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칼봉산
<용추계곡~우정고개~매봉~칼봉산~경반리>
○ 2022.12.6일(수)
○ 25km/9시간 30분
0920 용추계곡 71-4번 버스종점
1450 우정고개
1520 매봉
1550 회목고개
1625 칼봉산
1545 경반분교
1815 칼봉산휴양림
1850 경반리 마을
산행기>>>>>>>>>>>>>>>>>>>>>>>>>>>>>>>>>>>>>>>>>>>>>>>>>>>>>>>>>>>>>>>>>>>>>>>>>>>>>>>>>>>>>>
오랜 전부터 갈려고 했던 칼봉산,,,
용추계곡의 유명세는 들어본 지 오래됐으나 일부러 찾아 온 적은 없는 계곡이다.
지난번 수락폭포 구경하고 하산하고 탄 버스가 용추계곡이 종점인 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오늘 그 버스로 용추를 간다.
새벽 4시에 시작된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최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전반전에 4골이나 먹혀 산에 갈 준비를 한다.
다행히 1골 만회해서 다행이다 체면은 살지지 않았나 싶다.
조금 늦어 용수동,백둔리 버스는 없고 용추행뿐이 없다.용추계곡 종점에 하차,준비하고 용추계곡 깊숙히 들어간다.
오늘 날씨는 비 또는 눈 그리고 바람이 좀 있다는 일기예보.
다행히 비는 아니고 약간의 눈발이 날리다 만다.
몇 일전 갔던 삼각산에 얼음이 얼어 아이젠이 필요할 것 같아 가지고는 왔지만 초설이라 미끄럽지는 않다.
어떤 곳은 산쪽에서 흘러내린 물이 얼은 상태에서 눈이 내려 숨은 빙판이 있어 2번 꽈당,한번은 엎어링,또 한번은 짜빠링,,,
눈내린 계곡의 설경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산책 모드로 천천히 간다.
계곡이 너무 길다.
적어도 10km는 되는 듯하다.
반쯤 더 가니 이젠 계곡도 지겨울 정도,,,
구나무산 쪽으로 2번 정도 임도가 보이지만 정보가 없고 칼봉산 쪽으로 올라갈려고 했지만 초설로 덮힌 등로가 불명해 그냥 임도따라 가니 길어도 너무 길다.
중간 확인한 트랙 길이만도 8키로가 넘는다.
연인산 가는 등로가 나왔지만 우정고개 방향으로 난 임도길이 또 연결되고 가는 도중 계곡이 쫒아온다.
우정고개,,,
예전 조중지맥(신산경표에서는 명지지맥,연인지맥)을 하면서 걸었던 길인데 10여년 전의 일이다.
여기서 산행을 그만 둘려면 마일리 방향으로 빠져 나가야 하고,산행을 더 할려면 연인산이나 매봉으로 가야한다.
매봉을 거쳐 칼봉산으로 가기로 한다.
몸은 이미 조금 지친 상태.
지맥길로 들어설려고 보니 등로도 안보이고 눈길에 고생할 것 같아 우정고개와 회목고개까지 연결된 임도따라 가 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 임도도 길이가 만만치 않다.
꾸불꾸불,꼬불꼬불,,,약 6m,,,
지도를 보고 임도에서 지맥길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지맥길로 올라간다.
지맥길로 올라서니 바람소리가 요란하다.
다시 임도로 내려가???
그런데 바람소리는 요란한데 바람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빈 깡통인가???
지맥길로 간다.약 2키로,,,
예전 생각이 난다.
지맥길을 걸으면서 늘 하던 말,,,
"미쳤지,,,왜 이 고생을 하는 거야,,,"
그 말이 튀어나온다.
매봉도 여러개의 전위봉을 가지고 있었다.
