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14차
<꽃조개고개~백월산~덕숭산~나본들고개>
○ 2013.9.1 (일) 맑은날
○ 홀로
○ 17.1km/10시간
<백월산(일월산)에서 바라본 가야산,덕숭산,홍동산 그리고 오른쪽 용봉산>
시간(착/출) | 주요 지점 | 거리(km) | 특기사항 |
0915 | 꽃조개고개/ 21번 도로 / 주유소 | 0 | 마온교차로 |
0930 | 남산갈림길 / 좌틀 정맥길 | ||
0948 | 수리고개 | 1.4 / 1.4 | |
0958 | 맞고개 | ||
1012 | 이정표/보개산( ),금북정맥() | ||
1030 | 하고개 | 1.8 / 3.2 | |
1057 | 136.2봉 /삼각점 | ||
1135 | 살포쟁이고개 | 1.3 / 4.5 | |
1220 | 백월산(일월산) | 1.3 / 6.8 | 알바 주의/팔각정 뒤쪽으로 |
1418 | 까치고개 | 1.7 / 8.5 | |
1610 | 홍동산 | 3.4 / 11.9 | |
1655 | 수덕고개 | 2.5 / 14.4 | |
1825 | 덕숭산 | 1.3 / 15.7 | 알바 주의 / 첫번재 갈림길에서 좌측 |
1915 | 나분들고개 | 1.4 / 17.1 | |
산행 주요 참고 사항 | |||
들머리 | ○ 갈때 : 용산역/무궁화,장항선(13,000원?)-->홍성역/버스(1,200원?) --> 꽃조개고개(마온교차로) | ||
* 용산역--> 홍성역 : 0535,0623,,,,,(2시간 10분 소요) | |||
* 홍성역에서 마온교차로가는 버스는 많다고 한다(약 20~30분),,, | |||
○ 올때 : 나분들고개/버스(예산행버스 1200?,1시간 소요) --> 예산역/무궁화(12,000?) --> 용산역 -->집 | |||
산행 참고 | ○ 전체적으로 일반등산객이 많은 곳,표지기가 별로 없으나 전체적으로 길은 또렷 (일부 잡목 구간이 있으나 심하진 않음) | ||
○ 알바주의 구간 : | |||
- 마온교차로에서 대각선 방향이 들머리(한용운 동상 있는 곳) | |||
○ 남산갈림길에서 좌측이 정맥길 - 남산은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음(되돌아 와야 함) | |||
○ 하고개는 교통 통행 및 속도가 높아 우회해야 함(골프 연습장 진입도로 따라 골프장 앞까지 진행) | |||
○ 하고개에서 백월산까지 이정표 참고 진행 | |||
○ 백월산 정상->삼신각->팔각정으로 일반 등산로 진행하다가 좌측에 있는 팔각정으로 올라가야 함 | |||
팔각정 뒤쪽이 정맥길,,(알바 주의) | |||
○ 식당이 있는 까치고개 --> 쓰레기매립장 --> 홍동산 : 길이 또렷,표지기,지도 참고 진행하면 별 어려움 없음 | |||
○ 수덕고개에서 식당건물 우측 앞(버스정거장)쪽이 정맥길(들머리 주의) | |||
○ 덕숭산 정상에서 30여미터 진행하다 나오는 갈림길에서 좌측 내리막길이 정맥길(우측 표지기 무시) | |||
덕숭산 정상에서 나분들고객까지 많은 선답자의 알바 있어 주의 해야 하는 구간임 | |||
소요 경비 | 약 3만원 |
산행기 >>>>>>>>>>>>>>>>>>>>>>>>>>>>>>>>>>>>>>>>>>>>>>>>>>>>>>>>>>>>>>>>>>>>>>>>>>>>>>>>>>>>>>>>>>>>>>
올해 낙동정맥과 금북정맥을 끝낼려는 당초 계획은 저 먼나라 딴나라 이야기가 되 버린지 오래고
금북이나 끝낼 수 있을 지도 장담하지 못하겠다.
