 오늘날 이 일대에 자리하고 있는 석병산, 두리봉, 석두봉, 화란봉, 닭목재, 고루포기산, 능경봉 같은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이 구간의 산봉 이름과 고개 이름에 대해서는 조선시대 역대 지리지와 고지도 상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는, 가장 불분명한 곳 중 하나다.

때문에 이 일대의 산봉 고개 이름 등은 잘못 불리기도 하고, 땅이름 표기와 위치 따위가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들도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땅이름들은 본래의 땅이름 의미와 유래에서 점점 거리가 멀어지면서 그 왜곡성이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 대표적인 산봉 고개 이름이 바로 전 구간의 석병산, 백봉령, 삽당령과 이번 구간의 주산인 고루포기산과 능경봉이다.


백봉령의 땅이름 표기와 유래

석병산 남동쪽에 자리한백복령은 현금에 이르러 대체로白茯嶺이라 쓰고, 그 유래에 대해서는 속설에 의하면, 예부터 이곳에서 한약재로 쓰이는 백복(白茯)이 많이 나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그러나 한약재로 쓰이는복령(茯笭)’은 한 글자로()’이라고만 지칭한 예가 없으며, 또한 그 빛깔에 따라백복령(白茯岺)’, ‘적복령(赤茯?)’이라고는 칭하여도 이를백복’, ‘적복이라 지칭하지는 않았다.
이는 1915년 전후에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근세한국오만분지일지형도에 이 고개 이름을 일제가白茯嶺이라 잘못 표기한 데에서 유래된 왜곡된 표기로, 곧 한약재백복령과 고개 이름백복령의 음의 동일성에서 호사가들이 착각하고 오해한 땅이름일 것이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강원도에 속한 여러 고을의 토산물로서 거의 모두 복령(茯笭)을 언급하고 있음을 볼 때 백복령이란 토산물이 단지 이곳 석병산 구간의 백복령에만 많이 나는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백복령이란 본래의 고개 이름은 동국여지희복승람과 동국여지지 삼척조에 의하면, ‘희복현(希福峴)’ 또는희복령(希福嶺)’이었다. 이는 글자 그대로 새긴다면복을 바라는 고개’, ‘복을 희망하는 고개라는 뜻이다. 옛날에는 아마도 이 고개 일원에 부근 지역 사람들이 복을 빌던 산신당 같은 당집이나, 신수(神樹)로 여기는 당목 따위가 있지 않았을까 추측되기도 한다.

뒤에희복현(희복재)’은 발음하기가 좀 불편하여자를 희다는의 훈()을 빌어백복령(白福嶺)’ 이라 칭하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뒤에 또白福이 의미상 맞지 않는 것으로 여겨져 다시 음은 그대로 두고 복이 많다는 의미로서百福嶺이라 개칭된 것으로 추측된다. 곧 조선 전기까지의 기록에는希福峴이라 일컬은 것으로 보이나, 조선 후기 유형원의 동국여지지 삼척조에 의하면, 본명으로서白福嶺’, 그 일명으로서希福嶺이라 기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후 조선 영조 때 편찬한 여지도서 삼척조에 의하면, 희복현의 일명으로서百福嶺을 언급하고 있고, 또 산경표와 증보문헌비고의 여지고 산천조에도百福嶺이라 표기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자연스러운 변천 과정에 의하면, 백복령은百福嶺이라 표기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는 19세기 후엽의 대동여지도에서도白福嶺이라 표기하고 있는 것처럼 원 이름을 미루어 살펴볼 수 있는白福嶺으로 표기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백복령은 또 택리지 팔도총론 강원도조에 의하면, 이를 소리 나는대로 표기하여白鳳嶺(백봉령)’으로 표기하기도 하고, 또 해동지도에 의하면, ‘百復嶺’, ‘百腹嶺으로 달리 표기한 예도 살필 수 있다.

한약재 백복령(白茯?)과 연관 시킨 이름은 전혀 관련이 없는 잘못된 이름 유래로 보이며, 이는 1915년도 전후 시기의 일제시대 지도에자를복령 茯자로 잘못 표기한 데에서 유래된 땅이름으로 보인다. 오늘날 최신교학세계지도집이나 한국지명총람 등에서 대체로 백복령을白茯嶺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에서 제작한 근세한국오만분지일지형도의 왜곡된 땅이름 표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1963
에 국립건설연구소에서 편집 제작하여 초판한 오만분의일지형도에는 또 백복령을百伏嶺이라 표기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아마 이를 참조하여白伏嶺을 백복령의 공식적인 한자어 표기로 보기도 하지만(월간山 2006 5월호), 이 또한 백복령의 본래 의미에서 더 많이 벗어난 것이다. 오늘날 백두대간과 관련한 책자에서 이 고개 이름을 더러 소리 나는 대로 적어백봉령이라고도 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삽당령의 옛 이름은 삽운령

