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차 (14구간 이화령~하늘재)
<망망 대해 앞에선 작은 배 >
사니조은 부부 산행기
언제 ; 2006.3.25 (토)
날씨 ; 맑음,가끔 강한 그러나 시원했던 바람
교통 ; 자가용 (300km 북수원à이화령 왕복)
경비 ; 약 10만원(차량 유류비 포함)
식사20,000(아침,저녁 5000*2인*2회),택시비 10,000
톨게이트비용 12,800(북수원-연풍IC 6,400*2회),기타 10,000
준비물 ;
물 ; 1.8리터 1병,500ml 2병 +보온병 물 2리터
먹거리; 보온밥+ 막걸리 1통
간식거리; 커피,사과 3,오렌지 3,초콜릿 약간,복숭아 캔 1
기타;옷여유분(등산상하+양발)+아이젠+바라클라바+비옷2+비상약품(대일
배드+스프레이파스)+휴지+지도(1;50,000 조선일보 백두대간 제공)+
장갑+모자+스틱1조 헤드렌턴2+디카+건전지 여유분(핸폰,카메라,헤
드렌턴)+로프 20m
주요 지점별 거리 및 시간 : 11시간 10분 (am06:50~pm18:00)
지점 | 도착 | 출발 | 소요시간 | 휴식 | 구간거리 |
이화령 | 06:40 | 06:50 | |||
조령샘 | 07:50 | - | 1시간 | ||
조령산 | 08:20 | - | 30분 | ||
깃대봉입구 갈림길 | - | - | |||
조령3관문 | 12:56 | 13:40 | 40분 | ||
마폐봉 | 14:30 | - | |||
북문 | - | - | |||
동문 | 14;55 | - | |||
평천재 | - | - | |||
탄항산 | 17:00 | - | |||
굴바위 | 17:15 | - | |||
하늘재 | 18:00 | - |
디카의 시간 세팅이 잘못되어 주요 지점별 시간을 제대로 check하지 못했읍니다.
참고) 대중교통 정보 ;
서울에서 갈 때
1) 동서울·강남·남부터미널à(충주행 고속버스)à충주à충주터미널à
월악산(미륵리사지)행 시내버스(1시간 간격)
2) 서울에서 문경, 점촌 행 직행버스 이용à 수안보 à 월악산(미륵리사지)행 시내버스(1시간 간격)
서울 올때 : 하늘재à 문경읍 관음2리(문경쪽으로 10여분) à 문경읍(4회 문경여객 054-553-2230)
택시 : 홀대모 산행기에 많이 등장하는 양승달 기사님 011-536-2822
충북은 마치 콩팥 모양을 하고 있고, 그 동쪽 경계를 백두대간이 지나가고 있다. 따라서 백두대간은 충청과 영남을 좌우로 양분시켰고, 두 지역에는 이른바 언어와 생활풍습이 다른 단절문화가 잉태됐다.
단절문화를 조금이나마 소통시키고 섞이게 만든 것이 ‘령’(嶺) 또는 ‘재’로 불리는 고개였다.
어문학상 ‘령’은 한자식 지명(예 죽령, 조령)에, ‘재’는 순우리말 지명(하늘재, 말티재) 등에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일부에서는 마차가 다닐 정도의 넓은 고개는 ‘령’, 그렇지 않고 사람만 다닐 정도면 ‘재’라고 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구분은 확실치 않다.
현재 충북 백두대간에는 삼국시대 이후 만들어진 옛고개로 죽령, 하늘재, 새재(조령), 이화령 등이 존재하고 있다
죽령(해발 689m)은 단양군 대강면~영주시 풍기읍을 이어주는 고개로 신라 아달라왕 5년인 서기 158년 죽죽에 의해 개척됐다. 후에 보국사가 근처에 들어서 지금의 고속도로 휴게소 역할을 했다.
