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자양6교~소승폭포~귀떼기청~곡백운~백담사>
○ 2021.7.31(토)
○ 지산님과 함께
○ 18.3km/14시간 50분
0240 들머리
0320~1450? 대기모드
0505~0530 소승폭포
0935 서북능선길
1015 한계삼거리 헬기장(?)/공터/곡백운 들머리
1150~1230 휴식
1300 백운폭포
1410 수렴동계곡
1730 백담사 입구 시외버스터미널 버스 정거장
산행기>>>>>>>>>>>>>>>>>>>>>>>>>>>>>>>>>>>>>>>>>>>>>>>>>>>>>>>>>>>>>>>>>>>>>>
예전부터 갈려고 벼르던 소승폭포를 간다.
설악의 주 법정등로를 자주 다니면 길이 익숙해 지면서
설악의 숨은 비경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어 있는데 대부분 비법정등로로 묶여 있다.
산양 등을 보호한다는 명목도 있지만 대부분은 안전과 관련있다고 생각된다.
위험하지 않은 산이야 없겠지만 설악은 절벽 낭떨어지들이 군데군데 숨겨져 있고
바위길이나 너덜길에서 길을 잃기 쉬워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져 들기 쉽다.
전전주 진행했던 감투봉 능선에서 희미한 길마져 물안개에 가려지고
핸폰에 저장해 둔 나침반이나 트랙의 오작동으로 진행방향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항상 염두해 두고 산행을 해야 하는데
오늘도 비 소식이 있기에 나름 준비를 하고 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버스 안에서 윈터님의 들머리 코치를 받는다.
장수 6교에서 한계령 방향으로 좀 가다보면 해발800이라는 교통표지판을 지나
좀 더 올라가면 좌측에 커다란 바위가 나오는데
그 바위의 왼쪽 오른쪽 모두 또렷한 길이 있는데 그 곳이 들머리라고 한다.
새벽 2시가 좀 넘은 시각,,,
버스에서 하차하고 버스를 떠난 자리에 짙은 어두움만 있다.
윈터님의 말은 정확했다.
그 바위에서 시작된 또렷한 등로 안으로 들어가니 길이 넓어 당황스럽기도 했다.
또한 국립공원 말뚝 표지석도 있고,,,,
이런 곳을 왜 출금으로 묶었을까???
건천을 지나 계곡따라 오르다 트랙을 보니 소승폭포를 지났다.
물소리도 없고 폭포가 있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사방 보이지도 않아 일단 적당한 곳에서 해 뜰 무렵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오늘은 대기시간 2시간
소승폭포~서북능선 접속 4시간
서북능선~곡백운~수렴동계곡 접속 4시간
수렴동계곡에서 산악회 버스 타는 곳까지 4시간,,,
총 14시간이면 무난하지 않을까라고 시간 안배를 하고 온 산행이었다.
그렇게 두시간을 기다리니 사물인식이 가능해 지고 주변을 찾았지만 폭포는 없었다.
어플의 지도의 폭포 위치가 엉터리인 것이었다.
다시 계곡으로 올라가자 앞에 커다란 암벽이 보인다.
직감적으로 소승폭포라는 생각.
소승폭포는 물이 없어 폭포답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기에 기대하지 않았다.
단지 언젠가는 한번 와 봐야 하는 길이었기에 왔을 뿐이다.
소승폭포의 매력은 좌우 커다란 암벽에 있다.
낙차 80미터라는 대승폭포보다 약간 더 작은 소승폭포가 더 매력적이고 남성적인 것 같다.
서북능선으로 가는 길은 소승폭포 우측에 있다.
작은 텐트하나 칠 정도의 공터에 표지기가 보인다.
올라간다.
간간이 배낭이 걸리적 거려 진행하기 불편한 곳이 있다.
쉽게 보이지만 막상 붙어보면 쉽지 않은,,,
그러나 암벽 경험은 없지만 요령껏 올라갈 수 있었다.
가끔 지산님이 도와 주기도 하고,,,
가지고 간 밧줄을 사용하지 않고 오르락내리락 거린다.
서북능선에서 소승폭포로 내려가는 방향을 바라 볼 때 예상했던 것 하고는 전혀 다른 세계다.
가능한 바위길을 타고 오른다.
맨 마지막 암벽은 지산님도 포기하고 우회해서 올라가니 너덜길이 보인다.
서북능선과 만난 것이다.
시간은 9시 30분,,,예상했던 4시간 30분 만에 오른 것이었다.
이제는 곡백운으로 들어가 수렴동계곡까지
오후 1시 쯤에 도착하면 오늘의 산행은 무난할 것 같다.
백운 계곡은 이미 와 본 곳이라 별 걱정하지는 않았다.
한계령 삼거리 공터로 가서 좌측으로 꺽여 내려간다.
약 50분 마른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넓은 통암반의 계곡이 나타난다.
동자꽃,노루오줌 등을 사진에 담느냐 늦게 내려온 지산님을 만나 잠시 에너지 주유,,,
내려가다 적당한 곳에서 부족했던 잠도 채우고
덥혀진 몸도 시원한 계곡 물에 담그고
따끈하게 덥혀진 바위에 누워보자 의기투합한 기세를 몰아 내려간다.
놀며쉬며 하다 또 내려간다.
지난 번의 백운계곡보다 엄청 길게 느껴진다.
계곡길 옆 등로보다는 계곡 바위를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그런건가?
또 지난 번 기억에 없던 곳들이 즐비하다.
내려가면서 올해 가을쯤 다시 와서
천천히 백운계곡 길을 세세히 살펴보자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렴동 계곡과 만나니 오후 2시10분,,,
예상보다 1시간 10분이 늦어졌다.
집에 와서 시간을 분석해 보니
소승폭포에서 5시에 출발했어야 하는데 30분 늦어졌고
서북능선~백운곡계곡~수렴동계곡에서 30분이 늦어져
대략 1시간 늦게 수렴동 계곡에 도착한 것이다.
여기서 7.4km걸어서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버스를 타고 식사하고
산악회 버스를 타는 장소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시간이 빠듯할 것 같다.
더구나 여름철 땀이 잔뜩 밴 옷을 입고 버스를 탈 수는 없지 않은가?
일단 속도를 내 보기로 한다.
지산님은 내가 빨리 가도 따라 오지 않겠지만 나름 서둘러 오겠지 생각하고 빨리 진행한다.
수렴동대피소를 지나 오세암을 지나면서 시간을 보니
이제는 조금 여유를 부려도 될 것 같아 천천히 걸으면서 전화해 본다.
빨리 오라고,,,금세 쫒아왔다.
가는 길에 적당한 계곡 한 켠에서 젖은 옷 갈아 입고 다시 간다.
마음은 급한데 등산화 대신 신은 신발이 걸음을 늦춘다.
백담사 버스를 한대 보내고 다음 차에 탑승,,,
다시 걸어서 1km를 가야 산악회 버스 탑승 위치로 갈 수 있다.
가는 도중 늘 가던 식당에서 황태해장국에 소주한잔,,,
행단보도 신호 대기 중에 버스가 온다.
조심스레 무단행단해서 출발할려는 버스에 오른다.
현재 코로나 방역지침 4단계가 시행 중이다.
코로나 1차 백신접종을 했지만
델타변이,람다변이 등 백신 처방도 무효화 시켜 버리는 변이종이
전세계에 다시 유행하면서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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