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지맥 6차
<보납산~주을리고개~월두봉삼거리>
○ 2012.11.11(일)
○ 홀로
○ 6시간 5분 (시간,거리 별 의미 없음)
시간(착~출) | 주요 지점 | 거리 | 특기사항 |
1115 | 보납산 등산로 입구 | 가평 2교 끝단점에서 보광사 따라 들어가면 됨 | |
1250 | 보납산 | 정상석/삼각점/정자 | |
1455 | 마루산 갈림길 | 이정표(물안산 1.7km/보납산 2.2km/마루산 1km) | |
1525 | 물안산 갈림길 | 이정표(보납산 3.5km/주을길 2.5km) | |
1540 | 주을리고개 | 이정표(개곡리 주을길 2km,개곡리 1.2km,보납산 4.0km) | |
1635 | 월두봉 갈림길(밧줄) | ||
1650 | 갈림길(안보리 마을) | 좌측 안보리 마을 가는 길/ 지맥길은 우측 내리막길/알바 주의 | |
1720 | 안보리 마을 | ||
산행 주요 참고 사항 | |||
들머리 | ○ 갈때 : 가평터미널/도보 --> 보납산 등산로 입구 (30분?? 소요) | ||
○ 안보리/도보 + 히치 --> 가평역/전철 --> 집 | |||
산행 참고 | ○ 보납산 지맥길 연결 주의 | ||
○ 물안산 갈림길(보납산 3.5km/주을길 2.5km라고 쓰여진 곳에서 직진길은 물안산 가는 길,우틀 해서 내리막길이 지맥길) | |||
○ 물안산 갈림길 근처에서 알바 주의 (월두봉 정상을 기준 삼아 가면 될 듯,,,) | |||
소요경비 | 갈때/올때: 5,000원(2,500*2) | ||
산행기>>>>>>>>>>>>>>>>>>>>>>>>>>>>>>>>>>>>>>>>>>>>>>>>>>>>>>>>>>>>>>>>>>>>>>>>>>>>>>>>>>>>>>>>>>>>>>>
비가 내린다.
이럴때를 대비해 가벼운 마음으로 산에 갈 곳 몇 군데는 놔 둬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 중 한군데,지난번 알바로 마무리 못한 화악지맥 마지막 구간을 가 보기로 한다.
알바의 원인이 궁금하다.왜 알바를 했을까,,,,
지난번 왔던 길을 꺼꾸로 거슬러 올라가기로 하고 보납산을 향해 가평역으로 간다.
오전 비,오후 갬이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우산쓰고 가평역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더 거세졌다.
가평역 의자에 앉아 상황 좋아지기를 기다린다.
일부 등산객들이 택시타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비 맞으며 산에 가는 거,,,요즘 감기 즉방이다.
한참을 기다려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택시 타고 갈까 망설이고 있던 길을 걸어서 가 보기로 한다.
가평역에서 가평 고등학교 방향으로 가다 가기 전 우측으로 강을 따라 내려가는 도로 따라 간다.
비오는 강가 도로를 걷는 맛도 좋다.호젓한 길,,,
가평교를 건너 지난번 답습했던 보납산 등산로 입구로 간다.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입구에서 보광산 들어가는 콘크리트 포장길을 10여미터 정도 따라 가다 좌측에 이정표가 있다.
보납산 올라가는 길,,,가파른 암릉길이지만 별 어려움은 없다.
우산을 들고 갈 정도로 넓다.
가는 길에 나이드신 노부부가 우산 받치고 점심 식사 중인 듯하다.
인사드리고 올라간다.
가파르지만 산을 타는 재미가 제법,,,
보납산의 산 길을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다.
그 좌측으로 전망대도 있고,,,
아~~,그런데 시설은 잘해났는데 아정표는 인색하기 짝이 없다.
이정표 설치했으면 오늘 알바하지 않았을 지 모를 일인데 말이다.
오늘은 지도를 프린터 하지 못하고 이미지 파일로만 가지고 왔다.
뻔한 길이라~~~~~,그런데 이 뻔한 길에서 알바를 또 할 줄이야,,,
그리고 보납산은 당연히 정상을 거쳐 지맥길이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집에 와 확인해 보니
보납산 정상을 볼려면 일부러 발품을 팔고 와야 한다고 한다.으~이~그.