하늘재(525m)는 충주시 수안보면~경북 문경읍 관음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죽령보다 2년 앞선 신라 아달라왕 3년(156)에 개척됐다. 신라가 남한강 수운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고갯길을 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금의 미륵리사지가 관문 역할을 했다.
새재(642mㆍ일명 조령)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늦은 조선 태종 때(1400년대) 처음으로 개척됐다. 신성봉과 조령산 사이에 위치하는 고개로 군사상 요충지의 성격이 강했다. 조령 1,2,3관문 등 관문이 3개나 세워진 것은 이 때문이다.
이화령(592m)은 괴산 연풍~경북 문경을 잇는 고개로, 조령산과 갈미봉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일제는 새재가 험하고 불편하자 이를 해소하고 민족전통을 말살하기 이화령을 새로 개설했다.
따라서 충북 백두대간 4개의 옛고개중 하늘재가 가장 오래 됐고, 단양 죽령이 가장 높은 해발고도를 지니고 있다.
‘새재’는 鳥와 무관한 ‘새로 생긴 고개’
◇옛고개의 지명 사연◇
문화재 전문가들이 어떤 지역을 답사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지명(地名)이다. ‘탑골’에 탑이 있었고, ‘절골’에 절이 있었던 것에서 보듯 지명에는 역사의 힌트가 내재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삼국사기는 죽령에 대해 ‘신라 아달라왕 5년(서기로는 158년)에 죽죽에 의해 고갯길이 처음 닦였다’고 분명히 적고 있다. 따라서 개척자 이름에서 ‘죽령’이라는 지명이 유래했음을 알 수 있다.
‘하늘재’의 신라시대 지명은 ‘계립현’(鷄立峴)이었다. 그러나 얼만 전까지만 해도 계립현의 현재 위치를 둘러싸고 이견이 상존했었다. 일부 학자들은 계립현을 수안보의 또 다른 고개인 ‘지릅재’로 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계립현=하늘재’가 정설화됐고, 이견도 나오지 않고 있다.
‘새재’ 즉 조령은 지금까지도 논란을 빚고 있다. 물론 새재의 한자식 표현이 鳥嶺이다. 그러나 새재가 조령이 된 것을 둘러싸고 현재 ▶억새풀의 ‘새’ 자에서 설 ▶우리말 ‘사이’가 줄어든 말이라는 설 ▶‘새로 난 고개’라는 설 등 3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첫번째 설을 지지하는 학자는 새재에 억새풀이 많이 자라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 그렇다면 새재는 ‘억새풀이 많은 고개’라는 뜻이 된다.반면 두번째 설을 지지하는 학자는 새재가 충주 ‘하늘재’와 ‘이화령’ 중간, 즉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들고 있다.이화령은 새재 남쪽 7㎞쯤에 위치하고 있다.
세번째 설은 지지하는 학자는 새재가 조선 태종 때 처음 개척된 점을 들고 있다.이 설이 맞다면 새재는 ‘새로 난 고개’라는 뜻이 된다. 현재 정설의 위치를 확보하는 설은 없으나 상당수 학자들은 세번째 설을 지지하고 있다.
‘이화령’의 한자 표기는 梨花嶺이다. 그러나 일대는 고산지대로 배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伊火峴’으로 표기돼 있다. 따라서 다른 뜻을 지닌 이름을 일제가 한자표기의 편리를 쫓아 ‘梨花嶺’으로 개명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이상 중부매일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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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령 도착(06;40)
새벽 3시! 알람이 울립니다.
드디어 대간 첫 발걸음!!!
긴장이 되었는 지 이불 속 괘으름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일어나 준비를 하니 40분이 훌쩍가고 차가고도 신선한 새벽 공기를 느끼며 고생보따리를 둘러매고 나섭니다.
평촌에서 나와 북수원 IC를 들어서니 한가한 차량 속에 규정 속도를 착실하게 지켜가며 괴산 휴게소에 도착하니 5시 약간 넘은 시각
잠시의 휴식과 아침식사하고 이화령으로 06;00 출발합니다.
