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삼성산
<반야선원~비봉산~삼성산 학우봉~천인암능선~관양계곡~관악산 산림욕장>
2024.2.25
14km/5시간
산행기
요즘은 멀리 나가기가 싫어서 근처 산으로만 간다.
오늘은 비봉산을 거쳐 삼성산 학우봉 능선과 천인암능선으로 간다.
비봉산(295)은 안양동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한 산인데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인근 주민들의 발걸음이 잦다.
두 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는데 공식 명칭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여기 산행기에서는
동쪽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를 동봉(295),
서쪽 항공무선 표지소가 있는 봉우리를 서봉(276)이라 칭하기로 한다.
지도상의 249의 위치는 삼각점이 있는 곳의 고도를 표시한 것으로 추정되며 서봉의 고도는 산길샘에 표시된 고도로 표기했다.
들머리는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반야선원과 대림대 근처와 안양 유원지 등에 있는데 지도도 구하기도 쉽지 않고 들머리가 눈에 잘 띄지 않아 찾기가 쉽지 않은 산이다.
관악산과 삼성산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비봉산은 2018년 이후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비봉산을 알기 전에는 별개의 산으로 다녔었는데 비봉산을 알고 부터는 관악산 삼성산 호암산 비봉산을 하나의 산으로 묶어 산행을 하게 되었다.
다양한 코스로 산행이 가능하여 산행 재미를 배가시켜 나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주는 산이 되었다.
언제든지 걸어서 접근이 쉽고 하루의 놀이터가 생긴 셈이니 나에게는 축복이다.
오늘도 역시 걸어서 들머리인 반야선원을 거쳐 비봉산 무선표지소 뒷편 길을 거쳐 안양유원지로 내려가 안양사 방향으로 접근,절터골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다 좌측 능선으로 오른다.
북사면은 몇일전 내린 눈이 남아있지만 따뜻한 날씨에 습설이 되어 아이젠을 할 정도로 미끄럽지는 않다.
산불 흔적이 있는 곳을 지나 올라가면 나타나는 정자가 있는 제1전망대를 도착한다.
다시 길을 나서며 341봉을 올려다 본다.
위협적인 암봉이 있는 341봉은 학우봉(368)보다 해발고도는 낮지만 멀리서 보면 학우봉보다 더 높아 보이기도 하고 위협적인 암봉이 있어 더 도드라져 보인다.
341봉 근처의 위협적인 암봉을 오르는 스릴감도 좋지만 오늘은 안전하게 데크계단을 이용해서 341봉을 지나 정상석이 있는 학우봉에 도착한다.
학우봉에서 내려가면 우측 염불암을 지나 안양유원지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안부가 나타난다.
안부를 지나 절벽 암봉을 우회하는 길을 가다 좌측 암봉을 올라간다.
삼막사가 훤히 보이는 암봉 길을 가다가
좌측 삼막사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곳에서 우측 데크계단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삼성산 국기봉이다.
국기봉에 올라 멀리 인천 앞바다를 보니
하늘을 가린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추면서 바다는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거린다.
멀리 마천루 빌딩 숲 사이 뒤로 영종도가 보인다.
좌측으로 낮게 엎드린 육지와 인천 영흥도의 굴뚝에는 허연 연기가 한없이 품어져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다가 천인암능선으로 가기 위해 상불암으로 내려간다.
상불암을 지나 로프가 설치된 바위를 조심스럽게 내려가 천임암 입구를 지나 우회길로 다시 능선에 붙어 넓다란 쉼터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다시 멀리 안산 인천 지역을 바라본다.
일요일인 오늘도 공무원인 아들은 숙직이다.내일 모래도 숙직이라니,,,
너무 잦은 숙직,,,
돈버는 일이란 직업마다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짜증날 것 같다.
올해 있을 결혼을 위해서 잘 참고 다니는 것 같다.
요즘은 아들 결혼 이후의 삶을 자주 생각해 보게 된다.
작년 결혼한 딸 아이도 올해 출산할 예정이라 이 또한 변수다.
삶은 여러 변수가 있는 복잡한 방정식을 푸는 과정인 것 같다.
간단하게 살고 싶은데 살면서 변수가 툭툭 튀어 나온다.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다시 일어나 갈림길에서 좌측 수목원 후문 방향으로 내려가다 우측으로 내려갈 껄,,,하며 후회해보지만 너무 내려왔다.
비봉산을 통해 집으로 갈려던 생각을 바꿔 다시 관악산 관양계곡으로 들어간다.
아무도 없는 계곡이지만 추억 많은 곳이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올라간다.
계곡에서 다시 우측으로 올라가 관악산 산림욕장으로 하산한다.
학우봉에서
삼성산 국기봉에서
상불암으로 내려간다.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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