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
<갑오재~용바위봉~단백봉~금수산~삼거리~상현리주차장>
○ 2022.7.2(토)
○ 8.6km/5시간 30분
0650 청량리 부전발 무궁화호
0825 제천역
0845 952번 버스(5분 늦게 도착)
0940 상학현 버스 종점
1000 갑오재
1115 용바위봉
1215 단백봉/정상석/이정표
1320 지성터
1340 금수산 정상/정상석
1345~1430 삼각점봉/점심
1445 금수산삼거리/이정표(좌 상학주차장 2.3km,우 상천주차장 3km)
1505 이정표(좌 상학주차장 1.7km) 직진방향이 말목산 방향
1530 포장도로/산행 종료
1338 상학리 금수산 등산로 입구
1600 버스정거장 (상2리)
산행기>>>>>>>>>>>>>>>>>>>>>>>>>>>>>>>>>>>>>>>>>>>>>>>>>>>>>>>>>>>>>>>>>>>>>>>>>>>>>>>>>>>>>
몇 일 전부터 시작된 장마로 주중 많은 비가 내렸다.
주말이 다가오자 폭염이 예상되면서
오늘은 35도까지 예상된다고 하는데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금수산-말목산을 엮어서 가 보기로 한다.
금수산을 검색해 보면
높이 1016m,백암봉으로 불리웠으나
단양군수 이황 재임 당시 비단에 수놓은 것처럼 아름답다하여
금수산으로 개칭되었다고 하며 2단양팔경의 하나라고 한다.
예전에는 단양8경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는데 2단양팔경이 또 생겼나보다.
금수산은 주변에 작성산,가은산,말목산 등과 연결되어 있고
대한산경표의 매포서지맥(신산경표에서는 금수지맥) 중 가장 높은 산이고
단양역 앞에서 보던 천주봉과 연결된 산이라 이리저리 조합하면
다양한 루트의 산행을 할 수 있다.
조가리봉-저승봉-신성봉-금수산-말목산의 산행 코스도 생각했지만
발걸음이 늦은 나로서는 무리라 판단되어 지난번 적성산 산행시에
날머리였던 갑오재에서부터 산행하기로 한다.
갑오고개와 조가리봉의 대중교통으로 접근은 알고 보면 매우 쉬운 편이다.
제천역에서 학현리로 가는 952번를 타면 된다.
제천역에서 도착예정 시간보다 5분 늦게 도착한 버스는
청풍대교 전 학현리 마을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청풍대교를 건너 청풍단지를 한바퀴 돌다 다시 나와
상학현 마을로 들어간다.
덕분에 청풍단지 내 케이블카가 설치된 비봉산도 구경하고,,,
제천에서는 충주호를 제천 청풍면이 있어 청풍호라고 한다.
버스 탄 지 1시간 후 종점인 상학현리에서 하차하여 도로따라 올라가면 갑오재다.
오늘 걷는 길은 제천과 단양의 경계가 된다.
뜨거운 도로따라 1키로 정도의 거리를 올라가 들머리에서 준비하고 올라간다.
예상한 대로 정확하게 오전 10시부터 산행을 한다.
먼저 첫 목표지점인 용바위봉은 용쓰면서 올라가야 하나 싶었는데
산행한 지 1시간이 좀 넘어 도착,,,
다시 다음 목표 지점인 단백봉,,
용바위봉이나 단백봉은 지도상에는 없는 명칭인데
단백봉은 조가리봉-저승봉-신선봉 능선의 갈림봉 역활을 하는 지점이다.
단백봉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 시간쯤이면 금수산 정상은 못가더라도 근처에는 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많이 늦다.
단백봉에서 1시간이 지나 앞에 철제 계단 시설이 나타난다.
마치 출입금지 지역을 걷다가 정규등로를 만나는 느낌,,,
지도를 보니 그 철제계단은 상학리에서 올라오는 등로에 설치된 계단이었다.
여기서 몇발 움직이면 망덕봉 삼거리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삼거리라고 지금 올라온 길까지 포함하면 4개의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곳이니
사거리라고 해야 맞을 듯하다.
이 곳에서 좌측은 단양군 적성면 상학리이고
우측(망덕봉 방향)은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이다.
좀 더 가면 정상인데 얼마남지 않은 정상 가는 계단 길에 쏟아지는 폭염이 뜨겁다.
정상에 가니 더 뜨겁게 느껴져 사진 몇 장 찍고는 숲으로 들어간다.
좌측에 전망이 좋아 보여 올라가 보니 삼각점이 있다.
정상석과 삼각점이 따로따로 설치되어 있다.
오늘도 산중라면,,,더운데,물도 별로 없는데,,,
여름 산행 모드로 준비했어야 하는데,,,
제천역 앞 편의점에서 물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와버렸는데,,,
40~50분간의 점심,휴식,,,
더 쉬고 싶은데 말목산까지 4시간은 더 가야 할 것 같고,,,
일어난다.