백복령에서 서북쪽 방면으로 올라가는 백두대간 상에는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에서 정선군 임계면 직원리로 넘어가는 고개인 생계령(生溪嶺)이 있다. 생례령은 동쪽 산계리에서, 또는 산계리쪽으로 넘나드는 고개라 하여산계령이라 일컫던 것이 전음(轉音)되어생계령이 된 것으로 보인다. 생계령은 또쌍계령이라고도 일컫는데, 이는 아마도 산계령이 경음화한 것으로 보인다.

고산자의 대동여지도에는 강릉시 서남쪽 백두대간 상에삽현(鈒峴)’삽운령(揷雲嶺)’이란 두 고개를 표기하고 있는데, 삽운령을 삽현 남동쪽에 있는 것으로 표기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삽당령은 석병산 서쪽 백두대간 상에 자리한 고개로,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와 송현리·고단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다. ‘揷當嶺이란 표기는 산경표와 증보문헌비고의 여지고 산천조에 보인다. 이 이름은揷雲嶺이란 표기와 유사해 혹시 삽운령에서 유래된 것이 아닐까 추측되기도 한다.

고산자의 대동지지 강릉 산천조에 의하면, 삽운령의 본명을목계령(木溪嶺)’으로도 언급하고 있다. 또 대동여지도에도 강릉시 목계리 방면에서 남쪽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표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삽운령은 분명 삽당령으로 보아야 하나, 문제는 이 삽운령 북서쪽 백두대간 상에 삽현을 표기하고 있어서 혼란이 야기된다. 이는 아마도 고산자가 대동여지도를 제작할 때 고단리가 목계리 북쪽에 위치한 것으로 착오를 일으켜 삽현과 삽운령의 위치를 바꾸어 표기한 것으로 추측된다.

