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9차
<장불재~안양산~둔병재>
○ 2019.2.16(토)
○ 홀로
○ 시간/거리 별 의미없음
<지도:진혁진님 개념도>
0745 무등산 증심사 입구
0900 바람재
1013 중봉갈림길재/이정표(중봉 0.4KM/입석대 1.2KM)
1040 서석대
1051 무등산 정상석
1109 입석대
1123~1135 장재불
1135 장재불 출 / 호남정맥의 시작
1215 낙타봉/이정표(장재불 1.4KM / 안양산 1.7KM)
1300~1330? 안양산
1430 둔병재
산행기 >>>>>>>>>>>>>>>>>>>>>>>>>>>>>>>>>>>>>>>>>>>>>>>>>>>>>>>>>>>>>>>
오래만에 호남정맥 길을 떠나본다.
이번엔 1박2일로 땜방 두 구간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예기치 않던 일로 군혹스런 일들이 생기지만
별 어려움 없을 걸로 예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반나절 산행 정도의 짦은 산행이기에
입석리 마을(선돌마을)에서 유둔재까지 먼저 진행하고 화순으로 이동,
화순 찜질방에서 1박한 후 둔병재에서 안양산~장재불로 산행 후
무등산을 발길 닿는 대로 다녀 보자는 계획이었다.
반나절 산행이라 당일 치기로 0550분발 고속버스를 탈려고 했지만
아침에 서두르는 것 보다 새벽 열차 타고 가기로 하고
1141분 발 수원발 광주송정역 열차로 새벽 3시? 도착한다.
따뜻한 역대합실에 5시 30분 출발,지하철+도보로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에 도착하면서 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며 계획이 꼬이기 시작한다.
광주 유스퀘어터미널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같이 운행하고 있는데
당연하게 있을 줄 알았던 창평행 버스가 없다는 것이다.
창평은 담양군에 있고 가깝고 지난번 입석리마을(선돌마을)과 유둔재에서
담양 버스로 광주까지 왔었기에 시외버스가 있을 줄 알았는데
광주에서 창평가는 버스는 없다는 것이었다.
난감하여 이리저리 움직여 보다 그럼 일단 작전을 바꿔
교통편이 유리한 무등산 구간 산행 한 후 내일 입석리~유둔재 구간을 하기로 하고
무등산 증심사가는 버스를 타고 증심사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광천터미널 앞 버스정거장에서 225번 버스를 타고
유둔재로 가서 입석리로 산행했어도 됐는데
왜 그런 생각은 못했나 모르겠다.
무조건 창평 갈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
나중에 알고보니 광천터미널 앞 버스정거장에서
유둔재 근처 가는 버스편인
225번 버스가 9시,10시,12시,,,에 있다.(11시는 없다)
사진 밑의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담양운수에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무등산 증심사 들머리 입구
좌측으로 가면 바람재-중봉 직진하면 증심사- 중머리재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새인봉으로 가는 길이다.
무등산 증심사 입구-향로봉-바람재-전망대-차량임도-중봉갈림길-서석대-입석대-장불재로 진행하게 되었다.
바람재에서 좀 더 올라가면 있는 이정표에서 우측의 동화사터-중봉으로 진행할려고 했는데
직진해서 전망대로 올라갔더니 차량임도를 만나게 되었다.
입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니
능선길이며 등로가 좋다.
생각보다 봉우리가 많다.
사진으로는 안보이지만 작은 눈꽃송이가 날리고 있다.
점점 눈발이 세진다.
이 정도로는 겨울 눈산행 맛보기는 어려울 것 같았는데
여기가 바람재
중봉으로 가기 위해 동화사터로 올라갔더니
이정표(직진 전망대 / 우측 동화사터)가 있어 직진 전망대로 올라갔는데 그 길 표시가 안되어 있다.
좀 섬세하고 꼼꼼한 길 안내도가 필요할 것 같다.
여기서 우측 동화사터로 가 중봉을 거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관리 차량용 임도와 연결된다.
전망,전혀 읎다.
좀 올라가니 또 우측 동화사터 가는 길이 있지만 그냥 임도 따라 간다.
덕분에 이런 것도 구경하고
무등산 정상 쪽에는 이런 분위기.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상고대 설경은 기대도 안하고 있었는데.
