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달산~화야산~뾰루봉
<한우재~곡달산~배치고개~화야산~안골고개~뾰루봉~청평댐>
2024.1.21
15.9km/8시간
0825 한우재
0930 곡달산
0955 골프장
1045 배치고개
1215 화야산
1325 안골고개
1440 뾰루봉
1625 청평댐
산행기
지난번 중미산~삼태봉~통방산~곡달산 산행으로 계획하고 갔었는데 유명산부터 산행을 해서 통방산까지만 산행을 해서 곡달산이 빠져 버렸다.
오늘의 곡달산~화야산~뾰루봉은 용문산 문례봉(천사봉,폭산)을 거쳐 뾰루봉까지 이어지는 화야지맥(신산경표)에 속한다.
화야산은 예전 한번 가 본 적이 있는데 정상 전망이 괜찮았던 걸로 기억된다.
호명산 건너 있는 뾰루봉도 멀리서 몇번 본 적이 있지만 산행은 오늘 처음이다.
고동산 화야산 뾰루봉은 일반 산행을 많이 하는 산이겠지 생각했는데 오늘 가 보니 많이 찾지는 않는 산인 듯하다.
어제 토요일이었으니 눈 길이지만 많이 오갔겠지 생각하며 잠실에서 7002번 버스를 타러 집을 나선다.
한우재에서 하차할려고 했는데 지나쳐 버렸다.
지난번 통방산 산행 후 버스를 탔던 천안1리 버스 정거장에서 하차,다시 버스 오던 길을 되돌아 걸어간다.
도로따라 가는 길에 본 설경의 도로 풍경이 볼 만하다.좌측 몇 일전 갔었던 삼태봉과 통방산 근방의 풍경에 오늘 산행이 기대된다.
한우재 근처 곡달산 오름길은 네이버 산행 지도를 보니 4군데 표시되어 있지만 화야지맥으로 연결되는 길은 표기되어 있지 않다.
화야지맥 상의 길은 쉽게 찾을 수 있었고 길이 분명했다.
길 옆 잘지어진 주택에 집주인인지 마당의 눈을 쓸고 있고 두 어마리의 개가 내 발소리에 짓기 시작하다.
집 뒤에서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얼마가지 않아 가팔라 지기 시작한다.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장락산 정상석과 비슷한 정상석이 보이는 정상에 도착한다.
한우재에서 불과 1키로 정도로 가깝지만 곡달산 정상은 곡소리가 나야 도달한다.
나무가지 전망이 가려서 실망.
오늘의 들머리
곡달산
다음 목적지인 화야산 가는 길은 두가지,
솔고개까지 가서 화야산으로 접근하는 방법인데 네이버 지도상의 길을 연결하면 될 듯하여 솔고개로 접근할려고 했었다.
그러다가 화야지맥 길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지맥길로 접근하기로 맘을 정했는데 골치 아픈 골프장이 있다.
지맥 길은 두 개의 골프장 사이를 지나고 겨울철이기에 골프장의 눈치보지 않고 진행할 수 있겠지 생각했다.
곡달산에서 설고개가는 방향의 길을 보니 완전 쌓인 눈이 태산이다.
일단 가 보자~~~
곡달산 정상에서 설고개 방향으로 가다가 좌측 능선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상당히 가파르다.
쌓인 눈이 오히려 안전장치다.
오늘도 거쳐야 할 골프장이 장애물이 아닌 탈출구라는 생각으로~~~
그런데 막상 가보니 두 개의 골프장이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전기 울타리를 설치해놓고
중간에 날카로운 원형철망까지 설치하여 당황하게 만들었다.
갈 길은 되돌아갈 길과 전기 울타리를 넘는 길 두가지 뿐.
어떻게 넘어야 하나???
예전 낙동정맥을 하면서 전기울타리 맛을 본 적이 있다.찌릿 찌~릿,,,
나무를 이용한다.
나무에 매달려~~~.죈장~~~
좌측 골프장 영역,그래도 전기 울타리를 오른쪽에 두고 계속 진행하다 도로로 나와 골프장 진입도로를 따라 나간다.
배치고개로 가니 화야지맥길 능선에는 전원주택이 지어져 있었다.
우측 도로따라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네이버 지도에 나온 길따라 접근하기로 한다.
