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테마산행/설악산

설악산 <오색~대청봉~봉정암~백담사>

by 사니조은 2022. 7. 25.

 

 

설악산

 <오색~대청봉~봉정암~백담사>

○ 2022.7.23(토)

○ 18km/12시 50분

범봉-신선대 그리고 우측 칠성봉 등의 설악 암봉들이 구름들과 어울려 멋진 모습을 보여준 하루였다.

 

소청봉 가는 길에 바라 본 미역줄나무 꽃 너머로 보이는 화채능선

0300 오색

0700~0745 대청봉

0910 소청봉

0925 소청대피소

0950 봉정암

1500 백담사

1550 백담마을/산행 종료

 

 

산행기>>>>>>>>>>>>>>>>>>>>>>>>>>>>>>>>>>>>>>>>>>>>>>>>>>>>>>>>>>>>>>>>>>>>>>>>>>>>>>>>>>>>>

 

 

몇 일전부터 내린 장마비로 코스 선정이 어렵다.

이번주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산행을 취소해야 하는 갈등 속에

일기예보를 주시하면서 한 주를 보냈었다.

그러다 주말이 다가 올수록 날씨는 좋아졌지만

산행 코스 정하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몇 군데 코스를 머리 속에 그렸다,지웠다를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일단 계곡 쪽과 위험한 암릉산행은 접자,,,

 

오색-대청봉-소청봉으로 이어지는 길 위의 야생화

대청봉-소청봉 하산길에서의 운해와 어울려진 전경

그리고 쌍룡폭포 밑에 있는 폭포

이 3가지 볼거리를 기대하며 오색-대청봉-백담사 코스를 가기로 한다.

결론적으로 멋진 결정,멋진 하루가 되었다.

 

저렴함을 자랑(?)하는 산악회의 버스를 타고 오색에 내린다.

다행히 비는 없다.

준비하고 길을 나서면서 좌측 독주폭포 가는 길을,,,

어둠 속에 묻혀있는 그 길을 바라본다.

비온 후의 독주폭포,,,가고 싶은 충동을 꾹 누른다.

독주폭포에서 서북능선 접속 2키로의 가파른 경사길이 생각을 접게 만든다.

 

역시 오색길은 힘들다.

5키로의 거리,빠른 사람은 2시간이라고 하지만 걸음이 늦어 4시간 잡는 길이다.

그 중간 설악폭포 근처를 좀 더 지나 가파른 경사 길을 올라서니 이미 일출은 시작되었다.

요즘의 일출은 5시 좀 넘어 시작된다.

 

대청 오르기 전부터 야생화 탐방이 시작된다.

차암배즈기,나리꽃, ,노루오줌,숙은노루오줌,동자꽃,산꿩의다리,모싯대,둥근이질풀,궁궁이,등등,,,

수없이 많은 꽃 중 가장 가장 보고 싶은 것은 작디작은 네귀쓴풀과 바람꽃이었다.

또 하나 보고 싶었던 꽃개회나무는 아직인 듯,,,

 

오색탐방지원센타
노루오줌
차암배즈기,나리꽃,모싯대,동자꽃
둥근이질풀,궁궁이?(구릿대?),물레나물

 

 

네귀쓴풀
야생화는 설악산의 매력을 한층 멋스럽게 만든다.

 

 

 

 

 

대청에 올라서니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오랜만에 깔끔한 대청봉 정상 사진을 얻는다.

 

 

또렷하지는 않지만 묘한 분위기~~~
동해 바다,,,
사람과 산,구름 그리고 야생화가 어울려~~~

 

섬,섬,섬

 

 

내려갈려니 아쉬움이 남았는지 계속~~~

바람꽃,오이풀,참바위취
미역줄나무,눈잣나무,바람꽃,금마타리
만경대,천당능선 쪽을 확대해 보고
이제 고만 내려가자꾸나~~~

 

 

 

대청에서 한참 야생화와 전망을 즐기다 내려간다.

하산길에도 계속되는 야생화 탐방 그리고 운해 깔린 설악의 절경,,,

설악은 언제나 가슴 설레게 만든다.

한해 20번 정도의 설악 탐방을 하건만 파고파도 끊임없는 목마르게 만드는 설악의 매력은 끝이 없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설악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가 어디 한 두군데인가만,,, 

그 중 대청에서 소청봉으로 이어지는 길에 펼쳐지는 설악의 절경을 특히 좋아한다.