아마도 북쪽 방향 길 어딘가 우측으로 빠지는 길이 있었던가,아니면 북쪽길 우측길이 또 있나 보다.
개념도에는 분명 정상을 거쳐 가도록 되어 있는데,,,
하여간
서쪽 전망대 근처 다른 길이 없음을 확인 후 또 근처 다른 길이 있나 싶어 확인한 결과
북측 가는 방향 밖에 길이 없음을 확인하고 북쪽으로 가다 보니 전망대가 또 있다.
전망대 지나니 바로 험한 바윗길이 시작되고 강풍이 불어 위험하기도 해서 조심 또 조심
가면서 몇번 그런 길을 만난다.
이정표도 없어 슬슬 의심이 가기 시작하는데 전화가 온다.
밧데리도 별로 없는데,,,
일욜이지만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일을 시켜놓고 산에 왔는데 확인 전화로 몇번 전화가 온다.
마지막 확인 해 주곤 밧데리 없음을 알려주고 핸폰을 끈다.
요즘 일에 치여 머리 속에 쓰레기만 잔득 든 느낌,,,,
세상살이가 힘들어 지면서 불신의 골이 깊은 지 일하기가 힘든다는 생각이 많아 진다.
몇 년간의 거래 관계도 별 의미없고 오직 돈 만이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풀 수 있을 뿐이다.
점점 삭막해져가는 상황이 덜 익은 감 먹는 기분처럼 덜뜨름하기도 하고 씁쓰름하기만 하다.
사람들의 마음의 여유가 점점 없어져 그런 거라 생각하고 밧줄이 매진 곳을 만난다.
밧줄 바깥 부분이 훼손되어 있어 완전 의지하기 보다는 보조로 활용하면서 내려간다.
지금은 그나마 작은 돌기에도 힘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 다행이지만
겨울에는 상당히 위험 할 것 같다,.
내려와 앞을 보니 커다랗고 뾰죽한 앞산이 엄청 높아만 보인다.
물안산인가 싶었는데,,,
계곡 물소리가 난다.
의구심이 현실이 된다.
산수분자령의 원칙에 의해 걷는 이 산줄기의 산행에는 여지가 없다.
산줄기를 벗어 나면 무조건 계곡 물과 만나게 되있다.참 신기하기만 하다.
빽하는 것이 현명하겠지만 힘들고 위험하기도 하고,,,
지맥 연결점을 찾아 가기로 한다.
계곡을 다 내려오니 사람 흔적없는 민가 한채와 축사 건물이 나오고 스산한 분위가가 감돈다.
우중,,,
사람이 있는 곳,,,그 곳에는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분명있다.
분명한 길은 있지만 어디로 연결될 지는 모르지만 앞산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간다.
작은 계곡을 다시 건너 산으로 이어진 길을 올라가다 시장기가 돌아 우산을 받쳐들어 점심 도시락을 꺼낸다.
소조 한잔과 곁들인 간단한 점심을 마치고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얼마 올라가지 않아 등로가 나타난다.
좌우측,,,어디로 갈 것인가.
비는 가늘어져 우산쓰는 것도 귀찮아 우산을 옆국리에 집어넣었는데 어디선가 잃어버리고 만다.
무소유의 삶,,,물건에 집착하지 말자,,,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정령 무엇인가,,,
너무 많이 가지고 살아가는 것 아닌 지 모르겠다.
가진 만큼 그것에 정신과 에너지를 빼앗기게 된다.
가능한 최소의 것만 가지고 단순하게 살아가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각설하고
좌우로 몇 번을 오가며 판단을 해 본다.아껴둔 핸폰을 켜서 이미지 파일 지도를 보면서,,,
좌측 길은 서쪽길이다.바로 가든 꺼꾸로 가든 오늘 가야 할 길에는 서쪽 방향은 없다.
결국 이 길은 지맥길이 아니다라는 판단(나중에 보니 마루산 가는 길)하고
우측,동측길로 무조건 가기로 하고 올라가니 이정표 하나 설치되어 있는 곳을 만난다.
지난 온 길을 이정표로 보니 마루산 방향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측으로 보납산 가는 길,,좌측으로는 물안산 가는 길이라고 알려준다.
지맥 연결점을 찾은 것이다.