정맥산행 못하면 다른 산이라도 가면 되지않겠는가 마음을 달래며 지맥산행을 하던 중
한달 넘게 못 간 금북을 이어가기로 하고 새벽 4시에 집을 나선다.
고3이라 새벽공부 중이던 아들 잠자리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아빠 역활 제대로 못해주는 것이 늘 마음에 걸린다.
용산역에서 5시35분발 장항선 무궁화호를 타기 위해 신용산역가는 첫 시내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버스정거장에 도착할 쯤 벌써 첫차 버스가 신호등 앞에서 지나쳐 버린다.
택시타고 따라 잡을까 하다가 다음 차를 타고 신용산역에 도착하니 5시 24분.
신용산역에서 용산역까지 걸어서 5분,,,
이미 첫차(05:35)는 떠났고(?) 06:23분 발 장항선을 타고 홍성역에 도착하니 오전 8시 35분.
마음이 다소 느긋할 수 있는 이유는 홍성역에서 꽃조개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는 것이다.
홍성역에서 지난번 버스에서 내린 곳(롯데마트)으로 걸어가는 도중 버스가 오길래 손을 들어 타니
광천행 버스였고 그 버스는 다시 홍성역으로 들어간다.
홍성역에서 느긋하게 기다려도 되는 걸,,,
홍성역을 출발한 버스는 근처 대학이란 대학 모두 뺑둘러 꽂조개 고개가 있는 마온교차로 버스 정거장에 도착한다.
꽂조개고개는 21번 도로와 최근에 만든 홍성남부순환도로가 만나는 마온교차로에 있는 고개마루이다.
버스기사분은 마온교차로는 모르더니 마온아파트라고 하니 금방 알아차린다.
들머리 찾는데 잠시 방황하다 남산을 향해 오른다.
지난번 내려온 곳에서 교차로 대각선 방향에 들머리가 있다.
신호등 건너 계단길을 올라 가니 한용운 동상이 나오고 그 뒤가 바로 남산이다.
꽂조개고개 갈려면 홍성역에 있는 버스정거장에서 광천행 버스(다른 버스도 많을 듯)를 타면 된다.
[꽂조개고개(09:05)]
버스를 타고 도착한 꽃조개고개(마온교차로)
한용운 동상.인사드리고 뒤로,,,뒤산이 바로 남산
님은 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님은,,,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드리지 아니하였습니다.
30여년만에 다시 읽어 보니 세삼 다른 찐한 느낌이 와 닿는 시,,,
유명해지면 사후에도 이쪽,저쪽 불려다니기 바쁘고,,,본인의 의지에 관계없이,,,
태어난 곳은 홍성,묘는 망우리,기념관은 설악 만해기념관,,,그런데 국립묘지에 아니고 망우리에 계신지???
사진 왼쪽이 정맥길,오른쪽 남산 정상
[남산(09:30)]
남산 정상은 정맥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남산 정상 정자에 들렀지만 조망이 없어 실망하고 다시 백해서 정맥길을 이어간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에 수리고개가는 길이라고 알려주는 이정표 하나 나오고
잠시 더 진행하니 앞에 정자가 보인다.
정자가 있는 수리고개를 지나 또 한고개 넘으니 또 정자가 보이고 그 뒤로 송전탑이 보인다.
개념도를 보니 맞고개이다.
작은 콘크리트 길인 맞고개 넘어 송전탑으로 올라가니 잡목이 우거져 진행하기가 어렵다.
간신히 잡목을 뚫고 나가니 또렷한 길이 나오니 그 동안 잘 안보이던 표지기가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의 홍성남부순환도로가 길잡이 역활을 해준다.
가는 길에 태닮사 거제도 선두그룹을 만난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다시 갈 길을 가는데 느낌이 이상해 배낭을 보니 열려있다.
잃어버린 빵을 잠시 찾다가 포기하고,,,
남은 두개의 빵 그리고 집에서 냉동실에 있던 떡과 옥수수,
두 통의 막걸리,얼린 물 1.8리터와 1리터,,,
더워 밥 생각도 없으니 견뎌 봐야지.
하고개에 도착한다.하고개에서 다시 남부순환도로와 만나게 된다.
