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산림욕장입구~관양능선~불성사남능선~관양계곡~산림욕장입구>
2024.4.13
산행기
새벽 잠에 취해 갈려고 했던 춘천은 못가고 마눌과 관악산로 향한다.
마눌은 홀로 국기봉까지 다녀 왔었다.
2일 연속 산행한 경우가 드문데 어제의 그 코스로 나와 같이 간다.
그 만큼 어제 관악산 산행이 좋았나 보다.
산행 초짜 시절 엄청 많이 걸었던 길이다.
20년도 넘었다.
그 동안 달라진 것은 별로 없는데 갈 때마다 느낌은 다르다.
오늘은 관악산에 벚꽃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크고 많아 새롭게 느껴졌다.
아마도 20년 동안 크게,이곳저곳 자랐을 것이다.
아래쪽은 벚꽃,위로 가니 진달래가 눈을 즐겁게 만든다.
이런 좋은 산을 두고 멀리 갈려고 했단 말인가???
지금은 데크계단으로 잘 만들어진 길을 뒤로 하고 바위를 타는 재미 삼아 옛길로 올라간다.
육봉 국기봉 가기 전 좌틀해서 불성사 남능선으로 간다.
아기자기한 오르내림 속에 진달래가 소나무와 바위가 어울려 한층 더 곱다.
군데군데 예전의 추억이 깃든 곳들이 많다.
아이들과 올라와 쉬던 곳,김밥을 먹던 곳,막걸리를 마시던 곳,낮잠 자던 곳 등등
또 갈림길에서 좌측을 버리고 우틀해서 약간 위험한 곳으로 내려간다.
내려가기 전 넓다란 바위에 앉아 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내려간다.
작은 바위 길들을 내려가면서 예전의 기억들을 소환해 보기도 한다.
많은 세월이 이 산 속에 묻혀 있다.
관양계곡으로 내려와 자주 쉬는 곳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올라간다.
물속 올챙이들이 많다.
무더운 여름 이 곳을 다시 찾아 오겠지,,,
보리밥로 점심을 할려고 했는데 보리밥은 없고 한정식으로,,,
반찬 가지수가 여럿이다.
진달래는 아마도 몇일 지나면 보기 힘들 것 같고 5월 철쭉의 관악산도 기대된다.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흘러간다.
말릴 방법이 없지만 그 시간의 순간들을 최대한 후회가 남지 않도록 밀도있게,충실하게 살고 싶다.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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