일출이 6시 40분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벌써 주변은 산행하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다음부터는 야간산행의 부담을 덜기 위해 더 이른 시간에 시작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연풍 IC에 도착,바로 나오는 앞 도로에서 우회전,잠시 후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이화령 가는 터널과 이화령 옛길로 가는 안내판이나오지만 순간 어디로 가여 할 지 머믓거리며 잠시의 방황을 한 후 이화령 옛길로 접어듭니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이화령터널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는 이화령 옛길로 가는 길,아까운 시간 낭비하지 않으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꾸불꾸불한 경사길로 고도를 상당히 높이며 예상보다는 규모가 큰 이화령 휴게소,넓은 주차장에 차량 2대가 먼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아마도 대간꾼들의 차량인 것 같고 잠시 주위를 살펴보니 들머리가 보이지 않아 주변을 다시 한바퀴 차로 돌아 보니 올라온 반대편 쪽에 들머리를 확인하고 들어갑니다.
이화령~조령산 <06;50~08:20(소요시간 1시간 30분)>
이화령 들머리 초입
산불감시 초소와 빨간색의 입산 금지 안내문.
환영은 고사하고 금지된 놀이를 하는 것 같은 느낌
억압의 통제는 역시 불편합니다.
세금 꼬박 꼬박 내는 국민의 한사람 또 산사랑,환경사랑하는 마음도 있으니 걱정 붙들어 매거라라는 일침을 하고 들어 갑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시작 첫 1시간 힘든 시간,
너덜지대를 지나 헬기장에 도착
벌써 힘이 들고 땀을 엄청 흘립니다.
평소보다 엄청 무겁게 느껴지는 배낭 무게와 땀
차가운 물 1.8리터 1병,작은병 2병,컵라면과 커피용 보온병에 담아온 약 2리터 더운물,그리고 로프 20m,점심 식사,과일 등을 넣어 잔뜩 무겁습니다.
평소 오름길 산행에 힘들어 하는 마눌 배낭에는 옷가지와 기타 무게가 덜 나가는 물건을 넣고 무게가 나가는 물품은 내 배낭에 넣었더니 어~휴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오늘의 엄청나게 힘든 산행의 예고였습니다.
잠시 휴식을 마치고 헬기장을 지나 바로 내리막길이 나오고 그 곳에서 대구의 산악회 대간팀을 만납니다.
이후 많은 대간꾼들과 일반 산행객들을 만나 대간길 홀로 산행이 주는 불안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처음 대간 코스를 이곳부터 시작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대간 코스보다 쉽게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고 탈출 코스도 많아 여의치 않은 상황에 대처하기 쉬우리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하여간,
대구 대간팀과 함께 조령샘에 도착합니다.
조령산은 평지에 있을 것이라 예상 했는데 오르막이 시작 되지 전 비탈길에 있었고 주변에는 키가 큰 억새가 운치를 자아 냅니다.
시원한 조령샘물도 마셔보고, 억새를 배경으로 마눌 사진 하나 찍고 출발합니다.
조령샘 출발 30분 후, 이화령 출발 1시간 30분만에 조령산에 도착하고 기념 사진 번갈아 찰칵 찰칵!
멀리 가야할 대간길,펼쳐진 그 길
솔직히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별 힘든 줄 모르고,계획에 아주 잘 들어 맞는 순조로운 출발이었습니다.
아래)이화령 휴게소
아래)이화령 휴게소를 마주보고 왼쪽편 도로로 들머리를 향하여
아래) 빨간 태양은 벌써
아래) 들머리 전경
아래) 얼마 안가 너덜지대가 나오고
아래) 조령샘 가기 바로 전
아래) 조령샘 감칠 맛 납니다.
아래) 조령산 이정표
아래)조령산 가기 전...표지기가 바람에 휘날리며 마치 환영 행사하는 듯합니다.
조령산~조령3관문 <08;20~12;56(소요시간 4시간 40분)>
조령산을 내려가며 느낌이 이상하여 디카 사진의 시간을 확인하니 아뿔싸
시간 세팅이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을 다시 세팅하고 출발합니다.
