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주절주절,,,,

적당하게 타협하며 살자???

by 사니조은 2012. 2. 14.

 

 

얼마 전 이런 기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교사직이 5,000만원에 거래된다고 한다.놀랄 일 이다.

돈의 흐름은 당사자-교직원 담당자-교장-이사장으로 돈이 흘러 들어간다고 한다.

아주 구체적이다.

 

한마디로 교직을 돈으로 거래한다는 것이다.

실제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이쪽,저쪽 여러 루트로 확인된다.

 

그 거래 금액은 얼마 전 내가 지인으로 들었던 금액하고도 일치한다.

음성적이지만 공공연하게 알려진 금액인 듯 한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사람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들어가서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은 교직을 직업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고

학부모로 부터 자신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게 될까???

일진회로 부터 고통당하는 자기 반 아이의 문제는 내 문제가 아닐 것이고

나에게 관심있는 것은 나의 일 밖에 없는 선생에게서 뭘 바랄 것이 있겠는가.

 

하지만 정직한 절차로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이게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가 될 지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지지 않을 수 없다.

 

내 조카도 성대 졸업하고 몇년째 임시직 교사로 있으면서 임용 고시 준비를 하고 있다.

작년엔 교사를 뽑지 않는다고 해서 시험 조차도 없었다고 한다.

 

젊은 나이에 얼마나 마음에 상처로 남겠는가.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기회.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람은 돈으로 들어간다???

 

그런 판국에 돈이 있는 사람 입장이라면 5,000만원 없는 셈치고 교사직 사는 것 쯤은

양심에는 꺼리는 것도 있겠지만 눈 한번 감고 5,000만원 주면 몇 개월 후 교사직을 얻을 수 있으니

그 유혹은 매우 강렬할 것 같다.

 

세상은 적당하게 타협하고 사는 게 신상에 편하다.

그게 세상 사는 방법이다.

 

그래,처음엔 양심을 지킬려고 했지만 누구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힘도 들고

그것을 지킬 힘도 남아 있지 않다.

처음에 누구나 최소한의 양심에 따라 지킬려 노력하지만 자신이 견디기 힘든 풍파를 몇 번 겪고 나면

무조건 항복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린지 도 모르겠다.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란 말이 흔한 세상이고

노력이라는 말도 이젠 무색해진 세상.

아버지가 유명환 외교부 장관 처럼 능력도 없고,그렇다고 평생 먹고 살 만한 재산도 없고

그렇다고 양심이나 지키면 살 돈도 없고,,

 

적당하게 타협하며 살자.

 

이 것이 교사직 뿐만 이런 것이 아니다.

이것이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이고 이런 단면이 전체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무척 많이 썩었다.

예전 학교 교실 앞에 늘 있었던 교훈, 정직,성실,근면,

요즘 이런 것을 주장하면 바보 또는 정신 병자 취급 받는다.

 

집단 범죄 사회가 되어 버린 한국의 사회.

모두가 묵시적 공범이 되어 버린 사회.

 

그 사회의 희망은 아직 꺼지지는 않았다.

묵묵히 참고 또 참고 지금의 혹독한 어려움을 참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들이 이 사회의 희망이고 등불이다.