그런데 그 곳에도 전원 주택집이 있다.
잠시 고생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하다 번듯한 접근로가 있음을 확인하고는 피식 웃고 만다.
산행 중 가장 어려운 것은 들머리 찾기다.
들머리만 찾고 나면 땀 흘리며 올라가면 될 뿐,,,
올라가는 도중에 많지 않은 눈이 내린다.
화야산에 도착한다.
정상석이 세 개나 된다.
통방산~화야산~고동산으로 이어진 길은
양평과 가평의 경계가 된다.
화야산 정상에서의 전망은 나무가지에 가려져 한정적이다.
화야산 정상
양평과 가평의 경계
화야산에서 뾰루봉 가는 길.
생각보다는 쌓인 눈이 많다.
푹푹 빠진다.
어제 토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오가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탈출구를 보니 화야산과 뾰루봉의 안부인 안골고개가 있다.
일단 안골고개까지 갈 기운은 아직 남아 있으니,,,
등산화 안은 축축한 느낌은 아직 없다.
생각보다는 안골고개 가는 길이 제법 멀게 느껴진다.
알바하지 않기 위해 자주 확인하면서 진행한다.
안골고개에 도착.
안골고개에서 뾰루봉까지는 2.1km.
안골고개에서 내려서가 전에 본 뾰루봉은 거리와는 다르게 잔봉들이 몇 있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잠시 남아있던 떡과 커피를 마시며 호흡을 다진다.
최근 나의 산행의 에너지는 떡이나 빵이다.
먹거리에 신경쓰는 것도 성가신 일이다.
혈당 관리를 위해 라면이나 밀가루 음식을 금한지 반년이 넘었지만 산행 중 에너지 보충하기 쉽고 시간도 아낄 수 있고.
곡달산 화야산에서의 전망에 실망인데 뾰루봉은 어떨려나?
뾰루봉 가는 길에 호명산 주변의 멋진 설경 장면을 볼 수 있는 곳이 나타난다.
이제 조금 더 가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뾰루봉을 바라보니 안골고개에서 보던 그 모습 그대로 몇 개의 봉과 봉이 이어진 모습이다.
또 넘고 넘어간다.
뾰루봉에 도착한다.
정상석 놓을 자리도 마탕찮을 정도로 좁다.
전망이 나무가지에 가려져 또 실망.
그 좁은 공터에 큰 돌이 하나 놓여져 있다.
돌 위로 올라간다.
나무가지 끝 걸린 전망이 그나마 볼만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은색 장막을 치고 있다.
북한강 건너편 은두봉~깃대봉 형체만 보일 정도,,,
화야산 방향은 그나마 더 나은 편일 뿐.
안골고개
뽀루봉 정상
집에 와서
어느 산님의 산행기에서 본 사진
윗 사진 전경을 못보고 가서
아쉽다.
하산하기 시작한다.
생각보다는 하산길이 거칠다.
미끄러질 곳이 아닌데 벌러덩한다.
오~잉???
아이젠이 없다.
양쪽 모두 없다.황당~~~
잘 벗겨지는 않는 것인데???
되돌아가 찾아 봤지만 되돌아 내려갈 일이 더 걱정스러워 포기한다.
스틱도 잊어버릴 뻔 한 적도 있지만 최근에 등산 장비 등 잃어 버린 적이 별로 없는데,,,
오늘은 눈뜨고 잃어 버렸다.
동고동락한 등산장비는 추억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아이젠이 없어 조심 조심,,,
더구나 내려가는 길이 거칠다.
로프와 안전 발판,나무,스틱 등 최대한 활용하면서 안전하게 내려간다.
정작 미끄러진 곳은 방심한 곳이다.
가평군의 표지기가 드문드문 보인다.
지자체에서 이런 표지기를 달아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하며 내려간다. 계곡이 나타나고 뾰루봉 들머리가 보인다.
편의점과 음식점이 있고 뾰루봉 버스 정거장 앞이다.
버스를 알아보니 가평에서 출발한 버스가 이 곳으로 오고 있다.
잠실행 좌석버스,30분 기다린다.
등산화 안의 축축한 느낌,,,
예비 양발로,,,
이내 축축해져 버린다.
by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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