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주절주절,,,,

어처구니없는 설 명절

by 사니조은 2016. 2. 9.


체력테스트 삼아 이곳까지 왔다가 되돌아 간다,,,그런데 장딴지에 알배기는 느낌...너무 어처구니없어진 내 체력에 그만 급실망,,,


어처구니란 맷돌 손잡이를 말함을 모르는 이는 별루 없을 듯하다.

맷돌을 사용할려고 했는데 손잡이가 없을 떄의 황당함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되고도 남음이 있다.


이번 설 연휴에 어처구니없어진 일들이 벌어졌다.

이런 용어를 쓸때에는 약간의 부정정인 뉘앙스가 깔려 있기 마련이지만 나의 설 연휴에 있었던 일은 코믹한 어처구니다.


첫번째

한달여 이상 아니 몇달동안 등산보다는 사는데 발버둥치느냐고 소홀해진 나의 체력,,,

10시간 이상의 산행을 한 지도 쾌 오랜 일이라 자신이 없어 어제 가까운 수락산에 체력 테스트 갔다가 왕복 2시간 산행에서 장단지와 허벅지에 근육이 뭉친 듯한 느낌,,,

쌓기는 어렵고 무너지긴 참 쉽죵~~~어처구니없다라는 말밖에,,,


두번째

올해 5월 99% 동반 군입대 신청해 놓은 아들,,,

집안에서 한동안 인기척없이 있기에 잠자나 보니,,,

헐 여친이 준 가로 50센티미터,세로 30센티미터 크기의 퍼즐에 낑낑대는 모습,,,


세번째

새해 별 달리 갈 곳을 정하지 않은 울 가족,,,

심심하길래 화투판을 벌렸다.

일명 고스톱,,,

나,마눌,딸 아이,아들,,,

모두 짝은 맟출수있는 실력,,,의욕도 대단.

그런데 정작 점수 계산을 할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그나마 점수 계산이 빠른 아들이 중간 역활,,,

마눌도 가끔 명절 때 고스톱판에 끼여 들었지만 딴 적,,,거의 없다.

나,,,맘먹고 하면 많이 잃지는 않겠지만,,,별 재미를 못느낀다.

정말 고스톱을 할려면 상대방이 뭘 들었는 지 부지런히 정보를 모아 분석하고 판에 집중해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건 내 취향에 안 맞다.

나도 한 때는 승부 근성이 있어 직장 동료들과의 포카판에서 전부 휩쓸었던 경험도 있지만,,,

따면 마음 아프고 잃으면 속이 아픈 돈내기는 별 취향에 안 맞아 늘 거리에 두고 살았다.

아이들에게도 화투판에 낀 모습을 자주 보이지 않았는데,,,판을 깔았다.

세뱃돈을 다 나눠주곤 판을 벌인다.서로 나눠 주긴 없다는 전제하에,,,,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바닥패에 7 돼지 세장이 깔렸다.

난 당연히 뒤집는 패는 돼지에 집중포화,,,그러던 중 8 공산을 먹다 쌌다.그래서 세장을 포개놨더니,,

마눌도 그제서야 맨 처음 바닥판에 깔린 세장의 돼지패 봤는 지 세장을 한장으로 포개 놓는다.

이전까진 세장이 깔렸는지도 모르고 고스톱을 쳤던 모양이다.

그 동안 잠자코 있던 딸아이가 갑자기 손을 뻣어 세장을 다시 원래돼로 흝어 놓으며 원래 이렇게 되어 있었는데 라고 말하며 겹쳐 놓지 말라는 의사를 보낸다.

아니 이게 뭔 ??? 

패놓고 보고 있던 아들도 누나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

더구나 그런 실력을 가진 누나의 돈도 못따고 잃고 있는 자신은 뭐냐며 자책해댄다.

딸아이의 자리가 굴뚝 자리라서 그런지 뒷패가 잘 붙어주니 어쩔 수 없이 이끌려 다녔는데,,,

깔려진 세장의 의미도 모르는 딸에게 돈을 잃고 있던 우린 뭔가 좀 어처구니 없는 일이긴 한 것 같다.

하여간 이런 상태로 아침에 한판벌리고 또 저녁에,,,나중엔 치킨과 맥주를 겸해서,,,본격 돌입한다.

난,다음 날 산에 갈 생각으로 고스톱 판 옆에 자다가,,,

그 와중에 마눌이 아이들 돈을 다 휩쓸었다는,,,

그리고 따 좋았던 내 돈도 치킨과 맥주 사는데 전용되었다는,,,,


그리고 네번째 어처구니 없는 일,,,

오전 3~4시에 일어날려고 했는데 일찍,,,

새벽 2시,,,,

같이 갈 마눌은 일어날 생각이 없다.

이미 예상했던 일,,,한참 고민하다가 나 혼자 갈려고 하다가,,,

예전 같으면 출발했건만 난 아직 집에 머물고 있다.

오전 4시, 남은 치킨에 맥주한잔,,,그리고 짬봉라면 하나 더 끊여 먹구는 이 글에 매달리고 있다.

분명 산에 가지 않은 나의 괴으름,나태함,,,분명 후회할 것임을 알면서도,,,


금남호남,,,시작이 너무 어렵다.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