하고개 양쪽으로 해태상이 있는데 반대쪽 해태상으로 가야 하는데 방법은 우회하거나 무단횡단,,,
차량이 많고 속도가 높고 중앙분리대가 높아 무단횡단은 금물이다.
도로 생긴대로 따라 내려 가니 우측으로 도로 밑을 통과하니
두 갈래길이 나온다.
앞에 보이는 직진 도로(골프장과 연결되는 도로)와 우측 해태상 앞으로 가는 길,,,
여기서 골프장으로 연결된 직진 도로따라 골프장 앞까지 갔어야 하는데
해태상 앞으로 가는 도로 따라 올라갔다가 엄청 후회했다.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하고서야 골프장 입구 앞 홍주병오의병주둔기념비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홍성테마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계단따라 오르니 길은 완만하게 시계 오른쪽으로 흐르다 표지기를 탯줄처럼 줄에 걸어둔 곳에서
완만한 길을 놔두고 좌틀해서 오르막길로 연결된다.
오르막을 올라가니 생쭝맞게,,,생각지도 않았던 삼각점이 나온다.
지도를 보니 136.2봉.
136.2봉에서 다시 출발,
32번 송전탑을 지나고 작은 오른내림,,,
오른쪽으로 일월산(백월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일월산 가기 전에 비포장 임도에 도착한다.
살포쟁이 고개라고 한다.
마온터널,사진 왼쪽으로 남부순환도로가 보이고,,,저 도로가 하고개까지 계속 이어지게 된다.
수리고개
[수리고개(09:48)]
[맞고개(09:05)]
맞고개,,,뭔 뜻인 지 모르겠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왔던 남산 그리고 마온터널
맞고개를 올라가니 잡목으로 길은 안보이고 대충 앞으로 돌진.
태극닮은 사람들 거제도팀 후미팀을 만나고
[하고개(10:30)]
하고개 건너편 골프연습장 앞으로 가면 된다.
왼쪽 풀밭에서 이리저리 헤매다 간신히 왼쪽으로 올라왔다.골프 연습장 진입도로 따라 편하게 오면 될 것을 쯧쯧.
하고개 들머리,홍오병오의병 주둔지 기념비.
좌틀 올라간다.
내포문화숲길,,,,
자료를 찾아보니 내포란 가야산 앞뒤의 열고을(지금의 예산,당진,서산,홍성 등)을 말한다고 하며,
내포문화숲길에 내포역사인물길,천주교 순례길,원효깨달음길,백제부흥길 등이 있다고 한다.
두개의 봉우리 중 오른쪽이 일월산(백월산) 정상
[살포쟁이고개(11:35)]
살포쟁이 고개,,,옛날 이곳에서 짐승이나 사람을 죽였다는,,,살포쟁이,,,생포가 아니라 살포하는 전문꾼(쟁이)이 살던 곳,,,아니면 그런 행위를 하던 곳???하여간 좀 무서운 곳,,,죽은 영혼을 위하여 잠시 기도 드리고,,,
살포쟁이 넘어 또 한바탕 땀을 흐리고 나서야 백월산 정상 가기 전에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전망을 즐기는데 정상 쪽에서 예초기 작업하는 소리가 들린다.
백월산 정상은 사방팔방 전망이 좋다.
오른쪽으로 홍성 시가지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저 멀리 서해가 보인다.
그리고 직진길,북쪽으로는 가야산,숭덕산,홍동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 용봉산이 보인다.
백원산 정상은 원형돌탑,정상석,삼각점이 있다.
그리고 이곳엣 행글라이딩을 하는 곳인 지 세사람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망을 즐기다 산신각에 가니 할머니 한분이 차롓상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궁금하지만 그냥 지나쳐 팔각정으로 간다.
(여기서 정맥길은 팔각정으로 올라가 팔각정과 큰바위 사잇길)
정맥은 어디로 이어지나???
백월산 주변에는 표지를 볼 수가 없다.
팔각정 지나쳐 더 진행하니 계단길이 나온다.
가야 할 길이 뻔히 보이는데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백월산~까지고개까지의 원 정맥길을 놓치고 만다.
