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대청봉~봉정암~백담사>
○ 2022.7.23(토)
○ 18km/12시 50분
0300 오색
0700~0745 대청봉
0910 소청봉
0925 소청대피소
0950 봉정암
1500 백담사
1550 백담마을/산행 종료
산행기>>>>>>>>>>>>>>>>>>>>>>>>>>>>>>>>>>>>>>>>>>>>>>>>>>>>>>>>>>>>>>>>>>>>>>>>>>>>>>>>>>>>>
몇 일전부터 내린 장마비로 코스 선정이 어렵다.
이번주 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산행을 취소해야 하는 갈등 속에
일기예보를 주시하면서 한 주를 보냈었다.
그러다 주말이 다가 올수록 날씨는 좋아졌지만
산행 코스 정하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몇 군데 코스를 머리 속에 그렸다,지웠다를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일단 계곡 쪽과 위험한 암릉산행은 접자,,,
오색-대청봉-소청봉으로 이어지는 길 위의 야생화
대청봉-소청봉 하산길에서의 운해와 어울려진 전경
그리고 쌍룡폭포 밑에 있는 폭포
이 3가지 볼거리를 기대하며 오색-대청봉-백담사 코스를 가기로 한다.
결론적으로 멋진 결정,멋진 하루가 되었다.
저렴함을 자랑(?)하는 산악회의 버스를 타고 오색에 내린다.
다행히 비는 없다.
준비하고 길을 나서면서 좌측 독주폭포 가는 길을,,,
어둠 속에 묻혀있는 그 길을 바라본다.
비온 후의 독주폭포,,,가고 싶은 충동을 꾹 누른다.
독주폭포에서 서북능선 접속 2키로의 가파른 경사길이 생각을 접게 만든다.
역시 오색길은 힘들다.
5키로의 거리,빠른 사람은 2시간이라고 하지만 걸음이 늦어 4시간 잡는 길이다.
그 중간 설악폭포 근처를 좀 더 지나 가파른 경사 길을 올라서니 이미 일출은 시작되었다.
요즘의 일출은 5시 좀 넘어 시작된다.
대청 오르기 전부터 야생화 탐방이 시작된다.
차암배즈기,나리꽃, ,노루오줌,숙은노루오줌,동자꽃,산꿩의다리,모싯대,둥근이질풀,궁궁이,등등,,,
수없이 많은 꽃 중 가장 가장 보고 싶은 것은 작디작은 네귀쓴풀과 바람꽃이었다.
또 하나 보고 싶었던 꽃개회나무는 아직인 듯,,,
대청에 올라서니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다.
오랜만에 깔끔한 대청봉 정상 사진을 얻는다.
내려갈려니 아쉬움이 남았는지 계속~~~
대청에서 한참 야생화와 전망을 즐기다 내려간다.
하산길에도 계속되는 야생화 탐방 그리고 운해 깔린 설악의 절경,,,
설악은 언제나 가슴 설레게 만든다.
한해 20번 정도의 설악 탐방을 하건만 파고파도 끊임없는 목마르게 만드는 설악의 매력은 끝이 없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설악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가 어디 한 두군데인가만,,,
그 중 대청에서 소청봉으로 이어지는 길에 펼쳐지는 설악의 절경을 특히 좋아한다.
소청봉에서 봉정암으로 길을 잡고 내려간다.
그 길에 특히 산꿩의다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 산행기를 쓰면서 떠오르는 아쉬운 한가지,,,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그리고 그 사이의 가야동 계곡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그 곳,,,
봉정암의 기도터를 가지 않고 하산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간도 2~3시간이나 남아도는 상황이었는데,,,
이제 남은 볼거리 하나 남아 있다.
대청봉에서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과 백두대간 공룡능선 사이에 있는
용아능선을 기준으로 수렴동 계곡과 가야동 계곡이 있다.
그 두 물은 수렴동 대피소에서 만나 백담계곡이 되어 인제,홍천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간다.
그 수렴동 계곡에는 몇 개의 폭포가 있다.
쌍룡폭포,관음폭포,용아폭포,,,등등
백담사에서 봉정암까지 2시간 25분만에 올라왔다는 분이
대청까지 가고 싶다,,,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되느냐 묻는 분에게
오늘 전망이 좋으니 올라가보는 것이 좋다고 권해드리고
봉정암에서는 볼거리가 없다 생각하고 그냥 지나쳐 하산한다.
사자바위를 지나니 많은 사람들이 봉정암으로 올라오신다.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운 쌍룡폭포의 물줄기가 힘차다.
개인적으로 쌍룡폭포보다 500미터쯤 아래에 있는 2단 폭포를 더 좋아한다.
오늘 마지막 볼거리로 여기고 있던 폭포였다.
쌍룡폭포 양쪽 두 개의 폭포를 한 줄로 이은 듯한
그 폭포의 명칭에 대한 정확한 명칭과 자료를 찾지 못했다.
여러 자료를 보면
쌍룡폭포 아래 관음폭포,용아폭포 등이 있다고는 하는데 정확한 자료가 없다.
산길샘 네이버 지도에는 쌍룡폭포 아래에 용소폭포도 있다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것은 오류인 것 같다.
용소폭포는 남설악 오색약수터 근처의 폭포라는 자료를 볼 수 있다.
쌍룡폭포에서 지도상 거리로 550미터 아래에 있는 그 폭포를
여기서는 용아폭포라 칭하자.정확한 자료를 얻기 전까지는,,,
그 이유는 용아능선에 붙어 있고
쌍룡폭포 아래 용아폭포가 있다는 자료도 있지만
어떤 것이 용아폭포인 지 정확한 자료가 없기에,,,
폭포 옆 우렁찬 물소리를 들으며 남은 캔맥주를 마시며 노닥거린다.
이젠 볼 것은 다 봤으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
늘 바쁘게 내려가던 그 길을 산책하 듯이 천천히 걸어간다.
곡백운 계곡과 만나는 백담사 7.4km 이정표를 지나 점점 멀고,
지루한 느낌을 받으며 수렴동 대피소를 지난다.
계곡으로 들어가 씻고 옷갈아 입고,,,그래도 시간이 너무 남아 돈다.
백담사 버스를 타고 백담마을을 가서
늘 가던 황태국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좁디 좁은 버스안에서 의자를 한껏 제끼고는 뒷사람의 불편을 이해 못하는 사람
그리고 산에서 괴롭히던 미역줄나무에서 핀 아름다운 꽃을 보면
이해의 폭을 좀 더 넓혀야 겠다는 생각이 들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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