갈림길
사진 우측은 중봉,좌측 길은 서석대-입석대로 가는 길.직진 길은 장불재로 가는 길.
중봉 방향,,,가봐야 별 것 없을 것 같아 그냥 패스,,,서석대 방향으로 올라간다.
서서히 고도를 올리자
상고대 설경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아침의 적은 눈발로도 이렇게 상고대를 만들어 내다니,,,
여하간 무등산의 겨울 설경을 즐길 수 있어 행운이엇다.
서석대
서석대 전망대에서 바라 본 장불재의 모습
무등산 정상석
여긴 정상은 아니다.
춥다.손이 시렵다.
설경을 더 즐기고 싶지만 추위에 떠 밀려 내려간다.
가야 할 안양산 방면과 백마능선
무등산에도 묘가 무척 많은 것 같다.
입석대에도 묘 한기가 자리잡고 있고 신선대 북산 정상 그리고 군데군데 묘가 많다.
장불재
장불재 대피소엔 많은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 삼삼오오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장불재에서 안양산,둔병재까지가 호남정맥 길이다.
무등산은 불교적인 색체가 강한 산이다.
개인적으로는 무등산은 호남정맥을 하며 인연을 맺은 산이다.
그 전에 와 본 적이 없던 산이기에 호남 정맥을 하면서 두루두루 살펴보고 싶었던 산이엇다.
무등산은 어느 계절에 잘 어울리는 산일까???
암릉과 화려한 꽃이 어울리는 4월과 5월도 좋을 것 같고
암릉과 상고대와의 조합을 상상해 보기도 했다.
산악회 차량을 이용해 보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유둔재와 둔병재는 산악회에서는 고려하지 않는 코스다.
그래서 장불재를 기준으로 한번은 겨울에, 한번은 꽃이 피는 봄에 오고 싶었다.
그러나 지난번의 장불재~북산~유둔재 구간에서의 겨울 무등산은 별 감흥을 주진 못햇다.
그래서 오늘의 무등산 산행은 나름 의미가 있었다.
상고대,주상절리,겨울의 무등산을 오늘 경험할 수 있었다.
디카 찍으려면 손이 시려웠다.
하지만 이 절경을 머리 속에만 담아오기엔 아까웠기에 참고 또 참고,,,
만만하게 보였던 백마능선,,,밋밋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르락 내리락 등로의굴곡이 있었다.
지구가 멀리 원형으로 보이 듯
무등산도 밋밋하게 펑퍼짐하게 보여 굴곡을 못 느끼게 했을 뿐이다.
백마능선엔 가을 색채가 있었다.
밋밋한 능선,부드러운 능선엔 말의 갈기가 있었다.
그 능선 위애서 반대편으로 오던 산악회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다 안양산 정산 못 간 지점에서 같은 방향의 사람들을 만난다.
마을에서 올라와 안양산으로 가는 남여 4명으로 이루어진 팀,,,
나주 직장 동료분들,요즘 직장 동료와 산행하는 모습을 보는게 힘들어진 세상인데
화합이 잘되는 분들인 것 같다.
안양산 정상에서 잠깐 만나 헤어져 둔병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둔병재로 내려가면서 의자에 앉아 막걸리 한잔 하면서 오늘의 일정을 집어 본다.
현재 시간 오후 2시,,,내려가면 뭘 할 것인가?
집으로 갈까???강렬한 유혹이 훅 들어친다.
그러다 안양산에서 정상에서 헤어졌던 분들을 다시 만나
둔병재로 내려가 휴양림 구경을 같이 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점심도 같이 하게 되었고 화순 찜질방 근처까지 차로 태워 주신다.
직장 교육훈련장이 화순에 있어 지리를 잘 아는 듯했다.
내일 땜방 마무리하고 가자라고 생각이 굳어졌고 교통편을 알아보기 위해 화순터미널로 간다.
찜질방에서 화순터미널까지는 약 도보로 10~15분 거리.
천천히 화순 시내를 예전 추억을 끄집어 내며 걸어 본다.
왠지 그래서 그런지 화순은 정이 든 느낌이다.
생소하지가 않다.
터미널에 가서 내일은 유둔재에서 입석리로 꺼꾸로 진행하기로 한다.
유둔재 직접 가는 버스는 없지만
근처 가암리라는 마을로 가는 버스가 8시 10분에 출발한다는
정보를 얻고 찝질방으로 가서 무등산의 멋진 경험을 되세기며 잠에 든다.