 

소청봉 가지 전에 뒤돌아 본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귀떼기청봉과 안산 그리고 공룡능선 그리고 화채능선
하늘,바다 그리고 산이 어울려
다양한 그림을 그려낸다.
용아를 댕겨보고
미역줄나무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피우다니,,,
가운데 소청봉 그리고 그 뒤로 공룡과 저 멀리 좌측 향로봉도 보인다.
대청~귀청~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캔맥하나~~~
죠~타
마음이 바쁘면 보이는게 없다.
설악산은 '길이 보이지 않으면 잠시 쉬어 가라'라고 가르쳐 주었다.
잠시의 쉼이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수많은 설악의 길,,,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길은 있다.
보이지 않았던 그 길들이 하나씩 하나씩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는 오히려 겸손해 져야 한다.
꿈을 가진 자,도전하는 자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편함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매년 사람의 목숨을 걷어가는 용아능선,,,그 곳에도 길은 있다.
귀청 안산 대암산
울산바위는 운무와 연애 중~~~
범봉,천화대 쪽을 댕겨보고
가운데 1275봉인 듯

 

 

 

소청봉에서 봉정암으로 길을 잡고 내려간다.

그 길에 특히 산꿩의다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 산행기를 쓰면서 떠오르는 아쉬운 한가지,,,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그리고 그 사이의 가야동 계곡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그 곳,,,

봉정암의 기도터를 가지 않고 하산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간도 2~3시간이나 남아도는 상황이었는데,,,

 

 

소청봉
소청봉에서 소청대피소 내려가는 중에~~~
개망초와 공룡능선
소청대피소를 지나
1275봉과 범봉
봉정암
부처의 얼굴이 보이시나요?
사자봉을 지나

 

겸손해야 지나갈 수 있어요

 

 

이제 남은 볼거리 하나 남아 있다.

대청봉에서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과 백두대간 공룡능선 사이에 있는 

용아능선을 기준으로 수렴동 계곡과 가야동 계곡이 있다.

그 두 물은 수렴동 대피소에서 만나 백담계곡이 되어 인제,홍천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간다.

그 수렴동 계곡에는 몇 개의 폭포가 있다.

쌍룡폭포,관음폭포,용아폭포,,,등등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2시간 25분만에 올라왔다는 분이 

대청까지 가고 싶다,,,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되느냐 묻는 분에게

오늘 전망이 좋으니 올라가보는 것이 좋다고 권해드리고 

봉정암에서는 볼거리가 없다 생각하고 그냥 지나쳐 하산한다.

사자바위를 지나니 많은 사람들이 봉정암으로 올라오신다.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운 쌍룡폭포의 물줄기가 힘차다.

개인적으로 쌍룡폭포보다 500미터쯤 아래에 있는 2단 폭포를 더 좋아한다.

오늘 마지막 볼거리로 여기고 있던 폭포였다.

쌍룡폭포 양쪽 두 개의 폭포를 한 줄로 이은 듯한 

그 폭포의 명칭에 대한 정확한 명칭과 자료를 찾지 못했다.

여러 자료를 보면 

쌍룡폭포 아래 관음폭포,용아폭포 등이 있다고는 하는데 정확한 자료가 없다.

산길샘 네이버 지도에는 쌍룡폭포 아래에 용소폭포도 있다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것은 오류인 것 같다.

용소폭포는 남설악 오색약수터 근처의 폭포라는 자료를 볼 수 있다.

 

쌍룡폭포에서 지도상 거리로 550미터 아래에 있는 그 폭포를

여기서는 용아폭포라 칭하자.정확한 자료를 얻기 전까지는,,,

그 이유는 용아능선에 붙어 있고

쌍룡폭포 아래 용아폭포가 있다는 자료도 있지만

어떤 것이 용아폭포인 지 정확한 자료가 없기에,,,  

폭포 옆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남은 캔맥주를 마시며 노닥거린다.

 

 

쌍룡폭포
요게 관음폭포?
요건???
용아능선
용아폭포,,,오늘의 마지막 볼거리
우렁찬 용아폭포 물소리를 들으며 마지막 캔맥,,,츕다,,,

 

 

이젠 볼 것은 다 봤으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늘 바쁘게 내려가던 그 길을 산책하 듯이 천천히 걸어간다.

곡백운 계곡과 만나는 백담사 7.4km 이정표를 지나 점점 멀고,

지루한 느낌을 받으며 수렴동 대피소를 지난다.

계곡으로 들어가 씻고 옷갈아 입고,,,그래도 시간이 너무 남아 돈다.

백담사 버스를 타고 백담마을을 가서

늘 가던 황태국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쉬땅나무
용아
곡백운 계곡과 만나
곡백운
오갈피
물봉선
가짜 황장폭포
흑선동계곡
황당하게 만들었던 황장폭포,,,폭포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오늘은 요란한 물소리를 낸다.
자주 가는 곳에서
삼각점 찾으러 다니던 그 때를 회상하게 만드는 곳

 

좁디 좁은 버스안에서 의자를 한껏 제끼고는 뒷사람의 불편을 이해 못하는 사람 

그리고 산에서 괴롭히던 미역줄나무에서 핀 아름다운 꽃을 보면

이해의 폭을 좀 더 넓혀야 겠다는 생각이 들다.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