계단으로 내려가다 전망 좋은 바위에서 막걸리 한잔 또 쉬었다가 내려가는데
우측으로 산혜암이라는 암자가 나오고,,,
더 내려가니 용화사(개념도에는 용화암)가 우측에 있다는 이정표를 보니,,,
우측에 있어야 할 용화사가 왜 좌측이 있지???
그때서야 알바임을 깨닿고 다시 올라간다.
올라가서 산혜암이라는 암자까지 올라와서 보니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을 올라갈려니
덥고 기운빠지고,,,,
그냥 내려가서 우회하기로 한다.
개념도의 미력골고개라고 하는 곳이라 추정되는 고개에서 도착해서 좌측 도로따라 까치고개로 이동한다.
히치를 몇번 할려고 시도하다 그냥 까치고개까지 걸어간다.
가운데 오서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왼쪽 남산과 홍성남부순환도로가 하고개로 이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지나온 길을 눈으로 다시 복습해보고
일월산 정상 가는 길,,,
[백월산<일월산>(12:20)]
동국여지승람에는 월산
광여지도에는 백월산
대동여지도에는 월산,,,
백월산 정상에서 뒤를 바라본 전경
가야 할 길,,,
여기서 사진 가운데 산신각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팔각정 뒤로 넘어가는 길이 정맥길인데 그것을 모르고 길따라 가다 알바,,,ㅠㅠ
유명한 강아지
삼신각,,,
홍성은 1914년 홍주군과 달성군이 통합되었다는,,,그래서 홍주라는 옛지명이 많이 남아 있는 듯,,,
이 팔각정 뒷쪽으로 올라가야 정맥길로 연결되는데,,,
생긴 길따라 가다 만난 계단,,,이 계단으로 내려가면 안되요,,,
중앙의 용봉산,,,홍성의 진산은 백월산도 아니고 홍동산도 아닌 용봉산이라고 한다.
백월산 장수가 용봉산 장수를 이겨 소향이를 차지 했지만 용봉산은 기암괴석으로 더 유명하다고 한다.ㅎ.재미있는 전설이다.
용봉산(381)
충청남도 홍성군의 홍성읍 북쪽에 위치한 홍성군의 진산(鎭山)으로, 예산군 덕산면과 경계를 형성하는 산이다(고도:381m). 용봉산(龍鳳山)은 험준한 모습으로 홍성군의 북쪽을 가로막고 있으며 홍성읍에서 덕산까지 10여 ㎞를 일자로 뻗어 있고, 산 전체가 바위산이어서 북쪽은 수암산(秀岩山)이라고도 한다.용봉이라는 지명은 산세가 용의 형상에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용봉사라는 고찰이 있다.
『조선팔도지도』에 의하면 홍주와 덕산의 사이에 용봉산과 수암산이 같은 산줄기로 연결되어 있다. 수암산은 『해동지도』에 따르면 덕산과 홍주와의 경계부에 수암산(修庵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홍성의 용봉산은 『구한말지형도』와 『조선지형도』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동남쪽으로 금마천이 흘러 가야산 쪽에서 흘러온 효교천과 함께 삽교천을 이룬 뒤 삽교호로 흘러든다.
계단에서 바라 본 가야 할 길은 이렇게 훤히 보이는데,,,
왼쪽 다음에 가야할 뒤산-가야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덕숭산과 홍동산이 보이고 사진 왼쪽으로 용봉산이 보인다.
사진 우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봉수지맥의 봉수산이라는데,,,
그 산 너머 뒷쪽으로 지나왔던 금북정맥의 산줄기가 병풍처럼 자리잡고 있을텐데 잘 보이질 않는다.
소향리라는 마을에 소향이라는 이쁜 처자를 두고 백월산 장수와 용봉산 장수가 돌 던지는 싸움을 벌렸다는데
결국 백월산 장수가 있겼다고,,,그래서 용봉산에는 더 많은 돌땡이가 많다는,,,재미있는 이야기,,,
산혜암,,,개념도에는 ???