이제 부터 호남정맥 산행~~~
광주광역시의 동구 지원동 관할 용연동과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사이의 고개이다.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남서쪽으로 서석대와 입석대를 거쳐 내려선 고개마루가 있다. 억새 군락이 장관이다. 고개 서편 샘골에서 광주천이 발원한다. 『대동지지』에 '장불치(獐佛峙)'로 기록되어 있다. '긴골' 또는 '장골'을 한자로 장불치(長佛峙)로 표기했다. 말 잔등 같은 능선이라 '백마능선'이라고도 칭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장불동에서 철이 생산되었고, 『유서석록』에 "장불천은 그 상류에서 쇠를 씻기 때문에 언제나 탁한 물이 흐르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저 앞에 가는 사람도 안양산 가나 보다 했는데
여기 우측으로 빠져 내려가고 나만 직진해서 앞으로~~~
오히려 한적함이 좋다.
이 곳에서 만연산으로 연결되는 된다.
장불재
무등산 정상 방향
좌측 만연산
만연산 좌측으로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잘 안보인다.아파트 단지 있는 곳이 화순군이다.
무등산 정상 밑의 너덜이 한마리의 은색 나비같다.
자꾸 뒤돌아 보게 만든다.
같은 장소인데 움직일 때마다 다른 맛을 자아낸다.
낙타봉
능선이 아니고 내려가는 길이 나와 알바인가 싶어 잠시 긴장.
우측 들국화 마을 내려가는 길도 있다.
4명의 나주 직장 돌료팀,,,들국화 마을에서 올라왔다고 했다.
안양산에서
안양산에서 바라 본 별산(오산)
호남정맥길,,,
잠시 호남정맥 길을 추억해 본다.
둔병재 구름다리.
들국화 마을까지 걸어 내려와서
그 다음날.
화순터미널에 도착해서 기다리던 가암리 가는 버스를 타고 간다.
그런데 버스가 북진해야 하는데 남진한다.
어~~~???
남진하다가 북진해서 갈려나 보다,,,버스는 한참 남진하더니 북진한다.
그런데,,,
북진 좀 하더니 가암리 다 왔다고 하는데 엉뚱한 곳이다.
해서 버스 기사분에서 여기가 아니라고 했더니 갸우뚱 거리신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전국에 4곳의 같은 지명이 있었고
공교롭게도 화순에도 가암리가 있고 담양군에도 가암리가 있었던 것이었다.
머리에 부글부글 끊고 있는 그 무언가를 다독다독 거리며 여러모로 궁리해 본다.
택시블러 가고 싶지만 돈이 아깝다.
고작 반나절 산행을 위해~~~
결국 포기하고 다음 강천간 구간(오정자재~강천산~천치재)에
어짜피 담양으로 가야 하기에 묶어서 산행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아,호남이 또 나를 잡는구나.이러다 정들라,,,
화순버스터미널에 있는 지도인데
요것도 오늘의 가암리 사건을 주도한 범인이었다.
압록강과 두만강의 울 나라 지도와 비슷?하게 생겼다.
여기의 가암리는 화순군의 가암리,,,
담에 나와 같이 깜박하고 속을 사람 또 있을까?
화순 찜질방 근처에서 바라 본 만연산(좌측 봉우리)
가암리 행 버스가 만연산 우측의 짤룩한 안부 부분에 있는 도로로 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전남 화순군 한천면 소재지의 가암리 마을.
캠핑장도 있다.
오늘 걸었던 길.
사니조은>>>>>>>>>>>>>>>>>>>>>>>>>>>>>>>>>>>>>>>>>>>>>>>>>>>>>>>>>>>>>>>>>>>>>>>
'1대간9정맥(산경표) > 호남정맥(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남정맥 21차 <오정자재~강천산~방축재> (0) | 2019.11.04 |
---|---|
호남정맥 20차 <토끼재~불암산~국사봉~망덕산~망덕포구> (0) | 2019.03.18 |
호남정맥 18차 <장불재~무등산~북산~유둔재> (0) | 2018.12.29 |
호남정맥 17차 <감상굴재~대각산~생화산~밀재~추월산~천치재> (0) | 2018.11.19 |
호남정맥 16차 <추령~내장산~백암산~감상굴재> (0) | 2018.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