대동지지 강릉 산천조에 의하면, 목계령 일명 삽운령은 강릉부 남쪽 50리 목계리 부근에, 삽현은 강릉부 남쪽 60리 고단리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현재 강릉시 서쪽 35번 국도 상에는 북쪽에서 남쪽 정선군 임계 방면으로 가면서 목계리송현리고단리임계 순으로 위치하고 있으므로, 강릉 부근의 백두대간 상에는 삽현 보다는 삽운령이 더 위쪽인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표기해야 맞다. 이에 의하면
揷當嶺揷雲嶺에서 유래된 표기로서, 삽당령의 옛 고개 이름은삽운령일명목계령이라 불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의 근세한국오만분지일지형도에서는 삽당령을揷唐嶺으로, 생계령을雙溪嶺으로 왜곡 표기하여 그것이 의도적이던 비의도적이던 본래의 땅이름에서 더욱 거리가 멀어지게 하고 있다. 1963년 국립건설연구소가 제작한 오만분의일 지형도에서도 이 표기를 그대로 답습한 이후 오늘날까지도 대체로揷唐嶺이란 표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은 크게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속설에 더러 이 고개 모습이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되어 있어서, 삽당령이라 불리고 있는 것으로 언급하기도 하나, 창과 관련한 고개 이름은 오히려 창 삽() 자를 쓰고 있는, 생계령의 옛 이름으로 보이는삽현(鈒峴)’이 더 근접하지 않을까 한다.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방면에서 삽당령으로 올라가 보면 좀 험준하기는 하지만 세 갈래 삼지창 같은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특히 남쪽 송현리·고단리 방면으로 고개를 넘어 내려가는 길은 매우 완만하여 그러한 모습은 더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삽당령이란 이름의 의미를 우리말 관점에서 풀어보면 이 고개의 위치가 강릉과 임계 사이, 또는 동쪽 석병산과 서쪽 대화실산 사이에 있다는 의미의사이의 옛말과 산신당과 같은 당집을 뜻하는이 합해져(사이)’ 에 당집이 있는 고개라는 뜻으로샅당령이라 일컬은 것이 전음되어삽당령이 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이 고개의 옛 이름으로 보이는삽운령(揷雲嶺)’의 의미는 글자 그대로 새기면구름 속에 꽃혀 있는 고개’, 곧 이 고개가 동해 주변 백두대간 상에 위치하여 자주 구름과 안개 속에 솟아 있다고 하여 그러한 땅이름이 붙여진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고루포기산과 능경봉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 경계지역 백두대간 상에 위치한 고루포기산과 능경봉은 역대 지리지 등의 고문헌 상에는 한자말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1915년 전후에 제작한 근세한국오만분지일지형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국의 산 이름을 거의 모두 한자말 이름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고루포기산에 있어서는 한자말이 아닌 일본어로 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고산자는 일찍이 동국여지승람 등의 역대 지리지 강릉조에 보이는소은백산(所隱栢山)’ 또는소은백이산(所隱栢伊山)’을 고루포기산으로 본 것으로 보인다. 그의 대동여지도 13쪽에 의하면, 대관령 남서쪽으로 횡계천(橫溪川)을 사이에 두고 소은백이산과 발음봉(鉢音峯·현 발왕산)을 표기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의 지도 상에 수하호 물을 사이에 두고 동북쪽과 서남쪽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고루포기산과 발왕산의 위치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고루포기산은 곧所隱栢伊山을 우리말 음과 훈()으로 새겨 읽은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 하겠다. 고산자는 이 한자말 이름의자의 훈()()’으로 보고所隱栢伊山을 곧은백이산고른배기산골패기산골포기산(고루포기산)’으로 읽은 것으로 보인다. 곧 우리말의 음과 훈을 빌려 혼용한 표기로 보고 이를 대동여지도에 구체적으로 표기해 놓은 것이라 본다. 그렇다면 고루포기산이란 이름은 고산자와 같은 견해에서 비롯되어 방언 상에서 오늘날 불리고 있는 것과 같이 전음(轉音)되어 정착된 우리말 이름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고산자의 견해와 달리 1788년에 강릉부사 맹지대(孟至大)가 편찬한 강릉부지(江陵府誌) 1871년에 강릉부사 윤종의(尹宗儀)가 재정리하여 편찬한 강릉부지에는 소은백이산을 대관령 북쪽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所隱栢山또는所隱栢伊山의 본래 의미는[]이 숨겨져 있는 산으로, 곧 대관령 북쪽, 선자령(仙子嶺) 북쪽에서 동으로 뻗은 산정에 보현산성 일명 대공산성이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 일컫게 된 이름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그러다가 후인들이 또 이 이름을 음과 훈을 혼용하여 달리 부르면서소은잣산손잣산선잘산선자산으로 전음되어 불리다가, 영동지역에서 보현사골을 경유하여 선자령을 넘어 영서 지방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둥그렇고 원만한 모습의 이 산을 영마루()로 인식하게 되면서선자령으로 지칭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앞의 강릉부지에서는 또 역대 지리지 강릉조에 보이는소우음산(所于音山)’을 대관령 남쪽 기슭에 있는 산으로서, 일명 능정산(凌頂山)으로도 불리고 있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 보이는 소우음산, 일명 능정산이 곧 지금의 대관령 남쪽 능경봉을 지칭한 것임은 음의 유사성으로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 능경봉은 곧 능정봉(능정산)이 전음된 산봉 이름이라 하겠다.

능경봉은 동해 조망이 좋은 곳으로 새해 일출 산행지로도 좋은 산이다. 능경봉에 해 돋는 광경을 능정출일(能政出日)이라 하여 그 아름다운 경관을 횡계팔경(橫溪八景)의 하나로 일컫기도 한다. 때문에 대관령 이남에서 전망이 좋은 가장 높은 산봉을 이루고 있으므로높은 산정의 산’, ‘높은 산정의 봉우리란 의미로 불리던능정산·능정봉이 전음되어능경봉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능경봉의 본래 이름은 역대 지리지 강릉조에 보이는所于音山(소우음산)’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고산자의 대동지지 강릉조에 의하면, 이 산의 속명을발음봉(鉢音峯)’이라 언급하고 있고, 그의 대동여지도에 의하면, 지금의 평창군 용평리조트의 주산인 발왕산과 같은 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소우음산은 발음봉()→발왕산으로 전음되어 지금의 능경봉과는 다른 이름으로 이미 정착되어 불리고 있다.

그러나 1940년에 편찬된 강원도지(江原道誌) 산천조에 이 산 이름을소궁음산(所弓音山)’이라 하여()’ 자를()’ 자로 오기해 놓은 것을 보고 1996년에 강릉문화원에서 발행한 강릉시사(江陵市史) 지명조에도 그대로 답습하고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이에 근거하여 이 산봉을 대관령 혹은 강릉쪽에서 능경봉 정수리를 올려다보면 그 모양새가 팽팽히 당겨서 파르르 떨리는 활시위 같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이러한 땅이름 유래와 의미 따위는 오자(誤字) 지명에 의거한 왜곡된 풀이일 뿐이다. 조선총독부의 근세한국오만분지일지형도에는 또 능정봉의()’ 자를()’ 자로 잘못 표기한 경우도 볼 수 있다.

 

김윤우 단국대 동양학연구소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