다시 올라갈려니 힘들어 그냥,,,
[까치고개(14:18)]
오른쪽으로 백월산이 보이고 그 밑 산으로 내려와야 하는데,,,ㅎ.저 식당에는 단체 손님 먹거리 밖에 없어 그냥 패스
까치고개는 차량통행이 심심치 않게 있고 식당이 있어 적당한 식사꺼리가 있난 메뉴판을 보니
혼자 식사할 만한 것이 없어 그냥 지나쳐 쓰레기 매립장 진입 도로따라 들어간다.
쓰레기메립장 정문 앞에서 좌측으로 들어간다.
이젠 목표지점은 홍동산이다.
날은 뜨겁고 또 허벅지 쪽이 쓸리는 현상,,,ㅠㅠ
홍동산은 가는 길은 그늘이 될만한 나무가 그리 많지 않아 뜨거운 햇살을 그대로 받아내야만 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불의 흔적이 많이 난 곳에는 나무는 껌게 죽어있고 잡목이 무성하다.
까치고개에서 출발한 지 두시간이 가까워 져서야 홍동산 정상에 도착한다.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다.
홍동산 정상은 그야 말로 썰렁하다.
삼각점도 없고 정상석도 없고,,,
동쪽의 넓은 산이라는 뜻이라는데 어디의 동쪽인 지,,,
자료를 찾을 수가 없다.
홍동산 정상 옆 전망이 좋은 바위가 있어 잠시 전망을 보고 다시 길을 나선다.
다음 목표지점은 수덕고개.
가는 길에 290봉,250봉이 있다고 하지만 어딘 지 모르게 지나간다.
오랫동안 고도차가 없는 길이 길게 이어진다.
수덕고개에 도착하면 이젠 산하나만 넘으면 오늘 산행은 끝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가볍다.
일몰 시간도 아직 멀었고,,,,
그런 생각에 서두르지 않고 산책길을 즐기며 이런 생각,저런 생각도 해가며,,,
그러다가 도로가 보인다.
식당가가 있는 수덕고개,,,
도로가 식당가에서는 밖에 앉아 음식재료를 다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시장기가 없어 식당근처 커다란 나무 있는 쪽으로 가서 주변 구경한 다음 들머리를 찾아 보는데
쉽게 눈에 띄질 않는다.
쓰레기 매립장 정문,,,,정문 왼쪽으로
다시 오른쪽 봉수지맥 라인을 한번 또 보고
몸은 갔어도 님의 발자취는 남아있습니다.,,,잘 계시죠,,,뫼향님,바람솔님.
오른쪽이 홍동산 정상인 듯,,덥다.더워,,
가야산,숭덕산,홍동산,,,
뒤로는 백월산,,,,백월산 그 왼쪽으로 희미하게 오서산,,,그리고 왼쪽으로 작은 봉우리가 남산인 듯,,,,
다시 봉수지맥 산줄기,,,,
[홍동산(16:10)]
홍성군,예산군,서산면 세개의 군이 만나는 경계지점이 있을테고
왼쪽 뒷산과 가야산 그 중간아래 오늘 산행 종착지인 나분들고개.
이런 편안한 산책길이 한참진행되다가
수덕고개가 나타난다.
[수덕고개(16:55)]
도로 건너편 앞으로 가야 하는데 울타리가 쳐져 있어 어디로 가야 하나,,,
왼쪽?오른쪽?
일단 내려온 방향을 생각하면 식당건물 오른쪽인데,,,
식당건물 앞에 있는 커다란 나무 있는 곳에서 보니 울타리 왼쪽으로 길의 흔적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가니 펜스 뒤로 오른쪽으로 진행되다 다시 좌틀해서 진행된다.
그런데 그 길을 따라가다 보니 계곡이 나온다.
일단 무조건 잘 됐다 싶다.
대간/정맥길에 만나기 힘든 계곡물이라 일단 더위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오랜만에 시원한 계곡에 발 담구고,,,남은 막걸리 마져 비운다.
호사다마인가,,,모기들의 극성에 못이기는 척하며 일어나 다시 길을 나선다.
정맥 능선길은 분명 오른쪽이지만 그냥 계곡길 따라 올라가기로 한다.
