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구나무산+연인산
<옥녀봉~구나무산~장수고개~장수봉~연인산~아재비고개~백둔리>
2023.3.23
18.7km/8시간
0920 들머리
1104 옥녀봉/헬기장
1130 구나무산/노적봉/정상석/삼각점
1250 장수고개
1455 연인산
1630 아재비고개
1725 백둔리마을
산행기
가평을 갈려고 나선 것은 아니었다.
새벽 5시 전에 집을 나서 월악산 방향으로 갈려고 강변역가는 직행버스를 30분 넘게 기다리다 결국 실패했다.
첫 전철로 가면 6분의 시간이 남지만 좀 더 확실한 방법으로 갈려다,,,역시 버스는 믿을게 못된다,,,
가는 도중 코스를 급변경한다.
홍천?가평?
여럿 대안 중 야생화를 볼려고 가평으로 가기로 했지만 명지산 방향의 용수동 버스도 5분의 차이로 불발~~~
겨우 찾은 것이 용추계곡가는 버스.
아직 미답인 구나무산으로 가 보자,,,
구나무산은 어쩐 일인지 노적봉으로 개칭되었는데 개인적으로 구나무산이라는 명칭이 더 좋다.구나무골이라는 지명도 있기도 하고 노적봉은 이제는 이곳저곳에 널부러져 있는 흔한 지명이 아니가?
구나무산만 가면 짧아서 뭔가 이어야 하는데 ???아재비 고개의 야생화가 생각이 난다.
그렇게 코스를 정하고 보니 16키로 이상의 거리가 나온다.
경방리를 되돌아 나와 용추계곡으로 가는 버스에서 하차해서 산길샘에 표시된 들머리를 찾아간다.
이정표가 있는 들머리와 산길이 또렷하다.
구나무산이 생각보다는 외진 산은 아니다.
옥녀봉을 거쳐 구나무산 가는 것은 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초반 부터 힘이 딸린다.
주중 의자에만 붙어있는 생활에 몸이 무거워졌나 보다.
옥녀봉에는 헬기장이 있다.
비교적 사방이 잘 보이지만 그리 훌륭한 전경은 없고 시야는 흐리멍텅~~~
가야 할 구나무산이 쌍봉으로 보이는데 나중에 보니 그 쌍봉 뒤쪽이 정상이 있었다.
구나무산 정상은 쉽게 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더 힘들게 만들었다.
옥녀봉에서 약 30분 거리인데 검정색 정상석에 노적봉이라 적힌 구나무산 정상에 올라 따뜻한 햇살아래 에너지 보충하고 다시 출발한다.
오늘의 들머리.
표지석 뒤로 들머리가~~~~
옥녀봉에서
다시 구나무산으로~~~
구나무산(노적봉)에서
다음 목표지점은 장수고개~~~
장수고개에서~~~
다음 목적지는 구니무산과 연인산의 경계인 장수고개다.
거리는 3키로,,,
시간은 1시간 20분.
동물이동 울타리가 있는 장수고개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다 되어간다.
이제 연인산을 넘어 아비재고개로 가야 하는데 백둔리 버스 시간을 확인해보니 오후 5시40분과 6시 50분 버스가 있다.
아재비고개에서 좌측으로 가면 상판리 마을로 하산하게 되는데 현리방향으로 가야 한다.
현리는 교통편이 불편하다.
버스 시간 정보도 없고~~~
장수봉으로 가는 길에 젊은 사람들 몇 내려온다.
땅은 햇빛을 받아서 그리 질척이지는 않지만 간간이 나타나는 진흙뻘,,,이런 곳에서 짜빠링하면~~~#%&
이럴 때는 짧은 스패츠가 있으면 좋은데 늘 준비 부족이다.
장수봉 가기 전 삼각점이 있는 곳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에는 송악산,송학봉이라 누군가 표기해 놨다.
장수고개에서 연인산까지 2시간.
장수봉을 거쳐 연인산으로 올라가니 시간은 오후 3시가 다 되어간다.
젊은남여 2사람이 서로 사진을 찍어 주다가 나를 보더니 사진 찍어드릴꺼냐 물어본다.
연인산의 전망을 구경하다가 사진찍으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두사람을 뒤로 하고 내려간다.
내려가다가 느낌이 이상하다.
연인산 정상에서 상판리 하산길,,,
이크~~~다시 올라간다.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한다고 갈림길 이정표를 못 본 것이다.
찔떡이는 등로,미끄러운 진흙,두터운 잔설,,,바짝 긴장하며 내려간다.
이런 곳에서 미끌하면 집으로 가는 길이 험난할 것이다.
연인산에서 아재비 고개 가는 길의 거리도 만만치 않다.
아재비고개 근처로 가니 맨 먼저 복수초가 반긴다.
화려한 노란색 황금술잔 복수초를 보니 기운이 샘 솟듯하다.
금방 다가갈 듯한 아재비 고개는 몇번의 작은 봉과 봉을 넘어가서야 나타난다.
아재비고개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야생화 탐방~~~
그러데 변산바람꽃만 사방 이곳저곳에 보인다.나도바람 너도바람 복수초 등은 없다.조금 실망~~~
버스 시간을 보니 1시간 남아있다.
빨리 움직이기로 한다.
빠른 걸음으로 하산하면서 변산바람이 여기저기 있을을 확인하고,,,
지난번 눈덮힌 겨울에 올랐던 계곡길을 내려간다.
그 길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부지런히 내려 온 덕에 연인산 버스정거장 종점에서 몸 단장하고~~~
정해진 시간에 버스가 들어온다.
보통 늦지만 학생들이 없어 제 시간에 맞춰 들어왔다는 버스기사분의 담배피는 시간이 지나고 버스는 목동터미널 가평터미널을 거쳐 가평역에 도착한다.
아침 교통편은 적군이었는데 오후는 아군이 되어 시간이 척척 잘 맞아들어간다.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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