이 곳에서부터 급경사 내리막길,본격적인 로프 구간이 나타 납니다.
이후 많은 로프와 내리막길을 오르내리니 마눌이 걱정됩니다.
거의 유격 훈련 같은 산행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로프만 보면 벌벌벌 떨며, 걱정과 탄식 그리고 나를 원망하는 눈빛을 보였는데 몇 개의 로프를 타더니 이제는 재미도 있는지 잘도 갑니다.ㅋㅋㅋ
어떤 로프 구간은 남자도 힘든 코스도 있고, 밧줄에 온 체중을 맡긴 채 다음 발 놓을 자리를 찾아야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또 한쪽 방향 급비탈길도,양쪽 급비탈길도,떨어지면 생명이 위험한 급경사 길도 있어 조심을 해야 합니다.
또 일사가 부족한 북측 사면 바닥은 얼음 바닥입니다.
얼음 바닥이 군데 군데,낙엽으로 덮혀 있어 가끔 식은 땀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마눌 불평하지 않고 잘도 갑니다.
대견합니다.
급경사 비탈길 위험이 있다는 산행기를 보고 미리 20M 로프도 준비하여 왔지만 하늘재 갈 동안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위험한 비탈길 마다 로프가 잘 설치되어 있고 대간길에는 표지기가 필요한 적재적소에 있어 길 잃어 버릴 염려도 없을 정도입니다.
길이 멀어지면서 고생보따리가 어깨를 누르는 압박감이 더해지고 허벅지에 근육통이 느껴집니다.
가끔 20km 넘는 산행을 몇 번하여 좀 힘들어도 무난하리라는 예상은 착오였습니다.
속도가 나지 않고 쉬는 회수가 잦고,쉬며 가자며 마눌을 세웁니다.
평소에는 앞서가며 마눌을 제촉하고 기다리는 동안 사진도 찍었은데 마눌 따라가기도 힘듭니다.
깃대봉 입구 갈림길
1차 목적지 조령 3관이 1km 남았음을 알립니다.
조령 3관문 가기 전 남진 대간팀도 만납니다.
부봉에서 계곡으로 잘못 들어 1시간 알바를 하고 왔다고 합니다.
예상보다 늦게 조령 3관문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조령 3관문 건너 음식점에 컵라면을 파는 지 물어 보니 컵라면이 없다고 합니다.힘들게 더운물을 가지고 왔는데 헛고생한 셈입니다.
할 수 없이 라면을 주문하고 가지고 온 밥으로 점심과 가지고 온 막걸리 한잔합니다.
막걸리 먹을 땐 좋아도 좀 있다 마폐봉 오를 때 쥐약이 됩니다.
그래도 어쩌랴 지금 좋은 걸…
아래) 조령산을 내려와서 가야 할 곳을 보며.. 멀리 월악산이 보이고
아래) 내려갔다 저 높은 곳을 또 휴~~~
아래) 안내표지판
아래) 깃대봉 입구
아래) 편한 길 그러나 이 길은
아래) 이런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을 내려온 다음의 길입니다.
아래) 조령3관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래) 저쪽 파라솔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아래) 마폐봉을 향해 떠나며
조령3관문~마폐봉 <13;40~14;30(소요시간 50분)>
좀 쉬어 가자는 나의 요구에 마눌은 마음이 바쁜가 봅니다.
왜냐하며 갈길은 아직 먼데 이곳 까지 너무 지체되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잘못하면 초행 산행길의 야간 산행이라는 최악의 상태를 염두한 것이지요.
하지만 나의 몸은 점점 더 상태가 좋지 않고 점심식사를 하고 나면 배낭 무게가 줄어드리라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배낭은 무겁게 느껴집니다.
막걸리,점심 후의 가파른 마폐봉 오름길은 아주 아주 힘이 듭니다.