내려가면서 말목산 가는 길을 놓칠까 싶어 수시로 길을 확인하면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이 계속된다.
어떤 곳은 큰 암봉을 피하기 위해 암봉 밑으로 내려가다 다시 오르막,,,
그리고 또 내려간다.
알바할까 싶어 조심조심,,,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금수산삼거리라는 이정표가 나오는 지점에서
상천리와 상학리로 길이 나뉘는데 상학리가는 길이 말목산 가는 길이다.
지명이 비슷한데 좌측은 단양이고 우측은 제천이다.
상천리는 예전 가은산 산행 후 날머리로 이용했던 곳이다.
말목산 가는 길,,,
물이 점점 비워져 간다.
날은 더 뜨거워 지는 것 같고,,,
이럴때 일수록 갈증이 더 심해진다.
금수산삼거리 0.6km,금수산 1.1km 지점에 이정표가 나온다.
좌측으로 가면 상학주차장 1.7km,,,
말목산으로 가는 길에는 이정표 방향 표시도 없다.
잠시 앉아서 나 자신에게 마지막 선택을 물어본다.
물도 이젠 없다.앞으로 3시간은 가야 하고,,,
오늘 말목산까지 늦게 도착하더라도 버스를 탈 수는 있다.
버스를 타고 단양으로 가서 찜질방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제비봉-구봉산-옥순봉 산행을 생각하고 왔었다.
미련없이 내려가기로 한다.
이 폭염에 더 이상 산행하는 것은 무리다 라고 판단한 것이다.
4시 쯤 말목산 쪽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단양이나 제천 쪽으로 가서 집으로 가기로 한다.
마침 집에서 전화가 온다.
이 더위에 어떻게 산행하냐고,,,
1박할지도 모른다고 하고 왔는데 오늘 집에 간다고 하니 당연하다는 듯하다.
상학주차장으로 내려가니 화장실도 있고 밖에 수도 시설도 있다.
머리에 흠뻑 젖신다.
위 옷도 갈아입고,,,
바로 앞에 상천주차장 버스정거장도 있고,,,
70가까이 되어 보이는 분이 금수산 올라가는 길을 물어 보신다.
오전에 월악산 그리고 3번째,,,산악마라톤,,,헉???
모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하고 시간이 있어 좀 더 걸어나가기로 한다.
버스가 이 곳까지 들어오지 않으면,,??
좀 더 걸어 내려 가니 상2리 버스 정거장이 있는 삼거리,,,
평동 쪽에서 오던 버스가 아까 상천리주차장 쪽으로 올라간다.
나와서 말목산 쪽으로 가서 다시 나오겠지,,,
그런데 그 버스는 내려와자 마자 좌회전하더니 평동 쪽으로 달아나 버린다.
???
4시에 있다는 말목산 쪽 방향에서는 버스가 올 생각도 안하고,,,
전화를 해보니 어쩌고저쩌고,,,
횡설수설,,,
잘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했는지 앞뒤 맞지 않는 답변에 화가 나지만
더 들어봐야 소용없을 것 같아 다음차를 보니 2시간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내 짐작에는 그 차가 평동에서 늦게 출발을 하게 되어 시간이 없어 말목산 입구까지 가지 않고
상학주차장까지만 와서 그냥 평동으로 내뺀 것이다.
지방의 버스 운전자분들은 하루 보통 350~400키로를 운행한다.
오늘 하루 일정이 잡혀 있는데 운행이 늦어져 시간을 조정하기 위한 편법에
다음 버스편을 기다리거나 히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미 제천 열차 예약까지 다했는데,,,
히치를 시도한다.
가던 차가 백해서,,,
고마운 30대 후반,고향 친구끼리 놀다 단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단양터미널까지 와서 다시 단양역으로 간다.
단양터미널 근처의 마늘 순대국+소주한잔 생각도 있었지만
폭염이 식욕까지 녹여버린 하루였다.
오늘 가장 기억남는 것은 하늘이었다.
맑고 푸른 하늘에 펼쳐진 구름
환상적인 무대였다.
아침 4시30분에 일어나서 들머리에 오전 10시 도착
8.6km,,,5시간 30분 산행
집에 오니 10시 30분,,,
오가는데 10시간,,,
산행 5시간 30분,,,
밑지는 장사한 셈이다.
그래도 오늘 본 멋진 하늘과 구름이 보여준 시원한 전망들이 모든 것을 벌충해 준다.
일요일 하루 집에서 꼼짝하지 않고 쉬면서 이런 더운날 산행을 하다니,,,
이젠 본격적인 여름 산행 준비하고 다녀야겠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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