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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테마산행/설악산

설악산 <설악동~용소골~무너미고개~신선대>

by 사니조은 2021. 8. 9.

설악산

<설악동~용소골~무너미고개~신선대>

○ 2021.8.7(토)

○ 지산님과 함께

○ 20km/12시간 10분

천불동계곡에서 바라 본 칠형제봉의 암릉

 

0350 설악동

0440 비선대

0555 귀면암

0640 오련폭포

0640~0745 용소골 진입 시도

1000 무너미고개

1030~1050 신선대

1600 설악동

 

 

산행기>>>>>>>>>>>>>>>>>>>>>>>>>>>>>>>>>>>>>>>>>>>>>>>>>>>>>>>>>>>>>>>>>>>>>>>

 

 

또 설악이다.

갈만한 산을 정해 놓지 않으면 설악산으로 간다.

 

설악산은

알면 알수록

깊이 들어 갈수록

가야 할 곳이 점점 더 많아 지는 곳이다.

 

오늘은 갈려고 벼르고 있던 곳 중의 하나인

칠형제봉 능선을 가기로 한다.

 

칠형제봉 능선을 잠시 설명한다면

백두대간의 길이 점봉산에서 한계령을 넘어

대청봉~무너미고개~신선대을 거쳐 황철봉,미시령으로 진행되는데

칠형제봉 능선길은 신선대의 3개의 봉우리 중 2봉에서

우측으로 천불동 계곡으로 뻗어나가는 능선길인데

능선 마지막 7개의 암봉이 험하고 알려진 길이다.

능선 양쪽에 용소골과 작은바위골 계곡이 있다.

 

대개 칠형제봉 능선길 산행은

설악동~천불동계곡~무너미고개~신선대~칠형제 능선~작은바위골(또는 용소골)

또는 용소골~칠형제능선~잦은바위골의 루트로 진행을 많이 한다.

 

여러 정보를 통해 용소골 계곡 산행은

해가 쨍쨍나서 바위가 충분히 달궈지면 갈려고 했던 곳이다.

바위 길이 미끄러워 진행하기 까다롭고 위험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기다림에 치쳐서 일까?

이것저것 따지면 언제가나 싶어 일단 가보자,,, 

용소골에서 진입해서 잦은바위골로 하산하면

시간은 충분하고 전망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설악동에서 비선대로 올라간다.

 

올해 8호 태풍과 9호 태풍 등이 올라오고 있다고는 한다.

설악은 그 영향권에 들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예상,,,

역시 파란 하늘이 보인다.

비선대를 지나 귀면암 가기 전 천불동 계곡 아래 힘찬 물소리를 들으며 에너지를 채운다.

새벽에 비가 내린 모양이다.

 

귀면암을 지나 오련폭포를 감상할수 있는 계단 건너편

오련폭포에 대한 설명판이 있는 곳이 들머리이다.

좌측 계단으로 올라가면 양폭대피소로 가는 길이다.

 

돈받을려고 새벽에~~고생~~~
돈 맛을 알면 중이 되는,,,
여기서 잠시 에너지 급유하고
언제나,,,
좌 귀면암,,,오늘 보니 귀면암 필이 팍~~~그리고 맞은 편 칠형제능선
좌측,,,확대 사진보니 고릴라 옆 모습같은~~~
하늘은 맑고,,,오늘 무탈한 산행이 되리라 했는데,,,
여기가 용소골 입구...좌측 오련폭포이고 우측 폭포로 올라가야 하는데,,,,

 

 

올라가는 길은 두가지.

먼저 우측 희미한 발길이 있는 작은 너덜길로 올라간다.

 

위험해 보이는 곳까지 올라갔다 다시 되돌아 내려온다.

위험해서 안될 것 같아 백한 것이었다.

 

다시 2차 시도,,,

이번에는 물이 떨어지는 좌측으로 올라간다.

별 어려움은 없었다.

그 다음,,,

우측은 급경사 암벽이라 좌측 사면을 따라 가야하는데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 곳이다.

바위만 바짝 말라있으면 이까이꺼하며 별 대수롭지 않는 작은 슬랩,,,

그러나 막상 붙어보니 미끄럽다.

미끄러진다고 해도 아래 웅덩이에 빠질 뿐이지만,,,

 

바닥이 미끄럽고 손을 잡고 지탱할 만한 곳이 없다.

여러번 위,아래를 살펴 시도 했지만,,,

결국 아쉬움 마음을 접고 다시 내려가기로 한다.

이곳을 어렵게 지나가도 또 이런 위험한 길이 몇 군데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곳 역시 이 곳 처럼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안전 우선이다.

위험하고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무조건 백하기로 한 원칙,,,

그래도 쉽게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

 

용소골은 특별한 매력있는 계곡은 아니다.