보납산에서 잊어 버렸던 지맥길,,,다시 찾으니 너무도 반갑다.ㅎㅎ
▽ 가평역에서 걸어서 가평교 쪽으로 걸어간다.가평 둘레길,,,요즘 둘레길이 인기라 이곳 저곳 둘레길이 생겨난다.
▽ 보납산 등산 입구 가기 전 뒤 돌아본 가평교 방향
▽ 보납산 등산로 입구,,,여기서 우측으로 10여 미터 우측으로 가다 보면 좌측으로 보납산 올라가는 길이 있다.
▽ 보납산 가는 길은 보광사를 통해 올라가는 길도 있지만 거리는 더 멀다.
▽ 좌측 보납산 가는 길,,,직진 보광사 들어가는 길.
▽ 가는 길이 나이 드신 부부 산객 두분을 만난다.이런 날씨에 왔느냐 서로 놀란다.ㅎ
▽ 보납산,,,생각보다는 산행하는 맛이 제법인 산이다.
▽ 중간 중간 막걸리 한잔 하고픈 전망대가 드문드문있다.
▽ 구름에 쌓인 가평시내 전경,,,
▽ 가평역에서 걸어 온 길을 눈으로 확인하고
▽ 보납산 정상,,,,
▽ 보납산 서측의 전망대,,,
▽ 보납산 정상을 당연하게 거쳐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니 북쪽의 전망대가 나오고,,,
▽ 위험한 바위 길이 계속이어진다.그 중 가장 긴장하게 만든 암릉,,,
▽ 강풍+비+비에 젖은 바위길,,,계속 긴장의 길이 이어진다.알바하는 줄도 모르고,,,ㅠㅠ
▽ 한참을 내려가는데 앞쪽에 가파른 산이 턱하니 있어 사람 기죽게 만든다.
물안산인가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개념도에는 424.9봉이고 이정표에서는 마루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산인듯 하다.
▽ 마루산 우측으로 보니는 물안산(?)
▽ 보납산에서 2시간이나 헤매다 만난 지맥길,,,지맥길 찾았다는 것 자체도 이날 나에겐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그만큼 쉽지 않았다.
좌틀해서 주을리 방향,물안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주을리 고개와 물안산 가는 길,보납산 가는 길이 만나는 세갈래 길에서 물안산 방향 안내판은 없다.
우측 내리막길 주을리 고갯길로 내려간다.
15분 정도 내려오니 주을리 고개가 나온다.
주을리고개에서 월두봉 쪽으로 올라가는 길,,,몇번의 없다운이 있다.
늦게 시작한 산행,우중 산행이라 주위가 칙칙하다.
몇 번의 업다운에 점점 지쳐가고,,,
그러다 밧줄이 걸린 곳이 보인다.
밧줄 구간이 상당히 가파르다.
낙엽으로 쌓여진 등로 밧줄을 안 잡고 오르니 자꾸 뒤로 밀린다.
할 수 없이 왼손에 밧줄,오른쪽에 스틱을 잡고 오른다.
밧줄을 다 오르니 우측 가까이 월두봉 정상인 듯,,,
좌틀해서 지난번 알바 했던 곳을 찾아 나선다.어디에서 알바를 했을까,,,,
생각보다 한참 간다.그리고 없다운도 몇 번을 거쳐,,,
그러다 어느 봉우리에 이른다.
좌측으로 표지기 몇개 보인다.우측으로 평탄한 좋은 길이 이어지고,,,
주변을 살펴보니 이 곳이 지난번 알바한 곳이다.
알바하기 딱 좋을 듯한,,그런 곳이다.
개관산에서 보납산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이 봉우리에 도착하면 바로 이어지는 순탄하고 평탄한 좌측길,,,
안보리로 빠지는 알바 길(좌측길)은 너무 잘 보이고 우측 내려가는 길은 바위로 된 길이라 길같이 보이질 않으니
나 같이 주의력 부족한 사람은 쉽게 알바하기 싶상이다.ㅎㅎ
여기서 월두봉 정상,,,
너무도 주변과 구별가는 뾰죽 솥아 오른 봉우리,월두봉 정상 방향으로 향해 우틀하면 되는데도 말이다.
알고 나면 쉬운 것이 산길인데 모르면 정말 몸 고생,맘 고생이다.