속고 또 속고,,,
매봉 바로 전의 헬기장,,,
통신시설과 산불감시용 카메라가 있는 매봉보다 전망이 좋지만 시야도 그렇고,,,
매봉에서 시간을 보니 일몰을 걱정해야 할 듯,,,
회목고개로 부지런히 내려간다.
4개의 방향 이정표가 있는 회목고개,,,
그러나 이정표에 없는 길이 하나 숨겨져 있으니 용추계곡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용추계곡에서 칼봉산으로 붙어볼까 시도했던 그 길이다.여름철에 접근해 봐야 겠다.
칼봉산으로 오른다.
설악산 무박산행을 하지 않아 요즘은 렌턴도 안가지고 다니는데,,,
낑낑거리며 올라가는데 바람이 칼같다.
커다란 정상석과 예전 말뚝모양의 에전 정상석.그리고 삼각점이 있는 칼봉산 정상에서의 전망은 꽝이다.
칼봉산 정상에서 그 옆 동생 봉우리로 간다.
칼봉산은 멀리서 보면 쌍봉으로 보인다.
칼봉산 정상보다 10미터 낮아 정상석도 없고 전망도 없고 아무런 표식이 없는 봉우리.
그러나 전망바위가 있어 칼봉 정상에서 보지 못한 전경을 즐길 수 있었다.
동생 봉우리에서 잠시 시간을 보고 하산 루트를 생각해 본다.
1시간 30분 후면 깜깜해 질 듯,,,
용추계곡 쪽으로 능선따라 하산하고 싶지만,,,
길이 어떨지???
작은 봉우리에서 경반계곡 쪽으로 표지기가 보인다.
경반리 쪽은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한번 가 본 길이니,,,
내려간다.
가파른,,,겹겹이 쌓인 낙엽이 아래로 쏠리면서 무릎까지 쌓인다.
절벽같은 벼랑만 나오지만 말아라,,,
우측 아래 임도가 보이고,,,막산으로 치고 내려갈까하다가 능선길로 이어간다.
어둠이 밀려오고 하얀 눈이 길이 된다.
간간이 표지기가 보이지만 길다운 길은 없다.
묘가 보인다.길이 있다는 뜻이다.
어둠이 본격적으로 밀려 올 쯤 발소리를 들은 개들이 껑꺼엉된다.
반갑다.지맥때 깜깜한 밤에 온 동네를 시끄럽게 울리던 그 개소리가 반가울 줄이야,,,
다 내려와 보니 예전 폐쇄되었던 경반분교 옆구리.
보름이 가까워졌는지 달빛이 밝다.
여차하면 핸폰 랜턴을 이용할려고 했는데,,,
구름아,저 밝은 달을 가리지는 말아라,,,
빠른 속도로 임도길을 걸어간다.
와 본 길이라 짙은 어둠이지만 달빛이면 충분하다.
몇번 계곡 길을 건너 칼봉산휴양림 입구에 도착한다.
이후 부터는 도로 포장이 되어 있으니 집에 갈 궁리만 하면 될 듯,,,
하지만 휴양림 입구에서도 버스를 탈 수 있는 곳 까지도 제법 멀다.
오가는 차없는 껌껌한 도로를 따라 내려 간다.
우정고개에서,,
매봉 헬기장
매봉산과 칼봉산 안부인 회목고개를 내려가면서
회목고개
매봉과 칼봉산의 안부
회목고개에서 칼봉산을 오르며
칼봉산에서
우틀하여 경반계으로 하산하면서
쌓인 낙엽에 가파르고 미끄러워 4,5번 짜빠링~~~
밤늦게까지 다닐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빠져나갈 것이 마당찮고 욕심내다 보니,,,ㅠㅠ
버스타는 곳까지 가니 어둡고 좁은 마을로 버스가 들어 온다.
버스는 다시 용추계곡 종점으로 가서 다시 이 마을을 한바뀌 돌아 가평역으로 간다.
가평역에서 몸단장하고 편의점에서 간편식으로 허기 꺼트리고 집으로.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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