아마도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이 더 멀고 힘들것이라 예상되지만,,,
마음이 시키는 대로 계곡길을 올라간다.
백월산,홍동산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산타는 재미가 솔솔한 산이다.
익숙한 관악산 길을 걷는 것같은 편안한 느낌.
약수가 있는 어느 아담한 절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약수는 절 밖,산을 오른 이에게 갈증을 해결하라는 듯 등산로 가까이 있고
절 입구는 10여미터 걸어 가야 하는데 그 입구에 돌기둥이 있고
그 돌기둥에 나무를 걸쳐 놓았다.
보는 사람,막는 사람없지만 묵언정진,출입금지다.
주변에 정막함,고요함,묵직함이 감돈다.
분위기를 헤치고 싶지 않아 잠시 기도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곳은 만공스님이 수도정진하기 위해 거쳐했던 곳이고 이곳에서 1946년 입적했던
전월사라고 한다.
전월사(轉月舍),특이한 것은 절 사(寺)가 아니고 집 사(舍)를 사용한다.
종교적인 절이 아니라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뜻인가???
달을 굴린다,,,달과 다스리다,,,
첩첩 어둠 속에 환한 달을 보며 도를 딱는 만공스님은 떠나고
여기엔 법웅스님이라는 분이 계신다고 한다.
자료를 찾다가 "따뜻한 마음이 없으면 권력과 지식은 뭇생명을 억압하는 도구"라는 글이 눈에 띈다.
건방떠는 인간들이 명심해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전월사를 지나 계곡길과 정맥길이 만나는 길이 나오고 잠시 올라가니 덕숭산이다.
덕을 숭상하는 산이라,,,,
덕숭산에는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노래가 자연스래 떠오르게 하는 수덕사가 있다.
비구니 절이었으나 지금은 비구니,비구가 함께 거쳐하는 절이라고 한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는 산.
덕숭산에서의 조망은 그리 썩 종지는 않다.
이젠 내려가야 할 일이 남았는데 진행방향 왼쪽으로 좀 내려 가니
두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우측 평탄한,,,우측에 표지기가 있어 우측으로,,,
그러나 여기서 왼쪽으로 갔어야 한다.
아마도
의식적으로 다음 가야 할 구간이 가야산이니 가야산 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갔던 것 같다.
지도도 자세히 안 보고,,,(사실 지도도 오늘 길에 잃어 버렸다)
별 의심없이 길을 진행하다 다 내려 와서 잘못내려 왔음을 알게 되었다.
일월산(백월산)에서 까치고개까지,,,
수덕고개에서 덕숭산 정상까지,,,
덕숭산 정상에서 나본들고개까지 정맥길을 벗어 난 길을 걸었다.
정맥길에서 알바는 했었어도 오늘처럼 정맥길을 자주 벗어 난 적은 별로 없는데,,,
하지만 오늘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전월사라는 곳을 알게 되어 오늘 하루의 의미는 충분한 것 같다.
다시 한번 덕숭산을 찾고 싶다는 생각,,,언젠인지는 모르겠지만,,,
수덕고개에서 덕숭산 정상 까지 정맥길은 아니었지만 그 산 길 걷는 동안 너무 좋았던 기억,,,
그런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왠 횡재,,,ㅎ
전월사,,,오늘 이 곳을 알게 되어 정말 조타.감사합니다.
저 능선이 정맥길인 듯.
정맥과 다시 만나고,,,
[덕숭산(18:25)]
알바 중인 듯,,,,
해미,서산 방향,,,
한참 기달려도 오지 않는 버스,,,,택시에 전화하니 예산까지 2만원 달라고 한다.
전화 끄고 나니 버스가 온다.횡재,,,ㅎ.막차 타고 예산역으로 가서 간신히 집으로,,,,집에 20시간 만에 들어간다.
칠장산에서 시작해서 백월산과 거쳐 가야산 턱밑까지,,,
그래도 아직 5~6번은 더 가야 할 듯,,,,산행도 힘들고 산행기도 힘들고,,,그래도 계속 go,,,
사니조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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