허벅지의 근육통이 더해 지고 도중에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도 잠시입니다.
힘들게 마폐봉을 오르니 일반 산행팀이 조령3관문으로 내려가고 잠시 후 아침 6시에 이화령에서 출발하여 깃대봉까지 갔다왔고, 암벽 등산이 실증나 대간을 하고 있다는 연세가 드신 분을 만납니다.
홀로 산행에“홀대모입니까” 여줘보니 그런 단어는 처음 들어 보는 듯하여 홀대모는 아닌 듯 합니다.
그 분은 아직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는데 젊은 나는 어렵게 어렵게 오릅니다.
힘을 내보지만 마음뿐이고 몸은 따로 놉니다.
잠시 후 마폐봉에 오르니 한팀이 마폐봉 정상석을 배경을 사진을 찍고 있었고, 한분이 주위의 쓰레기를 봉투에 담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일을 말없이,아무 대가없이 묵묵히 하시고 계신 분들이 있음을 느낍니다.
우리도 한장 찍으려니 쓰레기를 담던 분이 한 장 찍어 주겠다고 하십니다.
헤어 지면서 그 분께 미안하여 “저는 아저씨 처럼 쓰레기를 줍지는 못하지만 쓰레기를 버리지 않토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그러면 되지요”하며 웃으면서 헤어진다.
마폐봉~북문~동문~ 미륵리 마을 하산길 ~ 평천재
설악 공룡능선을 탈 때도 이 정도로 힘들지 않았는데 몸의 상태에 따라,그 날의 상태에 따라 부침이 심한 걸 보니 역시 어쩔 수 없는 초보 산행꾼입니다.
마눌은 시간의 강박감에 힘든 것도 잊었는지 나의 발걸음을 제촉합니다.
그러나 점점 더 힘이 들고 쉬어 가자고 떼를 씁니다.
마눌도 힘이든지 탈출하자고 합니다.
힘들게 힘들게 북암문에 도착하고 절룩대는 다리를 이끌고 동문에 도착하니 마눌은 미륵리 마을로 탈출하자고 합니다.
나도 힘들고 마눌도 힘들어 보여 동문,부봉,하늘재 코스는 대간 땜방할 생각으로 포기하고 결국 미륵리 마을로 가기로 합니다.
동문에서 미륵리로 내려가는 코스에도 표지기가 간간이 있어 표지기를 믿고 하산길에 접어듭니다.
엷게 길이 보이지만 스산한 느낌이 들고, 멧돼지,산짐승 만날 것 같은 분위기,사람 흔적 없는 길을 가다 보니 아래로 내려가는 길,위로 올라 가는 길
모두 표지기가 붙어 있습니다.
이럴 땐 어딜 가야 하나???
지도를 펼쳐 들지만 방향을 찾기가 어려워 올라 갔다 다시 내려 갑니다.
내려 가다 보니 아예 길이 없어 지는 듯한 느낌
마눌이 잔뜻 겁을 먹습니다.
올라가자니 힘들고 내려가자니 여의치 않고…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상황
하지만 해는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무조건 위로 올라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하고 다시 올라 가기로 합니다.
올라가니 평천재 입니다.판단이 맞아 들어 간 것입니다.
마눌이 안도의 숨을 쉽니다.
결국 하산하려다 다시 대간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속으로 오히려 잘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래) 북암문,동암문,부봉을 향해
아래) 북문(북암문)에서
아래) 동문(동암문)에서 --- 돌문이 나있는 곳으로 곳,미륵리마을 이정표 방향으로 탈출을 시도하나..
평천재~탄항산
부봉을 생략하고 다시 평천재에서 탄항산 방향으로 길을 잡고 가니 바람이 많이 불어 댑니다.
오른쪽에는 눈을 돌리니 주흘산이 보입니다.
주흘산 폭포수가 얼어 있고 북사면 군데 군데 허연 빙판길이 보입니다.
마치 폐잔병처럼 무거운 발걸음, 절뚝거리며 기다시피하여 탄항산에 도착하니 오후 5시입니다.