다만 한번 쯤은 가 봐야 하지 않겠나,,,

다음에 다시 시도하고 하고픈 생각도 별로 없다.

 

올라가는 2가지 길,,,3으로 올라가면 안된다.
2번으로 올라가기 위해 올라갔지만
가면 안되는 3번 길만 보인다.
위험한 3번의 길
다시 재도전,,,결국 1번 코스로 오른다.쉽다.그러나 물이 많고 이끼 등이 있을 때는 위험,,,
문제의 2번째 관문,,,미끄러워 보이지 않는데 막상,,,
생각보다 미끄럽다.
금강초롱이,,,인돌형님이 보내준 위로의 표시였을까?
귀롱나무의 열매도,,,맛을 보니 제법 먹을만,,,동면한 다람쥐가 가장 먼저 찾는다는 귀롱나무,,,

 

 

다시 내려와 어디로 갈 지 막막해 졌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숱한 예상못한 상황도 있었지만

그때 그때마다 나름 다른 대안을 선택해서 진행하곤 했었다.

오늘처럼 막막하고 선뜻 좋은 대안이 떠오르지 않기는 드문 일이다.

먹을 것이라고 많이 가지고 왔으면 계곡에서 퍼질러 앉고 싶은 생각도 들고,,,

잦골로 들어갈까,,,

가지 못했던 음폭으로 들어갈까라는 생각도 들고,,,

만물상으로 올라갈까라는 생각도 들고,,,

 

갈등하다가 일단 올라가기로 한다.

뒤에서 누군가 땡기는 것 처럼 발이 나가지를 않는다.

의욕 상실인가 보다.

그렇게 무너미 고개에 올라 신선대까지는 가 보기로 한다.

신선대로 가서 칠형제능선으로 내려와?

그러면 산악회 버스 시간을 맞출려면 힘들고,,,

초행 길에 허둥지둥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고,,,

이런 저런 생각 끝에 그냥 원점회기 하기로 한다.

그런 결정을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천불동 계곡이나 세세히 즐겨보자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천불동 계곡 길은 어디를 가기 위한 접속 구간길이거나

아니면 막판 날머리 하산길로만 여기고 다니지 않았던가.

 

한라산의 탐라계곡,지리산 칠선계곡과 함께 남한 3대 계곡 아닌가.

그런 계곡을 새벽 깜깜할 때 지나치거나

바쁜 하산길에 지겹게만 느끼던 길 아닌가.

 

뒤를 돌아보니 칠형제가 방끗 웃는 듯,,,
속이나 식혀서 가자.ㅎ
양폭대피소에서,,,
양폭포
천당폭포
예전 사람들은 이 곳을 지나가기가 쉽지 않았을 듯,,
이미 젖은 이는 물이 무섭지 않다.
참취
기름나물
무너미고개에서 신선봉(신선대의 3봉)으로 가는 길에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이고
대청봉에서 무너미고개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사진 중앙에 공사 중인 희운각대피소
신선대 1봉의 모습
사진 좌측 신선대 3봉(신선봉)과 가운데 좌측 2봉과 맨 우측 1봉의 모습,,,
1봉도 또 3개의 봉우리처럼,,,
이박사능선 우측 희운각대피소
신선1봉을 사진 한장으로 담을 수 없다....아래 계속 신선대 1봉의 모습
어라???신선봉 1봉에도 토끼바위,피카츄,,,???
산앵도를 맛보다.
아쉬운 마음이지만 이만 하고 내려가자~~~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알아채기가 어렵다.
모든 것의 순간순간이 중요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의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기줄 알아야 한다.
너무 빨리 변해서
그 소중함 마져 의미를 잊고 살아간다.
저기 저게 모여???신선대의 여러 모양 중 하나,,,
인간은 자연에 비하면 보잘 것 없이 작고 약한 반면 자연을 농락하기도 한다.
다시 여기로~~~
천당폭포
호기심 많은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천불동 계곡의 다양한 모습에 늘 처음 와 보는 곳 같이 느껴진다.
이런 이정표도 있었구나,,,비선대 3.5km
올려다 본 만경대의 모습
바위채송화

 

천불동계곡의 천태만태
다시 오련폭포로 와서
오련폭포 깊숙히 들어가 본다.
다시 나와서...
중생의 고통에 무관심한 종교,,,날개가 있음을 깨우치기 위한 것인가?아니면?
깨우침은 각자의 몫.

 

계곡 이곳저곳 감추어진 속살을 보면서 하산,,,

산악회 버스 탑승 장소에 와서 오랜만에 여유있게

식당에서 황태해장국+소주 한잔하고 버스에 오른다.

 

이번 구간은 올해 가을

천불동계곡~신선대~칠형제능선~잦은바위골로 다시 시도 해 볼 생각이다.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