짧은 산행이었지만 오늘 목표한 바는 이루었고 해도 얼마남지 않았기에 미련없이 안보리 마을로 내려간다.
안보리 마을 어딘가 가평가는 버스편이 있겠지 기대했지만,,,
안보리 마을에 내려 가다 마을 근처 어딘가 후다닥 뭔 소리가 나는 곳을 보니
지금까지 본 녀석 중 가장 덩치가 큰 고라니(?)가 산속으로 내뺀다.
녀석,겁 무척 많네,,,ㅎㅎ
안보리 마을에 도착하니 사람이 통 보이질 않는다.
도로 따라 북한강변 쪽으로 내려가는 동안 학생으로 보이는 한사람 외에는 사람 구경하기 힘들다.
학생에게 버스 정거장을 물어보니 대답이 영 시원칠 않다.
서울 갈 일이 없어서 그런가,,,철원가는 버스를 말해주니,,,
46번 도로로 나왔지만 버스정거장도 없고 차들만 엄청난 속도로 달릴 뿐,,,
어디 물어본 사람도 없고 상가도 없고,,,
에~~~~~~휴,,,
그렇다고 걸어 갈려니 인도도 없어 위험하고 먼지 다 뒤집어 쓰고 가야 할 상황이다.
차 한대 있어 가 보니 여친하고 같이 나온 모양인데 히치를 부탁하니 태울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근처 머믓거리며 방법을 찾고 있는데 그 차가 오더니 타라고 한다.
덕분에 가평역 근처까지 편하게 왔다.
처음 낮선 사람이 껌껌한 밤에 태워달라고 하면 좀 당황스러울 것 같다.
나 부터 말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히치해 주신 분들,
아직 그래도 세상 살만한 세상이라 생각되게 만들어 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싶다.진심으로.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원칙아래 시작한 화악지맥,,,
산행보다 지맥 접근이 더 힘들었고 몇 번의 알바로 6차에 걸쳐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 만큼 기억에 오래 남을 일들이 많았던 산행이었다.
▽ 지맥길을 찾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한다.
▽ 물안산 가기 전에 있는 벙커,,,
▽ 물안산 가는 길에 위험 경고판이 많은 것 보니 제법 험한 모양이다.
▽ 좌측의 월두봉,,,우측 북한강,,,
저 월두봉 정상이 중요한 방향 지침표가 된다.무조건 월두봉 정상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지맥길을 이어나가면 무리가 없을 듯하다.
월두봉 정상까지는 가지 않지만 정상 근처까지 지맥길이 이어지게 된다.
▽ 월두봉 정상 아래로 지난 번 알바 후 주을리로 재 접근 시도하려던 길이 내려다 보인다.그 길을 보고 있으니 실실 웃음이 난다.ㅎㅎ.
▽ 월두봉 뒤로 삼악산도 보인다.
▽ 물안산 가는 이정표는 없다.험해서 그런지,,,하여간 여기서 우측 내리막길로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가는 길이 지맥길.
▽ 가파른 내리막길을 10여분 내려오니 주을리 고개,,,
▽ 두을리고개에서 다시 월두봉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좌측으로 건물이 보이고,,,
▽ 길이 순해지다 다시 급히 가팔라진다.
▽ 등로에 낙엽이 깔려있기도 하지만 밧줄잡지 않고는 쉽게 올라오지 못할 정도로 가파르다.
▽ 밧줄 있는 곳에서 물안산 쪽으로 바라본 전경
▽ 밧줄 매어진 곳에서 15분 여만에 도착한 이 곳,,,,지난번 알바의 원인이 분명해 졌다.
여기서 월두봉 정상 쪽(우측)으로 갔어야 했다.길이 생긴 대로 좌측으로 가 보니 안보리 마을 쪽으로 가게 되었다.이 곳을 보니 무심하게 가다보며 안보리 쪽으로 가는 분들도 많겠다는 생각이 든다.우측길은 바위길로 연결되어 마치 길이 없는 듯하고 안보리 가는 길은 선명하다.
▽ 시간이 많으면 산행을 더 할려고 했는데 벌써 주변이 어둑어둑해서 안보리 마을로 빠진다.
행복은 맘 속에 있습니다.
사니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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