다음 구간 포암산이 보입니다.
탄항산 표지석 배경으로 억지로 마눌을 세워 두고 찰칵 후 또 갑니다.
탄항산~하늘재 <(17;00~18:00 소요시간 1시간)>
해도 많이 남아 있고 허벅지 근육통으로 내림길 산행 시간이 길어집니다.
하지만 이제는 걱정도 없으니 사진도 찍어 봅니다.
시간에 쫒기어 사진도,대간 구경도 제대로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가는 길에 앞에 돌덩어리 2개 겹친,산행기에서 많이 본 바위,굴바위가 앞에 보입니다.
굴바위? 먹는 굴?
무슨 뜻인가 했더니 대간길은 굴바위 바로 왼쪽 옆으로 마치 굴을 통과 하듯 지나 가야 합니다.
동굴 같은 길을 만들어 굴바위인가?
굴바위를 지나고 지나,, 사면을 타고 내려 오는데 왼쪽으로 급사면입니다.
체력이 떨어져 자칫 실수하면,또 야간 산행에는 위험할 것 같습니다.
하늘재에 날머리에 도착하니 바로 앞에 다음 대간 하늘재 들머리가 있고 입구에는 산불감시 초소가 있습니다.
입구 왼쪽 산행기에서 많이 본 하늘재 산장이 앞에 있습니다.
도로에 버스한대가 서 있고 알고 보니 조령샘 못미쳐 만난 대구 대간산행팀입니다.
마눌보고 산장문 열었는 지 보라 했더니 문이 잠겨있다고 합니다.
산장도 볼 겸 저녁을 해결할 겸 했는데…
그런데..
대구 산행 인솔자분께서 사진 한장 찍어 주시고,차도 태워 주신다고 합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감사합니다 하고 덥석 타를 타고 문경에서 내려 택시를 불러 이화령 고개로 가서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
인심 배풀어 주신 대구 솔바람 산악회님들 대간 무사히 마치시기 바랍니다.
아래) 주흘산
아래) 굴바위
아래) 포암산 방향
아래) 하늘재 거의 내려와서 뒤를 돌아보며..
아래) 날머리
아래) 다음 구간 들머리
아래) 산불감시 초소 왼쪽은 오늘 날머리,오른쪽은 다음 구간 들머리..
아래) 산불감시초소 바로 앞에 ..바로 뒤에는 하늘산 산장이..
이화령~하늘재 산행시 참고 사항
처음 이화령~하늘재구간 계획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 봅니다.
1) 표지기를 보고 잘 가면 길 잃어 염려 없습니다
1분이상 표지기가 보이지 않는다면 잘못 길을 들었다고 생각하면 맞을 정도로 많은 표지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대간길을 벗어나면 헤메기 쉽고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
2) 배낭의 무게가 산행을 힘들게 하여 무게를 줄여야..
물을 조령샘,조령3관문 등에서 중간 중간 급수 가능
보조 로프는 필요 없을 듯..
막걸리,점심 조령 3관문 식당에서 해결하면 될 듯…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지만 경제적인 부담이 좀 되겠지요..
3) 이화령에서 출발하면 조령 3관문에 이르면 점심식사 시간이 되는데 마폐봉 정상에서 점심 식사하는 것도 좋을 듯..
왜냐면 조령3관문에서 마폐봉가는 길은 바로 급경사 오름길..
조령3관문에서 식사 후 마폐봉 오르면 무척 힘듭니다.
4) 대간길에 대간산행객,일반 산행객 등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사람없을까하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듯
5) 로프를 많이 타야 하므로 장갑은 필수
6) 북사면은 바닥에 얼음이 나믓잎으로 덮여 있어 조심 조심
7) 로프를 타는 구간이 많아 산행속도를 빨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
8) 상당한 고저의 급사면 구간이 많아 주의 산행이 요구됨
이상입니다)
행복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읍니다.<사니조은>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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